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 평전 - 경험하고, 생각하고, 사랑하라
사만다 로즈 힐 지음, 전혜란 옮김, 김만권 감수 / 혜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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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의 행적을 따라가다보면 겪어보지 못한 20세기의 고뇌가 무엇인지 보게 된다.
한나 아렌트 평전을 읽지 못했더라면?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그간의 독서들의 접점이 굉장히 많은 책이라서 책지도의 센터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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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에센셜 조지 오웰 (무선 보급판) 디 에센셜 에디션 1
조지 오웰 지음, 정회성 외 옮김 / 민음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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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함된 조지오웰의 단편들을 함께 읽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했다. 최근 한나 아렌트 평전을 읽으며 조지오웰을 다시 상기 시킨다. 1984를 비롯해 동물농장, 단편들이 나오게 된 배경을 이해하는데 한 걸음 나아갈수 있었고 매우 보람있다. 특히나 이 표지와 컬러감은 그야말로 소장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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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커먼스 - 유전자에서 디지털까지, 인류 빅 히스토리를 통한 공간의 미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선정도서
홍윤철 지음 / 포르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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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커먼스 /

인류 빅 히스토리를 통한 공간의 미래



인류는 지구 역사의 가장 마지막 순간에 나타났지만, 지구의 운명을 손에 쥐고 흔드는 존재가 되었다. 인류는 어떻게 막대한 영향을 가질 수 있었을까. 사실 이는 인류의 노력이라기보다 물려받은 유산에 가깝다. 삼림을 보호하고 생태 자원을 보존하는 것은 인류가 기본적으로 지녀야 할 자세다. 기후 비상의 시대에 우리는 어떤 생태계를 꾸리고 새로운 도시를 생성해야 하는가...



숲은 사유지가 아니라 공유지여야 한다

공유지 Commons라는 말은 공동체를 뜻하는 커뮨Commune에서 왔다. 따라서 공유지는 '공동체의 공유적 장소라는 의미다. 공동체가 없으면 공유지는 없고, 또 공유지가 없으면 공동체의 실체는 사실상 없는 것이다. 공유지는 공동체가 공동의 자원을 활용하여 경제 활동을 하는 대상, 즉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권리의 시각으로 볼 수도 있지만, 공유지를 물려준 선대부터 이를 다시 넘겨줄 후대에 이르기까지 좋은 상태로 보존하고 관리해야 할 책임의 개념이 포함된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공유지는 자유시장경제의 논리가 제한 없이 적용되는 곳이 아니라, 보다 큰 시각 즉 문화적 전통이나 사회 공동 자산의 유지 관리, 더 나아가 생태계 보존에 대한 시각으로 보아야 한다.

인류 빅 히스토리를 통한 공간의 미래

'공동체를 이루는 공유적 존재'로서 인류를 규정하고 인류의 최초부터 최후까지 인류의 빅 히스토리 속 공간의 의미를 돌아보며 디지털 시대에 인류가 어떻게 미래의 공유지를 만들어 나가고 진화시킬 것인지 미래 상황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남겨진 인류 유전자와

미래사회에 관한 새로운 문명 보고서

위기의 공동체,

생태계 생존을 위한 통찰

호모 커먼스

공유지는 현재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합의를 통해 공동 소유로 결정했다고 할 수는 없다. 그 결정권은 과연 누가 가지고 있는가? 


이 책은 책에서 언급하진 않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호모 커먼스>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서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제러미 리프킨의 <그린 뉴딜 정책>등의 책에서 다룬 내용을 정리하며 인간의 사회적 진화까지 확장해가며 사고를 키우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커먼즈 제도 마련과 개선에 대한 문제 인식과 미래 사회에 대한 솔루션을 고민해볼 수 있는 책이다.

호모 사피엔스가 살아남은 이유이자 비결이기도 한 공동체의 연대에 대해 다시금 더듬으며 직접적으로 느끼고 실천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더욱이 고도화된 기술도 무력하게 만들었던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우리의 고통이 세계의 고통임을 여신히 확인한 만큼 세계가 가까워진 만큼 더욱더 실질적이고 확실한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고, 의학 기술이 고도화 되고, 우주 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는 시대지만 모든 인간이 누리는 기술은 아니라는 것이 더 문제가 되는 것 같다. 빈부의 격차만큼 양극화의 희생양이 존재하고 가속화되고 있다.

양극화 과정에서 승리한 것처럼 보이는 상류계층 역시 안전하지 않다. 사유화로 '공동성'을 훼손 할수록 '공동체'는 훼손되며 함께 위기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공유지는 토지에 국한되지 않는다. 자연, 사회, 문화, 지식 자원을 포함한 자유와 공정,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이 지구 공동체에게 꼭 필요해졌다. 현재 문명이 맞닥뜨린 문제인 전쟁과 환경파괴, 사회 양극화같은 체제의 위기, 전통적 가치관과 도덕의 몰락은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고 이에 실천적인 해결책 모색이 대두된지 오래다.

인간과 환경이 복잡하게 얽힌 시스템 사회를 이해하고 우리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연환경과 인류의 건강을 상호연결된 문제로 인식한 배경에서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마련해야 한다.

<호모 커먼스>는 인간이 오랜 시간 동안 자연선택 과정을 거치며 인간의 척도로 인정한 인간의 공감과 도덕의 진화 방향성을 말하고 있다.


전쟁, 환경위기, 자원경쟁 앞에서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유기적 관계를 만들어낸 자본주의 경제활동을 토대로한 인간의 생태계가 너무 복잡하기에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은 늘 없었지만 그 해결 방향책으로는 한결 같이 커먼스를 외치고 있다. 인간의 공유 경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기업이나 기관, 나아가 국가가 위기에도 강할 수 있다는 것은 잊지 말아야겠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커먼즈 생태법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호모커만스 #공유경제 #공유사회 #포르체출판 #홍운철교수 #지속가능한미래 #인류빅히스토리 #사회경제 #인류공존 #공존미래 #미래사회 #신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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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커먼스 - 유전자에서 디지털까지, 인류 빅 히스토리를 통한 공간의 미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선정도서
홍윤철 지음 / 포르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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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생태계가 너무 복잡하기에 확실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책은 늘 없었지만 그 해결 방향성은 한결 같이 커먼스를 외치고 있다. 우리가 진짜 하나가 될 수 있을까? 인간의 공유 경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기업이나 기관, 나아가 국가가 위기에도 강할 수 있다는 것은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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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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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슬픔과 고뇌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그에게 동정을 느끼고 "같이 놀래?"라고 말하며 손을 뻗칠 줄 모르는 사람은 진정한 인간이 될 수 없다. 그러므로 문학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너와 내가 같고, 다른 사람도 나와 똑같이 인간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고뇌와 상처를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는 일이다.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또는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이러한 인간 이해는 필수 조건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내게 너무 설득력 있었다. 나는 진짜 몰라서 답답했고 그 뭔지 모를 무언가가 너무 알고 싶었으니까...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던 마음은 공허함이었고 읽을수록 그동안 잃어버린 진짜 나에 대한 갈증이 커지며 알고 싶어졌다. 나를 이해해 갈수록 상대와 타인도 이해하고 싶었다. 그래서 실수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다. 내 것이 아닌 기쁨과 슬픔 고통과 좌절 등에 어떤 반응을 해야 할지, 그 곁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상상해 볼 수 있는 것은 문학 안에서였고 그대로 귀한 배움이 되었다.




아~ 이럴 때 문학이 필요한 것이구나. 이 대리 경험이 살면서 했던 어떤 경험보다 더 현실적으로 내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구나. 그런 걸 처음 느꼈을 때부터 시작해 책 읽는 것을 놓지 않았다.

그것은 내 이야기가 아니고 분명 남의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게도 문학작품 속에서 우리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작중 인물들을 통해서 내가 표출하지 못했던, 아니 내 안에 있는 것조차 까마득하게 몰랐던 욕 맛, 분노, 고뇌, 사랑을 맞닥뜨리게 된다. - 장영희

그것이 그 자체로 좋고 위안이 되기도 했다. 책을 읽고 가끔은 몸살을 앓을 만큼 감정적으로 깊이 다가서게 하는 책들이 있었다. 그 안에서 발견한 수많은 나와의 충돌이었다. 문학은 내가 익숙하다고 여기는 이곳을 잠시 떠나서 나를 찾아가는 여행인 것 같았다.

작년 이맘때쯤 TV에서 <인간실격>이라는 드라마가 방영됐었고 많은 분들이 그 슬픈 명대사들에 깊이 몰입되었던 시간이었지만 그때의 나는 아쉽게도 몰랐었다. 다른 무언가에 집중해 볼 여력이 없이 발등에 떨어진 불을 신경 쓰며 이사나 향후 거취에 대해 심란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던 시기였고 분명 무심코 몇 장면을 보았던 것 같은데 내 코가 석 자라서였던지 그렇게 흘려보냈었다. 그러다가 최근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견>을 읽게 되었고 그런 후에야 드라마 <인간실격>을 완전히 사랑하게 되었다. 보고, 듣고, 다시 보고 듣고 천천히 더 천천히 만나갔다. 그리고 아버지~ 하고 읊는 주인공의 내레이션을 통해 나와 아버지와의 대화를 다시 상상했다. 그 모든 것이 내 삶과 닿아있다는 생각을 하며 내 인생도 곱씹었다.

그것처럼 수많은 고전과 문학작품을 늦게 만나기 시작했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나는 오늘 너무나 생생히 만나고 있다.

이 책 <문학의 숲을 거닐다> 역시 여러 이름으로 100쇄를 넘기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는데 나는 이제야 만날 차례가 되었다는 듯이 기쁜 마음으로 문학의 숲을 거닐고 있다.

장영희 선생님이 걸었던 문학의 숲에 삶의 한 꼭지로 길을 내어주시는 이 책을 보고 있으니 주마등처럼 스치는 내 인생도 함께 걷고 있음을 느낀다. 이 책을 일찍이 만나보셨던 분들도 그 향수가 그대로 남아 있으실 것 같은 책이다. 2판 1쇄로 만나는 나는 표지도 정말 예쁘게 잘 나온 이 책이 또다시 날개를 달고 있구나 하고 느낀다.

만약 내가 국문학과를 갔더라면 교수님과 친구들과 함께 책 속의 이런 대화를 나누었을까? 생각하면 미소가 번진다. 그렇게 살았던 사람들에게 얼마나 짙은 향수가 될까 부럽기도 했다. 문장을 읽고 쓰는 이들의 섬세함이 부러울 때 나도 모르게 이렇게 입이 쑥 나온다.

읽어본 책들이 언급될 때면 추억 속 누군가를 더듬는 기분으로 즐거웠고 모르는 책은 또 새로운 안내가 되어 설레게 한다. 그래서 '이 책 꼭 읽어보고 싶다'하고 마음이 바빠지기도 한다. 그래서 마지막 장을 덮으며 마침표가 아닌 시작의 여운을 느끼며 놓인 길을 천천히 되짚어간다.

비단 좋은 문학 작품이라고 칭송받아서가 아니라 내 인생이 한 테마 걸려있는듯해서 지울 수 없는 문학작품들을 만나간다는 것이 얼마나 근사한 일인지 내내 즐겁다. - 장영희




p 51

나는 가끔 재미 삼아 작가들의 전기를 읽는다.

남의 삶을 엿보는 것 같은 단순한 흥미 외에도 그들이 쓰는 위대한 작품들의 원동력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호기심이 나기 때문이다.

p 180

편한 삶을 두고 고생길을 자처하고 나서는 제자가 한편으로 안쓰러우면서 또 한편으로는 나름대로 '무엇을 위해 사는가'를 발견한 것 같아 대견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났다. 나는 백번 죽었다 깨어나도 소로나 디킨슨같이 위대한 작가가 될 수 없지만, 내가 가르치는 작품들을 통해 나의 학생들이 올곧고 가치 있는 삶의 실마리를 찾는다면 나의 삶도 완전한 낭비는 아니리라.

소로는 어느 농부의 부엌에 놓여 있던 식탁 속의 마른 잎에서 60년 전 사과나무의 알이 부화되어 나비가 되어 날아 나오는 아름다운 부활의 이미지로 책을 맺는다.

속절없이 세월은 흘러 또 한 해가 저물어가지만, 이제 얼마 후면 다시 돌아갈 내 자리가 소중하고 어김없이 다시 찾아올 찬란한 부활의 봄을 기약하는 겨울이 춥지만은 않을 것 같다.





장영희 교수님의 교수님이신 브루닉 신부님, 릴케, 로버트 브라우닝 시,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에밀리 디킨슨, 도스토예프스키, 헨리 데이비드 소로, 톨스토이, 세르반 테스, J.D샐린저, 허먼 멜빌, 모르고 보아도 이렇게 좋구나 했다. 신경세포가 연결되듯이 내게 연결고리가 생긴 기쁨이 밀려들어 재밌다.

주홍글씨, 백경, 멋진 신세계, 분노의 포도, 여인의 초상, 돈키호테, 오만과 편견, 위대한 개츠비, 세일즈맨의 죽음, 월든, 호밀밭의 파수꾼, 와인즈버그 오하이오, 변신, 음향과 분노, 황무지, 이방인, 전쟁과 평화, 암흑의 오지,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문학 속 사랑의 정의도 엿보았다.

문학 속에서 만나는 사랑은 빛 만큼이나 다양한 모습의 빛인 듯 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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