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 윌북 클래식 첫사랑 컬렉션
이디스 워튼 지음, 김율희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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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스 워튼 그녀의 자전적이야기를 어떻게 소설에 풀어놓았을지 읽고 함께 공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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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 윌북 클래식 첫사랑 컬렉션
제인 오스틴 지음, 송은주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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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제인오스틴의 마지막작품 [설득]에서는 또 어떤사랑을 그려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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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무늬 상자 특서 청소년문학 27
김선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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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여고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면서,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괜히 애틋한 감성에 빠져들고 즐거워져 청소년 문학을 즐겨 읽는다.

사춘기 시절 학생들은 학교 다니느라 바쁘고, 중고등학생들에게 어른들은 인성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가르치지만 인생에 있어 무엇이 중요하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제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세상에 나와 맞닥뜨리는 현실은 너무 무섭고 막막한데 말이다.

[붉은 무늬 상자] 이 책에서는 자녀의 아토피, 왕따, 공인의 인성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이야기한다. 책 속 학교 내 왕따로 인한 한 여고생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그러하다. 옛말에 여러 사람이 한사람 바보 만들기는 쉽다는 말이 있는데 누명 씌우고 몰아세우면 죄가 없던 사람도 죄가 있는 것처럼 만들 수 있다는 말일 터 여울이의 이야기가 딱 그런 셈이다.

딸아이의 아토피 치료를 위해 은사리로 이사를 오게 된 벼리의 가족, 그리고 산골의 '이다 학교'로 전학을 온 벼리, 어느 날 엄마와 발견한 나무로 뒤덮인 폐가는 그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가져다준다. 먼지와 거미줄이 가득한 폐가에 엄마는 왜 갑자기 꽂힌 건지 벼리는 도통 이해할 수가 없지만 혼자서는 결심한 엄마의 뜻을 거스를 순 없었다. 하나하나 직접 집을 꾸미겠다는 엄마의 곁에서 사진을 찍으며 집의 변화를 블로그에 올리던 벼리는 붉은 무늬 상자를 하나 발견하게 되고 그 상자를 열면서 알게 되는 진실에 많은 고민이 시작된다.

엄마가 말해주는 이 집의 비밀 한 가지 "이 집에 살던 열일곱 살 난 딸이 죽었단다."란 말에 왜 그렇게 이 집을 고집하고 사려고 하는지 더욱 엄마가 이해되지 않지만 같은 처지라 생각하는 친구 세나와 함께 비밀들을 파헤치기로 한 벼리는 한껏 더 용감해지고 있었다.





붉은 무늬 상자의 주인은 강여울이라는 여고생이었고 벼리가 그 상자를 열면서 여울이의 이야기도 세상 밖으로 함께 나오게 된다. 그녀의 비극이 담긴 일기장을 한 장 한 장 펼쳐보며 벼리와 세나는 그녀의 죽음에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 왜 여울이는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주변의 그 누구도 도움이 될 수는 없었는지, 소문과 진실은 어떻게 다른지 말이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고 해서 진실이 드러나는데 늦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 속 가해자들도 너무 뻔뻔한 얼굴을 가지고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르듯이 누군가는 용기를 내고, 또 누군가는 힘을 쏟아야 될 일이다. 책의 말미에 다다르면서 엄마가 이 집을 고집했던 이유도 알게 되고, 그 집을 누구든 와서 쉬어갈 수 있는 장소로 변화시킨 벼리의 가족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뭐든 엄마인 내 마음처럼 되는 것은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 건강이라든지, 아이의 교우관계, 공부나 책 읽기 등등 무엇이든지 말이다. 아이가 자라면서 겪게 될 성공과 좌절 그리고 실패에 대한 모든 것들을 엄마인 내가 함께 할 수는 없겠지만, 벼리 엄마처럼 새로운 세계에 대해서 어른으로서 많이 들어주고 이야기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20대, 30대를 지나 이제 40대를 살아가는 내가 용기를 낼 일이 얼마나 있었는지 돌아보았는데, 내 일이 아닌 타인을 위해서 용기 낸 경험은 거진 없었지 싶다.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10대 소녀들이 얼마나 용감했는지 내 모습을 되돌아보고서야 깨닫다니 아직 '나도 어른이 되려면 한참 멀었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수많은 어른들이 귀찮아하고, 외면하고, 침묵을 고집할 때, 그 아이들처럼 자신의 소리를 내는데 주저함이 없었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좀 더 행복이 넘실댈 수 있지 않을까?

누군가의 작은 용기가 물거품으로 시작되어 큰 파도로 변하고, 커다란 바위를 힘껏 때릴 수 있도록 어른들이 가져야 할 올바른 신념들이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회로 변화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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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 살인자의 성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5
페르난도 바예호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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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과 살인.

두 가지 모두 살아가면서 경험할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나와는 동떨어진 이야기, 뉴스나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소재들로만 알고 지내며 관심도 없었다가 한 TV프로그램을 통한 미국의 마약 유입과 거기에 큰 영향을 끼친 콜롬비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내용은 실로 충격이었는데,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이었다는 게, 아니 현실이 더 비참하고 괴로웠단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 된 내가 부끄러울 정도였다.

콜롬비아 하면 떠오르는 건 축구와 미남미녀, 남미의 열정과 위태로운 치안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던 내가 그들의 현실과 역사에 한발 자욱 정도만 가까이 다가서게 되었는데도 바라보는 시선과 생각의 차이가 엄청나게 변화하게 되었다.

그렇게 조금씩 남미 문학도 찾아보다 최근 민음사에서 세계문학전집으로 발간된 페르난도 바예호의 [청부 살인자의 성모]라는 책을 나보다 더 책을 사랑하는 지인을 통해 선물 받아 읽게 되었다.

일반 책과는 다른 스타일의 전개와 이야기 흐름이 뭔가 할아버지가 '라떼는 말이야~~, 옛날엔 이랬었어."라며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해서 괜히 친근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잘나가던 시절, 자신의 젊은 시절, 그땐 그랬지 ~라며 추억하듯 이야기를 풀어가는 화자인 나 '페르난도'의 시선과 생각 그리고 그가 내 아이라 부르며 사랑한 알렉시스와의 이야기는 좋은 시절이라기보다 너무 처절하고 아픈 이야기였다.

마약왕이 무법자로 군림하던 시절의 청부 살인자 '시카리오'는 돈벌이가 되는 직업이었겠지만,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콜롬비아 정부에 의해 살해된 이후에는 그마저도 벌이가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돈벌이로 사람을 죽이는 일을 그것도 한참 어린 10대 소년들이 하는데, 총을 쏘고 사람을 죽이는 게 아무것도 아닌 일인 것처럼 총알을 사서 그냥 죽인다. 택시 기사가 라디오를 끄지 않아서, 길 가다 어깨가 부딪쳐서, 검문하려는 군인들도 특별한 이유가 필요하진 않다. 사람의 목숨에 가치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곳이었다.

'나'와 알렉시스가 개를 하천에서 구해주는 에피소드가 있다.

힘들게 물에서 건져주고 보니 엉덩이 쪽을 많이 다친 개는 희망이 없어 보였고 '나'는 그 개를 고통 속에 두지 말고 죽이라고 말했고 알렉시스는 죽일 수 없다며 애원하던 장면이었다. 읽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 이야기다.

아무렇지도 않게 총을 쏘고 사람을 죽이는 알렉시스가 개를 죽일 수 없다며 망설이는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생명은 모두 소중하니 사람의 목숨과 개의 목숨을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알렉시스의 그 행동에서 아직 글도 제대로 읽고 쓸 줄 모르는 젊은 아이들이, 생명의 소중함 같은 가치관 확립도 되지 않은 그 어린 소년들이 왜 이런 현실 속에서 허우적대야 하는지 가슴이 아프고 슬퍼서 한참을 울었다.




작가가 '나'를 통해 이야기하는 콜롬비아는 길 가다가 사람이 죽거나 누군가의 살인 현장을 목격해도 웃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였다. 치안이라고는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하루하루 살아내기 벅찬 사람들이 사는 그런 곳 말이다. 사이사이 작가의 신랄하고 냉정한 풍자와 일차원적이라 느낄 만큼 단순해서 슬픈 미소를 짓게 만드는 유머가 콜롬비아의 현실을 더 와닿게 해주는 것 같았다. 내가 사는 세상은 범죄로부터 경찰들이 시민을 지켜주고, 죄를 저지르는 범죄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고, 도덕적인 잣대가 확고한 그런 곳인데 무법지대와 같은 콜롬비아에서 어떻게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인지 책으로나마 조금씩 읽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나와는 동떨어진 세계라는 생각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는 없었다. 그래서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졌다.

소설 [청부 살인자의 성모]는 독자마다 다른 평과 감동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이 많은 남자와 어린 남자와의 사랑이 불편할 수도 있을 테고, 영화보다 비참한 현실에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어질 수도 있고, 화자의 말투가 다른 책들과 달라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나는 내 마음과 생각이 움직임을 느끼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익숙하지 않음에서 새로움을 발견했고, 불편함에서 입장 바꿔 생각해 보았고, 비참한 현실에 눈을 가리기보다 좀 더 정확히 알고 한걸음 더 다가가기를 택했다. 그리고 너무 무더워 에어컨 없이 하루도 버티지 못하는 요즘 우리나라보다 서늘한 날씨의 콜롬비아를 여행해 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더 다양한 종류의 남미 문학을 접하고 싶다는 희망도 생겼다.

나처럼 라틴 아메리카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있거나 잘 알지 못하는 독자들이 읽으면 더없이 좋을 책, 새로운 화법과 작가의 유머가 묘하게 잘 어울리는 책, 다가오는 무더운 여름을 조금은 시원하게 보낼 수 있기에 제격인 책 [청부 살인자의 성모]를 과감하게 추천해 본다.

그리고 다 읽고 난 후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생각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는 것은 완독한 독자들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사랑스러운 그녀 지인 선물도서입니다]

책 속 인상 깊은 문장


▶ 내 인생의 줄거리는 부조리한 책과 같아. 그러니까 먼저 나와야 할 것이 나중에 나오지. 이런 책을 쓴 사람은 내가 아니고, 그것은 이미 쓰여 있었어. 나는 단지 우유부단하게 한 장 한 장씩 실천에 옮기고 있었을 뿐이야. p.23

▶ 콜럼비아의 법은 불처벌이 원칙이고, 범죄자이면서도 처벌받지 않은 첫 번째 인간은 바로 대통령이야. p.27

▶ 그들은 죽인다는 동사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아. 대신 동의어를 사용하지. 그들은 수많은 동의어를 사용해서 그 말을 해. p.36

▶ 그건 영화도 마찬가지야! 무언가를 촬영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의 카메라를 훔쳐 가버려. 그렇지 않으면, 콜롬비아에서 무슨 영화를 만들어도 칸 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은 영원히 떼어 놓은 당상이거든! p.87

▶ "각자 자신의 별이 있다는 게 사실이라면, 넌 몇 개의 별빛을 껐을까? 네가 가는 속도로 너는 하늘을 죽일 거야." p.102

▶ "조심해! 페르난도!" p.119

▶ 가난의 유전자는 그것보다 더 심해, 더 지독해. 10000명중에서 9999명이 확실하게 자기 아이들에게 전해져. 여러분은 그런 나쁜 유전자가 여러분의 아이들에게 유전되는 것에 동의해? p.155

▶ 그때서야 나는 내가 알지 못하고 있던 걸 깨달았어. 그건 내가 한량없이 피곤해 잇으며, 명예 따위는 눈곱만큼도 중요하지 않고, 나한테는 무처벌이나 처벌이 똑같은 것이며, 복수는 내 나이에 하기에 너무나 큰 짐이라는 사실이었어.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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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탑의 라푼젤
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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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행복해지는 장소로 탑 꼭대기를 그 아이들을 도와줄 이로 라푼젤을 설정한 미스터리 소설이라니... ˝아이들은 죽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라는 띠지의 문구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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