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정원에서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김도연 옮김 / 1984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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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어머니란 너처럼 아무 조건 없이, 보상을 받을 생각도 하지 않고 사랑을 주고, 무엇보다 아이들만을 위해 살지 않는다. 그녀들은 다른 곳에서도, 다른 사랑으로도 산다. 모든 행동이나 '여보세요, 내 아가' 같은 모든 말속에 어머니의 사랑은 온전히 존재하지만, 그러곤 곧바로 다른 곳으로도 간다. 다르게 말한다면, 가장 훌륭한 어머니는 아이만 생각하지 않는, 세상이 나쁜 어머니라고 부르는 존재라고도 할 수 있다. 또 다르게 말한다면, 훌륭한 어머니는 여성, 애인, 아이가 되겠다는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고, 그 사실을 잊지 않는다. p.27


알고 있는 사실인데 이렇게 문장으로 담백하게 표현해 놓으니 뭔가 나도 완벽한 어머니인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아이를 낳고 키우는 모든 어머니는 훌륭하지만 착하지 않거나, 정해놓은 길을 가지 않으면 왠지 나쁜 어머니가 된듯한 느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보뱅은 모든 어머니들에게 보답을 바라지 않는 많은 사랑을 주고 다른 여성으로서의 삶도 열정적으로 살아가라 이야기해 주는 듯해 또 한 번 위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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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모든 말들 - 지혜롭고 재치 있는 여성 작가들이 사랑을 말할 때
베카 앤더슨 지음, 홍주연 옮김 / 니들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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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시작할 때 나는 어떤 모습이었더라?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는다.

내가 불같은 사랑을 한 적이 있었던가? 그때의 감정이 어떤 것이었는지 지금 되돌려보려고 하면 가물가물하다.

사랑이 시작되든, 사랑에 빠져있든, 사랑이 식었든지 간에 그 어떤 것도 안 해본 것보다 낫다고 한다.

심장에 비한다면 뇌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 버지니아 울프 -

당신에게 내 마음을 그림으로 그려 보여 준다면

거기에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담겨 있지 않더라도

여전히 당신의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안은 일찍부터 아주 작은 공간조차 남김없이 당신이 모조리 차지하고

그 후로도 변함없이 절대적인 힘을 행사하고 있지요.

- 애비게일 애덤스가 남편에게 -

애비게일은 남편인 존을 정말 사랑한 것 같다.

존과 주고받은 편지가 1200통의 편지가 "미국 역사에서 저명한 미국 남편과 아내 사이의 그 어떤 서신보다 더 명백하게, 예상치 못한 친밀감과 솔직함의 보물창고"라고 한다. 정식 교육도 받지 못한 애비게일의 글솜씨는 책을 많이 본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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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모든 말들 - 지혜롭고 재치 있는 여성 작가들이 사랑을 말할 때
베카 앤더슨 지음, 홍주연 옮김 / 니들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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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좀 더 감정적이다 보니 감정에 휩쓸릴 때도 종종 있겠지만 그러한 여성의 사랑이라는 감정이 여성을 어머니로 만들고, 아내로 만들고, 시인으로 만든다. 여성인 나와 내 감정을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여성일 것이다.

여성에게 사랑이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 되는 날,

사랑하는 동안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기보다는 자신을 발견하며,

자신을 낮추지 않고 내세울 수 있게 되는 날,

그때 비로소 사랑은 남성에게 그러하듯 여성에게도 치명적인 위험이 아니라 삶의 원천이 될 것이다.

- 시몬 드 보부아르 -

내가 아닌 타인을 사랑하는 것이 더 쉽다. 나를 제대로 알고 사랑하는 것이 더 힘든 일이다.

아이를 키울 때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자존감을 높이고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고 스스로를 직면하며 제대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살게 하는 것!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한 자기애를 가르친다면 그 아이들은 살면서 어떤 일이 닥치든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 벨 훅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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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모든 말들 - 지혜롭고 재치 있는 여성 작가들이 사랑을 말할 때
베카 앤더슨 지음, 홍주연 옮김 / 니들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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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어 미쳤어. 제목부터 사랑에 관한 모든 말들이기에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이건 뭔가요?

[챕터 1 사랑이란?]만 읽어보았는데도 이 주옥같은 사랑을 정의한 명언들이 마구 쏟아져 나옵니다.

벌써부터 마음이 두근거리고 좋아하는 여성 작가님들의 사랑에 관한 생각도 한 문장으로 알 수 있다니요.

너무 설레는 독서가 될 것 같은 기분 좋은 느낌이 온몸을 휘감습니다.

그것이 사랑이었다. 우연의 연속으로부터 의미가 쌓여 기적이 된 것.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사랑은 만질 수는 없지만 그 향기만으로도 정원에 기쁨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꽃과 같다.

-헬렌 켈러-

사랑은 시야를 흐리게 하지만 그것이 사라지고 나면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게 볼 수 있다.

- 마거릿 애트우드-

삶의 모든 분야에서 동등한 권리를 요구하는 것은 정당하고 타당한 일이다.

하지만 결국 가장 필수적인 권리는 사랑하고 사랑받을 권리다.

-엠마 골드만-

사랑은 사랑이다. 어떤 종류의 사랑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요시모토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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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레 드 발자크 - 세기의 창조자
송기정 지음 / 페이퍼로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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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이자 공화주의자였던 발자크가 전통 왕당파로 전향하는 계기가 있었다. 그가 정치적 입장을 바꾸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1834년에 발표한 [랑제 공작부인]은 발자크의 정치적 성향이 바뀐 이유와 왜 그러 했는지 그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소설이라고 한다.

젊은 지식인이었던 발자크는 자유주의 성향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었지만 그다지 정치에 관심을 보이지도 않았고 정치와 거리를 두며 무관심해 보이는 사람이었다. 그는 지지하고 싶은 당은 없었지만 정당의 지원은 필요로 했고, 무엇보다도 삶의 안정을 가져다줄 정당을 원했기에 권력의 힘을 필요로 했다. 그래서 정통 왕당파로 전향을 한 것으로 보인다.

[랑제 공작부인]의 탄생 배경을 이야기하는데 발자크와 카스트리 후작 부인의 만남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대해서, 발자크가 조금씩 이름을 알리며 얼마나 낭비벽이 심했고 귀족병에 걸려 어떤 생활을 했었는지에 대한 에피소드가 재미있다.

귀족병이라는 것은 지금은 연예인 병으로 비교하면 되려나? 허세작렬 생활에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았다 하니 정말 이 작가의 삶은 지루하지가 않았을 것 같다.

카스트리 부인을 대상으로 그가 가지고 있던 작가적 환상이 어떤 것이며 어느 정도였는지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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