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쓸모 있는 경제학 - 개념부터 시장의 흐름까지 쏙쏙 이해되는 경제 공부 쓸모 있는 공부 1
석혜원 지음, 신병근 그림 / 풀빛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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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가장쓸모있는경제학
석혜원
풀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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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대해서 감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경제학에 대해서는 더욱 거리를 두게 된듯하다. 하지만 이제라도 성공적인 경제관념을 갖기 위해서 경제학에대한 공부는 필수라고 생각한다. 학생 때도 수학이 요구되는 경제과목에는 관심이 없었고, 매체를 봐도 경제적 흐름에 대한 안목이 부족했기에 경제는 엄두가 안나는 분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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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내가 입문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바로 친절하고 정확한 청소년도서를 읽는 것이다. 시중에 경제에 대한 청소년 입문서는 많지만 이번에 출간된 #세상에서가장쓸모있는경제학 은 이론과 개념을 동시에 잡은 아주 성공적인 시도라고 볼 수 있겠다. 애덤스미스부터 리카도나 베블런과 같은 경제학자들이 나오면서 그들의 이론에서 강조한 핵심개념을 쉽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와 공급, 시장과 가격, 국제거래와 환율, 물가와 금리, 통화량, 인플레이션, 한계효용, 세의 법칙, 행동경제학, 분산투자 등등의 개념을 아주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고 또 경제라는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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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어렵다고 생각한 개념들이 많았음에도 쉽게 이해하고 넘어가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동시에 학자들을 중심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개념의 근거와 활용에 대해서도 근본적안 접근이 가능했다. 뉴스상에서 다뤄지는 경제용어들은 사실상 해드라인에서 보고 익숙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의미를 잘 모를 때가 많었지만, 이제는 이 책으로 기본적인 개념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동시에 이 책의 마무리에는 이 책에서 언급된 도서들이 다뤄져있는데 경제학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기준으로 파생독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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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을 걷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1
김솔 지음 / 현대문학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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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을걷다
김솔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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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변을 걷는 한 남자가 있다. 그는 강을 따라 행인들 사이를 걷고 있다. 질병으로 한쪽의 결함이 있는 채로, 그는 마음의 균형이 간신히 유지된 채로 나아간다. 하지만 그의 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과거의 기억, 남아있는 삶에 대한 예감과 불안 어느쪽이든 그는 걷는다. 서사의 행간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독자에게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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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으로 자신의 반이 죽었다고 생각하며 죽은 너와 그리고 살아있는 나가 공존하며 호명된다. 예전에 '너'라는 2인칭시점의 소설이 대단히 특이하여 낯선 인상을 받았는데 나가 너를 포함한 불특정 다수에게 말하는 것같기도 하고, 나와 너가 화자이자 청자가 된 것 같아 굉장히 실험적이었다. 너와 나는 사실 주인공 하나이며 뇌출혈로 인해 분열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한 사람의 기억에 의존한다. 걷기의 리듬, 도심을 흘러가는 강 그리고 한 남자의 기억은 멈추고 솟구치며 예상의 범주를 넘어선다. 그렇기 때문에 몰입감을 주기보다는 의식의 흐름에 따라간다. 평상시에 느낄 수 있는 소설적 재미보다는 다서 난해한 그러나 낯선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남자다 금고기술자라는 설정 역시 특별하다. 유언장과 이혼신고서가 들어있는 금고는 또다른 긴장감을 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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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으로 쓰러진 뒤부터 나는 둘로 나뉘었다. 오른쪽 절반은 더 이상 내가 아니고 왼쪽 절반에만 겨우 내가 남았다. 둘로 나뉘기 전까지 나는 오른손잡이였다. 그래서 나의 인생은 늘 오른쪽에서 시작됐다가 왼쪽으로 빠져나갔다. 오른손은 모험을, 왼손은 균형을 담당했다. 그러니 왼쪽 절반에 유폐된 나는 권태와 허무 사이를 오가다가 여생을 소진하게 될 것이다." (9쪽)


설정의 치밀함이 전해지지만 이 낯설게 세공된 세계는 때때로 익숙하게 느껴져 당혹감을 주기도 한다. 문장의 깊이는 상당하지만 가독성이 떨어지는 느낌도 있다. 하나의 사건을 향해 질주하기보기보다는 죽은 너와 살아있는 나의 긴장을 유지하기 때문에 소설적으로 인상작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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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과학혁명 - 과학이 탄생하는 순간들
남영 지음 / 궁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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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과학혁명
남영
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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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혁명, 과학에 자신없는 사람들이라면 거리가 멀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것은 완벽한 오해다. 과학하는 방법에 대한 흥미로운 역사의 장면들이 쉽고 재미있게 담겨져있기 때문이다. 과학이 탄생하는 순간들을 조명하면서도 당시 시대적 배경을 통해 균형적 시각을 키워주는 점이 이 책의 미덕이었다.
"청소년을 위한"다는 제목으로 성인독자들이 이 책에 대해서 주목하지 못한다면 굉장한 손해일 수 있다. 청소년을 주요독자로 삼고 있지만 과학에 대한 관심을 이 책으로 시작하는 것을 제안한다. 역사적 맥락에서 다뤄지는 코페르니쿠스, 케플러, 갈릴레이, 뉴턴에 대해 그들의 삶과 과학자로서의 정체성을 잘 그려내고 있고 당시의 고충과 한계점도 동시에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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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과학입문서를 보면 서양과학사 중심으로 천동성과 지동성부터 뉴턴의 만유인력에 이르기까지 등장한다. 그러한 이유로 이 책의 목차만 봤을 때는 새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러나 저자는 과학저술가로서 단순히 “천동설은 틀리고 지동설은 맞다.”라는 식의 견해를 전하기보다는 어떤 맥락에서 당시 이론이 주목을 받았고 또 그러한 이유로 등장한 새로운 이론에 대해서 전한다. 맥락과 균형을 중시하는 저자의 견해는 과학에 대한 입문서로서 그 이해을 풍부하게 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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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론들이 역사적 맥락과 함께 서로 반박과 수정 그리고 발전으로 나아가는 방식이 매우 객관적이었다. 천동설이 무조간 틀렸다 단정하기보다는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고 또한 이론의 구체성을 통해 지동설이 나올 수 있음을 제시하기도 한다. 지동설이라 하더라도 한계에 대해서 설명함으로써 과학의 역사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균형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학자들은 사실상 코스모스를 비롯한 많은 과학이론서와 과학사 서적에 다뤄지는 학자들이다. 그럼에도 이 책이 전달하는 방식에는 새롭고 정확하게 알아갈 수 있는 지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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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봄 제3회 우리나라 좋은동화 우리나라 좋은동화
김재복 외 지음, 이인아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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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좋은동화
열림원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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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유안 꼬마 바람 바라미의 사명
#임정순 지하 49층의 비밀
#김은주 오디
#신은주 인생은 지금이야
#김우주 다른 강아지
#문경민 참기 시합
#김종일 할아버지와 독살
#정연혜 다이아몬드 비가 내리면
#이봄메 목소리를 키워
#지안 크리스마스에는 눈꽃펑펑치킨을!
#전수경 허수의 정체
#신지명 내가 그릴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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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와 어린이책을 다루는 계간지에서
2022년 겨울호부터 2023년 가을호까지 1년 동안 어린이청소년문학 잡지(동화향기 동시향기, 새싹동화, 시와 동화, 아동문학평론, 열린아동문학, 어린이와 문학, 창비어린이) 지면에 발표된 작품 중 창작 동화들을 선정하여 책으로 묶었다. 따로 계간지를 찾고 신간을 찾아읽지 않아도 현재의 아동문학의 경향을 알 수 있는 동화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좋은 동화를 만나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알게되면 독자에게도 독서의 범위를 넓힐 수 있어 좋은 계기가 된다. 매년마다 이러한 시도로 한국 아동문학에 활력을 줄 수 있어 반가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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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인상적인 작품들이 있다.
'꼬마 바람 바라미의 사명'은
바람에 풀이 눕는 모습에서 꼬마 바람인 바라미를 떠올렸다는 것에 흥미로웠다. 일상의 장면에서 바람을 의인화하여 땅 위의 꽃과 풀이 더 잘 자랄 수 있도록 어루만져주는 바람이라는 설정에 읽으면서 따스한 마음이 전해졌다. 동화에서 생태에 대한 관심을 통해 새롭게 그려내는 것에 대해 좋은 방향을 제시한 작품이었다. 다음으로는 '다이아몬드 비가 내리면' 은 우주라는 공간과 어린이 노동에 대해서 시사점을 제시하는 특별한 작품이었다. 아이들의 생활세계에서 슬픔을 겪고 극복하는 과정이 다뤄진 '크리스마스에는 눈꽃펑펑치킨을'도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가난한 크리스마스에 희망을 품는 아이들의 사연이 마음에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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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총 12편의 동화가 실려있다. 많은 동화와 어린이 책이 나오지만 어떤 책이 좋을지 혹은 최근 주목받는 동화작가가 누구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열림원에서 출간한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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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과학 - 우리가 세상을 읽을 때 필요한 21가지
마커스 초운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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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학
우리가 세상을 읽을 때
필요한 21가지
#마커스초운
#까치
#까치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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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이슈들은 과학적 개념과 무관하게 이해할 수 없다. 인공지능이나 지구온난화, 양자 컴퓨터 등등 빠르게 부상하는 개념들을 단편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과학 이슈에 철벽을 치고 살아가는 것이 불편했고 어딘가 불안했다. 사실상 둘 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과학개념에 대한 단편적 지식은 이슈에 따라 쉽게 지나치게 되고 들어는 봤지만 알 수 없는 지식으로 머무를 뿐이기 때문이다. 과학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태도는 사실상 오늘날의 현실에서는 직무유기처럼 느껴지는 분위기다. 우리의 삶에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음에도 어렵다는 핑계로 피해하기 바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중학교 과학부터 차근차근 공부하기에는 빠른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꾸준히 공부할 의지를 가질지도 의문이다. 진퇴양난의 순간에 다행이도 이 책을 만났다. 과학은 이세계를 이해하게 하는 힘이다. 그럼에도 과학적 지식을 어디서 얼마나 쌓아야할지에 대해서는 늘 확신이 서지 않는다. 처음부터 차근차근은 현재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다. 기후위기는 궁금하지만, 지구온난화는 어렵고, 양자컴퓨터는 궁금하지만 양자이론은 감당하기 어려울 때 이 책은 그 사이에서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좋은 안내가 될 것이다. 물론 여기서 다루고 있는 양자이론,표준모형, 힉스장, 열역헉2법칙, 중성미자 등의 개념 자체가 어렵지만 저자의 설명에 따라 차근차근 이해하고 공부하면 나름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개념부터 그 과학적 지식과 역사에 대해서 제시하고 현재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유용했다.
물론 완독하기 위해서 목차에 나와있는 개념들을 숙지하고 책을 읽다가도 개념을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유튜브 영상을 보는 노력이 필요했다. (내 경우에는) 용어해설은 책을 다 읽고나서야 읽을 수 있었다. 용어는 ㄱㄴㄷ순이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나서 정리 차원에서 봐주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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