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대화록
플라톤 지음 / 집문당 / 199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소크라테스는 사실 자신이 직접 글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안다. 그의 업적과 학문적인 부분은 자신의 제자인 플라톤에 의해 재구성되었다. 소크라테스가 얼마나 위대한 철학자인지 아닌지는 소크라테스 본인의 기록이 아닌 그의 제자인 플라톤에 의해 전수되었다니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조금 아쉬운 부분이 많다.

그러나 플라톤이라는 위대한 철학자로 인해 그의 위대한 사상을 오늘날까지 볼 수 있다는 것은 불행 중의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플라톤이 저술했기에 소크라테스의 대화들은 소크라테스만의 이야기가 아닌 플라톤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특히 대화체로 정해져 만든 플라톤의 국가정체는 플라톤이 주인공이 아니라 소크라테스가 주인공이다. 그래서 스승이 제자의 서적에 등장하는 대화체의 주인공이라는 설정은 조금 소크라테스가 과연 얼마나 위대한 사상가라는 것을 직접 알기란 어려워 보이나 적어도 플라톤이란 학자가 그토록 열정적인 글을 남긴 것을 확인한 이상 위대한 사상가요 철학가임은 분명하다.

소크라테스는 정말 내가 생각하기에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던 사람이었다. 그는 너무 인간을 사랑한 나머지 그리고 그 사랑을 이성으로 해결한 나머지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다. 당시 소크라테스가 살던 시절에 소크라테스는 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신전에서 신탁을 받는다. 그런데 그 결과에서 소크라테스가 세상에서 가장 현명하다고 한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현명한게 사실 속으로 무지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자신의 무지를 확인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 중에서 당대 유명한 학자, 사상가, 정치인 등이었다. 하지만 이름있는 사람들을 만난 만큼 그들에겐 권력이 있었고 그 권력 뒤에는 자신들의 프라이드가 있었다.

소크라테스는 그들이 자신들만의 오만과 편견 그리고 협소한 이성과 판단에 심하게 실망한다. 이때부터 소크라테스는 소피스트로부터 생명을 위협다는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이다. 결국 그는 광장앞에서 재판을 받게 되고 사형선고가 내려진다. 그는 진실로 자기 자신이 소중하고 타인을 사랑하기에 마지막까지 숭고함을 잃지 않았다.

죽은 앞에서도 자신에 대해, 고소자에 대해, 마지막으로 관중에 대해 인간의 가치와 진실성을 토로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한 이 곳에서 죽음을 과감하게 받아 들였다. 단순히 법이 악법이라 곧이 받아 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던 이 그리스 시민이란 이름을 사랑했었기 때문이다. 

차후 파이돈, 크리톤에서 보면 그는 죽음을 비켜 도망칠 수 있었으나 도망치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친구들과 대화를 나눈다. 죽음은 그에게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단지 삶과 동시에 함께하는 시간적 존재였다. 그는 자신의 육체는 멸하더라도 아름다운을 사랑하는 마음 즉 이성은 영원불멸하여 자신은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를 바라보는 친구와 동료들은 그런 소크라테스의 웅장하고 진실함에 눈물을 흘린다. 소크라테스는 그들에게 눈물을 보이지 말라고 당부하나 그런 마지막 모습까지도 잊을 수 없었다. 소크라테스에겐 이성이란 아주 소중했다. 올바르고 진실한 이성이야 말로 순수한 영혼을 가져 신이라는 완벽한 존재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 사회와 고대 그리스 사회는 다르나 적어도 소크라테스가 주장하는 인간의 미, 그리고 정신적인 가치가 육체적인 행위로 통해 실천으로 옮겨 진실할 것을 생각하는 그는 인류의 영원한 철학스승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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