지극히 적게
도미니크 로로 지음, 이주영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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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과 딱 어울리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의식해야하는 소소한 것들을 나열해주고 있는데 때론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도 수긍이 되는 부분들이 더러 있기도 하다. <지극히 적게> 살아가다보면 필요한 것들이 있다. 이것들을 소유하다보면 어느새 그 이상만큼의 것을 가지고 있는데 꼭 욕심이라고 해야할까. 어쩌다 갖게 된 것인데 말이다. 그러나, 이렇게 작게 시작한 것들이 나중엔 자신에게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훗날 우리는 알게 된다.

 

소제목과 함께 간략하게 소개되어진 글들. 법정 스님의 <무소유>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그것과 다르게 이 책도 흥미롭다. 오히려, 내 주위에서 내가 느낄 수 있는 것들을 표현하고 있기에 더더욱 쉽게 다가왔고, 실천할 수 있을것 같았기 때문이다. 글 속에서 쉽게 수긍이 되는 것도 있다고 했는데 그중 '낮잠을 자라 짧지만 깊이 자는잠' 부분은 우리가 무조건 금지해야하는 것을 뒤바꾸어주는 요소이다. 단순히, '잠'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으나 이 구절엔 우리가 그동안 습관이 되어 왔던 것들 중 때론 변화를 시켜야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또한,  '조용한 친구'를 표현할때 썼던 글들은 사람이 외로움에 대한 행동들을 보여준다. 흔히, 외롭다고 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호소를 하기도 하지만 정작 외로움을 타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말은 '외로움'을  껴안은 인간에 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단문은 생각을 참 많이 하게 한 부분이었다.

 

 

 

더불어, <무엇을 하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를 읽으면서 계획을 세우고 움직인다는 것에 생각을 했다. 물론, '계획'이라는 단어와 다르지만 우리가 앞으로의 목표를 두고 있다면 더이상 고민을 하게 될까. 100% 그렇지 않다고는 할 수 없으나 미래를 바라보고 현재를 열심히 보낸다면 더 이상의 힘듬이 없지 않을까 싶었다. 지금에서야 '목표'를 두고 하루를 보내고 있는 시점에서 그동안 무엇을 할지 고민만 했기에 후회가 많이 들기도 했다.

 

<지극히 적게>는 앞서 적었듯이 작은 일상 이야기들을 말하면서 독자들에게 그동안 의식하지 못한 것들을 말하고 있다. 최근에서야 힐링에 관한 도서와 체험이 등장했는데 그중 독서를 통해 깨닫고 실천하는 것은 손쉽게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와 같은 책을 접함으로 나를 변화시키는 것은 놀라운 변화이다. 누군가에게 말할 수 없지만 자신에게만은 솔직해 질 수 있기에 <지극히 적게>는 읽으면서 부담없이 만날 수 있고, 더불어 문장도 자연스럽게 쓰여져 있기에 불편함 없이 만났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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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원리 Vol. 1 - 원리편 국어의 원리
구자련 지음 / 다섯번째사과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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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접하다보면 어느 순간에 그 문장의 흐름이 궁금해지곤 하는데, 외국어의 경우 처음 배울 때 자연스럽게 '문법'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모국어는 어릴적 부터 자연스럽게 배우기에 딱히 깊게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그렇다보니, 표준어와 발음 등 우리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순수 국내말이라고 하는 것도 들어보면 외국어 같은 단어 인데 학생들은 오죽할까 싶다.

 

이책은 일반 성인들이 보기보단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보기엔 적합한 책이며, 글을 쓰려고 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봐도 좋은 책이다. '국어'의 자체에 대해 풀어가면서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 어렵지 않게 도표를 첨부하고 예문을 들으면서 말하고 있다. 문자언어를 텍스트로 칭하면서 '흐름표지어', '관계표지어' 또 이 안에서 나누어지는 '역류', '순류' 등등 어렵지 않는 단어들로 이해 하기 쉽게 학교문법을 넘어 논리 문법까지 말하고 있다.

 

물론, 초반에는 생소한 단어들이고 알듯 말듯한 기분으로 읽어간것은 사실이다. 평소 소설책만 읽었지 문장을 분석하지 않았기에 더욱 그러한데 독서를 하다보니 '국어'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언 순간에 만난 책이어서 목마름은 가셨다. 하지만, 100% 흡수를 하지 못했기에 다시한번 읽을 것인데 책 자체로는 읽기에 부담감이 없어 만족 스럽다. 예를 들어, 빽빽한 글과 그림들로 이루어졌다면 답답했을 텐데 큰 사이즈 책이어서 아무래도 시각적으로 평안함을 준것일지도 모르겠다.

 

원리편 '텍스트& 이성적 사고'를 시작으로 실전편까지 구성되어 있고, 텍스트의 연결이라고 해서 '한 문장 내'의 연결 그리고, '문장과 문장 사이의 연결'으로 소제목들로 다시한번 나누어 세세히 설명을 해주고 있다. 읽다보면 평소 알고 있던 텍스트를 설명하기도 하는데 단지 알고만 있었던 접속어, 조사들이 규칙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 책은 학생들을 위한 서적이다보니 사례를 든 문장에 대해 핵심어 라든지 화제 그리고 주제 등을 가르치고 있다. 평소 소설을 읽을 적엔 내용의 흐름을 따라가기에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국어의 원리>를 읽은 뒤부터는 이 요소를 소홀히 하지 않을거 같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국어'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알았다고 할 수 있다. 수능을 치른지 거의 10년도 훨씬 지나가는 시점에서 이 책을 만나니 낯설기도 하는데 요즘 '글쓰기'에 관심이 많다보니 만나게 되었지만 다른 시각으로 '국어'를 만나게 되어 좋았다. 물론, 한번 보고 완벽하게 이해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거부감 없이 이해하기 풀어놓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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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롤링, 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여 줘 - 수업 시간마다 떠들어서 지적 받는다고?, 작가 내가 꿈꾸는 사람 5
최가영 지음 / 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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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이 궁금했다. 어떻게 하면 그녀처럼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는 작가가 될지 말이다. <해리포터>시리즈로 어디를 가든 그녀의 존재를 안다. 하물며, 독서를 하지 않았던 아이들도 이 책을 통해서 읽기 시작했고 실독증에 걸렸던 아이도 손에 책을 잡게 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어떻게 그녀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해리에 빠지게 했을까. 언제나 궁금했던 그녀의 한 부분이었다. 

 

또한, 빠질 수 없는 그녀의 가정사이다. 이혼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왠지 신데렐라가 된 것처럼 표현을 하곤 했는데 <조앤 롤링, 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여줘>를 읽는다면 우연히 아니라 오랫동안 쓰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집념이 있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저자의 어린 시절은 엄마의 영향력이 컸다. 언제나 책을 함께 해주었고, 아이들에게 매일 밤 읽어 주었다. 이 영향으로 조앤은 독서광이 되었고 텃밭이 있는 곳에서 살기를 원했던 아버지의 생각 역시 그녀에게 상상력을 준 것일지 모른다. 여기에, 여동생에게 스스로 만든 글을 읽혀주기도 했었는데 작지만 이런 소소한 일들이 훗날 그녀는 'J.K.롤링' 이라는 이름을 가질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독서를 권유하면 힘들어 하는데 이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어른에게도 책을 권하면 호기심이 있지 않는 한 읽기가 힘들다 물론, 억지로 읽을 수는 있겠으나 흥미를 갖기엔 어렵다. 하물며, 뛰어놀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앉아서 독서를 하라고 하면 누가 순순히 따라할까. 그렇기에, 자기전 이든 언제든지 엄마가 소리내어서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들 스스로에게 책에 대한 호기심을 이끄는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이다. 

 

이처럼 그녀의 엄마로 인해 언제나 상상력으로 자신을 키워나갔고, 훗날 작가가 되기를 원했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언제나 시련이 찾아오는 법..정신적인 지주였던 엄마에게 '다발성경화증'이라는 병이 찾아오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된다. 인터뷰를 했을 때에도 이때가 가장 힘든 시기라고 했는데 그만큼 인생에 의지가 되었던 존재가 서서히 꺼져 간다는 것은 너무나도 슬픈 일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글쓰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서서히 '해리'에 대한 구상중이었던 그녀에게 포르투갈로 가는 기회가 왔고 드디어, 그곳에서 서서히 써 가기 시작했다. 사람에게는 좋은 것이 있으면 반드시 나쁜 것이 따라 붙는 법인듯 하다. 힘든 시기를 지내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으나 결국 헤어진게 된 것. 어린 딸을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온 그녀 참으로 두 모녀가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부분이 믿어지지가 않는다. 

 

힘든 순간에도 놓치 않았던 '해리포터' 몇년에 걸쳐 드디어 출간이 되고 더욱더 놀라운 소식들이 그녀에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첫발은 순탄치 않았지만 지금은 세계적 작가가 되어있다. 그리고, 해리의 모습속에 자신과 힘들때 도와주었던 사람들을 책속에 대신 투영하기까지 했다. 그만큼 '해리'는 그녀에게 소중한 존재이다. 그렇기에, 섣불리 상품화 만들지도 않았고 미국에서 영화화 한다고 했을때 절대 '미국식'영화는 안된다고 말했을 정도이다.

 

'해리포터'로 인해 더 큰 돈을 벌 수 있었지만 그녀는 거절했다. 상품이 아니라 해리는 자신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어마어마한 돈을 쥐었어도 끝까지 해리를 보호한 그녀의 모습이 참 대단하기도 했다. 그만큼 애정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무엇이든 목표를 가지고 있고, 실천해 간다면 언젠가는 빛을 발한다. 그렇기에 꿈을 놓지 말라고 하는데 마지막까지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난 용감하다고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해리포터 시리즈는 읽지도 않았고 영화도 초반 두편인가 보고 말았는데 이런 나에게도 작가와 책에 대한 정보가 이렇게 들릴 정도이니 그녀의 인기가 얼마만큼 인지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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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영혼이 번지는 곳 터키 In the Blue 14
백승선 지음 / 쉼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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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하면 한국전쟁에 참여한 나라라고 먼저 인식이 된다. 원하지 않는 전쟁이었고, 굳이 타국에서 젊은이들이 이곳에 와서 목숨을 잃게 했던 참 어쩔 수 없었으면서도 마음이 아픈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어느 나라보다 더 관심이 가지게 된 것은 사실이었고, 위대했던 오스만 제국의 모습과 유럽과 아시아를 이어주는 유일한 나라이다. 여행 책속에서 간간히 관광지로 먼저 본 곳도 있는데 번짐 시리즈로 만나니 느낌이 색달랐다. 

 

첫 장부터 기대하고 읽어가는데 이스탄불 도심 '게지'공원 재개발로 인해 반대하는 시위가 한창이었다고 한다. 이일로 경찰과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속출되기도 했는데 한 피아노 음악가가 그곳에 자신의 악기를 가지고 연주하니 서로 대치하며 시위하던 모든 이들이 동시에 움직임을 멈추고 한 남자를 응시하게 되었다. 그후, 시위는 무력이 아닌 한장의 구호로 조용하면서 강한 메세지로 되었다.

 

처음만난 '터키'의 모습은 이러했다. 위협적인 공간에서 부드러움으로 덮어버리는 곳. 유럽의 화려한 문화와 비교 할만큼 찬란했던 그들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오래된 비잔티 제국을 몰아낸 오스만 제국은 그리스도의 대성당으로 지어진 건물을 점령하고 벽과 천장에 그려진 그림을 회벽으로 덮어버렸는데, 현재는 벗겨내는 작업으로 비잔티 제국의 화려한 벽화를 일부나마 볼 수가 있다. 더 이상은 복원이 안된다고 하니 안타깝기도 한데, 이 모습 또한 아이러니 하지만 이슬람교와 기독교가 한 건물안에 공존하는데 신은 유일한 존재라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렇게 터키는 나에게 그냥 호기심이 있는 나라가 아닌, 존재 자체가 신기하게 다가왔다는 사실이다. 이에, 터키인들은 국기를 참 좋아한다고 하는데, 기쁜일 이나 좋은 일은 알리는 것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광복절에 태극기가 달아놓는 가정집이 그리 많지가 않다. 그런데, 이러한 용도로 사용한다고 하니 그 시발점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나라의 국민으로 국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게 보인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자연으로 인해 또 하나의 선물을 선사해준 '카파도키아'. 열기구를 통해 이곳을 보게 되는데 비행기가 아닌 이상 언제 하늘에 떠 있어볼까. 이름 아침부터 기구를 타기 위해 온 사람들 새벽 5시경에 모여 드디어 자신을 공중에 뜨게한다는 순간이 너무 설레인다. 이곳은 관광지로도 간간히 봐왔는데도 또 봐도 언제나 신기하다. 

 

마지막으로, 온천으로 유명한 '파묵칼레'는 온천수에 많은 양의 석회질이 물 속에 오랫동안 침전이 되면서 하얀색으로 보여진다. 멀리서 보면 흰 눈이 쌓인 곳에 호수가 있는 듯한 모습이다. 그곳에도 들어가 있다고 하고, 모든 이들이 신발을 벗고 맨발로 이 길을 걷는 모습이 마냥 부럽다. 언제쯤 나도 이곳을 걸어 볼 수 있을지.

 

이렇게 <두개의 영혼이 번지는 곳 터키>는 단순히 여행 관광지가 아닌 과거 속에 존재했던 모습들을 볼 수 있고, 새로이 발전하는 상반되는 이스탄불을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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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키호테, 부딪혔다, 날았다 - 라만차 돈 키호테의 길
서영은 지음 / 비채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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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전 '돈 키호테'를 읽었다면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로 여러 출간된 책들은 봤지만 제대로 번역된 소설은 만나지 못했다. 그렇기에, 펼치기 전부터 나도 모르게 미적거리게 되었다. 하지만, 소설도 아닌 순례자의 길처럼 세르반테스가 만든 인물을 찾아가는 여정이기에 우선 호기심을 가지고 읽어갔다.

 

또한, 서영은 선생님에 대해서는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한참 '카미노'에 대해 관심이 많았기에 이에 관련 서적이면 무조건 읽었기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만난 <돈 키호테, 부딪혔다, 날았다>는 전 작품과 어떻게 다를지 기대가 되기도 했다.

 

이번엔 카미노가 아닌 오로지 '돈 키호테'의 인물과 작가의 '세르반테스'에 대해 발자취를 찾아가고 있다. 출판사 직원과 선생님 그리고 스페인 현지에서 살고 있는 박사를 포함 셋이서 자동차를 끌고 마드리드 부터 여정이 시작되었다. 곳곳에 존재하고 있는 소설속의 인물 '돈 키호테와 산초'의 흔적들 실존 인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동상을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있다. 그만큼 이 소설이 살아있던 사람처럼 사람들의 뇌리속에 남겨지게 된 것일까.

 

어색하면서도 한편으론 소설의 위력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독자를 위한 관광지를 소개하기 보다는 한 인물에 대해 애기를 하고 있기에 다른 시각으로 보는 것이 좋다. 작가와 작가가 만든 인물에 대한 탐구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그리고, 그들이 한곳한곳 스쳐 지나갈때 마다 선생님은 이 소설의 한 부분을 읽어주면서 그 내용이 주는 의미를 전달해주기도 했다. 그렇다보니, 전혀 읽지 않았어도 어색하지 않았고 오히려 같이 읽어가는 느낌이었기에 오히려 원작에 대해 관심이 쏟아지기만 했다.

 

 

그렇다면 이 소설은 어떻게 태어나게 되었을까. 자신이 삶을 살기 위해 때론 소설속의 주인공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이들도 있었고, 독자와 사회에 무엇인가를 말하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들도 있다. 세르반테스는 이 책이 나오기까지 참으로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감옥살이에 무려 5섯번이나 다녀왔는데 사람이 살면서 이 숫자 만큼 다녀오기란 쉽지 않는데 말이다. 해적에게 납치되어 노예로 몇년간 살기도 하고, 세금 징수 문제로 5년동안 감옥에 투옥되기도 했다는데, 이 시기가 한 인물의 탄생을 축척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돈 키호테의 기사됨은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 될수록 물러섬이 없는 용기와 투지로 맞섬으로써 그 모험을 장열한 것으로 만들고, 동시에 의(義)의 병기로서 자기실현을 하게 된다. 따라서 그 모험들은 얼마나 위험한가의 문제이기보다, 돈 키호테의 치열한 기사도 정신이 침노하는 영적 세계를 향한 빛의 확장이 된다.

 

-본문중-

그는 이런 인물이다. 간간히 선생님이 들려주는 책속의 구절은 엉뚱하면서도 스스로 정의롭다 하는 것에는 물러서지 않는 사람이다. 오히려, 주위 사람들이 그의 강한 모습에 이끌리게 되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또한, 그가 숭배하고 아름답다고 한 여인 '벨네시아'를 통해 우리는 종교적인 색채를 볼 수 있다. 산초는 왜 그를 따라나섰을까 책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오로지 호기심은 아니었을거 같은데 현실적인 눈을 가지고 있으면서 때로는 그의 세계에 빠져드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부분은 제대로 책을 봐야 할거 같다.

 

하여튼, '돈 키호테'를 통해 세르반테스의 삶과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는 사실를 잊을 수 없었고 한편으로 나도 이 여정에 참여를 해봤으면 하는 바람이 들기도 했다. 책 한권 속에 존재하고 있는 그곳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이렇게 흥분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러고 보면 <로미오와 줄리엣>이 존재했다던 발코니도 있는데 말이다. 언젠가는 직접 '돈 키호테'를 찾아가는 기회가 올 날을 기대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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