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시드 - [초특가판]
카타야마 카즈요시 감독 / 플래닛 엔터테인먼트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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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죽인 남자 니체가 만든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국가에 대해서 나온다.




‘선인과 악인을 막론하고 모든 백성들이 독을 마시게 되는 곳, 그곳을 나는 국가라고 부른다. 선인과 악인을 막론하고 모든 백성들이 자기 자신을 상실하는 곳, 그곳을 나는 국가라고 부른다. 모든 사람들의 완만한 자살을 “삶”이라고 부르는 곳, 그곳을 나는 국가라고 부른다.’




이건 마치 Apple Seed에서 보여주는 하나의 세계관이다. 시로 마시무네가 원작으로 한 이 애플시드는 그 말 그대로 사과씨앗이다. 사과는 기독교 성경에서 나오는 최초의 인간 아담과 이브에서 이브가 사과를 따먹음으로서 인간은 지혜와 재앙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런 것처럼 애플시드라는 작품에서 보이는 인간들이란 그런 자신들의 지혜에 자신들을 죽이고 그 죽음으로 태어난 새로운 인간종족에게 자신의 인생가치마저 넘긴다.




작품 초반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려 했던 프레이어는 그림을 그리는 도중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저 빌딩 숲속 아래로 몸을 던진다. 그녀는 이 완벽하게 보이는 도시가 모든 것이 풍족한 도시가 싫었다. 그녀는 새장에 갇힌 새보다 그 새장을 만들어 놓은 인간들이 더욱 더 괴롭게 여겼던 것이다.




인간은 자신들의 오만으로 가득차서 인간이 만든 문명이 결국 인간을 속박하였다. 그 속박은 완벽한 세상은 되더라도 그 하나하나의 개체로서 존재감은 특출 난 것으로 볼 수 없다. 그저 이미 조작되어 하나의 부속품으로 되어 버린 인간세상인 것이다.




프레이어의 사랑하는 연인인 카론은 이런 세상에 대한 회의감과 의문감 그리고 좌절감으로 남은 여생을 괴롭게 살아간다. 그가 보고자 했던 아름다운 세상은 그저 하나의 신기루에 가까운 것일까? 프레이어의 죽음은 바로 이런 완벽함을 추구하려던 인간의 오만일까?




애플시드에서는 그리스신화를 인용한다. 이 애플시드 작품에서 완벽한 도시의 총감은 이 도시 이름 올림푸스의 파스테논에서 마치 바이오로이드가 인간에 의해 탄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신으로 군림하려고 들지 않았는가? 그리고 그 신전 같은 곳에 놓여있는 아테나 여신상은 기계과학으로 무장하여 모든 것을 제압하는 힘의 논리들을 말이다.




외형적으로 아름답게만 만들어진 도시 완벽하게만 보이려고 하는 세상 모든 것이 정말 정의로운가? 아니면 정말 아름다운 세상이라 볼 수 있을까? 인간은 새장을 만든 주인이었던 동시에 새장에 갇힌 한 마리의 새로 그 새장이 너무 간과한 것이 아닐까? 아니면 물리적인 새장을 만들어 새를 넣고 키움으로 자신은 새장 안에 갇힌 것을 망각했을까?




애플시드에서 보이는 인간은 문명이란 하나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자연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여 그저 정해진 톱니바퀴처럼 돌아간다. 그게 언제가 인간을 소외해도 혹은 인간을 비참하게 만들어도 인간 그 자체를 하나의 도구로 만들어 버려도 말이다. 하지만 인간들은 그것을 깨닫는 것이 아니라 그저 방관할 뿐이다. 오히려 자신들이 그런 틀에서 벗어남을 두려워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라고 하였다. 또한 인간은 정치적이기에 사회적이다. 그 사회는 인간의 모임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개체요 단체다. 하지만 인간을 위한 사회인지 아니면 사회의 부속품으로 이루어진 인간인지는 우리 스스로 생각할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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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助交際って未だにあるの? 2011-05-31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스로 생각할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