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마음 - 인간관계가 힘든 당신을 위한 유쾌한 심리학 공부
김경일.사피엔스 스튜디오 지음 / 샘터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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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인의 마음을 쉽고, 시원하게 이해시켜 줄 책이라서인지 표지 역시 시원~ 하네요. 김경일 교수님, 너무 유명하신 심리학자이기 이전에 같은 인간으로서 사람의 말과 행동에서 왜 그럴까? 하는 질문을 던져보고 해결책까지 고민해 주신 그야말로 속 시원한 책입니다.

알다가도 모르겠는 사람의 마음 궁금하죠~

'사피엔스 스튜디오' 콘텐츠들을 챙겨 보고 있던 중입니다. <타인의 마음>은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와 인기 콘텐츠인 ‘타인의 심리 읽어드립니다’를 바탕으로 더욱 풍부한 내용을 더해 담아낸 유쾌한 심리학 도서인데요. 

교수님이 워낙 말씀을 잘하시기도 하지만 말씀이 빠른 편이셔서 어떤 상황들이 후루룩~ 지나버릴 때가 많았는데 이렇게 책으로 정리되어 만나니, 생각할 시간도 생기고 좋았습니다.

나를 위해서, 또 상대를 위해서

❤️ 저는 타인의 심리 편을 보면서 알 수 없는 위로를 받곤 했었습니다. 상대를 이해한다는 것은 다 수용하라는 뜻이 아니죠. 상대의 행동이 예측이 되면 피해 갈 수도 있고 맞설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 힘든 관계를 자기 탓만 하며 참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타인의 심리를 객관적으로 살펴보며 내 잘못이 아니라는 생각만으로도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하고 쌓인 스트레스를 녹이는 것에도 도움이 되더군요. 더불어서 나의 확실한 잘못도 마주하게도 됩니다. 동전의 양면처럼 나 역시 누군가의 타인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인간관계로 내가 힘든 경우도 있지만, 옆의 동료나 친구가 이유 없이 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기도 하기에 잘 알아두면 도움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누군가를 다 이해하고 수용하고 공감해 주기만 하다 보면 나를 잃게 되는 수가 있어요. 내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까지 와있는 관계가 있다면 한 번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매일 부딪히는 회사 동료, 친구에서 나아가서 익숙해서 더 어려운 가족관계에 이르기까지 주변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이 정의되어 있는 것 같아서 재밌었습니다.

궁금한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입만 열면 남과 비교하는 사람,

SNS는 하면서 내 연락에는 답이 없는 사람,

자기 말만 다 맞는다는 사람,

쉴 새 없이 남 욕을 하는 사람,

스스로 짜증이 많은 사람,

자기 말만 모두 맞는다는 사람,

공감 능력이 없는 사람,

듣기 싫은 말만 골라 하는 사람,

상습적으로 지각을 일삼는 사람,

무기력하거나 비관적인 사람!

사소한 것 같아도 이게 절대 사소하지 않잖아요


도대체 왜 그럴까요?

리뷰로 일일이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 친구, 대체 왜 그러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다면 강의와 책으로 만나보세요.




주변에 있으면 손절해야 하는 사람

p 105

살다 보면 악한 사람을 만나는 일이 생깁니다. 그런데 법을 어기고, 살인을 저지른 중범죄자만 악인이 아닙니다. 주위 사람을 심리적으로 무력화시키고, 그걸 교묘하게 이용하는 사람도 악인입니다. 악인으로 분류될 수 있는 이러한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그리고 나르시시스트입니다.


❤️ 소개된 유형 중에서도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자력으로 그 관계에서 헤쳐 나오기가 매우 힘들 것 같아서 좀 더 눈이 커지며 보기도 했던 챕터입니다. 사이코패스가 범죄로 연결되며 사회에 부각이 되었던 부분 외에도 드러나지 않게 공감력 없는 소시오패스나 나를 조정하는 나르시시스트가 어쩌면 더 위험하다는 말에 아~ 그럴 수 있겠다 싶었어요. 주변에 있다면 손절하라고 강한 어조로 말할 만큼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이런 성향이 있다면 자신을 잘 이해하고 다스리는 것으로 함께 할 수 있음을 알아가야 합니다.





나를 기운 빠지게 하는 비관적인 사람과

무기력한 사람은 피하고 싶네요. 무기력이 무서운 이유는 쉽게 전염시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직장내에서 해고 대상자 1순위 입니다.

p 67

뭘 하든 초를 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과 대화하다 보면 자꾸 기운이 빠집니다. 같이 힘을 내서 뭔가 해 보려 하다가도, 상대방이 너무 우울하고 비관적인 전망만 쏟아 내면 잘해 보려던 마음도 쏙 들어가 버립니다. 비관적인 사람은 "내가 그렇지 뭐." "난 뭘 해도 잘 안되더라." 이런 말을 습관적으로 내뱉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같이 수렁에 빠져드는 느낌이 듭니다. 어떤 말을 하든, 뭘 하든 비관의 늪으로 빠트리는 그 사람. 대체 왜 그럴까요?

비관은 성격이 아니라 습관입니다.

우리 뇌는 감정의 크기보다 빈도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이는 트라우마처럼 감당할 수 없을 만한 극단적인 경험을 제외한 모든 상황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불행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누군가 비관적이 되었다면, 큰 트라우마가 그 사람을 지배하고 있거나 작은 불행이 여러 번 지속적으로 닥친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후자일 가능성이 더 크겠지요. 결국 그 사람은 빈도가 높은 여러 개의 작은 불행에 익숙해져 비관이라는 습관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그 사람에게는 비관적 성격이 아니라 비관이라는 습관을 형성한 지난 시간이 있었던 것입니다.

❤️ 이런 사람을 이해하기고 돕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과 있는 그대로 칭찬이 도움이 됩니다. 존재의 의미를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습니다. '네가 오늘 나 살렸다~~ '


더 깊은 이해를 위한 안내서



p 205 

타인 혹은 나를 알고 싶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

누군가의 MBTI 유형을 알려 한다는 것은, 어쩌면 그를 깊게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결과를 듣는 순간 '아, 저 사람은 이런 성향이구나!' 하고 머리에 바로 새겨질 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친해지고 싶은 누군가 혹은 친구가 MBTI를 물어 오면 이렇게 답해 줍니다.

"오랫동안 만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 가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지 않을까? 나는 인간의 다양하고 심오한 측면을 그렇게 쉽게 판단하고 싶지 않아."

관계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야 한다는 말에 매우 공감했습니다. MBTI가 서로를 알아가는데 중요한 수단이 될 만큼 우리는 서로가 다르다는 것은 많이 인정한 것 같지만 그 다름을 관계에서 어떻게 조율할지는 아직 어려워하는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또한 각자의 MBTI가 시간을 두고 변하기도 한다는 것도 염두에 두며 MBTI 가 오남용 되지 않길 바라는 시선에 끄덕끄덕합니다.


우리에게 상처를 주는 일명 '빌런'들을 애써 찾아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애써서 찾는 이유는 바로 내가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왜 저럴까? 이해 불가한 사람보다 나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사람이 곁에 많았으면 하는 것처럼 나도 그런 방향의 사람이기를 바라며 읽어보는 <타인의 마음>입니다.

이 책은 누구나에게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심리학 관련 도서들의 특징이기도 한 사례 중심의 많은 이야기들을 담기보다 잘 정리된 카테고리 안에서 심플하게 구분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목차별로 내용을 만나기 전에 떠오르는 주변 인물을 카테고리에 붙여 보았어요. 자주 만나고 앞으로도 계속 볼 사람들인데 관계가 더 윤택해진다면 좋겠죠.

다행인지, 주변에 빌런이 많지는 않았지만 유독 나를 힘들게 하는 누군가가 여러 목차에서 등장하더군요. 내가 왜 그 사람의 먹잇감이 되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더군요.

직장인들을 위해 준비했어 수많은 설문조사에서 직장 생활 고민 1위로 꼽히는 주체 역시 주변 사람들의 관계죠. 그러다 보니 데 업무능력과 상관없이 그냥 주변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에 따라서 나의 사회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 넛지의 학문이기도 한 인지심리학, 재밌고 신기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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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마음 - 인간관계가 힘든 당신을 위한 유쾌한 심리학 공부
김경일.사피엔스 스튜디오 지음 / 샘터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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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다 이해하고 수용하고 공감해 주기만 하다 보면 나를 잃게 되는 수가 있어요. 내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까지 와있는 관계가 있다면 한 번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매일 부딪히는 회사 동료, 친구에서 나아가서 익숙해서 더 어려운 가족관계에 이르기까지 주변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이 정의되어 있는 것 같아서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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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텐드 마인드 - 창조성은 어떻게 뇌 바깥에서 탄생하는가
애니 머피 폴 지음, 이정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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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미 머리를 충분히 쓰고 있다.

이제 머리 바깥에서 생각하라!

이 책을 읽기에 앞서서 나는 인간의 진화에 대해 이렇게 정리하고 있었다. 이제 더이상 인간은 눈에 뛰는 생물학적인 진화는 하지 않는다. 눈이 2개, 귀가 2개, 입이 1개, 손이 2개, 다리 2개 그것에서 달라지지 않는 대신 문화적 진화를 이루어갈 것이다. 그것이 인간의 종을 나눌 만큼 비약적 차이를 만들지도 모른다. 인간은 인간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도구들과 사회에 적응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제한된 시간을 더 효율적이고 극대화 시키는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컴퓨터, 스마트폰, AI, AR, 메타버스 등이 바로 인간의 진화 과정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했다.

최근에 읽은 진화생물학에 관련해서 읽게 된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 <확장된 표현형> 뒤에 만난 이 책 < 익스텐드 마인드>의 원제에서 공통점이 느껴져서 눈이 간다. 바로 '확장'이라는 키워드였는데 가지고 태어난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잘 전하기 위해 개체는 환경에 적응하며 보호하고 유지하고 전달하기 위한 '확장'을 해간다.

책의 원제이자 동명의 이론인 '확장된 마음' 및 그와 관련된 인지 연구에 따르면인간은 몸(움직임), 주변 환경, 인간 관계등 외부 자원을 활용해 집중력, 기억력, 창의력을 월등히 높일 수 있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확장하는 것이다.

유전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IQ가 다가 아니다.

인간은 얼마든지 자신의 능력을 확장해 나갈 도구를 개발하고 찾아 활용할 수 있다.

노트쓰기, 글쓰기, 다이어리, 필사, 마음챙김 명상, 산책, 여행 등 사실 인간이 하려는 많은 활동들이 뇌를 더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필요없는 정보와 기억 스트레스는 버리고 새로운 저장소를 확보해 나가는 활동들이라는 것을 이번에 느꼈다. 읽고 경험한 모든 것을 다 기억하려면 뇌는 과부하로 망가질 것이다.

요즘 휴대폰을 바꾸게 된 이유는 부족한 데이터 저장소 용량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였다. 사진, 동영상 등 저장할 데이터가 넘치고 있다. 읽어야 할 정보도 많아서 받아 들인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걸러내어 유의미한 정보를 잘 저장해 두었다가 잘 꺼내 쓰기 위한 도구들이 많다. 노트만으로 부족한 것들이 바로 이 블로그에 저장 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런점에서 아주 흥미 있게 다가온 책이다.

이 책에서는 알지 못한 뇌의 이면과 함께 인지 능력을 확장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방안을 제시한다. 풀리지 않던 문제를 머리 싸메고 생각만 하기보다 밖에 나가 동네 한 바퀴 돌고 오는 사이 걱정이 사라지고 해결 방법에 가까이 다가가 있는 것을 느끼곤 한다.

잘 노는 놈이, 공부도 잘 하는 세상

일 머리 좋은 놈이 진짜 일 잘 하는 세상

중요한 생각은 머리를 덜 쓸 때 나온다

창조성은 어떻게 뇌 바깥에서 탄생하는가

어떻게 '머리 바깥의 생각'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취를 이뤘을까? 독자는 생생한 사례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며 자신의 일상, 직장, 교육 현장에서도 다양한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전작 《오리진》으로 <타임>표지를 장식한 유명 과학 저널리스트 애니 커피 폴이 도발적인 주제의 신간 《익스텐드 마인드》로 돌아 왔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머리만으로

문제를 계속 해결하려고 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중요한 활동은 오직

정신 활동뿐이라고 간주하며 뇌에 갇힌 사고를 선호하는 우리의 뿌리 깊은 문화적 편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지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실 세계의 물체를 조작하는 일은 유치하거나 투박한 것으로 간주된다.

그런데 실제로 천재들은 머릿속에서 그 유치하고 투박한 행위를 한다." 

- 6장, 아이디어 공간을 통해 생각하기


과학자들은 뇌가 이렇게 커진 것을 두고 우리 조상들의 사회적 상호작용이 복잡해 졌다거나 조건에 적응할 필요가 있었다는 등의 다양한 이유를 제시 있다.

인간의 조상은 비교적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는 유인원 같은 상태에서 수렵,채집으로 생활방식이 바뀌면서 초기 호미닌 보다 더 많은 신체활동을 필요로 했다.

인간의 뇌의 크기가 증가 하기 시작한 것과 동시에 유산소 활동 수준이 극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생각의 흐름을 위한 연료로

외부 세계른 이용한다

걷기, 산책, 손과 몸짓의 제스처

이런 것들이 인간을 더 똑톡하게 만들며,

적응해 나가게하는 확장된 표현이자

도구가 되는 것이다.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고

정신 작용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내부 신호를 활용하기 위해

내수용 감각을 강화하는 방법.

특정 유형의 제스처나 신체활동이

생산성을 높이고 더 나은 성과를 내기위해

학습 공간과 작업공간을 설계하고

자연속에서 시간을 보내며

집중력과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재교육일 수 있다.

쏟아지는 정보들을 매일 읽으며

뇌를 확장할 기회보다 뇌를 혹사하며

머리 안에 갇혀 있다면 이제 다른 확장된 방법을 찾아보자.




걷기에 대한 인문학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한 역사는 매우 오래 되었다. 더욱이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들고 오랜시간 앉아서 일하는 현대인들이 왜 걸어야하는지 인지 과학, 심리학, 뇌과학적인 얘기를 만나보게 된다.

프리드리히 니체

“걷는 동안 떠오른 생각만이 가치가 있다”

16 덴마크의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

"나는 가장 행복한 내 생각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미국 작가 랄프 왈도 에머슨

'걷기가 정신을 위한 체조다'

스위스 태생의 철학자 장 자크 루소

“나는 걷지 않으면 성찰할 수가 없다. 걸음을 멈추는 순간, 나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 내 머리가 다시 생각하기 시작한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수필가인

미셸 드 몽테뉴

"이동 중에 아무 데도 적을 곳이 없을 때 생각이 자주 떠오른다"


생각은 머리속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쓰는 동안 연결되고 확장된다.

신체 활동이 우리의 집중력과 기억력,

창의력을 향상시킨다.

뇌 밖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인류가 어떻게 지성과 창의성이라는 

놀라운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는지

<익스텐드 마인드>에서 자세히 살펴 보셨으면 한다.


(출판사로 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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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텐드 마인드 - 창조성은 어떻게 뇌 바깥에서 탄생하는가
애니 머피 폴 지음, 이정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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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IQ가 다가 아니다. 인간은 얼마든지 자신의 능력을 확장해 나갈 도구를 개발하고 찾아 활용할 수 있다. 노트쓰기, 글쓰기, 마음챙김 명상, 산책 등 사실 인간이 하려는 많은 활동들이 뇌를 더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필요 없는 정보와 기억을 내려놓는 일이라는 것을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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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된 표현형 - 출간 40주년 기념 리커버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장대익.권오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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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 받아 감사히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이기적 유전자>를 향해 쏟아진 비판들을 변호하며 더욱 선명해진 근거로 지금은 전 세계의 학계가 인정하는 리처드 도킨스의 진화생물학의 현주소를 오해 없이 더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쓴 책이자 리처드 도킨스가 자신의 어느 책보다 읽기를 바라는 책이기도 하다.

 

 

 

 

『이기적 유전자』에서 “인간은 유전자의 생존 기계 혹은 운반자일 뿐”이라는 주장으로 우리를 당혹스럽게 했던 저자가 이 책에서는 ‘확장된 표현형’이라는 개념을 들고 나와 우리를 또 한 번 고민에 빠뜨렸었다. 40주년 리커버로 만난 책, 그 존재감은 이미 세계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고 리처드 도킨스는 한국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저자이기도 하다.

 


 

표현된 확장형

유전자가 그 자신의 복제본을 더 많이 퍼뜨리게끔 개체 (운반자)를 고안했다는 주장도 혁명적 발상인데, 그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 즉, 그 유전자가 자신의 목적을 위해 ‘다른’ 개체들마저도 자신의 운반자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개체가 집단을 위해 존재한다.

개체가 유전자의 통제를 받는다.

 

 

 

참을 수 없는 기침, 비버의 댐, 날도래 유충의 잡동사니 보금자리, 거미줄, 흰개미집, 삿갓 조개가 게속에 침투해 게를 암컷화 시키고 번식 기능을 없앤 다음 삿갓 조개의 알을 품고 지키도록 만드는 것 등 다양한 모습으로 유전자의 명령이 존재한다.

 

 

그러니까 동물이 만들어낸 인공물들은 유전자를 더 효율적으로 퍼뜨리기 위한 확장된 표현형인 것이다. ( 이를, 적응이라는 말로 이해하는 것이 좀 더 쉬웠던 것 같다. )

 

 

 

 

나도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바이러스가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아주 제대로 인식했다. 내가 숙주가 될 수 있고 병원체에 감염된 후로 내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옮겨 또 다른 숙주로 만들었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말이다. 우리는 적응해 나갔다.

 

코로나가 한참 심했을 때 집안에서 칩거하다시피 했던 인간의 집단 선택이 있었고, 불안한 시국의 불안으로 아이 낳기를 포기하거나 뒤로 미룬 신혼들도 많았다. 이 역시 유전자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의 무한한 확장된 표현형일까? 우리는 그렇게 언택트와 온택트를 적응해 갔고, 조화를 만들어 내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복제자는 아니다. '표현된 확장'일 수 있겠구나 싶었다.

 

나의 유전형질을 다음 세대로 전달하기 위해 지렛대처럼 도구같이 사용된 '확장'이라는 개념을 처음 인식하게 된 것 같다.

 

재미로 보든 학문적으로 더 진지하게 보든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들은 진화 생물학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이들을 생물학 덕후로 이끄는 확실한 교두보이다.

 


 

도킨스를 더 깊이 이해하려는 분들,

현대 진화생물학의 인문적 함의를

찾아보고자 하는 분들,

그리고 『이기적 유전자』의 의미를

더 확실하게 알고 싶은 분들에게

도전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홍영남 · 장대익 · 권오현

 

 

『이기적 유전자』에서 못다 한 전문적인 이야기를 통해 좀 더 분명하게 유전자의 눈높이로 내려왔다.

 

표현된 확장형은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이기적 유전자를 비판하거나 옹호하는 목소리를 낼 정도의 사람, 혹은 전문용어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전제하고 썼다고 밝혀 두었고 기본적으로 대중들을 위해 쓴 글이 아니었기에 원 문장 자체가 그의 다른 책들만큼 유려하지 못한 면도 있었지만 40주년을 기념하며 나온 이번 리커버판에서 공들여 번역을 한 만큼 잘 읽히지만 내용은 확실히 더 어렵다. 무엇과 무엇이 비교되고 차이점이 무엇인지를 알기가 힘든 면도 많았다.

생물학도가 아닌 초보 독서가인 내가 다윈의 <종의 기원>을 읽으며 힘들었던 부분들과 비슷해서 아는 만큼 보이는 책일지도 모르겠다. 궁금증이 생기는 챕터부터 읽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기적 유전자와 꼭 함께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것이다.

 

표현된 확장형 - 리처드 도킨스

공역자 - 홍영남 · 장대익 · 권오현

세 명의 공역자는 지난 1년 동안 처음 단어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마치 완전히 새로운 번역을 하는 심정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아직도 미진한 부분이 없진 않겠지만, 도킨스의 가장 독특한 저서를 우리 독자들에게 다시 소개한다고 생각하니, 역자들은 약간의 두려움과 잔잔한 기대로 다소 흥분된 상태이다. “확장된 표현형을 읽지 않고 도킨스를 안다고 말하지 말라"라는 말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 종합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어서 재밌었던 부분들을 발췌해 본다.)

 

p 64

“나는 적응에 관심 있다. 나는 모든 행동 유형이 반드시 적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나 적응에 해당하는 행동 유형을 연구하고자 한다.” -리처드 도킨스

 

 

p 85

이용 가능한 유전적 변이

잠재적 선택압이 아무리 강해도 이것이 작용할 유전적 변이가 없다면 진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p 98

다른 수준에서 일어난 선택에 기인한 한 수준의 불완전화

선택이 집단 수준에서 작용할 때 보는 적응의 종류는, 개체 수준에서 작용할 때 보는 적응과 매우 다를 것이다. 개체 선택론자가 적응이라고 간주하는 형질을 집단 선택론자는 불완전화로 간주할 수도 있다.

 

p 100

이 책이 전하려는 주요한 교훈은 여러 목적상 자연 선택이 작용하는 수준은 개체도, 집단이나 그 이상의 단위도 아니며, 유전자 또는 유전하는 작은 단편으로 생각하는 방식이 더 낫다는 것이다. 현재는 유전자 수준에서 일어나는 선택이 개체 수준에서는 겉보기에 불완전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p 101, 102

환경의 예측 불가능성이나

‘악의’에 기인한 실수

 

동물이 환경 조건에 아무리 잘 적응하더라도 이런 조건은 통계적 평균으로 간주해야만 한다. 상상 가능한 우연한 사건의 모든 세부 사항에 부응하는 일은 대개 불가능해 어떤 동물이든 흔히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있고 이런 실수는 필시 치명적일 수 있다.

 

현대 동물원 조상 동물과 동일한 평균 조건에서 살지도 모르나 그 동물을 각각이 직면하는 순간순간의 세세한 사건들은 그날그날 다르며 가능한 정확한 예측을 하기에도 너무나 복잡하다.

 


 

p 179

개체는 일시적으로 모이고 연합한다. 개체는 진화적 시간에 걸쳐 안전하지 않다. 개체군은 오래 지속할지도 모르지만, 다른 개체군과 끊임없이 섞이기 때문에 독자성을 잃고 만다. 개체군 또한 내부에서는 진화적 변화를 겪는다.

 

그저 불멸한다는 사실로는 복제자라는 자격을 얻기에 충분하지음을 기억해 두는 게 중요하다.

 

 

p 180

계통이 절멸하는 데서 나타나는 차이가 엄밀히 말해 선택의 한 형태라 해도, 그 자체로 점진적인 진화적 변화를 생산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계통은 ‘생존자’일지 모르지만, 이 사실만으로 계통을 복제자라고 볼 수는 없다.

 

 

모래알도 생존자다. 석영이나 다이아몬드로 된 단단한 입자는 백악으로 된 부드러운 입자보다 더 오래 존속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모래알 간에 일어나는 단단함 선택을 진화적 전진의 기초라고 말한 사람은 없다. 모래알은 근본적으로 증식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입자는 장기간 존속할 수는 있어도, 스스로 증식하거나 사본을 만들지는 못한다. 그렇다면 종이나 다른 유기체 집단은 증식하는가? 그들도 복제하는가?

 

종은 종을 낳는다.

종은 증식한다.

 

유전자 풀은 어떤 새로운 유전자가 침입하지 못하는 것으로 정의하는, 유전자의 진화적으로 안정된 집합으로 변한다.

 

 

돌연변이나 재배열이나 이입으로 생기는 유전자 대부분은 자연 선택을 통해 즉시 불리해지고 진화적으로 안정된 집합은 복구된다. 때로는 새롭게 진화적으로 안정된 집합으로 끝나는 불안정한 과도기가 있다. 한 개체군에는 한 가지 이상의 대체 가능한 안정점이 가능하며, 가끔 한 점에서 다른 점으로 돌연 뒤집힐 수 있다.

 

 

전진하는 진화란 끊임없이 위로 올라가는 게 아니라 안정된 정체기에서 안정된 정체기로 가는 따로 떨어진 일련의 단계 일지도 모른다.

 


 

p 211

메이너드 스미스(Maynard Smith, 1972, p. 19)는 동물이 벌이는 싸움을 다루는 특정 모형에서 대체 가능한 '전략(프로그램)' 5개를 가정했다.

 

1. 형식적 위협으로 시작하라. 적수가 더 강하거나 전면전을 걸어 오면 후퇴하라.

 

2. 전면전으로 시작하라. 부상을 입었을 때만 후퇴하라.

 

3. 형식적 위협으로 시작하라. 적수가 전면전을 걸어 오면 응하라.

 

4. 형식적 위협으로 시작하라. 적수가 계속 위협만 하면 전면전을 걸어라.

 

5. 전면전으로 시작하라. 적수가 전면전으로 응하면 부상을 입기 전에 후퇴하라.

 


 

벌은 서로 만나면 싸움에돌입하고 어느 경우라도 하나의 벌 만이 분쟁을 일으킨 둥지에 알을 낳는데 성공한다. 어떤 요인이 둥지를 버리는 일을 촉발했든, 보통은 원래 소유자 일시적 불편함을 느껴 그러는 듯했다. 버려진 둥지는 다른 벌이 곧바로 쓸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다. 버려진 둥지에 침입한 벌은 착굴하는 데 따르는 비용을 절약한다. 그런데 벌에게는 자신이 침입한 둥지가 버려진 둥지가 아닐 위험이 있다. 원래 소유자가 둥지에 있거나, 또 다른 침입자가 먼저 둥지를 차지했을 수 있다. 어느 경우든 침입하는 벌은 희생이 큰 싸움을 치러야 할 중대한 위험과, 둥지에 먹이를 공급하는 많은 노력이 든 기간이 끝날 무렵에 알을 낳지 못할 중대한 위험에 처한다.

 

 


 

 

‘서브루틴’이나 ‘전략’이 실제로 진정한 복제자, 진정으로 자연 선택받는 단위라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유전자와 유전체의 단편이야말로 참된 복제자다. 서브루틴과 전략은 특정한 목적에 따라서만 복제자인 것처럼 생각하는 데 불과하며 목적이 해결되면 다시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 실상 자연 선택은 벌 유전자 풀에서 일어나는 대립 유전자 간 선택에 따르는 결과로, 대립 유전자는 벌개체가 침입하는지, 굴을 파는지 결정하는 확률에 영향을 준다.

 

 

 


 

자연 선택은 복제자가 서로에 맞서 증식하는 과정이다. 복제자는 세계에 표현형 효과를 가해 이를 해내며, 보통은 표현형 효과가 개체와 같은 별개의 '운반자'에 함께 모여 있다고 보는 게 편리하다.

 

이기적 DNA

유기체가 보유한 DNA 양은 엄밀히 말해 유기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양보다 더 많다. DNA의 상당 부분은 단백질로 번역되지 않는다. 개체 관점에서 보면 이런 상황은 역설인 듯하다. DNA가 가진 '목적'이 몸의 구축을 지휘하는 거라면, DNA의 상당량이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놀랍다. 생물학자들은 잉여 DNA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 알아내려고 골머리를 썩인다. 그러나 이기적 유전자 관점에서 보면, 역설은 사라진다. DNA의 진짜 '목적'은 살아남는 것이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잉여 DNA를 설명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이를 기생자, 즉 기껏해야 다른 DNA가 만든 생존 기계를 얻어 탄 무해하지만 쓸모없는 군식구로 보는 것이다. (Dawkins, 1976a, p. 47)

 

 

p 351

어떤 확장된 표현형 형질을 ‘공유하는’ 유전자는 다른 종에서, 심지어 다른 문과 계界에서 유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았다.

이 장에서는 더 나아가 두 가지 개념을 전개하겠다. 하나는 몸 밖으로 확장되는 표현형은 생명 없는 조작물일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확장된 표현형은 살아 있는 조직으로 구축 가능하다. 다른 하나는 어떤 확장된 표현형에 주는 유전적 영향을 '공유하는' 경우, 공유하는 영향은 협동한다기보다 서로 충돌할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탐구하려는 관계는 기생자와 숙주다. 나는 기생자 유전자가 숙주 몸과 행동에 표현형을 발현한다고 간주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합당함을 보일 것이다.

 


 

확장된 표현형이라는 말이 어렵게 느껴지지만 ‘적응‘ 정도로 치환해서 읽어 갔다.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서도 아무 논증거리를 느끼지 못하는 나 같은 일반인에게도 그 반대의 시선을 알려주어서 고맙고 그래서 더 확실한 이기적 유전자를 완성한 책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도전할 가치가 있다.



"나는 적응에 관심 있다. 나는 모든 행동 유형이 반드시 적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나 적응에 해당하는 행동 유형을 연구하고자 한다."



- P64

잠재적 선택압이 아무리 강해도 이것이 작용할 유전적 변이가 없다면 진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 P85

선택이 집단 수준에서 작용할 때 보는 적응의 종류는, 개체 수준에서 작용할 때 보는 적응과 매우 다를 것이다. 개체 선택론자가 적응이라고 간주하는 형질을 집단 선택론자는 불완전화로 간주할 수도 있다. - P98

이 책이 전하려는 주요한 교훈은 여러 목적상 자연 선택이 작용하는 수준은 개체도, 집단이나 그 이상의 단위도 아니며, 유전자 또는 유전하는 작은 단편으로 생각하는 방식이 더 낫다는 것이다. 현재는 유전자 수준에서 일어나는 선택이 개체 수준에서는 겉보기에 불완전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 P100

동물이 환경 조건에 아무리 잘 적응하더라도 이런 조건은 통계적 평균으로 간주해야만 한다. 상상 가능한 우연한 사건의 모든 세부 사항에 부응하는 일은 대개 불가능해 어떤 동물이든 흔히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있고 이런 실수는 필시 치명적일 수 있다.



현대 동물원 조상 동물과 동일한 평균 조건에서 살지도 모르나 그 동물을 각각이 직면하는 순간순간의 세세한 사건들은 그날그날 다르며 가능한 정확한 예측을 하기에도 너무나 복잡하다.

- P102

개체는 일시적으로 모이고 연합한다. 개체는 진화적 시간에 걸쳐 안전하지 않다. 개체군은 오래 지속할지도 모르지만, 다른 개체군과 끊임없이 섞이기 때문에 독자성을 잃고 만다. 개체군 또한 내부에서는 진화적 변화를 겪는다.

그저 불멸한다는 사실로는 복제자라는 자격을 얻기에 충분하지음을 기억해 두는 게 중요하다. - P179

계통이 절멸하는 데서 나타나는 차이가 엄밀히 말해 선택의 한 형태라 해도, 그 자체로 점진적인 진화적 변화를 생산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계통은 ‘생존자’일지 모르지만, 이 사실만으로 계통을 복제자라고 볼 수는 없다.


돌연변이나 재배열이나 이입으로 생기는 유전자 대부분은 자연 선택을 통해 즉시 불리해지고 진화적으로 안정된 집합은 복구된다. 때로는 새롭게 진화적으로 안정된 집합으로 끝나는 불안정한 과도기가 있다. 한 개체군에는 한 가지 이상의 대체 가능한 안정점이 가능하며, 가끔 한 점에서 다른 점으로 돌연 뒤집힐 수 있다.


전진하는 진화란 끊임없이 위로 올라가는 게 아니라 안정된 정체기에서 안정된 정체기로 가는 따로 떨어진 일련의 단계 일지도 모른다. - P180

자연 선택은 복제자가 서로에 맞서 증식하는 과정이다. 복제자는 세계에 표현형 효과를 가해 이를 해내며, 보통은 표현형 효과가 개체와 같은 별개의 ‘운반자‘에 함께 모여 있다고 보는 게 편리하다.

- P211

어떤 확장된 표현형 형질을 ‘공유하는’ 유전자는 다른 종에서, 심지어 다른 문과 계界에서 유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았다.

이 장에서는 더 나아가 두 가지 개념을 전개하겠다. 하나는 몸 밖으로 확장되는 표현형은 생명 없는 조작물일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확장된 표현형은 살아 있는 조직으로 구축 가능하다. 다른 하나는 어떤 확장된 표현형에 주는 유전적 영향을 ‘공유하는‘ 경우, 공유하는 영향은 협동한다기보다 서로 충돌할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탐구하려는 관계는 기생자와 숙주다. 나는 기생자 유전자가 숙주 몸과 행동에 표현형을 발현한다고 간주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합당함을 보일 것이다. - P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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