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이기는 철학 -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열네 번의 스토아 수업
브리지드 딜레이니 지음, 조율리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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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아 철학 관련해서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만나며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본 것이 처음이었다. 더 가까워지기에는 막연한 부분들도 있었는데, 일상에서 늘 실험적인 생각과 실천을 하고 스스로 피드백하며 조율해 나가는 의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일상을 기록하는 일기 쓰기조차도 의식하지 않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일주일을 건너뛰는 일은 흔하니 아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늘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도 이것 하나만큼은 절대 잊지 않는다. 시간이 무한하지 않기에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인생을 더 잘 사는 방법을 깨달으려 계속 노력하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철학,

스토아 철학

저자 브리지드 딜레이니, 스토아 철학을 일상에 직접 적용해 본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한 칼럼에서 시작됐다. 마음 평온한 삶을 위한 그의 시도는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그 성원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스토아 철학을 다루는 책 집필로 이어졌다. 스토아 철학자들 덕분에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에 흔들리지 않고 삶의 중심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단단한 마음으로 살고 싶은 사람, 과거의 습관이나 부정적인 패턴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 진정으로 중요한 것에만 집중하는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철학을 통한 인생 처방전을 얻을 수 있다.

가장 공평한 것은 시간이다.

시간은 가장 값진 돈이다.

일하되 의미 있는 일을 하라.

마치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하루하루를 살아라.


코로나만큼 모두가 함께 불안했던 적이 또 있을까 싶다. 전쟁이 아니었고, 금융위기도 아니었지만 겪어본 어떤 상황보다 힘들었다. 안타까운 죽음도 많았지만 전 세계가 잘 이겨냈기에 이제야 뒤돌아보며 말할 수 있는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역설적으로 코로나 때야말로 스토아 수업이 필요한 시기였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을 만들어가야 할 때였고 실제로 내가 좀 더 적극적으로 독서하고 온라인 필사 모임을 가진 것도 딱 그때였다. 원치는 않았지만 반강제로 집안에 머물러야 했고 생업을 놓고 기다려야하는 불확실하고 아찔한 상황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의 방법으로 창의적인 의미를 찾아내기 시작했다. 그게 바로 스토아 철학의 궁극적인 방향이기도 하다.

❤️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일지라도 포기하고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존재로 살아가는 것. 혼자서는 놓쳐버리는 것들이 많다. 좋은 책 한 권 벗 삼아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이 얼마나 근사한 일인지 그때 알았다. 스토아 철학에 관한 여러 책들이 있겠지만 이 책은 매우 흡입력 있었고, 글을 읽는 동안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추천할만하다. 단숨에 읽는 것보다 천천히 함께 하셨으면 좋겠고 나 역시 리뷰 이후에 더 좋은 시간을 가질 것 같다.

❤️ 스토아 철학자들이 내적으로 강하고 역동적이었으며, 정치와 지역사회 참여도 적극적이었던 모습은 바람직한 세계 시민상인 것 같다. 일상의 언어만 조금 달라졌을 뿐, '감사의 발견'이나 '해빙' 역시 스토아 철학의 성과라는 생각이 들었고 가까이 있는 내가 할 수 있는 생활 철학임을 다시 느낀다.



곳곳에 자리 잡은 에픽테토스, 세네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디오게네스의 말들은 쇼셜미디어 시대를 사는 오늘 우리에게 더욱 필요해진 배움이다.

순식간에 몰아쳤다가 사라지는

들뜬 감정보다는 하루하루 일정하게

안정감과 만족을 선물하는

철학의 기술

덜 반응하고 덜 판단한다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대신

평온해지기로 했다

불안을 이기는 철학 - 브라지드 딜레이니

p95

산책은 스토아 철학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데 아주 적합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고 걷는 속도에 대화 속도가 맞춰졌다. 우리는 나란히 걸으면서 서로 겪고 있는 문제에 스토아 철학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이야기했다.

p 96

함께 탐구 한 새로운 원칙들에 나는 의심의 눈길을 보냈고 나보다 더 스토아 철학자 다웠던 앤드루는 원칙을 옹호하면서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강조했다. 나는 어떤 점은 반박했고 어떤 주제에서는 열린 마음을 유지했다. 그 후 집으로 돌아와 책을 조금 더 읽으면서 그중 어떤 이론을 내 삶에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지 살펴봤다.

❤️ 스토아 철학을 받아들이고 내 생활에 적용하는 데 있어서 바로 이 모습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밑줄을 그었다. 각각의 다른 기질과 역량의 상황에 맞는 실험적 자세가 필요하고 그래서 자기기록은 무엇ㅂᆢ다 중요하다고 나 스스로에게도 일렀다.

p 165

아우렐리우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간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일을 좋거나 나쁘다고 정의한다. ‘나쁜’ 일이 일어날 때 또는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때 신을 비난하고, 그 일이 일어난 데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미워한다. 아니면 어떤 사람에게 책임을 지우고 미워하기로 마음먹는다. 인간의 악한 행동 중 다수는 좋고 나쁨이라는 기준을 적용하는 데서 나온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지원 받아 감사히 일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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