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안목 - 내 삶에 의미 있는 관계와 사람을 알아보는 지혜
신기율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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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율님을 <은둔의 즐거움>으로 만났었네요. 신기율님의 유튜브 마음찻집도 이미 만난 경험이 있기에 어색하지 않게 이어 만나며 관계에 대한 조언을 편히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고 각자의 경험으로 모두 다르게 다가올 책이기도 합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관계가 힘든 당신,

노력보다 안목이 필요합니다

말이 잘 통하고 생각도 잘 통하는 사람들과 일상을 함께 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어디에서나 자석의 극과 극이 만난 것 처럼 함께 하기 힘든 관계도 있어요. 또 함께해서 분명 좋은데도 힘든 관계도 있고요. 인간관계가 가장 어렵다고들 하잖아요.





사람 때문에 괴롭다면 그 복잡한 마음이 엉킨 실타래를 풀어보는 시간입니다.

저는 다행히 사람들과 크게 부딪히며 감정 싸움할 일은 거의 없어서 무슨 복인가! 하고 살긴 하지만 사실은 타고난 성격적인 부분으로 인간관계의 폭이 좁은 것이죠. 복잡한 인간관계를 피한 결과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책에서도 말하는 유목형의 사람이 바로 저더라구요. 또 일상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조모족이기도 하구요.

정착형 VS 유목형

조모족 VS 포모족

몇 안되는 지인들과 좀 더 유익하고 유의미한 관계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펼쳐보는 책입니다. 혹시나 내가 진짜 모르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들은 없는지 살피면서요. 신기율님의 차분한 글을 필사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관계의 안목은 상대를 밀어내고 없애는 기술이 아니라함께 공생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따듯하고 긍정적인 시선입니다.

그런 안목을 갖춰 상대를 포용하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공생할 수 있는 공감에 대해 시소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비유로 말씀해 주셔서 쉽게 이해하고 잘 조율하고 싶어졌습니다.



이 책을 통해 그런 것을 느낍니다.

이야기된 고통은 고통이 아니다.

너무 힘들었던 어떠한 고통도 이야기 하는 순간의 나는 그 고통과 거리를 두게 되어 다른 차원에 있게 되는 것이죠! 관계가 힘든 사람들에게는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해보며 객관적으로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신기율님의 글이 바로 '관계의 안목' 인 것 같습니다.



관계의 안목은 있는 그대로 문장을 나누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남겨 봅니다.

p 120

나에게는 가해자이지만 그 역시 다른 누군가에게는 힘없는 피해자의 역할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마음을 가지면 좀 더따듯하게 상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생긴다. 상대의 무례함을 나쁜것이라 단정 짓지 않고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내가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지 좀 더 사려 깊은 결정을 내리게 해준다.

이렇게 의심과 의문을 통해 내 마음을 이해하고 상대를 공감하려 노력하는 태도가 바로 유연함이고 유연함이 곧 마음의 맷집이다.

♡ 마음 맷집을 키우기도 전에 뒤로 도망치고 숨게 되는 나는 지금 내 앞에 마주한 사람이 가진 숨겨진 스토리를 상상해봄으로써 상대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준비를 해본다.

p 122

마음을 액체로 만들려면 연금술사의 주문처럼 마음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자신만의 키워드가 필요하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키워드는 '부질없다'이다.

부질없는 무상함으로 분노를 의미 없게 만드는 것이다. 무상無은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고 모든 존재는 변한다는 뜻이다. 지금 내 마음도 상대의 모습도 얼마 지나지 않아 변하고 사라질 것이다.

p 144

마음의 문제를 푸는 해결책은 내가 평소 반복하던 습관의 반대편에 있는 경우가 많다. 습관처럼 거만한 사람은 겸손함에서 답을 찾아야 하고 소심한 사람은 대범함에서, 무례한 사람은 친절함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관계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미움과 분노로부터 시작된 마음의 고통은 그런 감정의 반대편에 있는 용서와 화해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분노와 미움이 식어서 '용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용서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분노와 미움이 식을 수 있다는 점이다.

p 152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아물지 않는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까?

가장 슬기로운 방법은 상대에게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 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를 원망하는 마음 대신 그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는 용서의 마음을 갖는 것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하고 싶다고 쉽게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다. 용서의 마음은 잘못한 상대를 분노와 처벌의 대상이 아닌, 그 역시 도움이 필요한 치유의 대상으로 여기게 해준다.

p 173

상대가 너무 익숙해져서, 편해져서, 만만해져서, 우리는 가끔,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잊어버린다.

p 176

진정한 의미의 경청이란 상대가 더 나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미처 꺼내지 못했던 마음 깊은 곳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꺼낼 수 있도록 들어주는 것. 그래서 때로는 침묵도 경청이 될 수 있고, 질문이나 호응도 경청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 진심을 알게 된다는 두려운 마음이 들더라도 우리는 상대의 말 너머에 있는 마음의 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그가 진정으로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말을 잘하지 못해서, 표현이 서툴러서 놓칠 수 있는 그의 진심을 마주할 수 있다.

p 179

말을 잘하는 것과 대화를 잘하는 것은 다르다. 말은 혼자서도 잘할 수 있지만 대화는 말하는 사람과 들어주는 사람 간의 합이 맞지 않으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다.

우리는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상대와의 관계에 따라 어떻게 말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편한 사람과 대화할 때와 싫은 사람과 대화할 때, 대화의 내용이나 방식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말은 잘하지만 대화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상황에 따른 적당한 대화 방식을 무시하고 말할 때가 많다. 어색한 사람에게 친한 사람과 대화하듯 가볍고 조심성 없는 대화를 해 오해를 사기도 하고 따듯하게 보듬어줘야 할 상대에게 냉랭하고 차갑게 대화하기도 한다. 어떤 관계인지 상관없이 초지일관 자신의 스타일대로 일방적인 대화를 끌어가는 사람도 있다.

내가 가장 서툴러하는 부분이라 늘 조심스러운데 서툴다는 것은 그저 변명에 지나지 않음을 알겠다. 나는 경청하지 않은 것이다.

p 182

아이와 부모 모두 서로를 사랑하지만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일방적이면 갈등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런 갈등이 쌓여 불만이되고 불만이 쌓여 분노가 된다. 나는 분명 최선을 다해 아이를 키웠을 뿐인데 어느새 아이에게 상처와 분노를 안겨준 가해자가 돼있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관계라 해도 망가지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생각 없이 던진 말 한마디, 찡그린 표정 하나가 발달되어 순식간에 최악의 관계로 변할 수도 있다.

관심과 공감은 좋은 대화를 위한 필수 조건이다.

p 184

좋은 대화를 위해 또 하나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다. 말을 잘하는 것만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이다.

p 206

정도를 넘은 편안함은 '관계의 마약'과 같다. 사람의 쾌락 지수를 수치로 표현할 때 마약은 가장 높은 단계의 쾌락 수치를 보여준다. 마약이 고통을 잊게 하는 놀라운 쾌락을 주는데도 사회에서 강력히 금지하는 이유는 몸과 마음을 급속히 황폐화하는 중독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제어하지 못하는 쾌락은 독약" 이다.

p 215

내 결핍을 채우고 싶은 욕심이 올라올 때, 상대에게 빼앗아내듯, 혹은 당연히 나에게 해줘야 한다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면 그런 모습은 관계를 망치는 폭력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 있는 결핍감이 무엇인지 잘 설명해주고, 그 결핍을 채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상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애쓰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상대 역시 나를 도와주려 할 것이다.

내 결핍을 채우느라 늘 급급한 내가 보여서 얼굴이 달아오른다. 내가 얼마나 이기적인지 잘 알고 있다. 그런 나를 어떻게 상대에게 잘 설명할 수 있을런지.

또 그것을 들어 잘라고 하기엔 너무 미안한 일들이다.



(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박아 감사히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나에게는 가해자이지만 그 역시 다른 누군가에게는 힘없는 피해자의 역할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마음을 가지면 좀 더따듯하게 상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생긴다. 상대의 무례함을 나쁜것이라 단정 짓지 않고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내가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지 좀 더 사려 깊은 결정을 내리게 해준다.
이렇게 의심과 의문을 통해 내 마음을 이해하고 상대를 공감하려 노력하는 태도가 바로 유연함이고 유연함이 곧 마음의 맷집이다.

- P120

마음의 문제를 푸는 해결책은 내가 평소 반복하던 습관의 반대편에 있는 경우가 많다. 습관처럼 거만한 사람은 겸손함에서 답을 찾아야 하고 소심한 사람은 대범함에서, 무례한 사람은 친절함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관계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미움과 분노로부터 시작된 마음의 고통은 그런 감정의 반대편에 있는 용서와 화해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분노와 미움이 식어서 ‘용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용서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분노와 미움이 식을 수 있다는 점이다.

- P144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아물지 않는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까?



가장 슬기로운 방법은 상대에게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를 원망하는 마음 대신 그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는 용서의 마음을 갖는 것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하고 싶다고 쉽게 할 수 있는 일도아니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다. 용서의 마음은 잘못한 상대를 분노와 처벌의 대상이 아닌, 그 역시 도움이 필요한 치유의 대상으로 여기게 해준다.
- P152

상대가 너무 익숙해져서, 편해져서, 만만해져서, 우리는 가끔,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잊어버린다.

- P173

진정한 의미의 경청이란 상대가 더 나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미처 꺼내지 못했던 마음 깊은 곳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꺼낼 수 있도록 들어주는 것. 그래서 때로는 침묵도 경청이 될 수 있고, 질문이나 호응도 경청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 진심을 알게 된다는 두려운 마음이 들더라도 우리는 상대의 말 너머에 있는 마음의 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그가 진정으로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말을 잘하지 못해서, 표현이 서툴러서 놓칠 수 있는 그의 진심을 마주할 수 있다.

- P176

말은 잘하지만 대화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상황에 따른 적당한 대화 방식을 무시하고 말할 때가 많다. 어색한 사람에게 친한 사람과 대화하듯 가볍고 조심성 없는 대화를 해 오해를 사기도 하고 따듯하게 보듬어줘야 할 상대에게 냉랭하고 차갑게 대화하기도 한다. 어떤 관계인지 상관없이 초지일관 자신의 스타일대로 일방적인 대화를 끌어가는 사람도 있다. - P179

좋은 대화를 위해 또 하나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다. 말을 잘하는 것만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이다.​



- P184

내 결핍을 채우고 싶은 욕심이 올라올 때, 상대에게 빼앗아내듯, 혹은 당연히 나에게 해줘야 한다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면 그런 모습은 관계를 망치는 폭력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 있는 결핍감이 무엇인지 잘 설명해주고, 그 결핍을 채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상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애쓰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상대 역시 나를 도와주려 할 것이다.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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