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음모론 - 우리가 믿는 모든 것은 조작되었다!
제이미 킹 지음, 이미숙 옮김 / 시그마북스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세기의 음모론이란 서적을 보면서 내가 느낀 점은 예전에 내가 보아왔던 책들에 대해 약간 다시 상기 시켜준 듯하다. 특히 노암 촘스키 총서와 같이 근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각종 강대국들의 음모와 그 음모에 희생된 많은 국가와 그 국가의 사람들에 대한 부분이 생각났다. 그리고예전에 보았던 레바논전쟁에서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학살극을 다룬 "바시르와 왈츠를", 또한 다큐멘터리 영화인 "화씨 9/11"도 생각났다.

그 이유는 과연 이 세계에서 발생하는 전쟁, 테러, 우리가 셀 수 없이 부딪히는 비극들이 단순히 우연으로 이루어졌을까? 내지 이것이 과연 우연이 아니라도 그렇게 비극이 톱니바퀴에 이빨을 서로 맞물러 끼워넣듯이 맞을 수가 있는가이다. 물론 이 책에서는 그런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모두 틀렸다 이 책이 진실이다"라고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그렇게 논리적으로 납득되기 어렵거나 납득되더라도 너무 앞뒤가 잘 맞아 마치 누군가의 손아래 놀아나는 기분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 그래서 우리는 단순히 언론과 미디어에서 "이것은 이래서 이렇게 되었습니다"라고 믿어 버리기에는 뭔가 만족되지 않는다.

그런 일들은 한국에서 많이 일어났고, 한국이 아닌 곳에도 많이 일어난다. 멀쩡한 사람들이 어느날 죽어버리거나 혹은 사라지거나 멀쩡한 인간이 아주 어려운 상황을 무릎쓰고 유명인들을 살해한다는 것은 그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야기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 현실을 그대로 아무런 비판없이 받아들이지 않을까?

이 책을 보는 내내 조금 다소 억측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사건이 일어나는 시점이 너무 앞뒤 상황이 잘 맞아 떨어지는 점. 예전에 보았던 여러 서적, 또한 뉴 오더 월드라는 극단적인 파시스트 이야기들, 이 모두 배후에 뭔가 있을까? 솔직히 뭔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사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현대사회에서 언론과 미디어에서 분명히 내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알고 있음에도 그것을 다르게 보여주거나 해석한다. 심지어는 아예 없는 일인양 말끔하게 사라져 버리는 일이 있다. 사실 언론과 미디어에서 여기에는 국가적인 혹은 권력이라는 대규모 세력이 뒤에서 배후조종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미셀 푸코라는 학자는 현대사회 대중들은 국가 정치권력보다는 미디어에 의해 통제하는 것이 더 쉽고 효율적이라고 말한다. 아니라면 대중들을 미디어에 그대로 노출하여 더 이상 아무런 생각하지 않고 그저 정해진 틀에 맞추어서 스스로 사고하기 보다는 수동적인 존재로 만들어 마치 이 사회의 구경꾼으로 만들고 싶은 "스펙타클의 사회"로 꾸미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단 한가지 중요하고 진실한 이야기가 있다면 분명 이런 사건에는 일련의 음모가 없다고 할 수 없고, 그 음모 속에는 끊임없이 자신의 욕망에 지배당하는 인간들의 추잡한 모습이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 추악한 인간들은 자신들이 추악하다고 여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모습이 노출되면 그들은 자신의 추악한 모습을 감추려 든다. 왜일까 그들도 양심이라는 엉성한 마음이라도 가지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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