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은둔의 역사 - 혼자인 시간을 살아가고 사랑하는 법
데이비드 빈센트 지음, 공경희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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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나 그대와 거닐리 _ '산책'에 관하여

-이 장은 고독한 장소이자, 혼자 있기라는 형태와 의미를 주는 수단인 산책을 다룬다. 19세기는 도보 여행이 절정에 이른 시기였다. 어디서든 거의 전부 걸어서 생활했다.

-목적 없이 거리를 산보하거나 시골길과 들판으로 나가는 일은 수세기 전과 다름없이 가장 손쉽고 널리 이용되는 여가활동이었다. 이것을 걷는 현대 철학자 프레데리크 그로는 "근심의 짐을 내려놓고 잠시 일을 잊고 짧게라도 걸으며 얻는 '서스펜스 넘치는' 자유"라고 묘사했다.

기도, 수도원, 감옥 _ '독방'에 관하여

-의지가 강해도 훈련되지 않고 이끌어주는 사람 없는 회개자는 유창하고 적절한 기도를 올릴 수 없었다. R.C. 모벌리 사제는 이렇게 썼다.

"인간은 무릎 꿇고, 영혼을 들어 신에게 말하려 한다. 하지만 너무도 금방 혀가 머뭇대고 눈앞에 안개가 어른대고, 이 세상의 소리가 귀에 쟁쟁하고, 마음은 꿈꾸듯 헤맨다. 더듬대는 말은 단조롭거나 무의미하거나 완전히 없어진다."

20세기의 혼자와 오락 _ '취미'에 관하여

-1927년에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들이 도심에서 산보하는 전통에 동참하게 된 흐름을 축하했다. 그녀는 연필 구입을 표면상 목적으로 내세운 산책을 묘사했다.

"화창한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 집을 나서면, 우리는 친구들이 아는 자신을 벗어던지고 익명의 보행자 대군단의 일부가 된다. 자기만의 방에서 혼자 보낸 뒤 집단 속에 있으니 참 좋다."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는 사람일수록 누군가 함께하는 시간도 잘 보낼 수 있다.

<낭만적 은둔의 역사>는 제목만큼이나 멋있는 혼자 있음과 고독에 관한 책이다.

리베카 솔닛의 <걷기의 인문학>이나 하정우의 <걷는 사람, 하정우>을 이미 인상 깊게 읽은 나로서는 첫 장의 '산책'에 관한 챕터부터 마음을 끌었다. 산책 만큼 오롯이 나 혼자 있는 시간이 또 있을까.

요즘은 귀에 블루투스 이어폰을 꼽고 어디든 걸어가지만 걷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혼자 있음을 만끽할 수 있다.

<낭만적 은둔의 역사>는 몇가지 챕터로 우리를 고독 속으로 인도한다.

산책, 여가활동, 독방, 취미, 회복, 외로움, 당신이라는 주제다.

처음엔 <낭만적 은둔의 역사>가 18세기나 19세기 책이 아닌가 싶었다. 그만큼 '은둔'에 관한 방대한 역사적 자료를 가지고 혼자있는 세계를 말해주기 때문이다. 혼자있음에도 시대적 배경과 흐름이 중요한데 산업혁명, 민주주의, 소비와 통신수단의 변화에 따라 사람들이 행하고 느끼는 혼자만의 시간은 계속 변한다.

지금 우리에게도 혼자 있고 싶지만 혼자 있지 못하는 컴퓨터와 모바일의 세계를 돌이켜볼 기회도 된다.

지극히 혼자 있고 싶지만 이젠 어떻게 혼자 있어야하는지 잘 모를 때, <낭만적 은둔의 역사>를 읽어보면 과거로 현재로 미래로 시간을 돌아보며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이 많은 요즘,

자유로운 생각이든 걱정이든 아무 생각 없는 그 자체이든 우리에게 혼자 있는 시간은 모두 소중하다.

지금을 더 여유롭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고독이라는 휴식을 잘 취해야 할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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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 - 우주에 흔적을 남겨라, 2022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이근상 지음 / 몽스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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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브랜드의 작고 큰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 확실한 건 브랜드가 보여주는 엄청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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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 - 우주에 흔적을 남겨라, 2022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이근상 지음 / 몽스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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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 넘게 (주로) 큰 브랜드를 위해 브랜딩과 마케팅 그리고 광고를 해왔던 사람으로서 '작은 브랜드'라는 주제를 다루는 것이 마치 배교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변해야 하는 것은 변해야 한다. 어느 날 고개 들어 사방을 둘러보니 세상은 엄청나게 달라져 있었다. 무엇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관점이 그러했다. '나'에서 '우리'라는 관점으로, '성장 지향성'에서 '지속 가능성'이라는 잣대로 세상을 대하기 시작한 것이다.

-'작은'은 절대적 크기나 규모의 개념이 아니다. 상대적 개념으로서 '작은'을 받아들여야 한다. 상대적이라는 것은 기대어 비교할 것이 있다는 것인데, 그 상대가 바로 '큰 브랜드'이다. '큰 브랜드'는 상징적 개념이다. 빠르게, 가능한 한 크게, 최대한 넓게 성장해 온 브랜드나 기업을 통칭하는 것으로 하자. 그렇다면 작은 브랜드의 정의는 '느리게, 적게, 좁게'가 될 것이다.

'나를 위한'에서 '우리를 위한'으로

"소비자에게 정신적 만족감을" #이케아 #얼스 어스

-마케팅에서 브랜드의 가치를 나타내는 표현 중에 'What's in it for me?"라는 문장이 있다. 브랜드 안에는 소비자가 자신에게 유의미하다고 느낄 만한 혜택이 존재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당연한 소리처럼 들리지만 많은 브랜드들이 자신의 'What's in it for me?'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거나 구현하지 못해 실패하곤 한다.

-이제 소비자가 달라졌다. 그들의 소비 감성은 놀라울 정도로 진화했다. 환경과 공동체 그리고 지속 가능성 등의 개념을 장착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 제품이나 서비스로부터 기대하는 가치의 범위가 '나'에서 공동체나 환경까지 포괄하는 '우리'로 넓어졌다.

-'나'에게 도움이 되더라도 '우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면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기도 하고, '나'에게 조금 손해가 되더라도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그 대가를 흔쾌히 지불하기도 한다.

폼 잡지 마라

"힘 빼고 쿨하게" #아우디 #프릳츠 #모베러웍스

-아이디어를 낼 때도 힘을 빼야 한다. 그래야 힘이 제대로 실린다. 정작 실적에서는 잘되지 않는다. 특히 자신이 공들여 키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게 된다. 대부분의 광고주들은 자신의 브랜드에 대해 가장 멋진 말을 가능한 한 많이 해주길 원한다. 메세지 송신자의 욕심일 뿐이다.

-브랜드는 멋진 말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실체가 그래야 한다. 말로 폼 잡는 것처럼 공허한 일이 없다. 제품이나 서비스가 뛰어나다고 해서 소비자 위에 서서 내가 얼마나 잘났는지 알아봐달라고 하는 일처럼 꼴불견도 없다. 요즘 소비자들은 브랜드의 속을 훤히 들여다보는 내공 정도는 다 갖추고 있다.

-폼 잡지 않는다는 것은 허술하게 일한다는 뜻이 아니다. 브랜드가 가져야 할 태도에 관한 것이다. 치열하게 브랜드를 만드는 일은 내부의 몫일 뿐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쿨내 나게 행동해야 한다. 그런 사람, 그런 브랜드가 점점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세상이다.


용기(?) 있는 책이 나왔다. <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

사실 나는 이 책이 베스트셀러를 찍기 전에 이미 주변에서 입소문을 타서 알고 있었다.

광고인이라면 누구나 더 크게, 더 많이, 더 빠르게 집행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그건 즉 더 큰 브랜드를, 더 많은 예산을 가지고, 더 오래도록 브랜딩하고 싶은 욕심.

하지만 30년이 넘는 마케팅, 광고 기획 전문가 이근상 저자가 쓴 <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은 우리가 어떤 브랜드를 맡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브랜딩을 하고 기획을 해야할지를 말해주는 책인 것 같다.

더 정확하게는 어떻게 고객이 변하고 있고 우리가 변해야하는지를 큰 소리로 말하는 책.

마케팅이나 광고 관련 책은 무조건 본다. 여기서 무조건이란 말은 대형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든, 독립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든, 외국 저자이든, 한국 저자이든 상관없이 시간과 장소를 쪼개고 또 쪼개서 손에 들고 읽어본다는 말이다.

마케팅 고전 같은 책은 반의 반도 이해 못하더라도 10번씩 읽어본다. 너무 좋은 책은 메모하고 내 생각도 써본다. 이런 걸 책이라고 썼나 싶은 것은 후루룩 속독하다가 시간이 없을 땐 세상에 읽어야 할 책은 많고 시간은 없으니 내려놓는다.

<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은 어떤가? 내가 근 몇년 간 읽었던 마케팅 책 중 인상 깊은 책 리스트로 뽑고 싶다.

<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을 읽으면 처음부터 저자가 말하듯이 여기서 말하는 '작은'은 단지 크기나 규모의 싸움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느리게, 적게, 좁게' 를 말하고 있다. 잠깐, 근데 가만 보면 요즘들어 '큰 브랜드'는 바로 저런 '작은 브랜드'가 대세가 되고 있는 것 같지 않은가? 나는 <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을 읽으면서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와 고객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그 인사이트가 정말 좋았다.

<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에는 몇가지 주제로 약 60여개 브랜드들을 소개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큰) 브랜드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작은) 브랜드들도 있다.

더 재밌는 건 이케아나 아우디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가 그동안 우리에게 해왔던 방법과 다르게 새로운 관점으로 브랜딩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게 먹혀들어가고 있다는 건 그만큼 우리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뜻.

그동안 애플이나 나이키같은 브랜드 성공사례만 지겹도록 본 나에게 단비같은 책. (물론 그런 성공사례가 나쁘다는 게 아니다! 나도 아주 사랑한다)그리고 브랜드를 많이 알고 있다고 자칭 자만하던 나에게 아직도 모르는 게 이렇게 많구나, 하고 겸손함을 준 책.

모두의 취향을 존중하지만 애플이나 스타벅스를 왜 가는지 이해못하는 사람에게 꼭 주고 싶은 책.

이제 브랜드의 작고 큰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 확실한 건 브랜드가 보여주는 엄청난 존재감.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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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의 역사 - 음식에 인생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
윌리엄 시트웰 지음, 문희경 옮김 / 소소의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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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우리 인생에 얼마나 중요햇던지.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역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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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의 역사 - 음식에 인생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
윌리엄 시트웰 지음, 문희경 옮김 / 소소의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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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런 촉수(레스토랑 역사의 뿌리)에 관해 이야기한다.

-외식의 역사는 정치, 공포, 용기, 광기, 행운, 혁신, 예술, 사랑, 그리고 묵묵히 성실하게 쌓아올린 노력에 관한 이야기다. 남다른 예지력으로 참신한 레스토랑을 내거나 새로운 주방을 만들거나 사람들의 식문화를 바꾸는 새로운 서비스나 요리를 내놓는 사람들만 연구해도 외식의 역사가 나온다.

프랑스 요리를 중세에서 현대로 가져오다

-프랑스 혁명의 기억이 아득해지고 귀족들이 파리로 돌아오고 신흥 부자들이 돈을 뿌리고 싶어 하면서 파리의 고급 레스토랑은 전례 없는 인기를 누렸다.

-1820년대에 혁명의 통제에서 벗어나고 귀족들도 돌아와 재산을 회수하고 왕가도 돌아오면서 파리는 다시 유행을 선도하는 도시가 되었다. 나폴레옹이 몰락하고 부르봉 왕가가 복귀해면서 평화 시대가 다시 찾아왔다. 혁명 이후 프랑스에는 평등주의가 강해졌다.

-파리의 레스토랑은 새로운 근대성을 보여주었다. 파리에서 레스토랑이 번창하던 시기는 피로 얼룩진 혁명이 발발한 지 몇십 년이 지난 후라 편안한 분위기, 개방적이고 접근하기 쉽고 민주적인 분위기가 자리잡힌 때였다. 쿠싱은 '사람들이 파리에서 선보이는 모든 것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1820년대의 파리는 지구상에서 최고급 레스토랑을 가장 많이 보유한 도시로 명성을 쌓았고, 이후 100년 넘게 다른 어느 곳도 그 왕좌를 넘보지 못했다.

미슐랭 별, 그리고 셰프의 죽음

-유명 요리사 베르나르 루아조의 자살은 프랑스와 전 세계의 레스토랑 업계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요리사가 받는 중압감과, 특히 미슐랭 가이드 같은 안내서의 영향력과 레스토랑 평론가의 권력에 의문이 제기되었다. 결국 이들의 권력도 도전을 받는다. 블로그라는 새로운 현상 때문이다.


요즘처럼 다양한 레스토랑과 먹거리, 그리고 자신의 취향을 나타내는 외식의 역사는 없을 것이다.

만나면 가장 먼저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고, 어떤 맛집에 갈지,그리고 그 이름난 곳의 후기와 평점은 어떤지, 어떤 메뉴가 시그니처이고 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 유니크한 음식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어디를 가야 맛있게 잘 먹었다고 소문날까-의 최신본이다.

식사를 다했다고 끝이 아니다.

그럼 이제 밥을 먹었으니 분위기 좋고 아름다운 조명이나 풍경을 보며 얘기를 할 수 있는 디저트 식당이나 카페를 찾는다.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개인 소장이라면 그날 먹었던 요리들을 보며 만남을 추억한다.

그런 트렌드에 딱 맞는 책, <외식의 역사>.

부재 '음식에 인생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각 주제별로 역사와 레스토랑, 음식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그렇게 될 수 있었던 사회적 배경과 인물에 대해 다룬다.

책을 펴자마자 보이는 '외식의 역사' 연대표도 눈길을 끈다.

AD79년 로마제국부터 영국 최초의 커피하우스, 빅토리아 시대를 거쳐 1940년 맥도날드 개업의 역사적인 순간까지.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고든 램지 레스토랑과 미슐랭의 현대적인 역사도 보인다,

좋았던 음식은 왜 좋았는지, 맛있는 레스토랑은 어떤 점이 맛있었는지, 마음에 들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는지, 음식 외에도 전반적인 분위기와 서비스는 어땠는지 등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진정한 미식가라고 생각한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도 그 중 하나다. 좋은 게 왜 좋은지, 싫은 게 왜 싫은지 깊이 있게 느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식의 역사>를 읽다보면 바로 그 부분이 충족되는 것 같다.

카페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지금처럼 아름다운 프랑스의 레스토랑 문화는 전쟁 후 어떻게 발전시켜왔는지 역사와 함께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누리고 사는지 배웠다.

맛있는 음식을 더 맛있게, 멋있는 레스토랑을 더 멋잇게 말할 수 있는 책.

물론 우리는 그 안에 숨겨진 요리사들의 아픔과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에 대한 고민도 곁들여야 할 것이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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