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실무 엑셀 + 파워포인트 + 워드 & 한글 - 개념은 쉽게, 기능은 빠르게, 실무활용은 바로_현장밀착형 입문서 (모든 버전 사용 가능)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시리즈
전미진.이화진.신면철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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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초4 딸이 파워포인트 자격시험을 치고 합격했다. 요즘 편리하게 잘 나온 디자인 앱을 생각하면 굳이 자격증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라면 기본을 다지는 일만큼 중요한 일은 없을 것 같아서 온 가족이 그 작은 성취를 즐거워했다.

한편. 초4도 꾸준히 하면 해내는 것을 어른인 우리는 그러지 못하고, 실천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미룬다.

나도 업무적으로 엑셀을 쓰고 있다. 배우는 과정 없이 필요한 스킬만 몸에 익혀 쓰고 있다 보니 부족한 면도 많았다. 진득하게 제대로 좀 배워보자는 생각을 못 하다가 딸과 함께 보고 도움을 받고, 호기심을 확장해가고 싶어서 관련 도서를 만났다.



문서작성에 유용한 단축키

문서관리에 유용한 단축키

문서편집에 유용한 단축키

단축키나, 잊고 있던 함수만 다시 떠올려도 새로운 도구상자를 얻은 기분이다. 자주 이용하는 기능만 기억하고 가끔 익숙하지 않은 기능을 사용할 땐 인터넷으로 찾아보곤 했었는데 이제는 잊어버리고 있던 기능까지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회사에서 개인적인 역량이 드러나는 부분이 있다면 그건 바로 글쓰기 능력과 컴퓨터 활용 능력이지 않을까? 요즘 아이들은 pc 게임으로 배우는 과정이 아니라 놀면서 pc를 익혀 가는데 어른인 내겐 눈 너머로 배운 기본적인 것 이상의 성장이 없어서 정체되어 있던 시간에 다시금 배움의 활력을 느끼는 좋은 시간이기도 하다. 자기계발은 작은 한 걸음이라는 생각으로 만난 도움 되는 안내서이다.



책이 아주 복잡한 문제를 다루고 있지는 않다. 실무에서 이미 엑셀을 쓰고 있는 분이라면 절반 이상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모르고 있는 디테일을 위해 한 번쯤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만한 일이다.

새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디테일한 숨은 기능을 찾아내서 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배우는 과정과 비슷하기도 했다. 늘 익숙한 기본 기능만 사용할 것인지, 조금의 수고를 들여 돈값을 제대로 하는 인터페이스로 실무에 제대로 활용해서 업무능력을 높일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이다.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실무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한글

실무에 꼭 필요한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한글을 한 권으로 쉽고 빠르게 익힌다. 각 프로그램별로 실무에서 가장 많이 쓰는 우선순위 핵심 기능을 선별해 당장 필요한 기능부터 익히면서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500여 개 실무 템플릿 예제로 오피스 프로그램의 기초부터 실무활용 능력까지 단숨에 마스터할 수 있다.

엑셀 PART에서는 실무 엑셀 문서로 효율적인 업무 방법을 학습하고, 파워포인트 PART에서는 청중을 사로잡는 슬라이드 제작 방법과 발표 노하우를 배운다. 워드 PART와 한글 PART에서는 실무를 비롯해 언제 어디서나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문서 작성/편집 기술을 익힌다.


실제 예제 내려받기를 통해

바로 익히고 활용해 보세요.

한빛미디어 혹은 한빛 출판으로 검색하니 바로 예제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어떤 독자를 위한 책인가?

• 모든 버전에서 사용 가능한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한글의 기능을 빠르게 익혀 실무에 바로 써먹고 싶은 직장인

•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한글의 핵심 기능만 선별해 빠르게 배우고 싶은 사람

• 실무 현장에서의 업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신입사원

• 회사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실무 문서를 입사 전에 미리 경험하고 싶은 취업 준비생, 대학생


과연 회사에서 바로 통하더라!

개념은 쉽게, 기능은 빠르게, 실무활용은 바로 익히는 현장밀착형 3단계 학습 전략으로 직장인의 모든 업무 고민을 해결한다!

1. 다양한 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한글을 익힌다!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한글의 다양한 버전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핵심 기능을 구성했다. 특히 Microsoft 365 등 최신 버전에 추가된 엑셀 함수와 파워포인트, 워드, 한글의 신기능을 수록했으며, 사용 가능 버전 표시와 친절한 버전 TIP으로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한글의 핵심 기능을 완벽하게 익힐 수 있다.

2. 우선순위 핵심 기능으로 지금 당장 필요한 기능부터 바로 학습한다!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한글에서 가장 먼저 학습해야 할 우선순위 핵심 기능을 선별해 구성했다. 당장 필요한 기능부터 학습해 실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으며, 쉬운 개념 설명으로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한글을 처음 다뤄보는 사람도 빠르게 학습할 수 있다.

3. 500여 개의 실무 템플릿 예제로 익혀 업무에 막힘없이 적용한다!

20년 경력의 전문가가 선별한 500여 개의 실무 템플릿을 예제로 구성했다. 회사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다양한 실무 문서를 업무에 막힘없이 적용할 수 있다. 각 문서 유형에 따른 핵심 기능을 쉽고 빠르게 이해하면서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한글을 단숨에 마스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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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실무 엑셀 + 파워포인트 + 워드 & 한글 - 개념은 쉽게, 기능은 빠르게, 실무활용은 바로_현장밀착형 입문서 (모든 버전 사용 가능)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시리즈
전미진.이화진.신면철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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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업무적으로 엑셀을 쓰고 있다. 배우는 과정 없이 필요한 스킬만 몸에 익혀 쓰고 있다 보니 부족한 면도 많았다. 진득하게 제대로 좀 배워보자는 생각을 못 하다가 딸과 함께 보고 도움을 받고, 호기심을 확장해가고 싶어서 관련 도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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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 - 이탈리아 복원사의 매혹적인 회화 수업
이다(윤성희)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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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 인간탐구!

요즘 저의 독서는 어쩐지 르네상스를 향해가고 있었어요. 책과 책 사이를 오가며 뭔가 갈증을 느끼고 있었을 때 이 미술 이야기는 그야말로 역사와 예술, 문학을 이어주는 교두보가 되었지요. 미술사 관련 책을 아주 처음 보는 것은 아니지만 그 사이 만났던 책에 의해 관심과 필요성이 더 커진 상태에서 이 책을 만나다 보니 너무 좋은 거예요.

더구나 미술 복원사의 시선과 인문학은 너무나 재밌었습니다. 저자가 회화에 대한 개인의 일화와 시선을 곳곳에 놓아주었기에 그 부드러운 이끌림에 책이 술술 넘어가는 사이에도 넘치는 인간의 지성과 감성의 물결에 휩싸이는 시간이었습니다.


저자는 꿈 하나를 위해 무조건 이탈리아로 날아갔고, 큰 명예욕 없이 피렌체 작은 공방에서 그림을 고치는 이방인으로 살아보고자 했다는데요. 이 말씀이 너무 멋있는 거예요. 이 길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느낀 순간을 말씀해 주신 건 같아요.

동양 여성이 이탈리아 미술 복원사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쉽지 않았을 테고 지금 이 책을 내시고 사람들에게 전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으셨을까요? 인간의 고독을 느끼는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인간이 되고자 하는 열정에 반하며 덕분에 행복한 독서를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는 그림들을 이전에도 많이 보긴 했지만 화가의 이름조차 모르고 있던 상태였지요. 종교가 딱히 없는 제게 성화는 더욱 어렵기만 했죠. 또 그림 속의 다양한 모습과 표정의 사람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 체 무서운 그림이라고만 생각했네요.

그런데, 지금은 좀 귀가 열리는 것 같습니다.

다른 책에서도 미술작품들을 만나며 점점 나도 아는 그림들이 되어 있습니다. 그림을 보면 떠오르는 정보들이 있어서 마냥 낯설지는 않은 거예요. 그게 어디서 왔나~ 했더니 이 책 덕분임을 알았습니다.

♡ 이 책에서 꼭 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회화에 대한 정보보다 저자의 프롤로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면 꼭 만나보시면 좋을 책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수많은 미술 작품을 보았지만 작품 안에서 인간에 대한 이런 이야기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작품을 보는 양을 줄이고 한 작품을 되도록 오래 보는 방법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에 작가들은 한 작품을 제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단지 주제를 이해하도록 그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인문학을 공부하며 인간을 이해하고, 느끼고 보는 것에 대한 감각을 키운 후에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가 완벽한 원근법 공간을 그리기 위해 225장이나 되는 고대 수학자 아르키메데스의 수학 책을 모두 공부하고 그림을 그린 것처럼 말이죠.

르네상스 미술은 생각하기 시작한 인간과 느끼기 시작한 인간의 솔직한 모습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 책에는 인간의 특성을 주제로 하는 13개의 작품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지성·사랑·영혼·행복·여성

인문학ㆍ자연·권력·심리

아름다움ㆍ불안·감각

각 주제에 대한 역사적인 기원과 그 안에 담긴 화가의 삶, 그 시대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을 최대한 검증된 문헌 자료를 통해 소개했습니다.

또 우리의 인생도 하나의 작품입니다.

14세기 참혹했던 흑사병을 이겨내고 신에게만 머물렀던 생각들을 인간 중심으로 가져오면서 인간에 대한 많은 고찰과 철학을 하게 했던 시대가 르네상스 시대입니다. 많은 것들이 붕괴된 만큼 다시 태어나는 새로운 시대이기도 했던 거죠. 지성에 대한 갈구와 솔직함, 관찰력을 통해 어느 시대보다 다양한 인간상을 만날 수 있던 시대인 것 같습니다.

21세기의 코로나 상황, 팬데믹 이후에 많은 분들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또 발 빠르게 새로운 것들에 적응하려고 공부하고 노력하신 분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우리는 인간이 되어가고 있죠. 그래서 지금 르네상스를 돌아보니 엄청난 감동이 밀려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성화에 대해 잘 몰랐는데 <수태고지>에 잘 안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로도 서양 미술사에 관한 책이나 강연, 미술관 탐방, 그리고 르네상스 시대를 품은 영화들을 재밌게 만나갈 것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받아 감사히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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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 - 이탈리아 복원사의 매혹적인 회화 수업
이다(윤성희)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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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복원사의 시선과 인문학은 너무나 재밌었습니다. 저자가 회화에 대한 개인의 일화와 시선을 곳곳에 놓아주었기에 그 부드러운 이끌림에 책이 술술 넘어가는 사이에도 넘치는 인간의 지성과 감성의 물결에 휩싸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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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해석 - 헤르만 헤세 인생론
헤르만 헤세 지음, 배명자 옮김 / 반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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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을 다시 꺼내들어 필사로 만나는 동안 이번에야 제대로 데미안을 제대로 만나고 있구나 싶었다. 난해하고 복잡하게만 느낀 인물 관계도 이젠 내 주변에서 찾아보거나 내안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졌다. 그래서 나는 내가 온전히 데미안을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내 경험에만 비추어 오해한 부분들이 많았다는 것을 이번 책 헤르만 헤세의 인생론 / 인생의 해석을 통해 절실히 알았다. 이 책을 함께 읽지 못했으면 어쩔뻔 했어~ 안도했다.

인생의 해석은 생의 주기에 맞추어 엮인 헤세의 에세이라고 보면 된다. 헤세가 원래 이렇게 구분해서 썼는지 나중에 이렇게 엮인 것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으나 헤르만 헤세의 모든 책을 관통하는 글이라는 것을 지금 느끼며 이상한 전율을 맛보았다.

♡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어린시절, 학창시절, 청년기는 그야말로 데미안을 품은 이야기였다. 오늘 데미안을 필사할 때만해도 데미안 속의 아버지를 구종교와 관습의 대표자로 도덕적이고, 관습적이고 엄하고, 넘지 못할 벽이기도 해서 다소 일그러진 모습으로 바라본 나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헤세의 가족 이야기들을 만났고 그게 아닌걸 알았다. 이렇게 따뜻할 수가 있다니~

'밝은서계'에 대한 명확한 그림이 없던 나는 싱클레어가 두 세계 사이에서 겪는 고민이 조금 이해 되지 않았던 부분이 없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 책 인생의 해석 <아버지를 기리며> 부분에서 헤세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되고서야 이해가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품이 얼마나 따뜻하고 밝았는지 보게 된 것이다. 정말 따뜻하신 아버지셨고 언 손 위에 포개어진 아버지의 손은 싱클레어를 영원한 평온으로 이끌만 했다.

이 아버지를 거역하고 다른 종교와 악의 세계를 탐닉하던 싱클레어의 마음에는 얼마나 큰 죄책감이 들었을지 이제 많은 이해를 해본다.

크로머에게 시달리다가도 집으로 돌아와 맛보는 평안의 세계가 얼마나 안심이 되었는지, 집안에 걸린 아버지의 모자만 보고서도 안도하던 싱클레어의 마음이 무엇인지를 알았고 그럼에도 알을 깨고 나와야 하는 인생의 순환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깨달아 본다.

데미안에서

'인도자가 나를 떠났어. 나는 완전한 암흑 속에 서 있어. 혼자서는 한발자국도 뗄 수 없어. 도와줘!'를 속으로 외치던 싱클레어의 마음은 아버지를 떠나보낸 헤세의 마음 같았다.

인생의 중반, 어두운 숲에 있는 단테의 모습이기도 했다.

나빠지는 경기, 치솟는 물가, 갑자기 앞날이 캄캄하게 느껴지는 중년의 내 모습이기도 했다.

그러나 자아의 신화를 잊지 않았고, 내 소명이 무엇인지를 끝까지 찾아가보고 싶어 하는 나와 많은 사람들에게 헤르만 헤세는 훌륭한 안내자가 되어 주고 있다.

헤르만 헤세, 이제 겨우 만났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를 통해 알게 되는 독서, 음악, 식물, 나무들이 아직 가득하다. 그의 안내에 기대어 나의 많은 이야기들을 찿아가 보고 싶어진다. 중년이후, 노년과 죽음에 대한 것들도 말이다.

나는 내 안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살고자 했을 뿐이다.

그것이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P 131

우리의 영혼은 표면 아래의 무한 하게 넓은 부분을 보지 못한다.

의식에 의해 계속 거부를 당하게 되고, 의심과 우려의 대상이 된다. 해롭다고 인식되는 것은 표면 위로 올라올 수 없다. 그것이 바로 모든 도덕의 본질이다! 하지만 해로운 것도 이로운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선하거나 중립적이다. 모든 개인은 자신에게 이롭지만 표면 위로 올라와서는 안 되는 자신만의 고유한 것들을 내면에 지니고 있다. 그런 것들이 위로 올라오면 불행이 따른다고 도덕은 가르친다. 하지만 오히려 행복을 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표면 위로 올라와야 하고, 어쩌면 도덕에 복종하는 사람만 불쌍해지리라.

내가 지난 몇 년 사이에 체험한 것을 이런 비유로 표현하자면 나는 밑에서 위로 올라오는 길이 차단된 호수와 같았고, 그래서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괴로운 상태에 있었다. 그러나 이제 다시 위와 아래의 물이 서로 자리를 바꾸어가며 흐르고 있다. 아직은 부족하고 충분하게 활기 못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 데미안을 통해 물었던 인생의 물음들을 이 책에서 더 선명하게 느낀다. 이런 책이 꼭 필요했었던 시점에 내게 운명처럼 다가온 책이라는 오묘함을 느낀다.

♡ 이젠 헤세의 시를 조금씩 읽어낼 수 있을 것 같다.


p 144

시든 나뭇잎

모든 꽃은 열매가 되려 하고

모든 아침은 저녁이 되려 하고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변신도, 도망도

가장 아름다운 여름조차

언젠가 가을과 시듦을 느끼려 한다

나뭇잎을 움켜쥐리라, 끈질기게 조용히

바람이 너를 앗아가려 한다면

너는 네 할 일을 할 뿐, 방어하지 마라

일어날 일이 조용히 일어나게 하라

너를 부러뜨리는 바람이

너를 집으로 데려가게 하라.

헤르만 헤세

늦가을의 산책

가을비 잿빛 숲을 뒤덮고

아침 바람 추위에 떠는 계곡

딱딱한 알맹이를 떨어트리는 밤나무

벌어진 밤송이가 웃는다, 축축하게 갈색으로

가을이 내 삶을 헤집어놓았다

바람이 잎사귀를 찢고 가지를 흔들고 -

나의 열매는 어디로 갔는가?

나는 사랑을 꽃피웠고 그 열매는 고난이었다 나는 믿음을 꽃피웠고 그 열매는 증오였다 바람이 내 메마른 가지를 찢는다

나는 바람을 조롱하고, 폭풍에도 아직 끄떡없다

나의 열매는 무엇인가? 나의 목표는 무엇이란 말인가! -나는 꽃을 피웠다

꽃을 피우는 것이 나의 목표였다

이제 나는 시들었다

시드는 것만이 나의 목표일 뿐,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마음에 담긴 목표들은 짧기만 하다

신은 내 안에서 살고,

내 안에서 죽고, 괴로워한다

내 가슴속에서, 그것이면 내 목표는 충분하다

길 혹은 미로, 꽃 혹은 열매

모두가 하나이고, 모두가 그저 이름일 뿐

아침 바람 추위에 떠는 계곡

밤나무에서 떨어진 딱딱한 알맹이

딱딱하고 환하게 웃는다. 나도 같이 웃는다.

헤르만 헤세




(책은 출판사로 무터 무상으로 제공 받아서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죽은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내가 사랑하고 낯설어했던 이 세상에서 그럼에도 나는 길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슈바벤 땅의 축축한 갈색 무덤에서 나는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다. 성숙의 길을 걷는 사람은 오로지 얻기만할 뿐 아무것도 잃지 않는다. 언젠가 그가 철창이 열린 것을 발견하고, 마지막 심장박동이 멎어야 다가갈 수 있는 그곳으로 탈출할 순간이 올 때까지 아무것도 잃지 않는다.

죽은 사람을 위해 성경이나 다른 책에서 좋은 글귀와 명언을 찾는다면, 많은 얘기를 하고 싶지 않고 많은 얘기를 하지 않고도 죽음의 소중한 광채를 반영하고 싶다면, 어디에서도 다음의 시편 구절보다 더 좋은 것을 찾지 못할 것이다.

"올무가 끊어졌고,새는 자유로워졌다!"

- P98

새로운 삶의 시작​


대부분의 인생이 그렇듯, 내 인생에도 특별한 변화의 시점이 있다. 놀람, 암흑, 혼란, 외로움 그리고 처음 겪는 무감각과 공허함의 날이 있다. 그런 날 밤이면, 하늘에 새로운 별이 뜨고 우리 안에 새로운 눈이 뜬다.



그때 나는 얼어붙은 채, 내 청춘의 폐허 속을 걸었다. 무너진 생각과 엉뚱한 상상, 왜곡된 꿈들 위를 걸었고, 내가 보았던 것들은 먼지가 되어 살기를 그만두었다. 아는 사람이라는 것만으로도 나를 부끄럽게 했던 친구들이 나를 지나쳐갔고, 내가 엊그제 했던 생각들이 나를 빤히 보았다. 마치 100년이 지난 것처럼, 내 소유였던 적이 없었던 것처럼, 아주 멀어지고 낯설어졌다. 모든 것이 나를 떠났고, 나는 곧 거대한 공허와 정적에 휩싸였다. 내 곁에는 아무도, 아무것도 없었다. 사랑도 이웃도 없었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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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5 22: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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