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임마누엘 칸트의 순수이성 비판 1, 2권을 다 본 현재로서 다 이해하고 납득하기란 불가능했다. 그런 점에서 조금 내 자신에 대한 지적 능력이나 이해수준이 낮음이 아쉬우나 그나마 모두 이해하지 못했을 뿐이지 전부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 것은 아니다. 이 순수이성 비판 2권에서 내가 생각이 드는 것은 인간이 가진 이성의 한계와 그 한계를 느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칸트가 살던 시절은 코페니쿠스의 지구 자전설이 인정받던 시절이다. 물론 이 자전설이 인정되기 전에는 인간은 태양이 지구를 돈다는 천동설이었다. 이런 과학적인 발전이 인간이 가진 고정관념 내지 편견을 지우고 하나의 과학적인 근거와 논리적인 이성으로 통해 자기들이 알고있는 한계를 비판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자고 하는 것이 칸트의 주요 골자이기도 하다. 그런다고 새로운 시대가 오더라도 인간은 그런 시기적인 흐름에 따라 뭔가 변해 가야 하겠지만 한편으로 변하면 안되는 것이 있다. 칸트는 이런 점을 잘 집어낸듯한 느낌이 온다. 당시 사람들은 정확한 내용이나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보다는 자신이 알기 쉽고 모두가 편한 것만 찾기를 원했다. 가령 어느 한가지 사고에 대해 그것을 제대로 알아가기 보다는 모두 자신이 편한 식으로 해석하려고 했고, 이것은 하나의 교조적인 태도로 변했다. 단지 억지스러운 법칙으로 이성의 판단오류가 하나의 정당성을 인정함을 칸트는 비판하려고 했던 것이다 . 사람들 그러니깐 평범한 대중들은 어떤 사물이나 진리에 대해 좀 더 상세하고 논리적으로 대하기 보다는 그저 자신만의 궤변을 늘여 놓는다. 그것은 그들은 자신들이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모르는 것을 억지로 감추기 위해 억지를 부리는 것이다. 정말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만약 그것에 대해 모르거나 혹은 자신이 가진 사고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할 경우 자신의 생각이 맞는지 틀렸는지 다시금 생각하고,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제대로 숙지하여 자신의 비논리적인 오류판단을 비판해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런 오류를 다시 오류로서 대하므로 그런 순수이성비판적 태도를 가질 수 없으므로 더욱 더 비논리로 대할려고 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알고 있는 내용은 자기가 말하는 궤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이 이야기하는 내용이 맞는지 혹은 틀렸는지 대해 자기 스스로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을 스스로 비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칸트는 이런 무지함을 비판하고 어느 일정한 진리를 통해 정립과 반정립으로 통해 변증법적으로 대하여 우리가 가진 일방적인 사고와 혹은 거기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동시에 비판하여 올바른 사고를 유도하기 원했다. 솔직히 이런 부분은 칸트가 죽은지 200년이 넘은 이 현대사회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자신만의 입장과 자신만의 논리 타자와 그 이외의 상황과 정황 그리고 반대되는 논리까지 모두 무시하고 자신만의 논리로만 이야기하려 한다. 어떻게 보자면 그것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또는 자신을 이해시켜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없는 주장과 반박만 성립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다. 그리고 이런 논리적인 부분에서 칸트는 기본적으로 이성은 자기를 위한 합리적인 수단이기 보다는 인간을 위한 하나의 사고방식으로 보았다. 왜냐하면 이 책 마지막 부분에 가면 칸트의 올바른 이성은 결국 인간을 대함에 있어 윤리적으로 사용하기를 원했던 것이다. 순수이성비판 2권이 아닌 1권에서 이런 비슷한 말투를 본 것 같았다. 윤리와 논리는 일치하지 않는다. 사실 주변을 보더라도 논리적인 인간이 윤리적이지 못할 경우가 많고, 윤리적인 인간이 논리적이지 못할 경우가 많다. 하지만 논리와 윤리 중에서 만약 우리가 택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 칸트가 순수이성비판을 함은 자기의 비논리적인 오류판단에 대해 올바르게 생각하고자 함인데, 그 비판적인 태도는 결국 인간이 인간 스스로 오류로 빠져 스스로 기만하거나 혹은 타인에게 올바르지 못한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아닐까? 칸트는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이유는 인간이 스스로 올바른 행동을 하기 위함이고, 그 올바른 행동은 윤리적인 인간이 되어야 함은 아닐까? 어째든 그냥 1번 읽고 이해하기 서적이나 칸트가 주장하고픈 인간의 이성은 인간 자신 스스로 비판하고 사고하여 올바른 행위를 하기 위함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