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은 탐정의 부재
샤센도 유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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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세계관입니다. 천사가 두명이상을 죽인 사람만 지옥으로 보낸답니다. 그럼 한명만 죽이면? 효율적인 살인을 생각하게되다니... 이 책 너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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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톱 조선왕조 - 한 권으로 끝내는 조선왕조 퍼펙트 지식사전
이준구.강호성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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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는 의무감에 어깨가 무거웠고 떨어지는 암기력에 제일 힘든 과목이도 했다.

그냥 선생님이 알려주신 대로 외우기만 했던 함흥차사, 선죽교, 하여가와 단심가, 이방원은 나쁜 놈, 정몽주는 착한 놈....

뭐 이런 식으로 무작정 외우기만 했으니 재미있을 리가 있나!!

이 책 [원스톱, 조선왕조]는 시대별 인물과 사건들을 왕에 따라 나누기도 했지만 동시대 인물과 사건들도 옛날이야기해주듯이 술술 풀어놓아 재미있게 읽은 역사 책이었다.

학교 때 선생님이 이렇게 알려주셨음 더 흥미를 가지고 국사 공부를 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과거 회상과 함께 책에 푹 빠져든다.

[태정태세문단세예성연중인명선광인효현숙경영정순헌철고순]

기억나는가? 학창 시절 앞 글자만 따서 조선왕조를 외우던 암기법이다.

태도 2명 세도 2명, 정도 2명, 순도 2명인데 누구는 '종'이고 누구는 '조'라니 너무 헷갈렸다. 그 당시 우리 국사 선생님은 종과 조의 다름과 이유를 설명해 주지 않고 그냥 무조건 외우라고만 했었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했던 시기도 아니고 어찌나 궁금했던지 혼자 온갖 책을 뒤져보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 책에서 너무 속 시원하고 쉽게 이야기해 준다. 이 책 한 권이면 조선사를 쉽게 이해하고 머릿속에 쏘옥 집어넣을 수 있을 것 같다.

정도전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서장에서는 고려의 패망부터 조선의 탄생까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맹자의 영향을 받은 정도전은 역성혁명도 가능하다고 생각했고 그런 그가 이성계를 만나서 조선을 세우기까지의 일화들을 알려준다.

노비인 어머니에게 서자로 태어난 정도전이 얼마나 글을 잘 쓰고 말을 잘하고 똑똑했는지는 말하기 입이 아플 정도다.

정도전의 조선경국전은 후대에 완성되는 경국대전의 모체가 되었고, 그가 건설 공사 총책임을 맡아 진행했던 궁궐이 지금 내가 아는 경복궁, 홍례문 등이라는 것을 읽으며 조선의 기틀은 정도전이 잡은 것이나 다름없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성계와 정도전의 만남은 그의 삶의 터닝포인트였고, 이방원과의 갈등과 충돌은 그가 목숨을 잃는 계기가 된다.

1차 왕자의 난 때 이방원은 정도전을 죽음으로 이끌었다. 과연 이방원은 조선왕조 최고의 충신인가? 왕조의 암적 존재인가?

그리고 이어지는 조선왕조의 시작과 끝. 모두 차례대로 세세하게 알려준다.

무인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고 초대 왕 태조가 된 시작부터 태종 이방원이 형에게 왕위를 미룬 속내와 피를 많이 묻히고 왕위에 오르지만 선정을 베푼 왕이었다는 것, 세종의 업적, 명이 짧았던 문종과 단종, 당쟁의 시작이었던 세조의 시대와 예종을 거쳐 경국대전을 완성시킨 성종, 그 유명한 방탕한 생활의 일인자 연산군, 대장금의 임호로 더 익숙한 중종, 최고의 효자라 불린 인종, 문정왕후의 아들 명종, 17세부터 왕권을 행사한 최초 서자 출신 임금인 선조, 광해군과 인조, 효종과 현종, 46년간의 태평성대로 평가받는 숙종의 시대, 장희빈의 아들 경종, 인재를 골고루 등용하는 탕평책을 펼친 영조, 조선의 르네상스 시대로 불린 이산 정조, 세도정치가 극에 달한 순조의 시대를 지나 헌종과 농사꾼 출신 왕 철종을 지나서 흥선대원군의 아들 고종과 대한 제국으로 국호를 변경하며 마지막 대한제국 황제인 순종까지 조선왕조 500여 년의 역사를 이 책으로 다시 정리할 수 있었다.

게다가 책의 중간중간에 Who와 Talk about를 통해 왕, 왕비, 궁녀, 궁중생활, 의생활, 궁궐, 조선의 정치사회 키워드, 국가기관 등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주는 데 이 책을 읽으며 제일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해준 포인트 같은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극으로 역사를 많이 익힌 나에게 드라마 속 연기자의 이미지는 곧 그 왕에 대한 선입견이 되기도 했다.

이방원은 유동근, 숙빈 최 씨는 동이의 한효주로, 정조 이산은 이서진으로, 인현왕후는 박하선으로, 장희빈은 김혜수로 기억하니 이것이 한류, K 드라마의 힘인 듯...

그 당시에는 드라마가 곧 역사의 진실이라 생각하고 푹~ 빠져들었지만 책을 읽고 역사를 다시 공부하며 많이 각색되고 허구의 인물이 나오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니 더욱 역사에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드라마를 재미있게 만들어 우리 역사에 흥미를 끌어낸 다음 더욱 깊고 자세하게 공부하는 과정이 더해진다면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과 사랑도 더욱 커지지 않을까?

조선왕조를 술술 이야기하듯 전하는 재미있는 책을 찾거나 다시 한번 정리하길 원하는 사람에게 무조건 추천하는 책 [원스톱 조선왕조]다.


​ *출판사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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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맙소사, 소크라테스! - 산책길에 만난 냥도리 인문학
박순찬 그림, 박홍순 글 / 비아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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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집사로서 안 볼수가 없습니다. 고양이 시선으로의 철학은 어떨지 너무 기대됩니다!! 고 맙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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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저을 때 물 들어왔으면 좋겠다
샴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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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마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건 2016년 SNS였다.

그녀의 글과 그림들을 읽으며 어찌나 공감을 했었는지 지금도 기억이 난다.

반듯하거나 잘 쓰지 못한 글씨체와 평범함을 그대로 표현한 듯한 그녀의 그림에 많은 위안을 얻었던 것 같다.

별것 아닌 일에 집착하고 고민하고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면서 나를 괴롭히던 시절에 알게 된 샴마작가는 그렇게 애쓸 필요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렇게 그녀의 첫 에세이집 [야, 걱정하지 마 우리가 뭐 우주를 만들 것도 아니고]를 만났고 제목에서부터 위안을 받았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그 책을 읽으며 많이 덜어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녀의 두 번째 그림 에세이집인 [노 저을 때 물 들어왔으면 좋겠다] 역시 속물인 나의 속마음을 대신해 이야기해 주고 있었다

20~30대의 공감을 끌어내는 작가라고 하는데 내가 이리 공감한 것은 내가 아직 젊다는 증거? (ㅋㅋㅋㅋㅋㅋㅋ헛소리)

아무것도 아닌 툭툭 내뱉는 듯한 말이 왠지 솔직한 성격의 친구가 내게 이야기해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 작가님의 의도가 내게 통한 것이다.

샴마 작가만이 가진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감정선이 복잡 미묘한 것도 같은 여자로서 동질감이 느껴졌다.

전 작품이 작가의 생각이나, 타인을 향한 메시지 전달이 의도였다면 이번 작품은 좀 더 작가 개인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쉽게 읽고 넘겨버릴 수도 있는 그림 에세이지만 나는 읽고, 다시 읽고, 생각하며 또 읽기를 반복했다.

아무것도 아닌듯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고민의 무게를 덜어주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읽을수록 위안이 된다.

솔직히 요즘 고민도 없는데 말이다.

샴마 작가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평범한 내 일상도 반짝이는 순간들이 있을 텐데 놓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다른 시선으로 다시금 들여다보게 만든다. 물들어 오기를 기다렸다가 노를 젓는 게 아니라 천천히 끊임없이 노를 젓고 있을 때 물이 들어오기를 바라는 샴마 작가의 소소한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을 읽고 나처럼 다른 독자들도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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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일 - 매일 색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컬러 시리즈
로라 페리먼 지음, 서미나 옮김 / 윌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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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색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쓰인 책일까 싶었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컬러를 무척 좋아하므로 무조건 읽어야 된다고 생각하며 선택한 책이었다. 읽다 보니 내가 모르는 색의 종류가 너무 많았고 꼭 색을 다루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다채로운 색이 펼쳐지는 인생을 살고 있으니 누가 읽도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눈에 닿는 색이 어떤 심리학적 영향을 주는지, 컬러의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각 컬러의 이름은 어떻게 되는지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색을 다루는 직업을 가지고 있거나 관련 일을 하지는 않지만 이 책을 통해 많은 컬러를 조금 더 심도 있게 알게 되었다.

내가 좋아한다고 말을 했던 색들은 모두 원색이었고 좋아하는 보라색이 어떻게 생겨났고 컬러의 성격이 어떠한지는 몰랐던 삶이었다.

컬러의 힘을 가장 먼저 깨달았던 건 옷이었다.

천연색 옷을 즐겨 입던 내 20대는 노란색을 입으면 밝아 보이고 어두운색을 입으면 무슨 일 있냐는 질문을 받던 시기였다.

상의의 컬러에 따라 내 얼굴이 밝아 보이기도 하고 어두워 보이기도 한다는 것을 주변 사람들의 반응으로 학습하게 되었던 것이다.

경험으로 겪은 단편적인 지식들만을 가지고 있던 내게 이 책은 무척 특별했다.

내가 아는 만큼 컬러도 보이게 된다. 무조건 노란색이라고 모두 퉁쳐서 알고 있던 것도 이제는 인디언, 레몬, 팩토리, 임페리얼 옐로 등으로 구별할 수 있게 되었고, 내가 보라색이라고 알고 좋아했던 색이 울트라 마린과 인터내셔널 클랭 블루, 인망 블루라는 파랑이 섞인 색이라는 것과 바이올렛의 차이를 아주 조금은 알 수 있게 되었으니 그 정도면 이 책이 왜 컬러 바이블인지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싶다.

파랑에는 차원이 없다. 파랑은 차원을 넘어선다. 파랑이 연상시키는 것이 바다와 하늘 정도일지 모르지만 바다와 하늘은 자연에서 눈으로 볼 수 있는 실로 가장 추상적인 것이다. - 이브 클랭

드디어 나는 대기의 진정한 색을 발견했다. 바이올렛이다. 신선한 공기는 바이올렛과 같다. - 모네

색에 대한 이론으로 책은 시작한다.

색이 빛을 받아 어떻게 달라지는지,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가산 혼합과 감산 혼합 같은 색채 이론과 색의 재료와 관련 심리학까지 모두 설명하고 있다. 그중 색채 심리학은 더욱 흥미로웠다.

색을 다룸에 있어 어떤 재료로 색이 만들어지는지 알게 되는 것도 새로웠지만 각각의 색이 우리에게 끼치는 감정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니 두루뭉술하게 만 알고 있던 지식들을 꼭 집어 상세히 설명해 주어 색에 대해 관심이 깊어졌다.

컬러에 대한 인식이 나라별로 다르다거나, 눈에 보이는 색과, 뇌가 인식하는 색이 다르다는 것도 재미있다.

색에 대한 이론이 끝나고 색 프로필에는 각 컬러별 의미와 역사, 왜 그런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는지도 설명한다.

내가 좋아하는 레드와 옐로, 그린, 퍼플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얼마나 무지했는지 다시 깨닫게 된다.

컬러별 사용법도 쓰여있는데 정말 꿀팁이다.

어떻게 배색을 해야 좋은지, 현대적인 느낌을 주고자 할 때는 어떤 색을 쓰면 좋은지, 이목을 끌 때 어떻게 대비의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시원함과 따뜻함을 어떤 컬러로 표현하는 게 좋은지에 관한 각종 팁이 제일 좋았던 부분이다. 컬러의 이름과 색을 구분할 수 있다고 해도 나 같은 컬러 초보는 사용하는 색이 한정적이고 상황별로 제대로 쓰지 못할 텐데 이렇게 사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니 이 책을 필히 소장해야 할 이유가 되는 부분인 것이다.

컬러에 대한 공부를 이 책으로 조금이라도 하고 나니 이제 파스텔 톤이나 색을 잘 섞어 스타일도 바꿀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조금씩 샘솟는다. 색을 잘 알고 적절하게 믹스 매치하여 멋스러움과 세련됨을 연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 [컬러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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