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계는 자아의 중력에 의해 휘어져있다.

이 점을 인식하는 것이 불교 이해의 관건이다. 쉬운 말로 하면 우리는 우리의 관심과 욕구, 주장, 그리고 지배와 권력의 의지를 통해, 주변을 이해하고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 놓고 있다. 이 '주관적 환상'을 우리는 ' 있는 그대로의 객관적 세계'라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2. 너에게도 님이 있느냐, 있다면 님이 아니라 너의 그림자니라 - 한용운-

현대불교라는 신문에 연재되는 한형조 교수의 금강경 강의를 후배가 모두 복사해서 한권의 책으로 엮어서 선물해 주었습니다. 신문 칼럼이라 글자도 7포인트 정도로 작아서 보기 불편해서 하루에 한편씩만 읽어나가는데 오늘 만난 이 구절은 불교를 이해하는 키워드쯤 될 것 같아 올립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현대불교 불기 2548년 11월에 연재된 금강경 강의 18회분부터 쭉 읽어보세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스님들께서 해설한 금강경과는 또 다른 맛이 납니다.

한 구절을 더 보태어 소개 하자면

"망계에 의한 집착인게지, 새끼줄을 뱀으로 착각하다니, 마음 속 의심이 곧 암귀가 되고, 눈에 병이 들면 허공에 꽃이 어지럽지. 풍경은 하나인데 세 사람이 보는 것이 왜 이렇게 다를까. 이 비밀을 깨달으면 이름이 부실하다는 것을 알거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해인사엔 벚꽃이 한창이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아름드리 고목이 피운 벚꽃이 너무도 아름다워, 와 하는 탄성이 저절로 나오고 예전에 읽었던 어느 시인의 싯구가 그대로 떠올랐다.

<팝콘처럼 터지는 그녀의 웃음소리> 라는 싯구처럼 활짝 핀 벚꽃은 환하고 싱그러운 봄의 웃음소리 같았다.

한달 빠지고 간 삼천배인데도 백련암의 부처님이 너무 반가워 예불문을 읽을 땐 눈물이 나려고 했다.

감기로 한달 내내 고생을 하고, 이런 몸으로 할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는데, 천배쯤 하고 나니 몸이 풀리면서 , 몸은 마음 따라 가는데, 내가 너무 엄살을 피우고 살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해인사에 다녀 온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아프다는 핑계로 놓아버렸던 삼백배를 다시 시작했다.

새벽 5시 30분쯤 일어나 삼백배를 하고, 금강경과 능엄주를 읽고 아침을 준비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얻은 평화를 나누어 주고 싶다.

그저 햇살이 따쓰하면 꽃이 피듯이, 내 마음의 온기가 남을 데울 정도가 안되는 것이 안타까울 뿐.

아름다운 봄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니르바나 2005-04-22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인사 벚꽃이 아름답기로 지혜와 덕망을 갖춘 꽃 한송이와 비교가 되나요? ㅎㅎ
우선 긴 감기에서 벗어나 다시 수행에 열심을 내시게 되어 참 다행입니다.
주위에 평화의 빛을 흩뿌리시는 혜덕화님의 마음에 늘 감동받고 있습니다.
혼자 감동하기에 참 아까운 春光이지요.
시절인연에 감사드리며 아침 인사로 드렸습니다.
혜덕화님, 건강하시고 내내 평안하세요.

혜덕화 2005-04-22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은 참 아름답습니다. 이해인 수녀가 그런 시를 썼죠.
"봄엔 아프고 싶다" 고
함께 사는 사람과 마음이 맞지 않을 때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내 아상때문에 그가 상처받았으리라 생각하니 더욱 더.
수행이 생활에 여여하게 이어지지 않는 것이 제 한계겠지요.
.........().........
 
붓다의 딸, 세상을 비추다 - 평범한 주부에서 위대한 스승이 되기까지 디파 마의 놀랍고 아름다운 삶에 대하여
아미 슈미트 지음, 이명원 옮김 / 꿈꾸는돌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하루에 1분만이라도, 종교를 떠나서 나를 위해, 아는 사람을 위해, 모르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을 위해 이 자비의 기도를 해 보라고 권했다.

기도문은 이렇다.

적으로부터 자유롭기를

위험으로부터 자유롭기를

근심으로부터 자유롭기를

건강한 몸과 행복한 마음으로 자유롭게 살아가기를......

종교가 무엇이든, 하루에 한번 이런 기도를 올릴 수 있다면 좀 더 영성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광덕스님 시봉일기 4 - 위법망구
송암지원 지음 / 도피안사 / 200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은 비가 오고, 조용히 들어앉아 책 읽기 아주 좋은 조용한 일요일이었다.

하루종일 광덕스님 시봉일기 4권을 다 읽었다.

불교를 좋아하긴 해도, 절에 다니면서 정기적으로 법문을 듣는다든지, 법회에 참석하지 않아서 훌륭한 선사들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데 우연히 이 책을 읽고 이렇게 훌륭한 스님이 가까운 범어사에 계셨다는 사실에 마음이 기뻤다.

책 중간중간 동산 스님, 성철 스님의 향기도 맡을 수 있고, 여러 사람들이 광덕 스님을 추모하여 쓴 글이라 그 분의 여러면목을 만날 수 있었다.

생활과 수행이 둘이 아니었고, 출가에 대한 엄중한 기준으로 10년 가까이 진진 거사로 불리우면서 수행에 힘쓴 그 분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듯 했다.

동산 스님이나 광덕 스님, 성철 스님 모두 돌아가시기 전까지 대중의 모범을 몸소 실천하신 분이기에 우리의 존경을 받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 또한 읽은 글을 몸으로 실천하며 사는, 백련암에서 받은< 행욱심>이란 이름을 부끄럽지 않게 쓸 수 있는 날이 오도록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유리 거울은 내 몸을 비춰주고

종이 거울은 내 마음을 비춰준단는 책 표지의 말처럼

내 마음을 비춰볼 수 있는 종이 거울이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팽이 2005-04-10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시간내서 읽어보아야겠군요...잘 읽고 갑니다...

니르바나 2005-04-11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미가 까다로운 성철스님께서 중노릇 잘한다고 드물게 칭찬하시던 구절이 생각납니다. 아니다 싶으면 스승이신 동산스님의 뜻도 거스렀던 성철스님의 모습이지만 광덕스님의 보현행이 마음에 드셨나 봅니다. 성품으로 보아서는 극과 극처럼 보이지만 진리 안에서야 일원상의 모습이었겠지요.
효봉스님 문하에 구산스님과 법정스님의 모습과 비슷한 모양이군요.
 
닦는 마음 밝은 마음
김재웅 지음 / 용화 / 199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김 재웅 법사님의 책은 알라딘으로도, 그냥 서점에서도 아주 많이 구입했다.  내용이 너무 좋아서 주변에 읽어보라고 자꾸 주다보니, 정작 내가 가진 책은 없어서 이번에 다시 구입을 해서 읽었다. 작년에 읽을 때와 올해 읽은 느낌이 다르다.

<머무는바 없이 마음을 내라>는 내가 특히 좋아하는 책이기도 하지만, 이번에  김재웅 법사님의 책 3권을 다시 읽었다.  요즈음 내가 정말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고 있는지, 자기 점검의 차원에서......  

작년엔 그저 마음 벅찬 감동만 있었다면, 여기저기 금강경 강해를 몇권 읽고 다시 읽으니 김 재웅 법사님의 책 자체가 현대의 우리 근기에 맞는 금강경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상생활에서 재가 신도가 가져야할 마음과 행동에 대한 말씀도 되겠지만, 불교를 믿는 사람이 아니라도 마음의 지침으로 삼고 살면 좋은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다.

처음 이 책을 만났을 때의 초발심의 감격은 없지만, 지금 이렇게라도 닦지 않으면 <그러면 내생 일이야>라는 백성욱 선생님의 말씀이 귀에 들리는 듯하다. 

<사가이 면며, 불가이 근근>이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열심히 수행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