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되어 간다는 것 - 나는 하루 한번, [나]라는 브랜드를 만난다
강민호 지음 / 턴어라운드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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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브랜드가 가진 경험에서,

[나]라는 브랜드가 흥미를 가지고 있는 주제에서,

[나]라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에서 발현되는 것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브랜드는 [나]라는 브랜드의 삶과 일상을 통해 탄생하게 됩니다.

-친절한 태도를 지닌 사람은 친절한 브랜드를 만듭니다. 정직한 성품을 갖춘 사람은 정직한 브랜드를 만듭니다. '누가 하느냐'가 결국 '어떤 브랜드가 되느냐'를 결정합니다. 오늘의 삶과 일상을 함부로 대하지 마세요. 피해 의식을 가진 사람은 피해자의 삶을, 주인의식을 가진 사람은 주인공의 삶을 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삶와 일상이 [나] 라는 브랜드의 운명이 될 것입니다. 각자가 추구하는 목적지가 어디든 함께 출발해 보았으면 합니다. 삶과 일상의 주인공으로 말입니다.

-"여러분의 삶이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입니다."

 

 

 

 

 

나는 베스트셀러는 트렌드를 알기 위해 거의 읽어보는 편인데 저자 강민호의 전작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도 물론 읽어보았다.

게다가 100주 연속 베스트샐러라니.

냉정히 말하자면 엄청 유명한 작가나 출판사도 아니었고,그렇다고 TV예능이나 유튜브 스타도 아니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정말 궁금했다.

근데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읽어보면 마케터에게 꼭 필요하고 또 필요한 본질적인 내용이 많이 담겨 있었다.

"거래보다 관계, 유행보다 기본, 현상보다 본질"이라는 자신만의 철학도 꼭꼭 담겨있고 말이다.

그런 저자 강민호의 두번째 책 <브랜드가 되어간다는 것>이 나왔다.

CD, 카피라이터, 마케터, 경제/경영 분야의 대가들이 쓴 에세이도 즐겨 읽는 편인데, 이번 강민호의 에세이는 그냥 에세이도 아니고 '브랜드 에세이'이다.

매일 매일, 하루 한 번 '나'라는 브랜드를 만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자신의 삶을 가장 가치 있는 삶이자 브랜드로 만드는 방법이 궁금해졌다.

얼마 전 공부하던 과제가 있었는데 자신이 아주 깊이 깊이 좋아하고, 마음에 파고드는 것을 주제로 발표하는 것이었다.

나는 좋아하는 관심사가 꽤 많아서 주제 선정에 고심하던 끝에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생각난 것을 했었다.

주제 자체는 단순했는데 사람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을 것, 그리고 일단 퇴근 후 하는 교육이니만큼 리프레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해서 정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지금은 카카오 대표이자, 당시 제이오에이치 대표로 조수용의 세바시, <나음보다 다름>이라는 강연도 함께 봤는데 결국 모두 브랜드와 크리에이티브를 나라는 입장에서 아주 아주 깊이있게 바라보았다.

<브랜드가 되어간다는 것> 책에는 나라는 브랜드가 얼마나 중요한지 힘있게 말한다.

일하는 업무, 내가 맡은 클라이언트의 가치만 중요시 하는 게 아니라 일보다 더 중요한 자신의 가치를 UP 시키는 진정한 브랜딩이 뭘까 다시 Back to the Basic 으로 돌아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한 이유는 세상을 바꿀 새로운 질문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사람을 존경합니다. 사람들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좋아합니다. 사람들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것들을 사랑합니다. 그렇다면 누군가 먼저 존경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누군가 먼저 좋아하고 또 사랑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사람들에게 사랑받느 브랜드가 되어가려면, 누군가 먼저 그 브랜드를 사랑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제일 먼저 브랜드를 사랑해줄 사람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브랜드의 첫 번째 고객은 누구입니까?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의 브랜드를 가장 먼저 사랑해야 할 사람은 외부의 고객이 아닌 바로 내부에서 브랜드의 일부로 존재하고 있는 구성원인 우리, 그리고 [나] 입니다.

너무 바쁜 일상, 많은 일, 다양한 고민들 속에 시간은 흘러가는데 정작 '나'라는 본질과 중심을 잊어갈 때가 있다.

왜 가장 중요한 것을 미루게 될까.

이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다시 진짜 중요한 것들로 되돌아온다.

나, 그리고 우리의 브랜드를 세우는 이 소중한 순간만큼은 거울 앞에 서는 시간, 그리고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꼭 지키고 싶다.

 

 

 

 

 

 

"워크라이프 밸러스는 일과 삶을 둘로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하는 것입니다.

일과 삶을 분리하는 것만큼 불행해지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직장에서의 시간은 오직 일이고, 그 나머지 시간만을 삶으로 정의하며 이를 분리한 삶이 과연 얼마나 의미 있고 행복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삶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직장과 일에서 재미와 의미를 찾을 수 없다면, 일하고 남은 자투리 시간의 밀도가 우리의 행복을 규정하는 단위라면, 대체 우리에게 삶과 행복이란 얼마나 한없이 초래해질 수 있는 잉여가치에 불과한 것일까요?

흔히 듣는 워라밸, 워라밸. 워크 앤 라이프 밸러스라고도 하는 워라밸은 말 그대로 일과 삶의 균형이라고 말한다.

물론 나도 워라밸, 그리고 저녁이 있는 삶을 지지하는 1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의미가 업무 중의 삶, 그리고 퇴근 후의 삶이라는 2분법적 사고로 나누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내 삶을 온전히 회사와 일에만 치중하지 않고 자기의 인생과 삶을 살면서 일과 조화롭게 균형되는 가치를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남에게 민폐끼치고 내일이 없이 방탕하게 사는 YOLO 욜로족을 잘못 해석하는 사람 만큼이나 워라밸로 잘못 인지하고 있는 사람이 꽤 많은 듯하다.

<브랜드가 되어간다는 것>에서 말하는 것처럼 일과 삶을 분리하지말고 통합하라는 말도 그런 맥락일 듯하다.

분리가 아닌 통합, 치우침이 아닌 균형으로 다시 바라보자.

 

 

 

 

"직업인으로 성장하지 못한 직장인이 조직에 남아 중요한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은

브랜드의 실패 가능성과정확히 비례합니다."

 

 

-직장인, 그리고 직업인

-'나' 라는 브랜드가 되어간다는 것은 직업인이 되어간다는 뜻입니다. 직업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압도적인 인풋입니다. 평소에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하고, 책을 읽고 계신가요? 어떤 새로운 경험과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공부와 독서를 할 시간이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 새로운 경험과 도전의 결핍에 대한 이유가 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평소 아침을 여는 시간은 몇 시 입니까? 순전히 일하는 시간에는 얼마나 많은 고민과 몰입을 하고 있습니까? 주말은 무엇으로 그 많은 시간을 채우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더 많은 시간을 소유하는 사람이 더 나은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지만,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반드시 더 많은 시간을 소유합니다. 마찬가지로 더 노력하는 사람들이 꼭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성과를 내는 사람은 반드시 좀 더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이 파트에는 재미있는 용어가 나온다.

직장인: 규칙적으로 직장을 다니면서 급료를 받아 생활하는 사람

직업인: 어떠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눠서 물어보면 나는 어디에 속하는지, 그동안 어떤 마음으로 살아갔는지 되묻게 된다.

개인적으로 나는 '업'이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단순히 직장,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주체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의미를 줘서 종종 입에 붙게 된다.

내가 가진 직업, 하는 일, 업을 더 자신있게 말하려면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운다.

저자 강민호의 삶은 색다르다. 남들 다 가는 초, 중, 고등학교 재학 후 대학을 졸업해서 회사에 다니다가 지금의 턴어라운드 대표이자 수 많은 강연, 출판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초졸! 당당하게 자신의 이력은 초졸이라고 이 책에 나온다.

이건 분명 결핍과 열등감을 치열하게 느끼고 겪어본 사람만이 말할 수 있는 문장들이 담겨 있었다.

그런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기 위해 한 방법으로 '독서'가 적혀 있었는데 나도 참 많은 공감을 하게 된다.

요즘 나의 모토는 미친듯이 책 읽기다. 박웅현 CD님은 다독 컴플레스에서 우리는 벗어나야한다고 말하지만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이 수많은 책들은 다독컴플렉스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처절한 읽기 인풋이랄까.

처음에는 일을 더 잘하고 싶어서, 그리고 그 이후에는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서, 그리고 지금은 그냥 재밌어서 읽는다.

이렇게 책을 읽기 시작한지가 2017년 10월 추석 즈음이었으니까 어느새 2년차다.

초기에 시작했던 책은 모두 우연히 운명처럼 만난 것들이다.

문성후의 <누가 오래가는가>, 박신영의 <보고의 정석>, 알랭 드 보통의 <동물원에 가기>, 그리고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이다.

문성후의 책은 당시 일하던 부장님께서 빌려주셔서 읽게 되었고, 삽질정신으로 유명한 박신영의 책은 인턴 때 대리님이 선물로 주셨는데 이제서야 읽어봤다. 그리고 알랭 드 보통은 지금도 유명하지만 당시 한참 유명해서 인기 베스트셀러작이 아닌 우연히 도서관에서 뽑게 된 책이었고, 마지막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는 함께 인턴하던 동료의 추천으로 알게 되었으나 내 다독의 발화점을 켜준 아주 의미있는 책이다.

책을 1,000권 읽으면 어떻게 바뀔까? 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한번 닥치는대로 해봤다.

처음에는 독서 근육이 없어서 1권 읽는 것도 아주 오래 오래 잡고 한 글자 한 글자 눈에 담기가 힘겨웠는데 어느새 한달에 3권, 23권, 41권을 채워가다보니 지금은 1,406권째 책을 만나게 되었다.

물론 사람들에게 자랑하거나 떠벌리진 않았지만 1,000권의 목표는 2019년이 채 되기도 전에 끝났고 말이다.

과연 책을 일기 전과 후의 나는 얼마나 변했을까?

솔직하게 말하면 영화나 드라마처럼 드라마틱하게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나는 나이고, 내 삶은 내 삶이다.

근데 확실히 변한 게 있다면 삶의 반경이 더 확장되었고 생각의 깊이가 깊어졌다.

물론 지금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나중에 돌이켜보면 한낱 가벼운 지식의 향연일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일단 한 가지 확실한 건 위대한 사람들이 모두 독서를 즐겨한 것은 아니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 위인들은 독서를 좋아한다.

그리고 이렇게 에세이들을 읽다보면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다독 이야기가 나를 자극한다.

(물론 책을 좋아하니까 그 사람이 책도 썼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나는 1,000권의 책을 독파 후 2,000권의 목표를 향해 가고 있고

10,000권의 책을 읽으면 어떻게 삶이 변하는지 궁금해서 지금도 ing 중이다.

확실한건 뭔가 되도 되지 않을까싶다.

<브랜드가 되어간다는 것>을 읽다보면 문장의 방점이 '나'에 찍혀 있다.

그냥 '나'도 아니고 [나]다.

이 가벼운 차이가 글을 읽으면서 큰 깊이를 만들어낸다.

결국 브랜드를 만드는 것, 브랜드를 사랑하는 것, 그리고 삶을 사는 것도 모두 [나] 이다.

우린 모두 마케터고 브랜딩을 하는 사람이다.

그 가치를 다시 생각해본다.

*이 글은 턴어라운드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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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호하게 살기로 했다 - 일, 관계, 인생 앞에 당당해지는 심리 기술
옌스 바이드너 지음, 장혜경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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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더 단호해질 필요가 있다"

 

-긍정적 공격성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이때 중요한 태도가 바로 '단호함'이다. 자신의 감정을 똑똑하고 분명하게 전달하는 단호한 태도가 일을 보다 신중하게 처리하도록 도와준다.

-이 책에서 공격성이란 '단호한 태도를 기반으로 하여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전달하는 능력'을 말한다.

팍팍하고 각박하고 예민한 이 사회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기술.

그것은 바로 단호박을 뛰어넘는 단호함이다.

사실 나에게 요즘 필요한 점이 바로 이 단호함, 칼 같은 예스 or 노, 결정력과 추진력, 카리스마인데 <나는 단호하게 살기로 했다>를 읽고 많이 느꼈다.

이 책 <나는 단호하게 살기로 했다>를 읽기 전보다 읽은 후가 더 단호해졌으리라 믿으면서 말이다.

하지만 하나 중요한 점은 단호함과 싸기지를 구분하는 것.

주변에 보면 안하무인으로 자기만 알면서 단호함과 인성을 맞바꾼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그런 그릇된 단호함이 아니라, 인성과 배려를 겸비한 진짜 단호함을 배우고 간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단호함이란 누구에게나 가지고 있는 성품이자 동시에 화를 내거나 짜증내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더 옳은 방법으로 단호해질 필요가 분명 있다.

<나는 단호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 옌스 바이드너는 심리학 전문가이자 관계 전문가로, 20년 동안 비즈니스 세계의 심리 현상을 연구했다. 그러면서 나오는 용어가 하나 있는데, 바로 "긍정적 공격성"이다.

재미있는 말로 '긍정적 공격성'의 힘을 가지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매운 고추 전략'을 개발하여 매년 2,000명 이상의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일을 하고 있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단호함을 무기로 일, 관계, 인생 앞에서 당당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본다.

 

 

 

 

 

-이런 변화의 출발점은 의식과 자세에 있다. 공격성을 키우는 훈련의 목표는 신체적 차원이 아니라 갈등을 회피하는 심리적, 인지적 장애물의 제거다. 적의를 막기 위한 자기 보호 차원의 일반적인 공격성이 아니라, 걸림돌이 되는 직장 내 조직에 대항하는 상상력의 활성화가 목적인 것이다. 더 발전하고 싶다면 변한 자신을 상상하고 자신을 믿어야 한다.

저자는 교도소에 가서 사람들을 치유하고 관계와 행동을 분석하고 코칭하는 일도 했는데, 인상 깊은 일화가 나온다.

갱단 대장이었던 '조지'는 교도소에 입소하자마자 사고를 치면서 사람들을 불량배처럼 괴롭히는데 주변 사람들이 조지를 둘러싸고 비판하면서 한마디씩 하게 된다.

"너 뭔데 막말해? 왜 함부로 사람을 무시해?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알아야지?"

기존 방식의 삶이 더이상 통하지 않는 곳(=교도소)임을 알게 된 조지는 아주 당황하는데, 결말은 결국 조지는 다른 시설로 이동하였고, 인생에서 늘 폭력이 통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긍정적 공격성은 내가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의식과 자세에서 출발한다.

내가 문득 단호하지 못했던 순간들을 돌이켜보니, 다른 사람들이 상처를 받을까봐, 타인이 나를 싫어하게 될까봐, 혹시 내가 틀린 말을 하게 될까봐, 또는 자신감이 부족해서 등등... 여러 가지 이유들이 튀어나왔다.

무엇보다 갈등을 회피하고 싶은 그릇된 평화주의자적 마인드가 결국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었다는 게 떠올랐다.

책을 읽어도 아직 쉽지 않지만, 좀 더 단호해질 필요가 있음을 깨닫는 것부터 의식과 자세를 다 잡는 것부터 시작해본다.

가끔 지나친 배려심과 너무 높은 도덕적 잣대로 내 자신이 힘들고 괴로울 때가 있는데, 그럴 때 한번씩 좋아하는 작가의 말을 되새긴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19세 때 발표한 <슬픔이여 안녕>으로 돈과 명예를 거머쥔 프랑수아즈 사강의 말인데 자유로운 그 인생처럼 자유로운 발언이 참 마음에 든다.

나도 저렇게 살 수 있을까? 라는 물음이 있는데 한번 사는 인생,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재미있게 그리고 사강과 조르바처럼 자유롭게 살아야 겠다.

물론 이 책에서 말하는 단호함을 베이스로 가지고 말이다.

 

 

 

 

 

 

"당신은 더 단호해질 수 있다"

 

-단호한 태도를 갖추는 8가지 전략

-매운 고추 전략의 바탕은 건강한 투지다. 그러자면 3가지 성공 요인이 필요하다.

적을 혼란에 빠뜨릴 신속성

풀리지 않는 문제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기

마주한 문제와 향후 발생할지 모를 문제를 솔직하게 지적하는 용기

매운 고추 전략의 8가지 기본규칙을 마음에 새기면 투지를 키우며 더 맵고 화끈한 일상을 만들 수 있다.

1. 뚜렷한 목표를 정하라.

2. 불가능한 일에 함부로 뛰어들지 말라

3. 답이 정해져 있다는 듯 자신있게 말하라

4. 불평꾼, 실패자, 겁쟁이를 멀리하라

5. 불리한 상황에도 겁먹지 않는 패기를 지녀라

6. 당황하지 않고 대답할 수 있는 언어 순발력을 키워라

7. 나쁜 소문에는 즉각 대처하라

8. 정기적으로 경쟁자의 상태를 파악하라

자, 이제 단호함과 긍정적 공격성에 알아봤다면 저자 옌스 바이드너가 수십년 간 연구해온 단호한 태도를 갖추는 전략에 대해 학습헤야 한다.

일단 우리는 빠르고 끈기있는 용기를 가지고 투지를 불태운다. 활활.

그리고 위에 말하는 8가지 의미있는 규칙들을 세세히 알려주는데 주옥같은 말들이라 단호함이 필요할 때마다 책을 들춰봐도 좋을 것 같다.

P.84쪽이니 인덱스를 붙이거나 책 끝을 접어놔야겠다.

-우리 직장에서도 80퍼센트의 친절함과 협동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은 이 80퍼센트를 마음에 담고 태어나거나 교육을 통해 배운다. 거기에 20퍼센트의 단호함과 공격성, 매운 고추 전략을 첨가한다면 당신의 직장 생활은 매우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단호한 태도를 기반으로 매운 고추 전략의 원칙을 잘 활용한다면 이제 그 누구도 당신을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이다. 당신의 삶과 직장 생활이 편안하고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다. 매콤한 매운 고추로 입맛을 돋우어보자. 매운 고추를 첨가한 맛있는 식사로 당신의 앞길을 밝혀보자. 이 책에서 배운 매운 고추 전략으로 당신이 일, 관계, 인생 앞에 당당해지고 활력을 찾아 행복해지길 바란다.

일단 나는 단호해질 수 있고, 단호해져야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단호함을 선택한다.

몇십년 간 한 분야를 연구한 대가가 알려주는 삶의 지혜이니 만큼 눈여겨 보겨 되는데 얼마나 활용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

이제 이론은 빠삭해졌으니 실전에서 많이 많이 떠올리면서 응용해봐야겠다.

매운 고추 전략이라는 재밌는 발상으로 삶에 맛있는 양념을 촥촥 뿌려서 더 즐거운 삶을 살기를 모두 기원한다.

 

*이 글은 다산북스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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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높이기의 기술 - 죽도록 일만 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25가지 커리어 관리의 비밀
존 에이커프 지음, 김정희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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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일, 커리어, 연봉, 몸값... 이라는 키워드로 일단 이 책을 고른다.

그런데 읽다보면 일 뿐만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할지도 알려주는 인생코치 조언 책이랄까!

개인적으로 "~의 기술"이라는 책 제목들 중 <신경끄기의 기술>을 재밌게 읽었는데 이 <몸값 높이기의 기술>도 그 중 하나로 차지하게 되었다.

주목!

아래에 해당하는 사람만 이 책을 읽을 것!

독종처럼 죽어라 일만 하지만 몇 년째 연봉이 그대로인 A 대리

혼자서 일을 싸매고 끙끙대지만 고민을 나눌 동료 한 명 없는 B 팀장

온갖 잡무를 떠안아 늘 분주하지만 이력서에 써넣을 경력 한 줄 없는 C 대리

틈만 나면 회사를 욕하면서도 회사를 떠니지 못하는 D 과장

3년 안에 몸값을 두 배로 높여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고 싶은 E 사원

책 날개 맨 뒤를 보면 이 책을 읽어야 할 사람들이 나온다.

직장인 중 여기 해당 안되는 사람이 있을까?

심지어 중복되서 선택되는 항목들도 참 많았다.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 존 에이커프의 뼈 때리는 커리어 상담으로 일과 삶, 워라밸을 모두 잡아본다.

 

 

 

 

 

 

 

 

"내 앞에 놓인 일을 피하려고 애쓰지 않고 오히려 그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면 어떻게 될까?

경력의 '전환'은 누구에게나 닥치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에 대해 던질 질문은 달라진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에 대해 던질 질문은 달라진다.

-"일은 적이 아니다"

-이 책은 직장을 떄려치우는 것에 관한 책이 아니다. 무언가를 새로이 시작하는 것에 관한 책도 아니다. 이 책은 우리가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반드시 만날 수밖에 없는 '네 가지(인맥, 기술, 인성, 추진력)'를 활용해 주도적으로 경력을 쌓아가는 방법을 다루는 책이다. 이 네가지 요소는 너무 뻔해서 누구든 무심코 넘겨버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것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당신의 손길을 기다리며 허리춤에 단단히 매여 있었다.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순간

-첫째, 틀에 박힌 직장생활을 억지로 버티며 현실을 받아들이고 기꺼이 그 일을 하고 있는 당신은 경력의 '천장'에 가로막혀 있다.

... 경력의 천장에 다다랐을 때는 그동안 여러모로 갈고닦은 '기술'과 '전문성'이 그 천장을 부수는 망치가 되어줄 것이다.

-둘째, 직장을 옮기거나 사업을 시작하거나 지금 하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외부 교육에 참석하고 자격증 공부를 하는 당신은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 남을 배려하는 '태도'와 신중한 '판단력'이 당신의 성공적인 도약을 이끌어줄 것이다.

-셋째, 통제할 수 없는 외부에서 무언가 멋진 일이 생기면 당신은 스스로 원하지 않았지만 더 좋은 경력을 쌓을 수 있다. 바로 경력의 '기회'다.

... 온갖 역량을 한 곳에 모아 폭발시킬 '추진력'이 이런 뜻밖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어느 순간 '존버'라는 말이 유행처럼 퍼진다.

존버는 '존X 버티기'라는 비속어ㅎㅎ 인데, '존버는 승리한다'는 짤방이 아주아주 유행 중.

근데 나는 직장에서의 시간을 버티고 싶지 않고 가치있게 쓰고 싶다.

그래서 여기 나오는 "the Do Over Chart'를 보면 재밌는 4사분면 그래프가 나와서 지금 내가 해당되는 곳을 찾아보니 '경력의 도약'인데 인성에 투자하라는 조언과 함께 태도와 판단력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려주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은 커서 What to say는 자신있는데, 그래서 어떻게 해나가야할지 How to say에서 막혀있는 요즘.

너무 뻔한 요소라고 저자가 말하는 클리셰적 요소들을 다시 깊이있게 곰곰히 들여다볼 차례인 것 같다.

 

 

 

 

 

"기분이 태도가 되어선 안 된다"

-당신이 당장 원하는 게 '더 나은 일자리'라면 그건 마련해 줄 수 있다. 당신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일을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도록 몸값을 높이고 싶다면 내가 도와줄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당신이 할 일은 태도를 '선택'하고 기대치를 '조정'하는 것뿐이다.

-나는 "태도를 바꿔라"라고 말하지 않았다. 태도를 바꾸는 일은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선택'은 잠깐이면 된다. 내일 출근해서 좋은 태도를 선택하라. .. 그리고 마침내 그 태도가 당신 것이 될 때까지 매일 선택하라.

-그다음으로 할 일은 기대치를 '조정'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직장에 기대하는 것이 있고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일이 즐겁지 않다.

... 해결책은 기대를 아예 안 하는 것이 아니다. 기대치를 조정하는 것이다. 희망을 품되 적당히 품는 것이다.

-지금 당장 더 나은 일자리를 원하는가? 몸값을 높이고 싶은가? 그렇다면 일단 더 나은 태도를 선택하라. 그리고 너무 높은 곳에 세워둔 기대치를 원래의 자리로 갖다놔라.

"기분이 태도가 되어선 안된다"라는 말, 그리고 "태도를 선택하라"는 말이 무엇보다 깊이 와닿았다.

많은 사람을 만나는 직업이라 그런지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고 모두 다 내 맘 같지 않아서 기분이 나빠도 도무지 개선이 안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보다 예민한 성격이라 장점도 있으나 이런 스트레스에 있어서는 더 피곤해진다.

그래서 일하던 기분과 감정을 퇴근 후 까지 끌고와서 계속 머리 속에 맴돌아 기분 나빠지거나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잊어버려야지, 시간이 지나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이잖아, 라고 다독여봐도 다시 스트레스 받는 이 상황.

물론 이런 성격 덕분에 이 만큼 개인적인 성장을 한 것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제 태도를 선택하고 기대치를 조정하겠다.

태도는 진짜 나를 위한 하루의 선물이고, 기대치는 현실과 이상을 타협하는 논리적인 눈이다.

연습에 연습을 거쳐 더 나은 나, 더 나은 일자리, 더 나은 몸값을 향해 Do Over 한다.

 

 

 

 

 

"살면서 한 번은 현실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때가 있다.

큰 역경에 처하면 평소 자신이 안전하다고 믿었던 모든 것이 뒤흔들리면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내면에 머물던 시야가 비로소 바깥으로 확장되어 세상을 인지하는 것이다."

 

 

-인생의 밑바닥을 치고 올라 비상하는 사람들

-많은 과학자가 부정적인 상황이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자들은 사람들이 역경을 딛고 일어섰을 때 공통적으로 성장하는 다섯 가지 영역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연구 결과를 '외상 후 성장'이라는 이름을 붙여 하나의 이론으로 정립했다.

하나, 인간관계에 대한 낙관.

둘, 삶의 새로운 가능성.

셋, 내가 지닌 잠재력에 대한 믿음.

넷, 위기를 돌파할 정신력.

다섯, 삶에 감사하는 마음.

물론 말도 안되는 부당한 상황에서는 참으면 안되지만, 큰 일을 맡거나 도전과 실패, 역경이라는 일들을 겪다보면 힘이 들 때가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가 아니라, 외상 후 성장이 되기 위한 다섯 가지 요소.

새로운 마음과 정신으로 역경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삶은 분명 달라진다.

 

 

 

 

 

"당신은 '0'에서 시작하는 게 아니다. 지금 두려움과 의심이 뭐라고 속삭이든 당신의 경력은 결코 텅 비어 있지 않다. 당신은 언젠가 새로운 것을 배웠고, 그때 배웠던 방법으로 무언가를 다시 해낼 것이다.

 

-모든 것이 기술이다.

-사소하고 하찮다고 느끼는 작은 기술이 모여 큰 경력을 만든다. 사소한 기술은 은행의 복리이지다. ... 우리가 평소에 무시하고 지나치는 사소한 기술도 마찬가지다. 이런 기술은 화려하지 않다. 대개는 재밌지도 않다. 하지만 작은 기술을 무시하고 크고 빛나는 기술에만 집착하면 두둑한 경력통장을 만들 수 없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일은 쉽지 않다. 그래서 처음에는 좀 겁이 날 것이다. 그런데 만약 우리가 매일 하는 일을 조금만 개선해서 기술로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이것이 사소한 기술의 힘이다.

그리고 경험이란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세상에 쓸모 없는 경험은 하나도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왜냐면 그 경험이라는 재료를 내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어떻게 가공할지에 따라 달라지니까 말이다.

가끔 이 일이 큰 경력이 될까, 나만 할 수 있는 차별점이 뭘까, 백세 시대에 나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내면의 두려움과 의심이 솟아날 때가 있는데 이 책의 말처럼 '당신의 경력은 결코 텅 비어 있지 않다.'

뜨문 뜨문 떨어진 점들도 어느새 연결하면 큰 의미가 생기겠지싶고 갑자기 위로와 힘이 생겼다.

 

 

 

 

 

-나쁜 놈들은 항상 이기지, 아주 잠깐은

-"경력이 전환되는 순간에 이르면 우리의 수준은 무서울 정도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바로 이때 놀라운 잠재력을 발휘해 상황을 역전시키는 것이 태도와 자세다. 당신의 인성이다."

-일보다 중요한 건 '방식'이야

-"나는 완벽한 계획보다 희미한 비전을 믿는다. 일단 움직여라. 당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은 실제로 거기에 노력을 들이는 동안 더 선명해질 것이다."

-일의 본질은 작은 기회를 조금 더 큰 기회로 바꾸는 것이다.

-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해낼 능력이 우리에게 있다고 믿는다. 내가 만나본 추진력 있는 사람들은 모두 처음엔 자신의 그런 능력을 인식하지 못했다.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터무니없이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보다 큰 이유는 자신이 갖고 있는 것들을 제대로 사용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맥은 당신이 아는 사람을, 기술은 당신이 할 줄 아는 것을, 인성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나타낸다. 당신의 경력이 자동차라며 추진력은 연료다. 연료가 없으면 제아무리 최고급차라도 값비싼 누름쇠에 불과하다.

-"난 당신이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난 일이 우리 모두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의미 있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당신이 그러려고 선택하기만 하면 말이다."

이 <몸값 높이기의 기술> 책에서 자주 나오는 말로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성장 마인드셋이다.

그래서 중간 중간, 그리고 에필로그에서도 힘 있게 응원해준다.

우리는, 당신은 더 높은 몸값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더 가치있는 커리어를 위해서 우리는 선택하고 또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전환하고 또 전환한다.

가끔 일과 삶의 무게에 지칠 때마다, 능력을 검증하고 한계에 다다를 때마다 다시 이 질문으로 돌아가야겠다.

-다시 묻겠다.

"당신의 일을 구원할 준비를 마쳤는가? 당신은 정말 그 일을 할 수 있는가? 궁극적으로 당신의 몸값을 높이는 데 필요한 일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는가?"

내 대답은 이것이다.

"당연히 할 수 있다. 당신은 지금보다 더 높은 몸값을 받을 자격이 있다."

 

 

*이 글은 다산북스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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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 나이트 - 천일야화 현대지성 클래식 8
작자 미상 지음, 르네 불 그림, 윤후남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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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23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디즈니 실사판 영화 <알라딘>이 개봉했다.

물론 나는 나오자마자 극장으로 달려가서 늦은 시간이지만 <알라딘>을 감상했고 주변 사람들과 "프린스 알리"를 부르며 자스민, 지니, 알라딘의 짱팬이 되었다.

영화 <알라딘>은 곧 한국에서 천 만 관객을 찍었고 지금까지 인기에 힘입어 상영 중이다.

거의 십 년만에 나온 '토이스토리4'도 1위를 강탈하지 못했고, 디즈니 인기를 이어갈 실사판 '라이온 킹'도 비욘세의 막강한 존재감을 뿜어냈지만 결국 1위는 알라딘!

나는 개봉하는 영화는 거의 다 봤는데 알라딘과 토이스토리가 제일 재밌었다!

영화 <알라딘>은 원작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결말과 이야기들의 매력이 있다.

좀도둑 알라딘을 품어주며 'Speechless'를 외치는 강인한 여자 술탄, 자스민!

재밌는 유머 코드들이 심어져있어서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제 영화 <알라딘>을 재밌게 봤다면, 당연한 수순으로 원작의 책을 통해 깊은 맛을 느껴봐야 한다.

아주 어렸을 때 만화로? 또는 가벼운 내용의 텍스트로 '천일야화'를 읽어본 듯하다.

하지만 기억은 가물가물했는데 이번 기회에 영화와 책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서 재미와 감동까지 꼭꼭 담아가야겠다.

현대지성 클래식 8번째 시리즈로 <아라비안 나이트> 개정판이 나왔다.

알라딘, 지니, 신밧드, 알리바바의 오리지널 이야기가 '르네 불'의 삽화를 통해 신비롭고 기묘한 천일밤의 환상 속으로 이끈다.

영화 <알라딘>을 재밌게 봤다면, 디즈니의 팬이라면, 옛날 옛적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민담과 설화에 끌린다면 <아라비안 나이트>도 꼭 읽어봐야 한다.

가볍게 영화 포스터와 OST를 들으며 시작해본다.

 

 

 

 

 

-1장 아라비안 나이트의 시작

고대 페르시아의 사산 왕조 연대기를 보면 어린 시절부터 총명하기로 이름이 난 한 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 그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왕위 계승자인 큰아들 샤리야르는 왕처럼 아주 덕망이 높았고, 작은 아들 샤스난 역시 그에 못지않은 덕성을 지니고 있었다.

-왕비가 적과 내통하며 자신을 배신할 음모를 꾸미고 있지 않은가. 그는 가슴이 무너져 내려앉았다.

-황비는 타타르 왕이 형제와 함께 사냥을 나가고 없는 줄 알고 수행원들과 함께 그의 창문 가까이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는 황비가 동행한 사람들과 반역의 음모를 꾸미며 밀담을 나누는 소리를 들을 수가 있었다.

-"형수님께서 언제 형님을 배신할지 모르니 그에 대해 형님에게 경고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동생에게서 끔찍한 소식을 전해들은 황제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즉시 황비와 공모자들을 처형하라고 명했다. 이러한 가혹한 조치를 취한 후 어떤 여자도 믿지 못하게 된 황제는 앞으로 결혼하게 될 여자들이 그와 같은 배신을 하지 못하도록 결혼을 하고 하룻밤을 지내면 다음날 아침에 목을 졸라 죽이기로 결심하였다. 스스로 이러한 잔인한 법을 지킬 의무를 부여한 황제는 타타르 왕이 떠나는 즉시 이 법을 시행하기로 맹세하였다.

-"언니," 하고 디나르자드가 말했다. "금방 헤어져야 하는데 헤어지기 전에 언니가 읽은 이야기 중에서 재미있는 거 하나만 얘기해줘. 아! 그런 즐거움을 갖는 건 이게 마지막이 될 거야."

... 셰에라자드는 동생에게 잘 들으라고 말하고는 나중에는 황제를 향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작자 미상의 <아라비안 나이트> 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지금까지 남이있는 시간의 힘이 있다.

어느 두 형제 왕은 각자 왕비에게 배신을 당한다.

특히 동생은 형도 배신당하는 것을 보고 오히려 위안을 얻으며 기운을 차리는데, 황제 형이 하도 캐묻자 이 사실을 알려주고 결국 형 샤리아르 왕은 부인을 즉시 처형하고 그 후 만나는 여자들도 단 하룻밤만 함께할뿐 모두 죽이겠다는 엄명을 내린다.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정책이지만,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감안하고 이 사단을 어떻게 이겨낼지 두고보게 된다.

재상의 똑똑하고 꾀 많고 아름다운 딸 '셰에라자드'는 자진해서 왕을 만나겠다고 하고, 이 유명한 1,001밤의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3장 상인과 지니 요정

-엄청나게 큰 지니 요정이 커다란 칼을 휘두르며 몹시 격분하여 다가왔다. 그리고는 무시무시한 목소리로 상인에게 말했다.

"네가 내 아들을 죽인 것처럼 이 칼로 널 죽여주겠다!"지니 요정이 무섭게 고함을 쳤다.

-"그 뒷이야기는 더욱더 흥미진진하단다. 황제께서 오늘 날 죽이지 않고 내일 아침까지 그 뒷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다면 해줄 수 있을 텐데."

-황제는 평상시대로 업무를 보며 하루를 보낸 후 밤이 되자 셰에라자드와 함께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날이 밝기 전, 셰에라자드가 황제의 허락을 구하기도 전에 지니 요정과 상인의 이야기를 계속하라고 명했다. 이에 셰에라자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지니 요정님, 부디 노여움을 잠시 푸시고 제가 겪어온 제 인생 얘기와 여기 보이는 암사슴에 관한 얘기 좀 들어주십시오. 만일 제 얘기가 상인이 겪은 일보다 더 놀랍고 흥미롭다면 상인이 저지른 죄를 반만 용서해 주십시오."

그 제안에 지니 요정은 한참 생각을 하더니 마침내 대답했다. "그렇다면, 좋다. 그렇게 하지."

와! 이 유명한 <아라비안 나이트>, 천일야화에서 요정 지니가 이렇게 큰 일을 할 줄이야!

굉장히 앞단에서 이야기를 풀며 흥미를 만든 중요한 소스였다.

<아라비안 나이트> 책 속에서 황제와 셰에라자드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그 속에 '상인과 지니 요정'을 들려준다.

그런데 그 이야기 속 '지니'는 상인을 벌하려고 하자, 상인이 '첫 번째 노인과 암사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위기를 넘어가려고 한다.

이렇게 촘촘한 이야기와 구성이 숨어있다니.

나는 결국 못참고 1,001일이 아니라 2일만에 26편의 천일야화 이야기를 다 읽었다.

그리고 이 책의 묘미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상상하는 힘이다.

삽화가 르네 불이 재해석한 지니는 이렇게 무시무시하고 시커멓고 덩치 큰 야수같은 이미지였구나!

우리가 만나는 지지는 머리도 말총머리로 깜찍하게 올리고 펑! 터져서 나오는 파란 몬스터 같은 느낌인데 말이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삽화를 눈여겨 보면서 계속 계속 머릿 속으로 상상해나가면 이야기와 밤은 더 깊어진다.

 

 

 

 

 

 

-알라딘과 요술램프

-옛날 중국의 한 부유한 도시에 무스타파라고 하는 재봉사가 살았다. 재봉사는 너무 가난해서 가족이라고는 아내와 아들 하나뿐이었는데도 근근이 끼니를 이어갈 수 있을 뿐이었다. 알라딘이라고 하는 하나뿐인 아들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으며 재봉사에게는 짐덩어리에 불과했다. 알라딘은 이른 아침부터 밖에 나가 하루 종일 거리를 쏘다니며 하릴없이 같은 또래의 아이들과 어울려서 놀았다.

-어느 날, 그가 부랑자 친구들과 거리에서 어울려 놀고 있는데 지나가던 나그네가 서서 그를 유심히 지켜보았다. 나그네는 아프리카 마술사로 알려준 마법사였는데 그 도시에 온 지는 이틀밖에 되지 않았다.

-알라딘은 마법사가 그의 손가락에 끼워 준 반지를 비볐다. 그 순간 머리가 천장까지 닿는, 무시무시하게 생긴 지니 요정이 땅 속에서 솟아나와 말했다. "뭘 원하십니까? 당신의 노예로서, 그리고 당신이 손가락에 끼고 있는 반지를 가진 사람들의 노예로서 명령만 하시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나와 그 반지의 다른 노예들은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나왔다, 알라딘과 요술램프가!

좀도둑 알라딘은 역시 원작에서도 천덕꾸러기였구나.

그러나 운 하나는 끝장나게 좋아서 이렇게 좋은 친구이자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 지니를 만난다니 말이다.

드디어 반지를 비벼서 램프 속 지니를 만나게 되었다.

원작과 영화의 차이점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현대지성의 공식 포스트를 읽어보면 영화 알라딘 속 장면들과 함께 진짜 <아라비안 나이트>를 들려준다.

영화 <알라딘> 원작에 숨겨진 비밀 3가지

1. 알라딘은 사실 중국인이었다

2. 지니는 한 명이 아니었다

3. 알라딘은 사실 고아가 아니다

> 더 자세한 이야기는 현대지성 포스트를 참고.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2449158&memberNo=41049965&vType=VERTICAL

 

 

 

 

 

 

"지니 요정이 크고 끔찍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아니요, 공주." 하고 알라딘이 흥분하며 대답했다. "파티마를 죽인 것이 아니라 내가 막지 않았더라면 나를 죽였을 악한을 죽인 것이오. 이 사악하고 비열한 놈은, 바로 아프리카 마법사의 동생이오." 하고 알라딘이 얼굴을 가린 후드를 벗기며 말했다.

이렇게 하여 알라딘은 두 형제 마법사의 손아귀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황제가 장수를 누리다가 죽었다. 그에게는 아들이 없었기 때문에 부디르 알 부도르 공주가 왕위를 이어받았다. 공주와 알라딘은 함께 나라를 통치하며 수많은 빛나는 업적을 남겼다.

영화에서 알라딘에게 쟈스민이 있다면, 원작에서는 부디르 알 부도르 공주가 있다.

게다가 이 시대에 이런 진보적인 내용이 있을 줄이야?

정말 영화처럼 원작 <아라비안 나이트>에서도 알 부도르 공주가 왕위를 이어받고 알라딘과 함께 나라를 다스리며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다.

영화 각본, 각색에서도 이 원작을 읽었을까 정말 궁금하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자파가 그렇게 쫓아다니며 괴롭힌다면, 원작에서는 아프리카 마법사 형제가 빌런으로 나온다.

우리 알라딘과 알 부도르 공주가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며 개척하는 모습을 응원하게 된다.

그리고 지니가 여러명이라는 사실은 위에서 알 수 있었는데, 정말 일러스트도 각양각색이다.

알라딘이 중국사람이었다는 설정, 그리고 삽화가가 동양 미술에 관심이 많았다는 점을 미루어보아 이번 '지니'는 꽤 오리엔탈적이고 어떻게 보면 왜색이 짙어보인다.

같은 동양으로 분류되지만 아랍과 동아시아는 큰 차이가 있는데 그림으로만 봐도 느껴진다.

이번 지니도 '끔찍하게' 등장하였으나 파랗고 귀여운 우리 친구 지니가 떠오르는 것은 나뿐일까.

지니가 알라딘과 공주를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페르시아의 한 마을에 카심과 알리바바라는 두 형제가 살았다. 두 형제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재산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카심은 부유한 아내를 만나 부자로 살면서 유명한 상인이 되었다. 그러나 자신처럼 가난한 여자를 만나 결혼한 알리바바는 나무를 베어 세 마리 나귀에 싣고 마을로 가서 팔아 생계를 이어갔다.

-어느 날, 알리바바가 숲속에서 나무를 베는데 멀리서 커다란 먼지 구름이 이는 것이 보였다.

... 곧 훌륭한 말을 탄 40명의 남자들이 다가오더니 말에서 내려 말을 묶어 놓은 다음 먹이를 먹였다.

... 두목은 알리바바가 숨어 있는 나무 근처의 바위로 다가왔다. 바위에 이르자 두목이 큰 소리로 외쳤다.

"열려라, 참깨!"

그러자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바우의 문이 열렸다.

-나중에 알리바바는 아들을 동굴로 데려가 비밀을 가르쳐 주었다. 그 비밀은 자손 대대로 이어졌으며, 그들은 그러한 행운을 누리면서도 절제된 생활을 함으로써 명예롭고 훌륭한 삶을 살았다.

이번 <아라비안 나이트>의 이야기도 정말 유명한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열려라, 참깨!"는 언제 들어도 참 기대되는 신비의 주문이다.

그렇게 보물창고를 열고 가난했던 알리바바는 '모르지아나'라는 현명한 여자의 덕택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행복하게 산다.

가는 게 있어야 오는게 있고, 쉽게 온 것은 쉽게 간다.

이 불변의 진리에 어찌보면 맞지 않고 어찌보면 맞는 엄청난 행운과 길잡이를 만나는 천일야화 속 주인공들이 있다.

이들에게 어쩌면 이 시대 사람들의 바람이 투영된 것을 아닐까싶기도 한데 재밌는 이야기를 하면서 일확천금, 인생반전을 노리는 혜안이 숨어있다.

 

 

 

 

 

 

-아부 하산 또는 자면서 깨어 있는 자에 관한 이야기

-하룬 알 라시드 왕이 통치하던 시기에 바그다드에 아주 부유한 상인이 살았다. 그에게는 아들이 한 명 있었는데 이름을 아부 하산이라 짓고 매우 엄격하게 교육을 하였다.

-마지막 이야기

-페르시아 제국의 황제 샤리아르는 무궁무진하게 펼쳐지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셰에라자드가 이처럼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동안 1,001일 밤이 지나갔다.

-"당신의 재치가 내 마음을 누그러뜨렸소. 날마다 여자를 죽이겠다고 한 끔찍한 맹세를 당신을 위해 포기하겠소. 그러니 당신은 나의 분노으 ㅣ희생자가 되었을 무수한 처녀들의 구원자로 길이 기억될 것이오. 나의 그러한 처사가 얼마나 부당한 것이었는지 이제야 깨달았소."

-황제는 사랑하는 셰에라자드와 행복하게 살았으며 그들은 페르시아 제국 전체에 걸쳐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후반부의 이 이야기도 왕에게 속아 가짜 왕이 된 '아부 하산'이 이번에는 아내와 함께 왕과 왕비를 역으로 재미있게 놀려주면서 한 방 먹이는 게 재밌어서 '자면서 깨어 있는 자에 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특히 이 일러스트는 <아라비안 나이트> 책의 표지일만큼 강렬하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이야기이다.

3년이 좀 부족한 1,001일 동안 현명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꾼 셰에라자드 덕분에 드디어 왕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분노와 폭정을 거둔다.

역시 이야기에는 힘이 있다. 사람을 변하게 하는 힘.

해피엔딩으로 끝나거나 또 다른 플롯을 끌어가는 <아라비안 나이트> 이야기 속 교훈과 우화가 좋았다.

그리고 외국 옛날 이야기를 듣다 보면 시작은 참 익숙한데 그래서 결론이 뭐였더라... 가물가물한 적이 꽤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아라비안 나이트>를 일독하며 확실히 기억 속에 남기고 싶다.

그럼 지니가 내 소원도 들어줄 날을 꿈꾸며, 아디오스!

*이 글은 현대지성으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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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마더
에이미 몰로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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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마리의 눈먼 쥐, 세 마리의 눈먼 쥐

쥐들이 뛰는 것 좀 봐, 쥐들이 뛰는 것 좀 봐!"

 

 

 

 

-프롤로그

5월 14일

조슈아.

나는 열에 들떠 일어났다. 내 위로 밤하늘 빛이 비에 젖어 흔들렸다. 시트 위를 손가락으로 더듬어보지만, 혼자라는 걸 안다. 눈을 감고 다시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가, 순간 깊은 고통에 사로잡혀 깨어났다. 그가 떠난 뒤로 매일 아침 일어날 때 구역질을 느꼈지만, 이번에는 그런 게 아니었다. 확실히 달랐다.

이 세상에 완벽한 엄마가 있을까?

아니, 그 전에 완벽한 모성애란, 완벽한 육아란, 완벽한 사람이란 있을까?

모든 걸 다 해줘도 부족하고 사랑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자리가 있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용서할 수 없는 일들도 있다.

<퍼펙트 마더>는 각자의 의미에서 삶과 육아에 최선을 다하는 '5월맘'들의 이야기이다.

우선 책 표지 하나도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앞면은 존재만으로도 아름다운 어머니 셋이 당당히 고개를 들고 세상에 외치는 듯한 모습과 함께 유모차 3개가 심볼 마냥 그려져있다.

뒤로 돌려보면?

그 어머니 셋은 어딘가 공허하게? 또는 사랑스러운 아이를 위해 모든 걸 희생하는 겸허한 마음까지 느껴지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고, 이번에는 아기가 네명 태어났다!

처음엔 단지 책의 표지와 색감이 참 좋다고 생각했는데 다 읽고 나면 이 심오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메인 인물들이 있다. 당연히 이 이야기를 힘있게 끌고 가는 것은 어머니 넷!

프랜시 - 윌

콜레트 - 포피

넬 - 베아트리스

위니 - 마이더스

이렇게 어머니와 사랑스러운 아기의 좌충우돌 육아기가 그려질텐데 이 책은 소설이다. 그것도 스릴러 장편소설.

<걸 온 더 트레인>과 <나를 찾아줘>에 이으 도시 여성 스릴러 3부작이라고 불릴 만큼 찬사를 받았고, 나오자 마자 영화 판권이 계약되면서 주연 배우도 확장되었다.

그만큼 우리를 쫄깃하게 긴장하고 궁금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다는 뜻일거다.

일단 각자 나오는 남편들은 차치하고 저 어머니와 아기를 어느정도 인지시키면서 읽어나갔더니 더 재밌었다.

그리고 각자의 목소리로 새로운 장과 새로운 단락이 시작되는데 그게 누구의 내면 소리인지를 잘 찾아가야한다.

 

 

 

 

 

-5월맘. 내가 속한 엄마 모임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맘이라는 용어를 좋아했던 적이 한 번도 없다. 그건 너무 정치적이고 안 좋은 단어다. 우리는 맘이 아니었다. 우리는 엄마였다. 그저 사람일 뿐인데, 어쩌다 보니 같은 시기에 배란하고 같은 달에 아이를 낳게 된 여자들이었다. 이렇듯 낯선 사이였지만, 아기를 위해, 우리 정신 건강을 위해 친구가 되기로 선택한 것이다.

우리는 모두 '맘동네'라는 육아 사이트를 통해 5월맘 모임에 들어왔다. 맘동네는 '브루클린에서 가장 유용한 육아 정보 모임'을 자처하는 곳이다. 우리는 출산하기 한참 전부터, 그러니까 몇 달 동안 서로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친분을 쌓았다.

미국도 똑같은가보다. 우리나라도 육아정보나 아기엄마들에 대해 알고 싶다면 각 지역 'OO맘' 카페나 커뮤니티를 가야하는데, 브루클린에서도 '5월맘'이라는 모임이 이 만남의 계기가 된다.

여기서는 어머니가 그토록 되고 싶었던 사람도 있고, 예상치 못했으나 축복으로 다가온 사람도 있고, 끝까지 혼란스러운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요즘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엄마가 되고 나서부터는 더이상 혼자만의 자아가 아니다. 누군가의 엄마로, 아내로 평생 살아가야 하는 꼬리표가 붙여지는 경의롭지만 희생스러운 그 순간들.

이렇게 네명이 모이고 주변 인물들도 차례차례 소개가 된다.

프랜시, 콜레트, 넬. 그리고 아기를 잃어버리는 예쁘고 가냘픈 미모의 위니까지. (이건 스포는 아니고, 책 소개나 초반부에 바로 나온다!)

이 책 부분을 읽으면 캐릭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내가 물려받은 다른 유전자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나와 아주 똑같이 생긴 엄마가 물려준 유전자가 아니라, 심하게 극단적이었던 아버지에게서 받은 유전자는 입에 오르지 않는다.

물론 조슈아의 유전자도 나을 것이 없다. 나는 그 점을 종종 그에게 이야기하곤 했다. 그가 애써 극복해야 할 DNA 때문에 걱정이 된 적은 없느냐고. 그의 아버지는 정신과 의사였지만 미친 사람이었다. 환자를 맞이하는 진료실에서나 강당의 연단에서는 더없이 훌륭하고 따스하고 매력적인 인물이었지만,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는 알코올중독자였다.

-뭐,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7월 4일 밤에 일어난 일은 내 잘못이다. 하지만 내가 여기 앉아서 진실을 떠올리지 않았던 날은 단 하루도 없다.

그건 내 잘못이 아니다. 전부 그들 잘못이다.

마이더스가 실종되고, 그래서 내가 모든 걸 잃어버린 건 그들 때문이다. 1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여기 감방에 홀로 앉아 배 위에 생긴 딱딱하고 삐뚤배뚤한 상처를 손가락으로 쓰다듬으며 생각한다. 그들이 없었다면 상황은 얼마든지 다르게 돌아갈 수 있었을 텐데.

내가 그 모임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면. 그들이 다른 날짜를 택했더라면, 하다못해 다른 술집에 갔더라면, 아니면 그날 밤 알마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아기를 봐달라고 부탁했더라면, 휴대폰에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더라면.

아니, 그날 넬이 그런 말을 하지 않았떠라면. 하늘로 고개를 젖히고 얼굴에 찬란히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면서, 마치 예언과도 같은 그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더운 날은 안 좋은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죠.

-"경찰 내부 정보는 현재 아주 엄격하게 제한된 상태로, 지금 시점에서 밝힐 수 있는 사실은 이 사건을 유괴로 다루고 있다는 것뿐이며, 모든 단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아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아홉 시간 전에 사라졌습니다. 지금까지 브루클린에서 자라 세코어였습니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처럼 날이 너무 좋거나, 너무 안 좋은 날에 느끼는 촉은 무시할 수 없다.

아주 딱 맞아 떨어지니까.

7월 4일에 바로 그 일이 벌어졌다.

오랜만에 잠시 아기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엄마들만의 즐거운 하룻밤 파티를 보내려고 했을 뿐인데.

게다가 위니는 술도 마시지 않고 아이스티를 먹으며 핸드폰 앱으로 아기를 모니터링할만큼 완전히 놓지도 못했는데.

마이더스가 실종됐다.

들어간 흔적도 나간 흔적도 없이 갓난쟁이 아기만 사라졌다.

도대체 누가, 언제, 무슨 연유로 남의 아기를 납치한단 말인가.

그리고 이를 둘러싸고 각자 가지고 있는 비밀스러운 일들도 하나씩 들춰진다.

자, 이제 사라진 아기와 함께 수상한 점들을 하나씩 살펴봐야겠다.

 

 

 

"아이 키우는 일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거든요. 내 말 믿어요."

 

-위니가 TV에 나왔다. 하지만 자신이 알던 위니가 아니었다. 화면 속 위니는 훨씬 어린 10대였다. 무대에 서서 어깨끈 없는 금빛 드레스를 입고 머리를 뒤로 느슨하게 묶어 올린 모습이었다. 그리고 아주 똑같이 생겼지만 좀 더 나이 든 여자의 팔을 잡고 있었는데, 그 여자는 위니의 어머니가 분명했다. 또 다른 화면이 나왔다. 위니는 파스텔색 레오타드 상의에다 긴 튤 스커트를 입고 무릎까지 끈을 묶은 발레슈즈 차림이었다.

-프랜시는 구석 테이블에 위니와 마주 앉아 물었다.

"어떻게 하신 거예요? 나 혼자만 아기 키우는 법을 모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러자 위니가 말했다.

"바보 같은 소리 말아요. 여기 5월 맘들을 보면요, 다들 겉으로는 여유 있는 척하려고 무척 애쓰고 있어요. 그 모습 보고 기죽을 필요 없어요."

위니가 눈 속에 수줍은 기색을 떠올리며 말했다. 프랜시와 평생 친구였기라도 한 듯이.

"아기 키우는 일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거든요. 내 말 믿어요."

아기 마이더스를 잃어버린 엄마이자 주인공 중 한명인 '위니'는 수상하고 걱정되는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정보도 제한적이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분도 적어서 더 궁금해진다.

도대체 아기는 어디로 갔으며, 아기 아빠는 누구고, TV에 나온 저 사연들은 또 뭔지 말이다.

-"어쨌든, 시장님은 금방 오실 겁니다. 당신이 어제 보내준 원고에 대해 논의하려고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죠. 이제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거죠?"

-콜레트는 일어서서 대니시 페이스트리를 하나 집으려고 진열대에 갔다가 자리로 돌아오는 와중에 서류 더미를 슬쩍 보고, 멈춰 서서 지금 본 게 진짜인지 눈을 의심했다. 서류 더미 맨 위에 있는 폴더에는 검은색 손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로스, 마이더스

-그 사진은 선명한 색채로 어떤 남자의 모습을 담았다. 남자는 중동 출신으로, 파에 검은 머리 아기를 안은 채 검은색 선글라스를 머리에 올려 쓰고, 희죽 웃으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었다. 아기의 얼굴은 담요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다.

이번에는 콜레트와 주변 인물인 테브 시장도 아주 수상하다.

우선 콜레트는 대필 작가이며, 시장의 두번째 회고록을 출판하기 위한 시크릿 작가이다.

그런 그가 책상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마이더스 실종 사건과 관련된 자료와 사진과 USB들.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보디 모가로'라는 수상한 남자의 정체는 뭘까.

-알마. 넬은 알마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장담했지만, 프랜시는 이제 어떤 정보를 믿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위니의 집에 누군가가 들어가서 마이더스를 요람에서 꺼내는데 알마가 아무 소리도 못 듣는다는 게 가능할까? 프랜시는 어제 어떤 글을 읽었다. 투손에 사는 알마의 오빠가 몇 년 전에 차를 훔치다가 체포된 적이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온두라스에 있는 알마의 삼촌은 살인자라는 내용도 있었다.

-하지만 정말 신경 쓰이는 인물은 바로 위니의 스토커였다. 그의 이름은 아치 앤더슨이다. 프랜시는 그 남자 이름에 동그라미를 몇겹 쳤다. 아치 앤더슨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았고, 온라인에서 사진 한 장 찾을 수가 없었다.

이 사건에 책임이 있는 또 하나의 사람이 있다. 바로 베이비시터, 알마.

사건 당일 알마는 잠들어서 아무 것도 보지 못했고 아기는 순간 사라져있었다.

근데 알마는 알고 보니 불법체류자여서 아주 골치 아픈 일들이 벌어진다.

게다가 굉장히 위험한 인물인 스토커 아치 앤더슨까지. 분명 정상은 아닌 것 같다 이 사람도.

-"우리는 오늘 오후에 시신이 헥터 큄비 씨의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헥터 큄비 씨는 로스가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사람입니다."

테브는 앞에 있던 메모를 보았다.

"지난 30년간 큄비 씨는 로스 가의 관리인으로 일했으며 브루클린에 있는 위니 로스 씨의 저택도 함께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7월 4일에 마이더스가 유괴된 집 말입니다."

-누가 보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 안에는 편지도, 서명도 없었다. 얇은 종이 한 장만이 있을 뿐이었다.

범인 식별용 사진이었다.

사진 속 남자는 10대였다. 수염도 회색이 아니고 눈가에 주름도 없었다. 반항적인 표정으로 카메라를 노려보고 있었다. 가슴께에 들고 있는 명판에는 생년월일과 체포된 장소가 적혀 있었다. 하지만 죄목은 보이지 않았다. 이름도 없었다.

하지만 분명히 그건 토큰, 바로 그였다.

세상에. 또 다른 살인 사건이다.

위니의 집에서 일하는 관리인이 살해를 당해서 잔해가 불에 타 잔인하게 방치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5월맘'의 멤버 중 한 명인 '토큰'도 수상한 인물 중 한명으로 오르게 된다.

토큰은 맘들 중 유일한 남자 멤버인데 뭔가 비밀스러운 점이 많은 사람이다.

이 책은 진짜 엄마가 쓴 진짜 엄마의 삶 이야기이다.

모성애는 타고나는거라고, 어떻게 아기를 두고 엄마가 놀러나가거나 모유수유를 하지 않거나, 카페인을 마시거나, 술을 마실 수 있냐고 묻는다면 그사람은 이 책의 엄마들처럼 단 하루도 살아보지 않은 사람일거다.

아기는 혼자 힘으로 살아갈 수 없는 것처럼 우리도 세상 사람들과 얽혀서 관계를 맺고 혼자서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이 분명 발생한다.

이렇게 간단하게만 살펴봐도 궁금하거나 수상한 점이 아주아주 많은 <퍼펙트 마더>.

아기가 실종되었는데 엄마인 위니는 어디로 가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 지도 단서가 필요하다.

하지만 책을 끝까지 읽어보면 궁금증은 풀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책을 읽고 싶어지게 만든다.

책이 이야기의 끝이 아니지만, 끝의 시작은 이 이야기로 비롯된다.

*이 글은 다산책방으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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