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하고 맑은 날이 계속되었다.

감기 몸살 기운이 있어 걱정도 되었지만, 하고나면 오히려 몸이 개운해 질 것 같아 삼천배를 가기로 했다.

이번에는 참회를 많이  했다.

 

월요일 접촉 사고가 나고서, 처음 당하는 일이라 허둥대었던 일이 혼자 생각하니 부끄러웠다.

죽을때 크게 마음 한번 쓰기 위해서 마음 닦는다는데 이깟 교통 사고 하나에도 이렇게 허둥대는 내모습에서 갈길이 멀고 멀다는 느낌이 든다.

사고 다음날 남편이 내가 놀랐을까봐 보내준 메일이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났다.

언제나 나 잘났다고 나를 앞세우고 산 것도 참 많이 미안했다.

부족한 나를 며칠만이라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어 600배 정진에 들어갔다.

 

부산 경제가 얼어붙어 있는 것을 생활에서 많이 느낀다.

추운 겨울, 마음도 몸도, 돈도 얼어붙어 있는 사람들을 위해 내가 도울수 있는 것이래야 겨우 푼돈일 뿐이고 기도라도 열심히 해야겠다.

함께 가는 도반들의 600배, 1000배 기도가 모여 많은 사람들에게 그 기도의 공덕이 돌아갔으면 좋겠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바람이되다 2004-12-23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

니르바나 2004-12-23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다면 큰 일을 당하시고도 마음을 잘 다스리시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혼자서 대각했다 착각하다가 사람과 만나서 그 깨달음의 열매를 펴보지도 못하고 사바세계로 휩쓸려 떠내려 가는게 저같은 중생의 일입니다. 일의 끝자락 쯤 해서나 아차하고 반성하고 말지요. 혜덕화님의 밝으신 내면이 우리의 주위에 넓게 퍼져 저희도 광명한 세계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한 번 한 번 무릎 꿇을실 적마다 부산 뿐만 아니라 이나라와 지구촌이 다 밝아지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이생에서 성불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혜덕화 2004-12-23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란게 다스려야지 할때 다스려지는 것과 다스린다는 생각없이 그저 다스려지는 것은 다르겠지요. 그저 순간순간 마음이 저절로 다스려지는 날을 위해 정진하는 거겠지요. 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니르바나님.
 

성철 스님의 "해탈의 길"을 읽다가 좋은 부분을 따로 인쇄해서 책상 앞에 놓아두었습니다.

매일 보면서 마음의 거울로 삼으려구요.

自省
내 옳은 것 찾아봐도 없을 때라야
사해가 모두 편안하게 될것이니라
내 잘못만 찾아서 언제나 참회하면
나를 향한 모욕도 갚기 힘든 은혜이니.
因果
콩심어 콩나고 그림자는 형상 따라
삼세의 지은 인과는 거울에 비추는 듯
나를 돌아보며 부지런히 성찰한다면
하늘이나 다른 사람을 어찌 원망하리오.

성철 스님의 12가지 다짐 중에서
-시시비비에 마음 사로잡히지 않으리라.
-좋고 나쁜 기회에 따라 마음을 바꾸지 않으리라.
-다른 이의 허물은 농담도 않으리라.

수도 팔계 중에서
1.賤待-천하에 가장 용맹스러운 사람은 남에게 질 줄 아는 사람이다.
       남에게 대접 받으려고 하지 말라.
2.下心-나를 끊임없이 낮추라.
육조대사의 말씀 "항상 자기의 허물만 보고 남의 시비, 선악은 보지 못한다"
세상 모두가 "내 옳고 네 그른 싸움"이니, 내 그르고 네 옳은 줄만 알면 싸움이 영
원히 그치게 된다. 그러니 깊이 깨달아 "내 옳고 네 그름"을 버리고 항상 나의 허
물, 나의 잘못만 보아야  한다.
 하심의 덕목
* 모든 사람을 부처님같이 존경하여라.
* 어린이나 걸인이나 어떠한 악인이라도 차별하지 말고 지극히 존경한다.
* 낮은 자리에 앉고 서며 끝에서 수행하며 남보다 앞서지 않는다.
* 음식을 먹을 때 물건을 나눌 때 좋은 것은 남에게 미루고 나쁜 것만 가진다.
* 언제든지 고되고 천한 일은 자기가 한다.
3.精進 -늘 참선에 힘쓰라.
4.苦行 -모든 어려움을 참고 견디라.
5.禮懺 -모든 중생을 위해 참회하라
6.利他 -남 모르게 남을 도우라. 아는 것이 천하를 덮어도 실천이 없는 사람은 한
털끝의 가치도 없는 물건이다. 참으로 아는 사람은 말이 없는 법이다.
"옳은 말 천마디 하는 것이 아무 말 없는 것만 못하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달팽이 2004-11-19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시시비비가 올라오는 생각에서 비롯되는 것이니...

모든 생각 생겨나는 그 본바탕을 향하면 생겼다가 사라지는 생각들에 집착하지 않게 되겠지요.

응무소주 이생기심...

니르바나 2004-11-24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으신 말씀입니다.

저에게는 실천만이 문제이구요.

글샘 2004-11-25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옳은 것 찾아봐도 없을 때라야/ 사해가 모두 편안하게 될것이니라/ 내 잘못만 찾아서 언제나 참회하면/ 나를 향한 모욕도 갚기 힘든 은혜이니.

저는 언제나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데요, 남들이 다 잘못됐다고 비판하고, 날카로운 칼날이거든요. 그런데, 제가 자리를 비우면 다른 사람들이 늘 저를 욕할까봐 겁나기는 하답니다. ^^ 어리석은 중생...
저도 이 글 인쇄해서 교무실에 떡 하니 붙여두고 쳐다봐여 겠어요. 내 잘못만 찾아서 언제나 참회하라.
 
타나토노트 1 (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베르베르의 타나토노트를 읽으면서  줄곧 "왜 사는가" 하는 문제가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에도 나는 묻고 있다. 왜 사는가? 삶의 목적은 과연 무엇인가?
과연 이 생의 뒤엔 무엇이 있는가? 우리가 해탈이라고 부르는 그 너머엔 과연 무엇이
있을까?
"나무"를 읽으면서 그의 특별함은 알아보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그가 단지 특별하기만
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 또한 깨달음으로 가는 길을 걷는 도반이고, 우리보다 훨씬 앞서
걷는 사람임을 알 것 같다.
소설이면서 신화와 같은 책이다. 재미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혼의 마법사 다스칼로스
키리아코스 C. 마르키데스 지음, 이균형 옮김 / 정신세계사 / 200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몇달 전 빌려주었던 책이 다시 돌아와, 눈에 보이길래 한 번 더 읽어 보았다.

우리가 하는 생각도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것을 염체라고 하는데 사람이 자기가 한 악한 생각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 가를 볼 수 있다면 나쁜 생각을 할 엄두도 못낼 거라고, 그 악한 생각이 부메랑처럼 자신에게 돌아온다고 한다.

불교에서는 생각으로 짓는 죄-의업-도 짓지 말라고 하는데, 그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데가 있다.

또한 무명- 알지 못하고 짓는 죄-으로 중생들이 살아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는 부처님 말씀처럼 이 책에서고 그런 구절이 있다.

"우리가 악에 대해서 말할때 나는 그것이 '자신을 무지하게 표현 하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되기를 바란다네.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인과 응보의 법칙을 깨우치게 되지."

"우리는 자신을 알지 못하고는 신을 알수가 없다네" 

진리는 비록 다른 종교와 다른 모습으로 포장된다고 해도 결국 같은 것임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느끼게 된다.  영혼에 울림을 주는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팽이 2004-09-22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책장 한 켠에서 먼지가 싸뿐히 앉은 책, 이제 꺼내보아야겠습니다...

니르바나 2004-09-23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 달 전에 빌려주었던 책도 귀가하네요?
'영혼의 마법사 다스칼로스'
혜덕화님의 리뷰를 읽고 나니 한 번 읽어 싶군요.
님의 영혼을 울린 것과 같은 진한 감동을 받고 싶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 하워드 진의 자전적 역사 에세이
하워드 진 지음, 유강은 옮김 / 이후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행동하는 지성인>이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한 모델을 만난 것 같다.

 그의  통렬한 비판 의식도 사랑하지만, 그것을 단지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준 그의 일생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또한 나를 더 감동 시킨 것은 남부에서 흑인과 백인의 분리 주의를 청산하기 위해 수 많은 흑인들이 단지 "앉아 있기"를 통해 그들의 뜻을 이루는 첫걸음을 삼은 것이 무척 인상깊었다.

간디의 무저항 비폭력 운동이라든지, 비노바 바베의 인도 걷기 운동처럼, 폭력적이지 않으면서도 폭력을 몰아내는 기폭제가 되는 작은 움직임이 큰 물결을 바꾸는 것을 보는 것은 언제나 감동적이다.

가끔씩 나는, 내가 혼자 행하는 환경 운동이라든가, 혼자 행하는 수행이 나 자신말고 다른 이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회의적일때가 있는데, 이 글을 읽고 나니 힘이 나는 것 같다.

비록 혼자 행하는 수행일지라도 수많은 사람이 같은 시간에 같은 생각으로 세상을 산다면, 언젠가는 이 폭력적이고 힘든 세상도 조금씩 바꿔지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본다.

그가 왜 희망을 버리지 못하는지, 그 마음이 그대로 내 마음속에 들어온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