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봐
최민지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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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봐
#최민지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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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봐, 내가 너를 보고 있어"
진정한 친구에게 외치는 사랑스러운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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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봐! 이 다정한 요청을 마음에 담아 본다. 나를 봐!라고 하는 사람은 이미 상대방을 보고 있다. 얼굴에는 사랑과 믿음이 있을 것이다. 나를 봐!라는 말을 들은 사람은 이제 그를 본다. 서로를 보게 되는 것이다. 마치 눈동자 안에 작고 선명한 거울을 담은 채로...! 이 사랑스러운 부탁으로 우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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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되기 위한 시작은 서로를 보는 것이다. 관찰은 단순한 보능 행위는 넘어선다. 우연히 시야에 들어오는 것을 넘어 의도적으로 지극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마치 부버의 '나와 너'의 관계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보는 것에서 출발해야한다. 나는 너를 어떤 마음으로 보고 있을까. 나는 너에게 어떻게 보일까. 서로를 본다는 단순한 사건이 마음의 진심을 전하는 아름다운 만남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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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만드는 것을 시작하고 또 서로 관계를 형성하는 아이들에게는 다정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여섯살인 아이는 처음으로 유치원에 갔고 친구가 생겼다.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자신이 친구에 대해서 본 이야기를 하는 아이를 떠올렸다. 누구는 종이접기를 참 잘해. 누구는 밥을 빨리 먹어. 모두 관찰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그 전에 아이의 마음에는 친구들에 대한 관심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친구가 되고 서로의 관계에 대해서 얘기를 한다. 누구'는'이 아니라 누구'랑'이 되는 것이다. 오늘 누구랑 종이비행기 접었어. 누구랑 나만 매운 반찬 안먹었어(?) 그리고 책의 내용처럼 친구가 안오는 날은 왜 안왔는지 궁금해하거나 선생님에게 물어본다. 이 책의 다정다감한 한페이지 한페이지는 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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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이 책을 보고 나의 얼굴을 똑바로보며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내 눈에 엄마있네!" 이 책의 다정한 주문이 너무 반갑다. "나를 봐"

이달의 그림책 리뷰대회 응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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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비트윈 : 경계 위에 선 자
토스카 리 지음, 조영학 옮김 / 허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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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비트윈
#토스카리
#허블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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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위에 설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어느쪽도 소속되지 못하는 이유는 어느하나 안전하기 않기 때문이다. 이책은 디스토피아 소설이며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주인공 윈터로스는 어린시절부터 신천국이라는 사이비 종교단체에서 살아왔다가 추방당한다. 그러나 이는 해방감보다는 팬데믹 상황에 대한 공포를 준다. 인권을 유린하고 자유를 박탈한 사이비 종교단체와 알래스카 동토층으로부터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위협적 상황을 마주한 윈터. 하지만 윈터의 결단과 용기가 절망적인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은 힘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경계는 어떤 희망을 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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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짝, 영원의 거리는 고작 한 걸음에 불과했다.
지옥에 떨어진 것을 환영하노라.(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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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놀라운 지점을 한두가지가 아니다. 일단 사이비 종교단체와 팬데믹을 설정한 것이 놀랍다. 물론 읜터리는 인물이 헤처나가는 힘에 감탄하기도 하지만 결국 이 설정에 집중하여 읽게 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가독성의 차원에서 말하고 싶다. 이 책은 읽히는 속도가 엄청나다. 소설의 문제 상황은 빠르게 전달되며 주인공에 그대로 이입된다. 그만큼 인물의 행동이 대단히 빠르고 또한 주인공을 중심으로 내면 묘사가 긴박하게 이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영화화를 당연히 생각하게 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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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조심해야 해. 마스크 절대 벗지 말고. 아예 방호복을 입고 살면 좋겠지만.”(1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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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놀라운 지점은 이 책위 설정에서 팬데믹 상황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단독적으로 나오기 보다는 우리의 상황처럼 사이비종교와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우리도 예상보다 길게 팬데믹 상황을 겪으며 종교문제로 곤혹을 치루었다. 물론 그것이 쉽게 마무리되었다고 보지 않는다. 이 책은 "이것은 소설이다, 아직까지는" 소개가 등장한다. 팬데믹 상황전에 저술되었으며 소설적 상황이 현실이 될 수 있음을 실감하며 불안과 문제의식을 동반하여 읽어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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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수업 - 불교철학자가 들려주는 인도 20년 내면 여행
신상환 지음 / 휴(休)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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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수업
#신상환
#휴
#한겨레출판
#하니포터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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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향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어떤 비슷한 기대가 있을 것이다. 인도라는 낯선 땅에서 마음의 평화와 치유를 위한 막연한 믿음 같은 것 말이다. 하지만 막상 인도에 도착해서는 그러한 기대를 모두가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만 어디에서 평화를 구해야하는지, 아니 그 전에 난감함이나 혼란스러움이 먼저 찾아온다. 나의 경우는 그랬다. 그럼에도 인도여행은 이상한 여운을 남겨 다시 한번 다녀온다면 어떨까. 막연한 상상을 하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반가웠다. 불교철학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책이기도 하고 내면의 가르침으로 바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인도철학과 불교교리에 근거한 단단한 기반의 마음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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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어렵다’라고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도 이 연기법이 바로 불법의 근간임을 모르지는 않는다. 사성제·팔정도·오온 십이처·십팔계·오위백법 등 펼치면 천수천안을 가진 관세음보살의 손가락처럼 무수하게 늘어나는 게 불법이지만, 쥐면 한주먹인 게 바로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것인 연기법, 오직 이 하나이다. 고정불변하는 속성을 가진, 즉 자성自性을 가진 것은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것은 그저 상호 의존적인 것일 뿐이라는 이 연기법은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후 불법의 핵심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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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복과 신행을 생각한다면 불교가 다른 종교와 다를 바 없이 느껴지지만 지혜를 추구하는 깨달음을 생각하면 불교는 다른 종교와 구별된다.
영원불멸의 절대자에게 스스로를 온전히 의탁하기 보다 스스로 진리를 깨달은 자가 되기 위해 구도의 길을 떠나는 부처가 불교를 대표하는 이미지이다.
그래서 불교 순례자들은 모두 길 위에 서 있는 것일 터이다. 작가도 긴 세월을 인도와 티벳, 무스탕, 중앙아시아를 걸으며 먼저 구도의 길을 떠난 선배 불자들을 생각한다. 현장, 날란다의 학승들, 티벳불교의 고승들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지혜를 찾아 떠난 사람들의 흔적위에 자신의 흔적을 남긴다.
한국의 불교에만 익숙한 우리에게 불교가 기원한 인도의 독특한 문화들과 티벳의 불교를 소개하여 읽는 의미 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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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K - ‘진짜 선진국’ 대한민국을 위한 박노자의 불편한 제안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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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몰랐던k
#박노자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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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언젠가부터 k는 한국의 정체성으로 여러분야를 지칭할 때 k를 사용했다. 그렇기 때문에 k는 자랑스러운 이름들을 연상시켰다. kpop를 비롯해 k뷰티 k푸드 k방역....등등. 우리가 k이고 k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길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k라는 책 제목은 우리가 정말로 몰랐던 혹은 모르고 싶었던 k의 실체에 접근하는 의미있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진짜 k를 알기 위해 k가 아닌 박노자 교수가 k를 말한다. 너무 가까이에 있기에 혹은 우리 자신이기 때문에 어쩌면 제대로 보지 못했을 것들. 스스로를 정확히 아는 힘에서 성장할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가 몰랐던"에 대해서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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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러시아의 경계에 있다고 스스로를 설명하는 저자는 두 문화의 공통점으로 서문을 시작한다. 그가 말하는 닮은 점에서 반가움을 발견하는 것은 아니다. 산업화와 권위주의, 억압적 징병체계 뿐만아니라 자살률에서 양국이 공유한 사회적 문제를 찾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유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이유에서는 차이가 있다. 체제의 몰락이나 빈곤율의 상승과 관련된 러시아와 달리, 한국은 꾸준한 경제성장에도 자살이 유행병처럼 번진 것이다. 서문에서 이러한 지적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절대적 성장에도 상당한 자살률의 증가를 유지한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 피하고 싶은 문제제기들을 저자는 가장 정확한 지점에서 마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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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아무리 부강해져도 ‘개인’은 계속 마음이 병들어간다. 자본과 국가의 ‘성장’ 대가를, 부단한 생존 게임 속으로 빨려 들어가 종종 ‘자살’을 생각할 만큼 힘들어 하는, 그러나 그러면서도 서로의 아픔을 잘 어루만지지도 못하는 이 부유한 나라의 가난한 개인들이 치르고 있는 것이다. 시작도 끝도 없는 폐쇄 회로를 달리는 듯한 이 ‘설국열차’를 과연 멈추게 할 수 있는가?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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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거나 알았음에도 문제의식을 갖지 않았던 주제들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시선을 보여준다. 이는 비판이 아니라 도약을 위한 제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가 지나온 과거에 대해서 '망령'이라는 이름으로 문제제기하는 1부는 우리가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온 관습과 역사를 되돌아보게 한다. 또한 2장으로 이어지는 위계에 대한 지적은 "라떼는"으로 가벼운 농담을 던지는 것 또한 얼마 되지 않았음을 생각하게 한다. 특히 한국 교수와 대학원생들을 보며 농장주와 농노를 연상하는 외국 사람들을 보며 쓴웃음을 지어야 했다. 3장의 혐오는 많은 이들이 가해자이며 피해자인 이슈가 아닐까. "나는 혐오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부제가 불편하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어서 4장에서는 노동을 그리고 5장에서는 세계화에 대해서 말하고 6장에서는 미래의 k를 객관적으로 조망하고 제언한다. 한국사람인 나보다 더욱더 자세히 정확하게 아는 저자의 지식에 놀랍다. 한국인이기에 한국에 대해서 가장 잘 안다는 것, 그것은 위험하다. 저자가 말하는 "당신이 몰랐던 k"라는 제목에 이어서 말한다면, 이제는 알아야할 k다. 저자의 불편하지만 필요한 제안을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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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일 (양장)
이현 지음 / 창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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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일
#이현
#창비
#블라인드가제본
#가제본서평단
#청춘소설
#청춘 #첫사랑 #성장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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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호수처럼 단단하지만 투명함을 어찌할 수 없는 일. 마음과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은 설렘과 동시에 기대를 주지만 마치 양팔저울처럼 실망이나 불안의 무게로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일. 제목인 호수의 일을 떠올며 들었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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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호수에 잠긴 것 같았다. 물결 하나 없이 잔잔한, 고요한. 햇살을 가득 받아 따뜻한, 그리고 환한.
손끝만 움직여도 공기가 물결이 되어 은기에게 전해질 것 같았다.
여기, 호정이가 있어,라고."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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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마음을 깊이 숨긴 채 평범한 고등학생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호정과 몇번의 마주침으로 따스한 온기를 전하고 간 은기의 이야기가 마음을 관통하며 큰 울림을 남겼다. 생생한 감정선에 몰입하다가도 마치 호정이처럼 얼어붙은 마음의 호수를 가진 나의 지난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호정이에게 이입되면서 우울의 굴레를 헤쳐나가는 솔직한 목소리에 집중했다. 하지만 호정이가 겪은 가족의 상황과 은기에게 있었던 사건들을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환기하게 했기에 단순히 청춘소설 혹은 청소년의 성장을 넘어섰다고 본다. 청소년 소설을 읽는 성인은 추억을 돌이키고 싶은 마음에서 혹은 현재의 청소년과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책장을 넘기겠으나 결국 독서를 끝내면 자신의 방향을 생각하게 한다. 청소년이라는 구획은 사실상 없다. 우리는 청소년기를 거쳐왔다고 믿지만 삶의 순간마다 그 시기를 소환하고 그 시기로 돌아간다. 호수의 일에서 호정도 나에게 그런 존재였다. 그래서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호정이의 마음, 겨울 호수와도 같았던 마음이 투명하고 따스한 빛을 받아 녹아서 일렁이는 물의 기운을 전하는 이 이야기를 마음 속에 간직하고 싶다. 나의 결빙된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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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얼어붙은 호수와 같아 나는 몹시 안전했지만, 봄이 오는 일은 내가 어쩔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마음은 호수와 같아."(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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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가제본 서평단으로 참여해 읽었지만, 역시 이번에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이현작가님의 책을 많이 읽었음에도....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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