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왕국 서로마 제국이 ‘시시껄렁하게’사라지는 순간 - 프로와 아마의 차이 100페이지 톡톡 인문학
최봉수 지음 / 가디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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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사건 사이에 있는 인간의 선택을 통해 달라지는 전환점, 티핑 포인트를 만난다.
역사와 인문학을 읽는 데 있어서 ‘잊히지 않는 맛보기‘가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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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읽는 세계사 교양 수업 365
김윤정 옮김, 사토 마사루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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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펜 하나 들고, 이름과 사건을 표시하는 것만으로도 세계사와 한 층 가까워질 수 있어요.

책의 하단에 추천 도서가 있는데요. 이게 또 지식욕구를 어찌나 자극하는지요. 독서가에게 매우 유용할 것 같습니다. 역사 덕후가 되고 싶은 저는 이 추천 도서가 보물지도 같기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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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자본주의 학교 1 - 부와 금융 초등 자본주의 학교 1
김상규 지음 / 사람in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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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참 재밌어 했던 책이

《세금 내는 아이들》 이었어요.

아이들이 경제 시스템을 재밌게

체험할 수 있게 해주었죠.

아이들이 학교에서 중고 장터 활동도 하고,

직업체험도 하며 가상화폐를 벌어서

선물로 교환할 수 있는 활동도 많이 했습니다.

뮌가를 하고는 있지만 자본주의의

시스템을 진짜 알고 있는 걸까요?

어른들도 현실에서 여전히 힘들잖아요!

한 번쯤은 짚어줘야 할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경제 개념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저절로 알게 될까요?

모든 경험은 좋은 스승입니다.

그래서

초등 교양도서 사람 in에서

출간된 초등 경제 도서에요.



금융을 아는 아이가

건강한 부를 창조합니다



책을 통해 흘려듣던 금융 용어들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됩니다.

'아는 만큼 들린다'라는 말 무섭고도

확실한 말이잖아요.

금융을 아는 아이가

건강한 부를 창조합니다


중간중간엔 동화를 통해서

가까이 만날 수 있는데요.

선택과 기회비용

희소성의 가치교환 가치 등을

동화로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도 이제야 알았네요.

"아~ 이 동화는

이런 내용도 담고 있었구나~"

특히 기회비용에 대해서 포기하고 선택하는 것들을 이야기해 보았는데,

가치보다 비싼 물건을 사지 않는 이유와

달라지는 가치 기준 등 얘기 나눠야 할 것들이 생각보다 참 많았어요.

물론, 책은 좋은 계기가 되었고요.






종잣돈을 활용해서 사업으로 이어지며,

을 빌리고 투자를 통한 이익으로

경제가 순환되는 원리도 만납니다.


저희 아이의 꿈은 카페 창업인데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는 시간도

재밌어 했어요.

좋은 아이디어 뒤엔

좋은 계획과 실천이 필요하죠.




편의점이나 문구점 가서

현금보다 체크카드를 쓰는

요즘 아이들입니다.

혹시 이렇게 묻는 아이가 있을까요?

"왜 카드만 보여주면

물건을 그냥 주는 거예요?"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궁금한 것이나

모르는 것에 대해 알려고 한다는 것은

아주 멋진 일입니다.

초등 고학년들은

친구 생일에도 기프티콘을 선물하더군요.

어쩌면 '화폐 제로의 사회'부터 시작한

아이들에게 '돈'에 대해 알려주는 시간,

세계의 경제 기반인

자본주의의 기초 개념을

잘 정리해 줄 수 있는 경험이 되겠습니다.

이어지는 시리즈들이 궁금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감사히 읽고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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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자본주의 학교 1 - 부와 금융 초등 자본주의 학교 1
김상규 지음 / 사람in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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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학교에서 중고 장터 활동도 하고, 직업 체험도 하며 가상 화폐를 벌어서 선물로 교환할 수 있는 활동도 많이 했습니다. 뮌가를 하고는 있지만 자본주의의 시스템을 진짜 알고 있는 걸까요? 한 번 쯤은 짚어줘야 할 것들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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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여정 - 부와 불평등의 기원 그리고 우리의 미래
오데드 갤로어 지음, 장경덕 옮김 / 시공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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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문으로 쓴 것이 아닌 대중을 위해 쓴 책으로 쉽게 읽힌다는 가장 큰 장점을 가진 책이었습니다. 30개국에 출판되었고 더타임스 선정 최고의 도서라는 타이틀도 유의미합니다. 이 방대한 정보는 아름답게 간결해서 누가 읽어도 인류의 여정에 대해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데요.

1부 후 중반쯤 가족이야기를 통해 경제 수레바퀴를 쉽게 설명해주는 부분에서 인적자원이 중요해지면서 교육이 중시되고 인구감소가 나타나는 과정이 잘보여서 감탄했습니다.

맬서스 연대의 경제를 살았던 켈리 씨 가족은 농사를 지어 살면서 빠듯하지만 아껴서 남은 식량은 주로 더 많은 자녀를 낳고 기르는데 씁니다. 소득은 겨우 생존을 위한 수단이고 대기근이 닥치면 질병이나 굶주림으로 가족이 비극적 죽음을 맞거나 아메리카 드림을 찾아 이주할 것입니다.

산업혁명 여명기에 사는 시골 농부 존스 씨 가족은 밀대신 감자를 재배하고 가구소득이 늘어서 생활조건이 개선됩니다. 주변의 권유로 도시로 떠나와 섬유공장에서 일하게 된 이 문맹의 부부는 농사지을 때보다 소득이 늘었고 아이도 늘었습니다. 산업화 기계화의 변화 속에서 일부 자녀들은 교육보다 필요한 기술 훈련을 경험하고 견습공을 지난 자녀들은 대부분 고된 공장 노동자가 됩니다.

인구변천 이후의 가족모델인 올슨 씨 가족은 개선된 생활을 누리며 자녀수를 더이상 늘리지 않는 대신 자녀의 교육에 투자합니다. 대출이나 투자로 기회를 얻고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고 삶의 질이 올라가요. 교육받은 아이들은 자기의 일을 찾고 그렇게 올슨 씨 가족은 처음으로 맬서스의 덫에서 풀려나는 세대 중 하나가 됩니다

인적자원을 중요시하며 교육에 열을 올렸던 우리나라가 급성장 하게 된 시기가 바로 상전이를 경험한 인구변천 과정이었던 것으로 잘 설명되는데요.

어렵게 쓰인 좋은 책을 읽지 못하고 중간에 덮는 일보다 쉽게 쓰인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이 유익합니다. 진보와 발전을 거듭하면서도 잘살고 못사는 이유, 인류 발전의 주기, 지리와 인구로 보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질문과 명쾌한 서술을 만납니다.

인류, 불, 손, 도구의 사용, 뇌의 발달, 농업의발달, 상업의 발달, 제조업의 발달, 산업혁명까지

놀랍게도 지난 1 세기 동안 인류의 생존 양식은 급격히 변했는데요. 19세초만해도 인류 대다수에게 전기나 수도, 화장실, 상하수도, 중앙난방 등이 없었다는 걸 생각하면 그 당시의 삶이 쉽게 상상되지 않습니다. 도시의 발달이 참 재밌는 분야인 이유도 인간의 삶의 집약이기 때문이고요. 이 진보의 변화들이 예측불가능한 오늘을 만들어 냈네요. 기술이 먼저 깨뜨린 예측은 인구론입니다.

18세기 멜서스의 이론 예측을 빗나간 세계

맬서스는 생산을 늘려도 인구 증가 때문에 고갈될 터이으로 장기적으로 인류는 번영할 수 없으리라는 음울한 주장을 폈다.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나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인구 증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결국 복리후생을 사회 구성원에게 충분히 제공할 수 없는 사태가 온다고 주장했다. 인구증가 경향에 어떠한 억제도 가해지지 않는다면 세계 인구는 25년마다 2배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 인구는 식량만 있으면 한없이 늘어날 수 있고, 증가한 인구는 이후 더 많은 인구를 늘리는 힘으로 작용한다. 인구가 늘어나면 다시 식량과 자원이 부족해지고 인류는 다시 진보 이전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인류는 이전시대처럼 인구가 증가하고도 다시 빈곤해지지 않았는데 그 이유를 산업혁명에서 찾는다.

인류가 출연한 새벽부터 기술 진보는 더 많은 진보를 위한 특성을 확산 시켜 있을 뿐 아니라 인구 규모 증가에도 도움을 줬다.

인구증가 -> 식량부족 -> 기술의 혁신 -> 산업혁명 -> 아동 노동 착취 ->인적자원의 중요성 -> 새로운 기계가 단순노동을 자동화 ->놀라운 속도의 기술혁신 -> 아동 노동의 필요성이 줄어듬 -> 교육에 대한 태도 변화 -> 대중교육 확산, 교육체계





이밖에도 인류의 여정은 깊이 다루는 질문들이 많습니다. 천천히 만나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인류는 어떻게 빈곤의 삶에서

‘빨리’ 벗어났는가?”

“인류만이 지구를

지배한 비결은 무엇인가?”

“지리와 역사는 인류의 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다면

그 근거는 무엇인가?”




30만 년 전 호모사피엔스의 등장 이래 인류사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점은, 19세기부터 지금까지 200년의 진화가 나머지 시간의 진화를 아득히 뛰어넘는다는 점이다. 흔히들 이 분기점을 19세기 영국의 산업혁명으로 본다. 하지만 우리는 더 의문을 가져야 한다.

과연 산업혁명만이 발전의 이유일까?

왜 산업혁명은 고대 문명의 발상지가 아닌 영국에서 시작됐을까? 왜 ‘19세기’에 시작됐을까?

증기기관을 발명한 토머스 뉴커먼과 제임스 와트가 다른 나라 사람이었다면 산업혁명은 늦춰졌을까?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가정은 필요하다. 역사적 사건의 시작과 이유에 대한 근거를 밝혀 주기 때문이다.

이제 겨우 먹고사는 걱정에서 해방되자마자, 인류는 다가올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환경오염에 따른 기후변화, 인구 폭발(한국의 경우는 인구절벽), 날로 심화되는 불평등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 AI의 일자리 뺏기까지 대다수가 인류에게 부정적인 신호다.

그렇다면 정말로 인류의 미래는 어두운 것일까? 어떤 학문보다 데이터를 신봉하고, 증명과 검증에 철저한 경제학은 인류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할까? 경제학자인 저자는 책의 머리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

이 여정 끝에서 나온 전망에 대해 미리 말해 두자면 기본적으로 희망적이다. 지구의 모든 사회를 아우르는 궤도를 봐도 그러하며, 이런 관점은 기술 발전을 진보로 보는 문화적 전통과도 일치한다. 앞으로 명백히 밝히겠지만, 인류의 여정 밑바탕에 있는 거대한 힘이 계속 가차 없이 작동하는 가운데 교육과 관용, 그리고 더 높은 수준의 성 평등이야말로 인류를 향후 몇십 년 또는 몇 세기 동안 번창토록 할 열쇠이다.(21페이지)

책의 1부 “인류의 여정”에서는 ‘경제적 활동’의 범위를 저 멀리 30만 년 전으로까지 확대해 인류를 고찰한다. 인류의 몸부림이 산업혁명으로 결실을 맺기까지의 ‘여정’을 인구, 소득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명한다.

2부 “부와 불평등의 기원”에서는 아프리카에서의 탈출로 인한 인종과 문화의 분화, 먹고사는 문제와 제도의 다양화, 산업혁명 발생에 시간차가 발생한 이유와, 그 차이가 끼친 영향 등을 지리와 문화의 요소를 더해 설명한다.

인류사를 경제학으로 고찰하기 위해, 30만 년 전 호모사피엔스의 등장과 아프리카에서의 대탈출로부터 연구가 시작돼야 함을 갤로어는 알고 있었다. 경제‘학’은 애덤 스미스로부터 시작됐지만 ‘경제’가 스미스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님을 증명하듯이 말이다.

《총, 균, 쇠》와 《사피엔스》를 압도하는 폭과 야망,​

전 세계 석학과 언론이 주목하다!

❤️ 스피드감 있게 정리되는 인류의 여정이 참 재밌습니다. 인류의 여정을 통찰하는 대표작들과 견주어도 괜찮아보입니다.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 권의 책으로 설명하기 위한 시도는 학문과 시간의 경계를 넘어 진행 중이다. 20세기에는 생태학자이자 지리학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포문을 열었고, 21세기의 포문은 사학자 유발 하라리가 열었다. 그리고 경제학자 이 책의 저자 오데드 갤로어가 등장했다.


(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지원받아 감사히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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