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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애니메이션의 분석과 비판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1999년 5월
평점 :
품절
1998년 한국 만화애니메이션 학회에 심의 후에 선정된 논문을 한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 바로 일본애니메이션 분석과 비판이다. 이 책은 1996년 만회학회에서 1998년 만화애니메이션학회로 바꿘 학회에서 처음으로 간행한 서적이다.
그런 흐름을 보자면 한국에서는 애니메이션이란 분야가 지금처럼 그렇게 사람들 인식 속에 익숙하지 않았던 점에서 애니메이션이란 장르가 만화 속에 포함된 것이 아니라 만화와 분리된 하나의 객체로 인정받는 것과 같다.
그런 여건 속에 이 서적이 나올 무렵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은 상당히 열악하고 침체된 상황이었다. 당시 TV에서 방영하던 프로는 국내 애니메이션보다는 여전히 미국과 일본 애니메이션 위주였으며,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의 주류적인 시대였다. 특히 1995년에 일본 가이낙스가 제작한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1996년까지 방영하여 1997년 극장판 에반게리온까지 흥행하자 일본 애니메이션의 위력은 이미 학문적인 연구분야에서 제외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런 흐름이 밀어 불었는지 일본 애니메이션 특징 중의 하나인 사이버펑크 계통에 대해 적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기존 주류문화에 반항하고 이른바 탈근대 정신이 극대화로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존 가치관에 반항하는 사이버펑크 작품은 가이낙스의 신세기 에반게리온,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 오오토모 카츠히로의 아키라였다.
이들 작품들은 어두운 미래를 그린 작품으로 기존 가치관과 상당히 반하는 점과 이런 가치관이 인터넷 초기 문화인 PC통신 동호회로 통해 10~20대 젊은 계층에 많이 퍼지고 거기에 따른 한국 만화애니메이션 동호회 생성과 문화흐름까지 적어가고 있다. 한국 만화애니메이션 문화가 한국 작품보다는 일본 작품이 많았다는 상황아래 거기에 대한 현황과 사유를 적고 있다.
이런 일본 애니메이션 붐은 다른 작품으로 스튜디오 지브리의 천공의 성 라퓨타의 네러티브를 고찰하고 여기에 담긴 동양과 서양의 모호함과 작품 특성을 밝혀내었다.
그리고 일본 애니메이션 특성 중의 하나가 선정성, 폭력성, 왜색적인 부분이 많은데 여기에 대한 문제점과 현황, 다른 논문으로는 마법소녀물에 대해 관음적인 부분에 대한 비판, 여성의 현실도피와 기존 일본의 남성중심의 이데올로기까지 설명한다.
그런 점에서 현재까지 우리가 보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는 위에 제시된 내용들이 여전히 나오고 인용된다. 최근 2007년부터 시작된 가이낙스, 카라의 신세기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에서 15년전에 활발하게 인기모은 신세기 에반게리온 다시금 흥행하고 있으니 말이다.
여전히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작품이 나오고 있으며, 마법소녀와 환타지, 변신물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현재 애니메이션 경향을 본다면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은 맞으나 특별히 큰 틀과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함은 분명하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고 즐기는 것은 좋으나 여전히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애니메이션을 어떻게 우리는 보고 판단하고 거기에 대한 비판적인 안목을 키워야 하는지 이 책에서는 안내자로서는 좋은 듯 하다. 그리고 대부분 논문에 올라간 저자들이 각 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 내지 영상미디어 계통 교수라 지금도 여전히 활동하는 점에서 우리 만화애니메이션 연구분야가 꾸준히 진행되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