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력 -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왜 읽어야 하는가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선종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사이토 다카시 교수는 그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독서생활을 자기만이 누릴 것이 아니라 자기 주변과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에게 즐기는 것을 바라는 사람이다.

 

그런 사이토 교수이기에 그가 생각하는 독서는 우리가 평소 운동을 좋아하고 TV와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하듯이 독서가 그저 어쩌다 보는 흥미위주나 혹은 잠시 시간 내어 보는 취미생활이 아닌 하나의 생활관으로 보자고 한 것이 특징이다.

 

솔직히 이 글을 적는 나 역시 독서라는 것을 제대로 시작한 것은 중학교 이후 처음인 듯하다. 그래서 독서라는 것이 왠지 모르게 나라는 사람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벽으로 생각했다. 고등학교 입시수험생활과 빠득한 전문대학 수업시간은 언제나 나에게 정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강박관념에 시달리게 하였다.

 

그만큼 나라는 사람은 시간에 의해 쫓겨 살았고, 내 인생에서 책이란 그저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과정이나 자격증을 따기 위한 기술서적 혹은 학점을 잘 받기 위한 도구로 전략해 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어떻게 100% 책에 대한 실용적인 면만 보아 책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 따위는 방관한 채 살아 왔을지도 모른다.

 

물론 일반 정규 학사과정을 밟는 대학교에 넘어오면서 강의시간이 약간 한가한 점, 그리고 학교와 집이 멀다는 점으로 도서관에 가서 책을 잠시 빌려본 적이 있었다. 아마 그 시간이 1년 조금 넘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학교 3학년 말부터 자격증공부로 인해 나에게 주어진 책이란 자격증을 따기 위한 기술도서이다.

 

마음의 여유와 인생에 대한 가치를 논하는 책은 다시 내 마음 한편에 당분간 나두며 살아왔다. 그렇게 지내다가 어느 순간 나의 생활에서는 독서란 것이 빠질 수 없는 일상의 흐름이 되었다. 내가 지금 책을 읽고 있는 것에 대해서 특별하게 나에게 경제적인 이득이나 별개의 특혜는 오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한 달에 계속 2~4권, 최대 5권정도 읽는다. 바쁜 회사일과 집에 오면 녹초가 될지라도 하루에 책 몇 페이지는 읽으려고 한다. 그것은 책으로 통해 나라는 사람이 현재 살아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이다. 그냥 쳇바퀴에 돌아가는 다람쥐처럼 오늘 하루 아무 일없이 보내는 것보단 나 자신과 혹은 내가 아닌 타인에 대한 소통에서 조금 더 낳은 삶을 사려고 한 것이다.

 

물론 그 책은 사회학, 철학, 정치학, 윤리학, 문화인류학, 신화학과 같이 다소 어려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서적도 있고 한편으로 에세이, 수필, 잡지, 만화와 같은 재미있는 서적도 있다. 어느 책이든 그 책이 나에게 도움이 된다면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만큼 이 책에서는 사람이 책을 읽는 것이 본인으로 하여금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는지 알려준다.

 

물론 그런 독서에 대해 좋다고 하는 서적은 많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그 책을 읽는 좋은 것들임을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알려주는 것이 특성이다. 또한 책을 어떻게 사고 정리하고 보고, 그렇게 보고 읽음으로써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이야기하고 생각하고 대하는지도 나온다. 어째 보면 책이란 것은 인간이 인생에 살아가는데 있어서 좀 더 나은 내일을 추구하기 위한 하나의 열린 장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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