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업체가 견적을 내고 가고, 이사 갈 집 청소도 예약을 해 두고 나니 이젠 실감이 난다.  

2월 3일에 이사를 하기로 했다.

몇 번이나 이사가려 할 때 마다 집이  안팔리든지, 분양 받은 다른 집이 먼저 팔리든지 시기가 맞지 않더니, 나중엔 아이들 학교 때문에라도 여기서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아침이면 햇빛이 거실 가득 들어오고, 행운목도 2년마다 꽃이 피고, 난도, 다른 화분들도 무심한 주인과 상관없이 꽃을 잘 피워줘서 참 고마운 집이었다. 

아이들 남편 건강하고 무탈하고 맨 꼭대기 층이라 조용하고 아늑해서 정이 듬뿍 들었는데, 좋은 인연 맺은 집과 이별하려니 서운하기도 하다. 

그래도 이젠 서재를 꾸밀 수 있고, 하야리아 부대가 공원이 되면 공원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가게 되니 그것도 참 좋다.  

이번 주말엔 버릴 것 버리고 정리를 해야겠다. 

고마워, 정들었던 집. 

새로 이 집에 깃들어 살 사람들에게도 은혜 베풀어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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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1-22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 가시는 날 날씨가 화창하길 빕니다.^^
이사를 세번 정도 다녔는데 이제는 못할 것 같아요.
이사는 정말 힘 들어요. ㅎㅎ

혜덕화 2010-01-22 16:12   좋아요 0 | URL
이사 하고 일년 쯤 지나야 살림이 제자리를 잡는 것 같아요.^^
워낙 게으르다 보니, 쓸 때가 되어야 찾으니......
이젠 아이들 결혼해서 독립할 때까지 살려구요.^^

hnine 2010-01-22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하시는 날이 입춘 전날이네요.
새집에서 새봄 맞이하시겠어요 ^^

혜덕화 2010-01-22 16:13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입춘을 새 집에서 맞이하게 되다니, 그것까진 생각 못했어요.
안그래도 제라늄이 꽃망울을 맺고 있어서,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글샘 2010-01-22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하야리야 부지가 공원이 된다던데... 저도 그 동네로 이사가고 싶어요. ㅎㅎ
새 집에서도 행복하게 잘 사시길...

혜덕화 2010-01-22 16:18   좋아요 0 | URL
하야리아 부대가 공원된다는 말은 5년도 더 전에 들은 말인데, 되어봐야 되는 거겠지요.
여기도 서울의 큰 손들이 다녀갔다더군요. 올여름에. 송상현 동상 쪽이 광장 만들어 진다고 뉴스 나기 전에 미리 알고서......
작은 평수들 쫙 올려놓고 가니, 큰 평수도 덩달아 올라서 이사하려고 집 알아보다가 깜짝 놀랐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내가 사는 동네에까지 큰 손들의 범위 안에 있으리라곤 생각도 안해봤거든요.
어쨌든, 공원 빨리 되면 좋겠어요.

루체오페르 2010-01-29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 근래 알라딘 식구분들의 이사 소식이 많네요.
무사 잘 마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