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과학혁명남영궁리..과학혁명, 과학에 자신없는 사람들이라면 거리가 멀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것은 완벽한 오해다. 과학하는 방법에 대한 흥미로운 역사의 장면들이 쉽고 재미있게 담겨져있기 때문이다. 과학이 탄생하는 순간들을 조명하면서도 당시 시대적 배경을 통해 균형적 시각을 키워주는 점이 이 책의 미덕이었다."청소년을 위한"다는 제목으로 성인독자들이 이 책에 대해서 주목하지 못한다면 굉장한 손해일 수 있다. 청소년을 주요독자로 삼고 있지만 과학에 대한 관심을 이 책으로 시작하는 것을 제안한다. 역사적 맥락에서 다뤄지는 코페르니쿠스, 케플러, 갈릴레이, 뉴턴에 대해 그들의 삶과 과학자로서의 정체성을 잘 그려내고 있고 당시의 고충과 한계점도 동시에 다루고 있다. ..많은 과학입문서를 보면 서양과학사 중심으로 천동성과 지동성부터 뉴턴의 만유인력에 이르기까지 등장한다. 그러한 이유로 이 책의 목차만 봤을 때는 새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러나 저자는 과학저술가로서 단순히 “천동설은 틀리고 지동설은 맞다.”라는 식의 견해를 전하기보다는 어떤 맥락에서 당시 이론이 주목을 받았고 또 그러한 이유로 등장한 새로운 이론에 대해서 전한다. 맥락과 균형을 중시하는 저자의 견해는 과학에 대한 입문서로서 그 이해을 풍부하게 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론들이 역사적 맥락과 함께 서로 반박과 수정 그리고 발전으로 나아가는 방식이 매우 객관적이었다. 천동설이 무조간 틀렸다 단정하기보다는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고 또한 이론의 구체성을 통해 지동설이 나올 수 있음을 제시하기도 한다. 지동설이라 하더라도 한계에 대해서 설명함으로써 과학의 역사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균형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학자들은 사실상 코스모스를 비롯한 많은 과학이론서와 과학사 서적에 다뤄지는 학자들이다. 그럼에도 이 책이 전달하는 방식에는 새롭고 정확하게 알아갈 수 있는 지점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