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에게
최현우 지음, 이윤희 그림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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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에게
최현우 글
이윤희 그림
창비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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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가장 쉬운 이름. 부르기에도 듣고 달려오기에도 쉽고 어디에나 발견할 수 있는 이름. 세상에는 수많은 코코가 있겠지만 누군가의 마음 속에는 단 하나의 얼굴만 떠오른다. 어둠 속에서 나를 따라온 사랑스러운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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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우 시인과 이윤희 그림책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이다. 최현우 시인의 문장은 꾸밈없이 따스하고 투명하다. 자신의 반려견 코코를 부르는 그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느껴진다. 또한 이윤희 작가의 그림은 열세살의 여름 때부타 좋아했던 터라 작가가 그리는 코코는 더없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최현우시인의 목소리는 옆에서 코코를 어루만지듯 하고 이윤희 작가의 그림체와 연출력은 마치 단편 애니메이션을 보는듯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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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인 코코에게를 읽어보았다. 나는 읽으면서 '초초에게'로 보였다. 나에게도 '사랑을 알려준 작고 기쁜 영혼'이 있다는 생각이 차올랐다. 우리집 반려견 초초를 생각한다. 늘 우리의 곁에 있지만 언젠가 먼저 떠날거라는 생각에 때때로 마음이 툭 떨어지는 기분이 든다. 코코에게 보내는 이 책의 메시지는, 그 온기는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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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뇌과학 - 불안장애에 시달린 뇌과학자가 발견한 7가지 운동의 힘 쓸모있는 뇌과학
제니퍼 헤이스 지음, 이영래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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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뇌과학
제니퍼헤이스
현대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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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은 긴밀하게 연동되며 나라는 존재를 만든다. 운동이 좋다는 것을 알지만 운동을 하기 위해서 결심을 하고 실행하기까지 몇번이나 시도는 실패되었다. 운동이 좋다는 말은 나를 일으켜세우지 못했다. 어떻게 좋다는 것인지는 건강상식처럼 여겨졌지만 절실함이 부족했다. 하지만 이 책은 운동이 신체단련을 넘어서 삶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경험적으로 규명한다.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서,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창의적인 사고로 성장하기 위해서.....정답은 운동에 있다. 머리를 쓰고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인데도 정답은 운동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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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운동의 계획을 세우고 젖산 역치 수준의 힘든 운동을 통해 운동의 치유력에서 추진력을 이끌 수 있다고 말한다. 운동을 단념하는 데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너무나 단순하지만 운동을 하는 것이며 적당한 휴식과 강도를 이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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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운동이 실행되면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고 또 강철같은 정신을 통해 좀더 나은 성장을 이끌 수 있다. 중독과 집중력의 문제도 몸의 움직임으로 뇌의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면과 노화와 같은 건강의 근본적인 문제도 운동이 해답이 된다. 이처럼 운동은 가장 쉬운 치유의 힘이 있으며 뇌와 정신의 문제와도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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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마무리에는 운동하는 방법등이 다뤄져있다. 꼭 새겨두고 일상에서 실천하고 싶어서 정리를 했는데 목차를 복사하는 간단한 방법이었다. 앞으로 자주 운동을 실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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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의 돌 생활과 윤리 모의고사 시즌 1 (2023년) - 2024학년도 수능 대비 현자의 돌 시리즈 (2023년)
임수민 지음 / 메가스터디교육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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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윤 공부에 필수입니다. 문제 수준이 높고 해설도 깊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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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 제2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김희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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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김희재
한겨레문학상
한겨레출판
탱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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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에 도달하기 위해서 자료를 모으고 판단에 따라 선택하는 과정, 탐색이 필요하다. 그 과정을 통과하면 믿을 수 있다. 믿음의 강도는 과정의 신뢰성에서 오리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인간은 그렇게 이성적이지 않다. 특히 믿음에 있어서는 그렇다. 그 공간을 믿는 순간부터 존재성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 아주 강력하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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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흡입력이 상당히 놀랍다. 미스테리한 설정에 광신도가 등장하면 일단 거리를 두게 되는데이 소설은 읽는 나조차 탱크를 믿고 있다는 생각에 벗어날 수 없었다. 인물들은 상당히 생생하다. 시나리오 작가인 도선은 이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독자가 가장 이입하게 되는 대상이다. 그녀가 갖는 의구심과 강력한 이끌림은 어쩌면 나의 마음과 닮았을 것이다. 그리고 작품을 생각하는 마음과 소재에 대한 호기심, 낯선 감정을 다루는 방식이 어쩌면 작가님과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짐작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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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뿐 아니라 아마 이 소설에서 가장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고 마음을 동요하게 하는 건 둡둡일 것이다. 둡둡의 존재는 이 탱크 서사의 중심이며 그가 사라진 후에도 강한 존재감을 남긴다. 그와 연인관계인 양우, 그리고 그의 아버지 등 주변인들이 그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그를 독자의 마음 속에서 살아나게 만드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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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문학상은 매년 실망을 시키는 적이 없는 것 같다. 이 글은 탱크의 리뷰를 남기는 곳이기도 하지만 한겨레문학상이 한국문학에 남긴 자취는 매우 선명하다. 보편의 정서를 이끄는 감동적인 작품들 뿐만 아니라 낯선 시도에서 참신함을 혹은 시의성을 통해 시사적인 주목을 이끌기도 했다. 이 작품은 어떻게 남을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읽고 기억에 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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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 반대한다 - 무능한 민주주의를 향한 도전적 비판
제이슨 브레넌 지음, 홍권희 옮김 / 아라크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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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반대한다
제이슨브레넌
아크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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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가장 진보된 형태의 정치체제인가. 그 이후에 대해서 적극적인 고민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 민주주의의 문제를 개선하는 소극적 제언을 할 수 있어도 절대군주정 공화정 민주정.. 역사는 다양한 정치체제를 경험하며 진보의 종착지로 민주주의를 선택한 듯하다. 그러마 민주주의만이 최선일까. #민주주의에반대한다 는 강력한 문제제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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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도널드프럼프의 당선, 브렉시트 등을 예상하고 쓴 책은 아니다. 저자의 문제제기와 체계적 논증은 그 이전부터 상세히 전개되었다. 그가 주장하는 공화주의 대의정부인 '에피스토크라시'의 주장과 시민을 호빗, 훌리건, 벌컨으로 유형화하는 논의는 흥미롭다. 민주주의는 고대그리스 아테네에서 발전했는데 당시에는 시민이 한정된 계급이었고 그들은 슈사학과 변론술에 능했다. 그런데 지금은 민주주의 체계는 정교화되었을지언정 민주시민으로서, 유권자로서 큰 노력을 기울이지는 않는 듯하다. 보통선거에 따라 표가 주어졌지만 그것에 행사하는데 어떤 자격이 요구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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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바라보는 민주시민은 3 유형으로 볼 수 있다.
호빗, 정치에 무관심하고 무지하며 의견이 부족하다. 일상생활을 즐기며 대부분의 비투표자에 해당된다.
훌리건, 정치의 광적인 팬으로 편향된 정치성향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정치적 믿음을 과신한다.
벌컨, 정치를 과학적이고 이성적으로 생각한다. 정치에 관심을 갖고 편향과 비합리를 적극적으로 피하며 냉정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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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대부분이 냉정하고 이성적인 방식보다는 매우 편향적이며 당파적인 동시에 동기부여되는 방식으로 정치 지식을 처리한다는 것이다. 대다수 사람은 벌컨보다 훌리건에 가깝다. 강한 이념이 없는 호빗조차도 잠재적인 벌컨이라기보다는 잠재적인 훌리건이나 훌리건 후보에 가깝다(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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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유형에서 우리는 어디에 해당될까. 저자는 이러한 개념적 원형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호빗과 훌리건에 해당된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것이다. 그는 대안없는 비판만 하지 않는다. 그가 제시한 대안은 지식인에 의한 유능한 정부가 이끄는 사회다. 이를 제안하는 근거는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적 분석에 기초한다. 물론 저자의 도전적인 메시지는 인지적 부담이 될 수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면서 민주시민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주의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은 무비반적으로 받아들여온 민주주의에 대해서 숙고하게 한다.
그가 시민사회를 유능하다고 여길 이유가 명확치 않다는 점을 지적하는데 이점이 모욕적일 수 있으나 이를 극복해야한다고 지적한다. 그의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할 수 없지만 그의 비판적 지적은 의문으로라도 고민에 잠기게 한다. 그는 동시에 유능한 정부를 가질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그 조건은 지식인의 통치에 있다. 마치 플라톤의 철인통치를 연상하게 한다. 그가 주장하는 에피스토크라시는 다양한 형태를 보여준다. 참정권 제한제는 잠재적 유권자에게 유권자 자격시험을 통과하도록한다. 그러나 시험 설계가 불가능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아주 도발적인(?) 혹은 납득이 어려운 제안도 등장하는데, 학위에 따라 추가 투표권을 주는 것이다. 선거권 추첨제도 있다. 또한 에피스토크라시거부권이 있는 보통선거를 제안하기도 한다. 이는 거부권이 있다는 점에서 에피스토크라시 그 자체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분적으로 민주적 의사결정이 존중되는 대안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진행되는 민주주의를 비판하면서도 체제를 변화하는 것의 위험을 동시에 언급하기도 한다. 이 책은 민주주의에 반대하고 있지만 이 반대논리를 민주주의 체제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민주시민으로서 우리가 누리는 권리와 체제의 정당성에 전하는 주요한 지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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