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자면 이데올로기를 내세우기 전에 알라딘 사이트의 블로그 유저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나도 화이트칼라에 속하지만, 그래도 그 세계에 매몰된 사람이 아니다. 할아버지가 1차 산업의 중심, 농사를 지으신 농부였고 시골 작은아버지 역시 소키우고 농사짓고 있는 농부이다.


돌아가신 아버지는 배를 타던 노동자이니, 1차와 2차 산업을 뛰던 그들을 옆에서 보니 현실의 벽과 부조리에 노출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엘리트주의적 발상의 문제는 자기 중심적 사고와 세계관이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부류 중에 하나가 자기를 누릴 것을 누리는데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생활의 불편한 일들이 생기면 그들 역시 불만을 토로한다.


비혼이 선혼하고, 딩크족을 하던지 말던지는 자유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제발 자기 존재를 선언해도 남에게 들이대는 것을 보기 싫다. 노동력 문제에서 최근 노인실버산업이 육성해도 그런 것은 편의점이나 간단한 물건배달이지 장거리 운송이나 여객, 자동차 및 공업설비 수리정비, 도로와 철도 정비, 선박운행 등에서 한계가 있다. 물론 70이 넘은 사람들도 그 작업을 하지만, 그들은 본래 20~30대부터 해오던 분이다.


평생 손에 기름 만지지 못한 사람이 지금와서 배타고 노가다 한다는 생각이 우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많은 인프라를 누리기 바란다. 상수도가 나오지 않아 샤워하지 못하거나, 하수관로가 막혀 대변이 내려가지 않으면 대개 화를 낸다.


문제는 이들은 그것을 고쳐주는 사람에 대한 배려심이 없다. 그들은 지금이고 10년 뒤고, 20년 뒤에라도 자기가 누리고 있는 인프라를 계속 하여 누리기 원한다. 일업무가 SOC와 관련된 도로, 항공, 철도 등 다양한 시설현장을 돌아본 입장에서 이런 부류들은 자기가 누리던 곳이 처음부터 있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그럼 사회적 구조에서 대부분 건설과 선박, 철도 현장에 있는 노동자, 여객이나 운송하는 노동자의 비참한 현실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죽어도 무관심하거나 잘 죽었다고 놀리는 인간을 비호하는 모습을 보자면 참으로 바보같아 보인다.


어떤 작가가 책을 내던지 말던지 그를 좋아하던 사람들이 좋든지 말던지 관여는 안한다. 그러나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지금 당신들이 키보드 모니터 앞에서 인터넷할 때 기 전기와 통신선로를 만들고, 이동할 때 자동차와 지하철, 택시를 타도 그것을 만들거나 다니는 도로 및 철도 역시 누군가 만들고 관리를 한다.


그것을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나이가 60이상 사람이 평생 하지 못한 그런 관리를 하는 게 새로운 노동시장개척이라 말하면 그들은 더러운 자본주의시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입장을 완전히 깔보는 인간일 것이다. 


여성혐오하는 인간도 문제있고, 여성혐오가 속으로 내재되어 이게 무의식적 표출되는 것 자체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이나, 그 문제만이 아닌 다른 복합적 요소에서 결과론적인 해석만 한다면 위험할 것이다. 


최근 비혼선혼하는 책이 많던데, 나는 그 작가가 전기도 잘 들어오지 않은 산 속에서 혼자 농사지으며 밥을 짓고, 커피 대신 산열매로 차를 마신다면 불만은 없겠지만, 괜찮은 원룸에 살며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며 작업한다면 참으로 맹인일 것이다. 


우리는 전기를 수입하는 연료에 의지하고, 커피도 배로 수입한다. 결국 연료와 원자재가 배로 오는데 선원 노동자의 비참한 환경은 잘 모르며 그들의 입장을 모른다. 결국 물화되는 노동자의 현실을 외면하고 자기만 느끼는 환경만 말한다. 대개 여성비하적 사고를 가진 사람을 보면 과격한 노동이 수반되는 사람이 많다. 이들의 노고 없이 하루를 견딜 수 없는 게 우리 현실이다. 그래서 진정한 의미에서 인권이 해결되려면 모든 것을 복합적으로 봐야 한다. 


만일 그 작가가 지금도 앞으로 10년 20년 뒤에도 게속 좋은 주거환경과 좋은 취미생활, 맛이 좋은 커피를 마신다면 누군가 외국에서 힘들게 배를 타고 날린 선박화물에서 시작될 것이다. 남성 엘리트 작가들이 글을 적으면 이런 관점이 전혀 없다. 이들은 노동자의 인권과 자유를 말하지만 그들이 직접 노동의 세계에 뛰어들지 않았다.


영화 <그림자의 섬>에서 한진중공업 크레인 농성을 힘들게 시위하신 김진숙님의 말을 들어보면 조금 이해가 갈 것이다. 이른바 개저씨 내지 한남이라 불리는 사람 중에서 그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말이다. 이들은 엘리트의 도움 없이 살아가나, 엘리트는 이들의 노고 없이 살 수 없다. 오늘 당장 당신의 밥상에 올라오는 식단부터 가스연료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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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5 16: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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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5 16: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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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5 16: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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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5 17: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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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5 17: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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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5 17: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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