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코드 - 고통의 근원을 없애는 하루 10분의 비밀
알렉산더 로이드 지음, 신동숙 옮김 / 시공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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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전두피질이 발달해서 논리적 사고와 의식적인 선택이 가능해지면 그 외의 것을 수용할 여력이 생긴다. 이제는 생명의 위협에 처해 있지 않은 한 공동의 이익을 위해 개인적인 안락과 욕구를 제쳐두고, 윈-윈-윈 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다시 말해 내면의 법칙에 따라 살 수 있게 된다. 내면의 법칙은 외부의 상황보다는 내면의 상태로 자신을 평가하게 한다. 또한 우리의 내적 상태를 두려움보다는 사랑으로 인도한다. 이 법칙이 운용되는 기본 원칙은 생존본능이 아니라 양심이다. 내면의 법칙에 따를 때는, 외면의 법칙에 따라 살 때처럼 개인적인 쾌락을 추구하거나 고통을 피하는 것을 더는 우선시하지 않는다. 대신 관련된 모든 당사자를 위한 최고선을 추구하는 데서 기쁨을 얻는다. 그 지배적인 동기는 사랑이다.

-그러나 진실과 사랑을 배웠더라도 기억의 퇴화 때문에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다. 기억의 오류는 모든 것을 왜곡해서 두려움과 거짓을 기본설정으로 만들지도 모른다. 우리는 외면의 법칙을 따르는 부모와 사회의 영향 속에서 성장하기 때문에, 외면의 법칙의 대안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마음은 진실을 찾는 것이 아니라 기억이 진실에 대해 내린 내면의 정의를 찾는 것이며, 그런 정의는 진실이 아닐 가능성도 상당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 세 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안전한가 아니면 위험에 처해 있는가?

2) 어떤 법칙을 따르고 있는가?

3) 당신은 누구인가?


뇌과학 책은 언제나 흥미롭다. 특히 우리가 똑똑하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한 것이 알고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아하 모먼트가 그렇다.

심리학 박사이자 자연의학 박사, 그리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책을 낸 알렉산더 로이드 박사의 신작 <메모리 코드>를 읽었다.

이번 책 <메모리 코드>의 부재는 '고통의 근원을 없애는 하루 10분의 비밀'인데 읽다보면 고통과 트라우마,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이어지는 우리의 뇌 회로를 메모리 코드를 통해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알면 알수로 신기한 세계인 무의식 속에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심어져 있는 기억의 코드들이 있는데 우리는 어쩌면 고통의 근원 끝까지 파헤치고,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과대망상하며, 우울함과 분노까지 만들어내기도 한다.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과대망상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 뇌 회로를 바꾸는 건 쉽지 않다.

어렸을 때부터 학습되어 있고 잠재의식이나 신체 세포 속에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기억을 긍정적인 회로로 바꿔주는 메모리 코드를 통해 우리는 변할 수 있다.

<메모리 코드>에는 바로 '기억'이라는 핵심으로 들어가 근원 깊숙한 곳의 문제를 진단하고 회로를 바꿔준다.

의식, 무의식, 잠재의식 속에 우리가 생각한 것들을 다시 재구성해야 함을 알려주는데 단순히 증상이나 가벼운 치료, 자기계발서에서는 다루지 못하는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기억이라는 문제 속에서 핵심을 짚어준다.

고통을 없애지 못하고 해결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좋은 치료제가 있어도 결국 임시방편일 뿐이다.

하지만 <메모리 코드>에는 고통의 근원, 바로 '기억'이라는 장치를 통해 우리를 데려가서 그 기억 자체를 치유하게 해준다.

기억에는 치유의 힘이 있고 우리는 생각보다 강하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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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는 음악책 - 내 삶을 최적화하는 상황별 음악 사용법
마르쿠스 헨리크 지음, 강희진 옮김 / 웨일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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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 목표 중 하나는 음악을 잘 듣는 것이다. 단순하지만 어려운 일.

그렇다면 음악을 잘 듣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길을 걸어도, 일을 할 때도, 쉴 때도 블루투스 스피커를 틀어놓거나 귀에 버즈를 꼽고 음악을 듣는다.

음악을 들으며 느끼는 건 그저 즐거움.

신나는 노래는 신나는대로 좋고, 우울한 노래는 센티멘탈한대로 좋고, 클래식은 클래식대로 풍성함을 느낀다.

이번 책 <쓸모 있는 음악책>은 음악의 효용과 함께 (저자도 음악에 대한 장점을 더 강조하는 편이라고 솔직히 말해준다!)

우리 삶에 있어서 어떤 때 어떤 음악을 들으면 좋을지, 음악이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 아주 구체적이고 편하게 설명해준다.

마음에 드는 음악을 하나 틀어놓고 <쓸모 있는 음악책>을 들어도 좋겠다.

<쓸모 있는 음악책>은 크게 14가지 키워드로 우리를 인도하는데, 진화나 지능, 심리나 관계, 소통이나 건강, 사회, 철학,경제 등 다방면에서 우리 삶과 음악을 연관시켜 준다.

목욕을 하거나 샤워를 할 때 노래를 부르거나 듣는 편인지? 하루를 시작할 때 음악을 들으며 출발하는지?

그렇든 안그렇든 음악은 쓸모가 많다! 놀랍지만 춤과 음악은 우리 몸 안에서 생화학 작용을 촉진시키고 건강과 수명연장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쓸모 있는 음악책>을 읽으며 느낀 건 음악은 우리 삶에 있어서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알게 모르게 우리 주변에 흘러나오는 음악소리는 누군가의 의도와 계획일 수도 있다.

대선철에 들려온 음악소리, 마트에서 들리는 키치한 후크송,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오는 CM송까지 우린 음악과 함께 하루 종일 보낸다.

그리고 건강이 이슈인 요즘, 음악을 들으며 천연 호르몬 치료제가 나온다는 사실도 <쓸모 있는 음악책>에서 배울 수 있었다.

음악이 그저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고 인생을 풍요롭게 해준다고 알고 있었다면,

<쓸모 있는 음악책>을 읽으며 심리, 성취, 철학, 인간, 낭만 등 얽히고 섥힌 키워드 속에 진정한 음악의 묘미를 배울 수 있다.

쓸모 있는 음악, 그리고 쓸모 있는 음악책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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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죽은 자의 이름을 묻는다 - 세계적인 법의인류학자가 들려주는 뼈에 새겨진 이야기
수 블랙 지음, 조진경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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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온 흔적과 습관, 고통과 행복이 뼈에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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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죽은 자의 이름을 묻는다 - 세계적인 법의인류학자가 들려주는 뼈에 새겨진 이야기
수 블랙 지음, 조진경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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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삶에 대한 기억은 뇌에만 쌓이는 것이 아니다. 내 몸속 빠ㅕ 하나하나에 고유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성인을 기준으로 하면 인간의 골격은 200개가 넘는 뼈로 구성되어 있다. 묻는 사람에게 기꺼이 이야기를 해주는 뼈가 있는가 하면, 능숙한 과학자들이 끈기 있게 달래서 진실을 털어놓으라고 할 때까지 경계하며 지키는 뼈도 있다.

- 각각의 척추뼈는 사망자의 나이, 성별, 신장 등을 아려주며 병리와 질병, 부상에 대해 분명히 설명해준다. 그러나 척추뼈가 법의인류학에서 갖는 가장 큰 가치는 사망 전후로 피해자에게 가해진 외상과 손상에 대한 정보를 전댈해준다는 것이다.

- 내가 조사해야 하는 영상들이 괴로운 것이긴 하지만, 그것은 나 개인의 운동이 아니라 일이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태연하게 일하고 있다. 나는 일을 하면서 인간이 겪는 온갖 고통의 결과를 보아왔다. 그 일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항상 그 일들을 자신의 생활과 분리시키면서, 그것들을 구분하고, 죽은 시신과 살아 있는 인체 모두 당신에게 말해야 하는 삶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범죄수사과의 한 과장은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죄책감을 갖지 마세요. 당신 때문도 아니고 당신이 책임질 일도 아니에요."

- 나는 우리가 하는 일 때문에 범죄자들이 더 용의주도해지지 않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내 대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인체해부학에서 피해자의 신원 확인이나 범죄자 기소, 결백한 사람의 면죄를 위해 가치 없는 부분은 없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리고 기법과 기술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우리 몸에서 밝혀낼 수 있는 증거도 증가할 것이다.


인생은 영화보다 더 영화같고, 소설보다 더 소설같고,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다고 생각한다.

이번 논픽션 책 <나는 매일 죽은 자의 이름을 묻는다>는 세계적인 법의인류학자 '수 블랙'이 들려주는 너무나 슬프고 감동적이고 오싹한 뼈 이야기이다.

어렸을 때 주말 저녁 TV로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면 무서웠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니, 사람이 사람을 죽이다니, 아직도 밝혀지지 않는 미해결 문제가 많다니.

낮은 톤의 진행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음성변조된 피해자와 가해자로 의심되는 사람들이 목소리도 오싹 소름이 끼쳤다.

경찰들은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알아본다. 특히 시신과 뼈에 대해 파헤친다.

이미 영화나 미드에서 많이 본 소재이지만 뼈에는 정말 많은 말이 담겨 있다.

"당신의 뼈에는 살아온 기억과 상처가 새겨져 있다."

오래도록 썩지 않고 보존되는 뼈를 보면 감탄이 나기도 한다. 그리고 한편으로 사람은 죽어서 흙이 되고 모든 기억이 사라지는 것 같아도 뼈에는 모든 것이 담겨있다. 그 사람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나이는 몇 살 정도로 추정되는지, 오른손잡이인지 왼손잡이인지, 알코올중독이인지, 코카인 중독자인지 알 수 있다.

그리고 피해자의 뼈를 보고 소아성애자 범인을 지목하기도 하고, 교수형이나 살인사건의 비밀을 파헤치기도 한다.

<나는 매일 죽은 자의 이름을 묻는다>를 읽고 마음이 아팠다.

어떻게 같은 사람과 사람으로서, 아니 한 공동체로서 이처럼 잔인한 일을 행할 수 있다니. 그리고 차마 사람이 상상할 수도 없는 방법으로 잔인한 짓을 하고도 거짓말과 태연함으로 일상 속에 묻혀 있을 수 있는지. 천인공노할 짓을 하고도 말이다.

<나는 매일 죽은 자의 이름을 묻는다>의 저자 '수 블랙'도 끔찍하고 비극적인 사건들을 겪은 '뼈'를 보며 인간으로서의 느끼는 고통이 있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이들이, 이 시신이, 이 뼈가 사랑하는 사람의 곁으로 돌아가고 잃어버린 이름을 찾을 수 있도록 그저 오늘도 찾아낼 뿐이라고 말한다.

사람은 죽으면 끝인 것 같지만 뼈를 보면 그렇지 않다. 우리가 살아온 흔적과 습관, 고통과 행복이 뼈에 새겨져 있다.

그리고 저자가 들려주는 것처럼 피해자와 가해자도 반드시 밝혀진다.

우리가 모르는 뼈에 관한 이야기가 이 책 안에 들어있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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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은둔의 역사 - 혼자인 시간을 살아가고 사랑하는 법
데이비드 빈센트 지음, 공경희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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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나 그대와 거닐리 _ '산책'에 관하여

-이 장은 고독한 장소이자, 혼자 있기라는 형태와 의미를 주는 수단인 산책을 다룬다. 19세기는 도보 여행이 절정에 이른 시기였다. 어디서든 거의 전부 걸어서 생활했다.

-목적 없이 거리를 산보하거나 시골길과 들판으로 나가는 일은 수세기 전과 다름없이 가장 손쉽고 널리 이용되는 여가활동이었다. 이것을 걷는 현대 철학자 프레데리크 그로는 "근심의 짐을 내려놓고 잠시 일을 잊고 짧게라도 걸으며 얻는 '서스펜스 넘치는' 자유"라고 묘사했다.

기도, 수도원, 감옥 _ '독방'에 관하여

-의지가 강해도 훈련되지 않고 이끌어주는 사람 없는 회개자는 유창하고 적절한 기도를 올릴 수 없었다. R.C. 모벌리 사제는 이렇게 썼다.

"인간은 무릎 꿇고, 영혼을 들어 신에게 말하려 한다. 하지만 너무도 금방 혀가 머뭇대고 눈앞에 안개가 어른대고, 이 세상의 소리가 귀에 쟁쟁하고, 마음은 꿈꾸듯 헤맨다. 더듬대는 말은 단조롭거나 무의미하거나 완전히 없어진다."

20세기의 혼자와 오락 _ '취미'에 관하여

-1927년에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들이 도심에서 산보하는 전통에 동참하게 된 흐름을 축하했다. 그녀는 연필 구입을 표면상 목적으로 내세운 산책을 묘사했다.

"화창한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 집을 나서면, 우리는 친구들이 아는 자신을 벗어던지고 익명의 보행자 대군단의 일부가 된다. 자기만의 방에서 혼자 보낸 뒤 집단 속에 있으니 참 좋다."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는 사람일수록 누군가 함께하는 시간도 잘 보낼 수 있다.

<낭만적 은둔의 역사>는 제목만큼이나 멋있는 혼자 있음과 고독에 관한 책이다.

리베카 솔닛의 <걷기의 인문학>이나 하정우의 <걷는 사람, 하정우>을 이미 인상 깊게 읽은 나로서는 첫 장의 '산책'에 관한 챕터부터 마음을 끌었다. 산책 만큼 오롯이 나 혼자 있는 시간이 또 있을까.

요즘은 귀에 블루투스 이어폰을 꼽고 어디든 걸어가지만 걷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혼자 있음을 만끽할 수 있다.

<낭만적 은둔의 역사>는 몇가지 챕터로 우리를 고독 속으로 인도한다.

산책, 여가활동, 독방, 취미, 회복, 외로움, 당신이라는 주제다.

처음엔 <낭만적 은둔의 역사>가 18세기나 19세기 책이 아닌가 싶었다. 그만큼 '은둔'에 관한 방대한 역사적 자료를 가지고 혼자있는 세계를 말해주기 때문이다. 혼자있음에도 시대적 배경과 흐름이 중요한데 산업혁명, 민주주의, 소비와 통신수단의 변화에 따라 사람들이 행하고 느끼는 혼자만의 시간은 계속 변한다.

지금 우리에게도 혼자 있고 싶지만 혼자 있지 못하는 컴퓨터와 모바일의 세계를 돌이켜볼 기회도 된다.

지극히 혼자 있고 싶지만 이젠 어떻게 혼자 있어야하는지 잘 모를 때, <낭만적 은둔의 역사>를 읽어보면 과거로 현재로 미래로 시간을 돌아보며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이 많은 요즘,

자유로운 생각이든 걱정이든 아무 생각 없는 그 자체이든 우리에게 혼자 있는 시간은 모두 소중하다.

지금을 더 여유롭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고독이라는 휴식을 잘 취해야 할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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