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이에게선 전화 한 통이 없다.
휴대폰을 두고 가서 학원 사무실 전화만 써야하는 사정이 있다고 해도, 지난 주까진 택배 보내라는 문자가 중심이긴 했지만 간간히 문자도 전화도 하더니 이번 주는 연락없이 그냥 넘어갔다.
"이젠 택배 문자해도 안 보낼거야" 라고 면회갔을 때 엄포를 놓기는 했지만, 연락이 없으니 서운하다.
신랑도 집에 오면 먼저 묻는 말이 아이에게 전화나 연락 없었느냐는 물음.
"아이들이 이렇게 마음이 먼저 멀어지나보다, 그리곤 취직이다 결혼이다 해서 몸도 멀어지겠지 " 이 말을 웃으며 농담처럼 하려고 했는데 눈물이 나려해서 밥과 함께 눈물을 꿀꺽 삼켰다.
아이들은 모르겠지.
이렇게 부모들이 자신을 그리워하는 것을.
또래들과 친구, 사회로 나아가는 뒷 배경엔 언제나 자식을 그리워하는 부모가 있다는 것을.....
문득 부모에게 하는 전화 한 통이 왜 소중한지 몸으로 느끼게 된 순간이었다.
목소리라도 들으면, 한 주일이 행복할텐데
아이의 종달새 같은 목소리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