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유 증후군
제임스 월먼 지음, 황금진 옮김 / 문학사상사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 때 부터 물건에 대한 집착은 별로 없었다. 과소유 증후군도 아니고 이 책에서 주장하는 체험에 목매는 사람도 아니니, 나는 그야말로 어중간한 사람. 소유보다는 체험이 더 중요하다는 어렴풋한 내 주관이 아군을 만난 듯한 기분. 좀 딱딱해서 설렁설렁 읽었으나 사지 않고 빌려읽기 좋은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며칠 전

2016년이 되면 노인 인구가 40%가 넘어서

노동력이 있는 인구 1명이 80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한다는 뉴스를 들었다.

그래서?

그 뉴스를 듣는 순간 든 생각이다.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

그 기사를 전한 기자도

나도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도

누구나 늙는다.

 

늙는 것은 누군가의 짐이 되는 일이 아니다.

그냥 생로병사의 한 과정일 뿐이고, 생명 가진 모든 것이 거쳐야하는 숙명일 뿐이다.

노동 인구 한 명이 부양하는 노인이 많아질 것 같으면

지금부터 준비하고 대책을 세우면 될 일이다.

누구도 남에게 짐이 되고 싶지는 않다.

특히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늙어서 내 자식이든 남의 자식이든 힘들게 하고 싶은 부모는 없다.

늘상 자식들에게 짐 되지 않고 가야할 텐데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던 아버지는

당신 말씀처럼 어느날 갑자기 건강하게 잘 계시다가

83세의 나이로 이 생을 접으셨다.

심정지와 뇌출혈이 함께 왔다고, 119가 와서 응급실로 갔을 땐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다.

 

때로 너무 그리워서 운전을 하다가 혼자 울며 집으로 올 때도 있지만

세상은 이렇게 흘러가는 것이다.

누구나 나이를 먹고

때가 되면 일찍도 가고 늦게도 가고

짐이 되기도 하고, 짐이 되지 않기도 하고

나이 들고 죽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

 

사람은 늙고, 죽는다.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노동력의 비율

아마도 그 뉴스는 전달하려고 하는 중요한 메세지가 있었을 테지만

내게는

늙음이 짐짝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뉴스처럼 들렸다.

 

누구나 최선을 다해서 이 생을 산다.

최소한 한 생을 힘껏 살아온, 이제는 늙어 자신을 운신할 힘도 없는

우리의 부모님 세대에

기본적인 연민심을 가졌으면....

젊음과 늙음을 이분법으로 보지 않았으면....

 

괜히 뉴스를 갖고 트집을 잡는 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라면을 끓이며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머니는 거칠고 사납고 과장된 말을 무척 싫어하셨다. 남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단정하고 순한 서울말을 좋아하셨다.p31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체르노빌의 목소리 - 미래의 연대기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김은혜 옮김 / 새잎 / 201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자력발전소를 찬성하는 사람에게 읽히고 싶은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트]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 전2권
앤서니 도어 지음, 최세희 옮김 / 민음사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차 대전의 광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눈 먼 소녀의 손가락 끝을 따라 긴장감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끼며 참 재미있게 읽은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