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영혼이 번지는 곳 터키 In the Blue 14
백승선 지음 / 쉼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터키하면 한국전쟁에 참여한 나라라고 먼저 인식이 된다. 원하지 않는 전쟁이었고, 굳이 타국에서 젊은이들이 이곳에 와서 목숨을 잃게 했던 참 어쩔 수 없었으면서도 마음이 아픈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어느 나라보다 더 관심이 가지게 된 것은 사실이었고, 위대했던 오스만 제국의 모습과 유럽과 아시아를 이어주는 유일한 나라이다. 여행 책속에서 간간히 관광지로 먼저 본 곳도 있는데 번짐 시리즈로 만나니 느낌이 색달랐다. 

 

첫 장부터 기대하고 읽어가는데 이스탄불 도심 '게지'공원 재개발로 인해 반대하는 시위가 한창이었다고 한다. 이일로 경찰과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속출되기도 했는데 한 피아노 음악가가 그곳에 자신의 악기를 가지고 연주하니 서로 대치하며 시위하던 모든 이들이 동시에 움직임을 멈추고 한 남자를 응시하게 되었다. 그후, 시위는 무력이 아닌 한장의 구호로 조용하면서 강한 메세지로 되었다.

 

처음만난 '터키'의 모습은 이러했다. 위협적인 공간에서 부드러움으로 덮어버리는 곳. 유럽의 화려한 문화와 비교 할만큼 찬란했던 그들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오래된 비잔티 제국을 몰아낸 오스만 제국은 그리스도의 대성당으로 지어진 건물을 점령하고 벽과 천장에 그려진 그림을 회벽으로 덮어버렸는데, 현재는 벗겨내는 작업으로 비잔티 제국의 화려한 벽화를 일부나마 볼 수가 있다. 더 이상은 복원이 안된다고 하니 안타깝기도 한데, 이 모습 또한 아이러니 하지만 이슬람교와 기독교가 한 건물안에 공존하는데 신은 유일한 존재라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렇게 터키는 나에게 그냥 호기심이 있는 나라가 아닌, 존재 자체가 신기하게 다가왔다는 사실이다. 이에, 터키인들은 국기를 참 좋아한다고 하는데, 기쁜일 이나 좋은 일은 알리는 것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광복절에 태극기가 달아놓는 가정집이 그리 많지가 않다. 그런데, 이러한 용도로 사용한다고 하니 그 시발점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나라의 국민으로 국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게 보인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자연으로 인해 또 하나의 선물을 선사해준 '카파도키아'. 열기구를 통해 이곳을 보게 되는데 비행기가 아닌 이상 언제 하늘에 떠 있어볼까. 이름 아침부터 기구를 타기 위해 온 사람들 새벽 5시경에 모여 드디어 자신을 공중에 뜨게한다는 순간이 너무 설레인다. 이곳은 관광지로도 간간히 봐왔는데도 또 봐도 언제나 신기하다. 

 

마지막으로, 온천으로 유명한 '파묵칼레'는 온천수에 많은 양의 석회질이 물 속에 오랫동안 침전이 되면서 하얀색으로 보여진다. 멀리서 보면 흰 눈이 쌓인 곳에 호수가 있는 듯한 모습이다. 그곳에도 들어가 있다고 하고, 모든 이들이 신발을 벗고 맨발로 이 길을 걷는 모습이 마냥 부럽다. 언제쯤 나도 이곳을 걸어 볼 수 있을지.

 

이렇게 <두개의 영혼이 번지는 곳 터키>는 단순히 여행 관광지가 아닌 과거 속에 존재했던 모습들을 볼 수 있고, 새로이 발전하는 상반되는 이스탄불을 만나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