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엔 벚꽃이 한창이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아름드리 고목이 피운 벚꽃이 너무도 아름다워, 와 하는 탄성이 저절로 나오고 예전에 읽었던 어느 시인의 싯구가 그대로 떠올랐다.
<팝콘처럼 터지는 그녀의 웃음소리> 라는 싯구처럼 활짝 핀 벚꽃은 환하고 싱그러운 봄의 웃음소리 같았다.
한달 빠지고 간 삼천배인데도 백련암의 부처님이 너무 반가워 예불문을 읽을 땐 눈물이 나려고 했다.
감기로 한달 내내 고생을 하고, 이런 몸으로 할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는데, 천배쯤 하고 나니 몸이 풀리면서 , 몸은 마음 따라 가는데, 내가 너무 엄살을 피우고 살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해인사에 다녀 온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아프다는 핑계로 놓아버렸던 삼백배를 다시 시작했다.
새벽 5시 30분쯤 일어나 삼백배를 하고, 금강경과 능엄주를 읽고 아침을 준비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얻은 평화를 나누어 주고 싶다.
그저 햇살이 따쓰하면 꽃이 피듯이, 내 마음의 온기가 남을 데울 정도가 안되는 것이 안타까울 뿐.
아름다운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