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 - 김다슬 에세이
김다슬 지음 / 클라우디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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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어났을 때 찌뿌둥하고 하루가 걱정되면서 일어나기가 겁나는 기분을 느끼는 날은 시작부터 처지게 된다.

반면에 눈을 뜨면서 가뿐함이 극에 달해 벌떡 일어나도 빈혈기가 없는 상태와, 하루 일과가 기대되는 감정으로 시작하게 되면 그날은 만사 OK다.

기분이라는 것은 그날그날 다르고 매시간 달라지는 것이라 내 기분이지만 종잡을 수가 없다.

[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라는 이 책을 펼치기 전 과연 기분이라는 게 관리가 가능한 것일까? 의문이 들었다.

차례만 읽어도 뭔가 마음이 정돈되는 기분이다.

총 4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천천히 읽으면서 기분 관리를 시작할 수 있을 듯했다.

감당하기 힘든 시련이 계속된다면, 마음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삶을 대하는 알맞은 온도, 마음속 깊이 새길 온기까지..

이렇게 각 부의 제목만으로 뭔가 힐링 되는 느낌은 무엇인가?

견디고 노력해야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 같아서 '1부는 나랑 안 맞네?'라며 읽어가다 2부에서 맺고 끊는 것, 인맥에 목매지 말 것, 불쾌한 인간 대처 방법 등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오자 속도에 불이 붙기 시작한다. 그리고 직장 상사와 동료한테 받는 스트레스를 피하는 방법에선 빵 터졌다.

[뭐, 어쩌라고~~~]만 반복하면 된다니 이 원흉들이 내 삶에서 활개치고 다니지 말도록 하자.

원인 모를 답답함이 나를 감쌀 때, 우울에 휩싸여 허우적거릴 때, 감정의 기복을 이해하고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칭찬하자.

그리고 내 잘못이 아니라 상대방의 잘못이라고 남 탓도 하면서 자책만 하며 힘들어하지 말고 나 자신을 챙기는 연습도 해보면 좋겠다.

나는 나를 높이고, 아끼고 사랑할 의무가 있다. P.153

많이 표현하고, 소통하고, 좋아하는 것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진심을 쏟아붓다 보면 나이만 먹은 어른이 아니라 스스로 삶의 방향을 정하고 행동하는, 삶의 태도를 관철한 진짜 어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자신에게 좀 더 관대해지고 스스로에게도 감사하고 칭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고 싶어졌다. 힘들지 않은 척, 괜찮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 약점을 드러내게 될까 괜스레 걱정하던 내 모습이 오히려 어색해지도록 말이다.

애쓰는 하루하루를 견디는 날을 보내거나, 스트레스 지수가 점점 높아진다면 관점을 달리하고 편하게 마음먹고 더 좋은 생각과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며 지내면 더 좋은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뭔가 뻔한 글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멋진 어른이 되고 싶은 내가 바라고 원하는 모습들이 모두 담겨있어 많이 공감하며 읽었다.

말뿐인 어른이 아니도록, 잔소리하고 지시만 하는 어른이지 않도록,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고 소통하며 좋은 말과 생각을 전하는 멋진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한 번에 바뀔 수 있는 것들은 없겠지만 최소한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스스로의 기분을 관리하며 내 인생을 채워갈 수 있도록 한발 자욱 씩 내딛는 첫 시작점이 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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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만, 살아야겠어
윤명주 지음 / 풍백미디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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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요즘이다. 누군가는 암에 걸리고 아프고 늙어가는 것이 삶을 버릴이유가 될 수는 없을것이라 생각한다. 제목에서부터 삶의 의지가 강하게 느껴져 더욱 궁금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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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말리
에르베 르 텔리에 지음, 이세진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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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또다른 내가 사는 세상이 있다면 나는 대면하고 싶을까? 그냥 모른척 살고 싶을까?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일 듯 해 무척 기대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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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 - 미사키 요스케의 귀환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6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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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야마시치리판 어벤져스 두둥~~ 미사키요스케의 등장, 더이상 무슨설명이 더 필요할까?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릴지 너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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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는 숙녀 두 사람 비웃는 숙녀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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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범죄와 악인들에 관련된 사건들이 나오는 뉴스를 보다 보면 '저런 범죄를 일으키는 사람들은 정상인이 아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들의 인생사나 스토리 따위는 알고 싶지도 않다고 생각하고 말이다. 범죄를 저지른 후 아무렇지도 않고 오히려 자랑하듯 떠벌리기도 하는 범죄자들의 심리를 난 아직도 이해하기가 힘들다. 그래서인지 이런 미스터리 도서들을 보면서 그들의 마음속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을까 싶어 자꾸 눈이 간다.

내가 블루홀 식스 출판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작가가 바로 '나카야마 시치리'다. 그의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를 시작으로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까지 미스터리 소설이지만 너무 인간적인 데다 탐정이라는 직업의 매력에 끌려 무척 즐겁게 읽었었다. 그런데 아직 읽지 못했던 책들이 있었고, 그게 바로 비웃는 숙녀 시리즈였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시리즈라 잘 모르지만 앞서 나온 두 권을 읽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물론 연결된 이야기들이 궁금하긴 하다. 악녀이자 숙녀인 가모우 미치루와 우도 사유리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어떤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책을 펼치기 전부터 두근두근했다.

동창회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의 독살 사건, 온천으로 떠나는 단체여행 버스 폭파 사건, 학교에서 벌어진 방화 사건, 헬스장 폭파 사건, 그리고 모두 연결되며 만나게 되는 이야기까지 모두 다섯 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지는데 끝까지 끝난 게 아닌 이야기였다.

사건 현장에서 나온 사채의 손에서 숫자가 적힌 번호표들이 발견되며 이 모든 사건들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하고 범인의 가닥을 조금씩 그리게 된다. 허세 가득한 국회의원, 여행 가이드, 강제 성추행 혐의가 있는 초등학교 교사, 헬스장 사장님 이들은 도대체 어떤 사이일까? 공통점이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데 말이다.

범죄현장을 보고 싶어 하는 욕망이나 직접 보지 못해 성취감이 떨어진다 생각하는 우도 사유리, 사람들이 죽어간다는 뉴스를 들으며 즐거워하는 가모우 미치루, 이 두 악녀를 따라가기가 너무 벅차다.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범죄행위가 아니라며 스스로 달래고, 스릴과 충족감을 맛보고,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범행 동기와 엽기적인 수법들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절대 저지르지 않을 일들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그들의 머릿속을 평범한 사람들이 어찌 예상하고 미리 막을 수 있겠는가!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이 맞짱을 뜨는 스타일인 사유리의 범행 스타일은 아니라는 것과 범행을 계획한 자는 따로 있을 것이라 추리하는 형사와 변호사의 이야기도 이 모든 것을 자세히 설명하진 못하지만 그들만이 겪으며 체득한 감각 때문인지 설득력이 굉장했다.

아무런 관련도 없어 보이던 4개의 사건들이 하나로 엮어져 가는 과정들을 보면서 굉장히 정교하다 생각했고 악녀이자 숙녀인 두 여자가 흔하지 않은 캐릭터라 흥미로웠다. 그리고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우도 사유리와 숨겨져 있던 빌런 가모우 미치루 이 둘의 관계를 끝까지 추리하며 지켜보는 재미도 있었다.

나카야마 시치리의 이야기들은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다. 사람과의 관계, 법과 도덕, 인간의 변화, 사회적 메시지, 그리고 선과 악이 모두 잘 버무려져 있어 읽는 내내 지루함이라고는 없다.

악 대 악 마지막에 물어뜯어주는 사람은 과연 누가 될 것인지 예측불가한 그녀들의 이야기를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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