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탐험 꿈발전소 : 병원 미래탐험 꿈발전소 5
배경희 지음, 문인호 그림 / 국일아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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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열심히 공부해서 수능에서 고득점을 해서 좋은 대학 나와서 고시(의사고시, 사법,행정.외무 등)에 합격하면 남부럽지 않게 사는 이야기도 이젠 옛말이다. 초등학교부터 특목중고 진학, 입학사정관제, 자기주도학습이다 해서 초등학생부터가 그 시절 고등학생보다 더 많이 공부를 해도 in서울 하기조차 힘들다는 것이 현실이다.

 

제도의 변경으로 로스쿨, 치의학전문대학원, 약대도 6년제로 변경되어 대학졸업만 해서도 부족하고 대학원에 진학해야 하니 꿈을 이루는데도 더 많은 시간과 부모의 재력이 더 많이 투여되어야 겨우 가능하다는 이야기다.(다행인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과대학으로 다시 바뀐다고 하니)

 

어린시절 꿈을 이루고 사는 사람이 과연 몇%나 될까? 꿈을 이룬 사람과 이루지 못한 사람의 결정적인 차이는 무엇일까를 주제로 하는 책도 많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꿈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까? 이것이 오늘을 사는 대한민국 학부모의 마음 아닐까? 그러나 황금만능주의, 성공지상주에게 매몰되어 정작 소중한 것은 잃어버리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액면으론 성공했어도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는데 무엇이 좋은 것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만화의 형식을 빌려 아이들에게 다양한 직업세계를 재밌는 소재로 풀어내는 어린이 꿈발전소는 아이들은 물론이고 부모가 함께 읽고 해당 직업의 사람이 일하고 있는 장소를 방문하고 꿈을 이룬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면 아이들의 꿈이 더 구체화되어 공부하는 자세부터 달라지리라 믿는다.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직업은 무엇 무엇이 있어요 아빠 엄마!라고 아이가 질문을 하면 쉽게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닥치고 보면 의사, 간호사.. 에 또..하면서 머뭇거리게 될 사람들이 태반이 아닐까.. 아이들 역시 마찬가지다. 의사. 간호사만 보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알려면 이런 책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된다는 이야기다.

 

병원에도 다양한 직업이 있고 이것과 연관된 제약회사, 병원에서 사용하는 장비를 제조하는 회사와 연구소를 포함하면 아주 많은 사람들이 사람을 살리기 위해 일하고 있는 셈이다.

 

축구를 하다 다리를 다친 동해와 김수영간호사에게 잘 보이려는 동생 강풍, 만성 천식환자 미호가 뇌손장 치료제를 개발하다 쓰러진 진정한원장이 남긴 홀로그램 단서로 찾아나서는 슈퍼 치료제 원정대와 이를 가로채려는 차도수박사의 음모~ 동해와 친구들은 어떻게 무사히 슈퍼치료제를 찾아내게 될까?

원정대를 따라가다보면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다양한 직업과 시설에 대해 절로 알게 된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라 그 어느 분야보다 직업의식과 생명존중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이 필요하다는 것도 아울러 깨닫게 된다.

내가 의사가 된다면, 치료제를 연구하는 연구원이 된다면, 간호사가 된다면 어떻게 일하겠다는 구체적인 생각을 한번 해 보는 것이 어떨까?

 

꿈을 꾼다면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꾸는 꾸며 자신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해야 하는 것들을 알고 그 중요성을 깨닫는다면 부모님의 잔소리도 줄고 매사가 더 신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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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먹고살기 - 경제학자 우석훈의 한국 문화산업 대해부
우석훈 지음, 김태권 그림 / 반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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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선 문화로 먹고 살기 힘들다. 이것이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이다. 물론 개중엔 큰 돈을 벌어 호화찬란하게 먹고사는 1%도 있긴 하지만, 시나리오 작가의 자살, 한예종 학생들의 자살, 배우의 자살, 감독의 자살이 사회기사화 되듯이 비정규직이 늘어나고 있고 밥 먹고 살기 어려울 정도의 연봉을 감내해야 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는 이야기다.

 

이 문제를 특정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고 넘어가기엔 너무 심각한 문제이며 국가적인 차원에서다각도의 방안을 강구해야 빛보다는 그림자가 강한 현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한달 월급이 라면 한 박스값이란 영화감독 지망생이던 친구의 농담아닌 진담을 들은지도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조감독을 하고 싶다는 친구들, 문화산업에 청운의 꿈을 품은 친구들이 줄을 섰다는 이야기, 이 바닥은 원래 그래, 바닥에서부터 박박 기어서 올라가야 하는 곳이라고, 돈 안되는 줄 알면서도 그 바닥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훈장처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일약 성공한 축에 속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직도 제대로 된 월급을 한번도 받지 못하고 주변인으로 살아야 하는 사람들도 많다.

 

우리 대한민국은 빛과 그림자중 빛에만 집중 조명을 비추고 그림자는 가쉽성으로 다루기 때문에 힘겨운 삶은 버팅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보다는 성공한 극소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수없이 나오는 아이돌 그룹중에서 성공한 소수의 그룹의 이면에 그보다 더 많은 아이돌 그룹이 얼굴조차 내밀지 못하고 사라져가는지를.. 사회기사나 연예인들이 자주 말하듯 사기를 당했다거나, 회사가 폐업을 해서 데뷔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야기처럼 말이다.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이 지금의 아이돌 시스템에서 가능할까? 음악의 전방산업인 음반판매보다 음원, 예능프로그램, 공연, 연기가 중심이 되어버린 상황하에서 한류 바람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 중남미, 유럽까지 확산된 것으로 위안을 삼기엔 내부사정이 너무나 열악하다.

 

88만원 세대란 책으로 일약 스타작가로 발돋움한 경제학자 우석훈이 12편의 연작시리즈의 하나로 문화경제학의 입장에서 방송, 출판, 영화, 연극, 음악, 체육 분야의 현상황과 현장의 목소리 그리고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을 제시하려는 책! 문화로 먹고살기를 세상에 내놓았다.(작가의 사후에 작품의 가치가 매겨지는 특수성인 가진 미술분야는 문외한이라 제외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경제처럼 문화산업 역시 내실보다는 외형, 제값어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수출지향적이고 토건경제처럼 문화산업에 대한 기본 방향이 어긋나 있다는 것이 작가의 진단이다. 중지도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는 정부가 국립오페라단 단원을 해고하거나 비정규직화하는 아이러니를 연출하고 있는 것처럼.

 

스타시스템에 의해 제작되는 방송, 영화와 외주 제작시스템이 소수 인기 배우와 방송국을 배불리는 이면에 시나리오 작가, 단역 배우, 외주 제작사들이 그 고통을 전가하고 있는 것이며 스크린 쿼터제에 의해 그나마 할리우드에 맞서고 있는 우리 영화도 FTA로 스크린 쿼터제란 보호막이 완전히 걷히게 되면 멕시코, 브라질 등등의 나라처럼 자국의 영화는 보기 힘든 나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영화수나 제작편수, 투자가 감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작가가 다루고 있는 분야중 어느 한 분야도 만만한 분야가 없다. 음향시스템, 홈씨어터 구입엔 돈을 펑펑 쓰고 있지만 DVD, 음반 구입비용은 해마다 급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대학에 연간 배출되는 만화, 음악, 체육 등의 전공자들에 비해 일자리가 극히 부족한 것도 문제이고 비정규직의 비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큰 문제이다. 그러나 뒤집어보면 금전으로 환산할 수 없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이고  투자대비 고용효과가 높은 분야이므로 정부의 정책을 조금만 바꾸면 일자리가 대폭 늘어날 수도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또한 일반 산업체 노동자들처럼 노조를 만들기 힘든 분야인 만큼, 직종별 길드나 단체, 재단법인을 설립하여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일본이나 미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환경개선이나 실질임금을 보장하는 방안의 해결책을 저자는 제시한다.

 

문화로 먹고살기가 던지는 중심 화두는 2가지다.
1. 지금보다 딱 2배만 더 많은 청년들이 문화로 먹고살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 한국사회는 과연 토건 중독에서 벗어나 건강한 문화 생태계를 가꿀 수 있을 것인가?

 

지금의 정책으론 건강한 문화생태계를 조성하여 문화로 먹고 살 수 있는 사람들을 늘리긴 어렵다고 보인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생산 주체의 의식변화와 조직화, 향유자인 국민 모두의 함의를 모아 자동차를 파는 것보다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산업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를 조성해야 하리라 보인다.

 

육체는 성장했으되 기초체력이 딸리는 우리의 청소년들처럼 문화산업도 외형적인 성장은 했으되 기초가 부실하다는 것이 확실하다면 지금부터라도 정책의 초점은 기초 강화에 맞추어져야 한다.

 

이 책은 현장의 목소리와 전망이 담겨 있기 때문에 종사자, 진출을 꿈꾸는 사람들, 정책입안자들이 두루 읽고 해결책이 강구되었으면 좋겠다.

밥은 먹고 사니란 물음이 지워지고 최소한의 경제적인 여건은 보장되는 일자리가 늘어나고 극소수만이 아니라 그 바닥에서 몸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더불어 함께 할 수 있는 바닥으로 진화 발전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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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탐험 꿈발전소 : 공항 미래탐험 꿈발전소 3
신승희 지음, 정종석 그림 / 국일아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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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원하는 꿈이 아니라 부모가 권하는 꿈, 지금 상황에서 돈 잘벌고 안정적인 직업을 아마도 부모는 아이의 꿈으로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남들이 보기엔 꿈을 이룬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행복하지 않다면 그것은 꿈을 이룬 것도 아니고 그 꿈이 바로 자신의 꿈이 아니지 않을까? 어떤 일을 하든 스스로 꿈꾸는 사람이 행복하고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모습이 아닐까?

 

어린이 꿈발전소는 만화의 형식을 빌어 특정 직업을 소개하는 시리즈다. 아이들의 눈높이 맞춘 설정과 등장인물,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해당 직업에 대한 소개, 그 직업을 갖기 위한 적성 등을 소개하고 있다.

 

공항엔 어떤 사람들이 일하고 있을까? 비행기를 조종하는 조종사, 친절하고 이쁜 승무원 스튜디어스(남자 승무원은 스튜어드)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지만 비행기의 운항 스케줄을 조정하는 사람, 화물을 운송하는 사람, 출입국 수속을 관리하는 사람들, 비행기 이착륙의 키를 지고 있는 관제탑에 근무하는 사람들, 비행기를 정비하는 사람들, 새떼를 쫓는 사람들 등 아주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안전운항을 위해 본인의 직분을 다하는 모습들.

자원봉사단으로 출국하는 날, 게임을 하느라, 화장실에서, 이쁜 스튜디어스 누나와 수다를 떨다 비행기를 놓쳐버린 도영, 비찬, 채윤은 어떤 사람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자원봉사단에 합류하게 될까?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이자 독립지사인 안창남, 최초의 여성 비행사 권기옥이란 분이 혼령으로 등장해 아주 흥미지진한 직업여행을 가이드하고 손에 긴장감을 주는 테러범의 출현, 어떻게 이들의 비행기 폭파 계획을 무마시킬까?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


하늘을 나는 멋진 직업만이 아니라 공항에 근무하는 모든 직업은 환상적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므로 협동심과 한치의 허점도 허용치 않는 완벽성, 책임감을 지닌 사람들이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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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팽이 - 1세대 콘텐츠 리더 최신규의 문화콘텐츠 현장 이야기
최신규 지음 / 마리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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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 아이들과 친구들은 탑블레이드로 몸살을 알았다. 금방 새모델이 나오고 해서 수도 없이 사야했던 기억, 온 동네가 탑블레이드로 무장한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대전을 펼치게 만들었던 주인공 최신규! 그의 인생역정과 성공과 실패담, 그의 꿈 이야기가 담긴 멈추지 않는 팽이는 첫 대면부터 강하게 다가온다.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저자처럼 엇비슷한 환경인 사람들도 많았겠지만 모든 것을 극복하고 아무나 할 수 없는 완구,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자타공인 성공한 사업가로 인정받고 이젠 온라인 게임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 그의 도전에 감탄사를 연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최신규! 오십을 훌쩍 넘긴 나이, 국내 최고의 완구회사 손오공과 온라인 게임 개발사 초이락의 CEO, 어머니가 43살의 나이에 본 늦둥이, 전학신고를 늦게 하는 바람에 초등학교 3학년 중퇴의 최종학력, 영등포의 금 세공업체 근무, 도둑누명을 쓰고 퇴사, 주물공장, 수도꼭지 만드는 회사를 형과 창업, 탑블레이드로 2001~2002년 전세계 매출 1조원대 돌파, 워크래프 3와 스타크래프트 2 유통 실패담, 용가리, 로봇태권브이 이야기, 한복인형 연지, 강도의 칼날을 잡고 격투기를 벌린 사연, 사람들에게 배신당한 사연 등 절절함이 배어있는 그의 인생역정이 나를 울리고 나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 그와 같은 열정이면 하지 못할 일이 없다고.

 

완구산업은 애니메이션 산업과 연결되고, 지금은 온라인 게임이나 영화산업도 연결이 된다. 최신규 사장은 이 모든 분야를 두루 섭렵한 유일 무이한 전문가로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는 마쓰시다 고노스케의 성공비결처럼 저자 역시 자신은 물론이고 직원들에게 배움을 강조하고 있다. 회사의 덩치는 커졌는데 초창기 멤버가 그 당시 수준에 머물러 있어 대학원 진학을 권유했더니 반발을 했다는 일화는 남의 말이 아닌것처럼 들린다. 같을 출발선에서 시작을 했지만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친구들과 후배가 있으니 말이다.

 

마쓰시다 고노스케의 성공비결

"집이 가난했기 때문에 꼬마 점원이 되었지만 그 덕에 어렸을 때 부터 상인의 몸가짐(근검절약)을익혔고 세상의 쓴 맛을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었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했기 때문에 남에게 일을 부탁하는 법을 배웠다.(겸손) 학력이 모자랐기 때문에(초등학교 4학년 중퇴) 항상 다른 사람에게 항상 다른 사람에게 가르침을 구했다(항상 배우는 자세). 이렇듯 내게 주어진  운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무의식중에도 긍정적으로 살아 왔기 때문에 길이 열렸을 것이다.'

 

손오공은 상장회사라 팍스넷에서 검색을 해봤다. 매출은 높으나 적자가 많다. 초이락게임에 대한 투자자의 시각이 싸늘하다. 그가 말했듯이 살아 있을때의 성공은 성공이 아니다라고, 최근 개발한 슈퍼스타 K온라인과 집에서 노래를 불러도 잡음도 막고 목소리가 외부로 울려펴지지 않는 방음형 마이크의 아이디도 그의 아이디어 리스트에서 나왔다고 한다. 탑블레이드를 넘어선 메탈블레이드 대회 기사도 보였고 그의 새로운 도전이 풍성한 결실을 맺고 그가 말하든 돈을 잘버는 사업가가 아니라 창의적인 CEO가 되고 싶다는 말이 신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훗날 내가 평가를 받는다면 부자가 아닌 창조적인 기업가로 기억디고 싶다. 창의성을 발휘해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귀한 일인지 알기 때문이다. 내가 많은 자리가 아니라 비록 작고 힘들어도 언제나 내 역량을 뒷춤에 두지 않고 제품개발과 인력 창출을 위해 투자할 것이다. 이것이 내가 아는 애국하는 방법이며 성공이다.'

 

멈추지 않는 팽이 최신규, 혼자도는 팽이가 아니라 함께 도는 팽이가 되어 제2의 탑블레이드, 한국의 문화를 전세계의 아이들이 즐기고 애용하는 완구와 컨텐츠가 많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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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현상 - 진보논객, 대중 속의 박근혜를 해명하다
김종욱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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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떠올리면 2가지 영상이 아로새겨진다.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재일교포 문세광에게 피격당해 목숨을 잃은 육영수여사와 1979년 10월 26일 김재규에게 피살당한 박정희가 떠오른다. 박정희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는 만큼 그에 대한 시각차가 바로 박근혜에 대한 시각차를 불러오기도 한다.

 

이 책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박정희의 후광을 업고 박근혜가 아닌 이명박대통령이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국민의 선택을 받은 것이라 선거전까진 지지율에선 여야모두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대통령이 되기까지 그녀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는 것이 저자들의 한결같은 평이다.

별다른 대항마가 떠오르지 않는 한 한나라당 내에서의 분위기는 찬박이냐 반박이냐가 현재의 이슈이고  박근혜시가 최근 여당내의 야당(세종시 수정안 반대)으로 핍박받는 착한 공주의 모습과 복지논쟁에선 좌클릭을 하여 중도적인 지지자를 확보하려는 모습을 보게 된다.

 

1998년 보궐선거에서 정계에 진출하였고, 잠시탈당, 차떼기당이란 오명을 천막당사, 국가 정체성 논쟁을 거쳐 여야 지지유를 역전시키고 존폐의 귀로에 선 한나라당을 구한 보수정치인의 대명사로 이미지를 굳혔지만 CEO출신 이명박후보에게 패하여 그의 대선 도전은 2012년을 노리게 되었다.

고연령, 저학력, 서민층, TK와 PK, 충청권의 지지율이 높은 그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고학력, 수도권에서 지지율 확산이 요구되는 것은 분명하다. 

 

시사적인 책은 읽어야 할 시점을 놓치면 상황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스킵해야 할 대목도 많다. 무상급식 투표로 한방에 유력후보에서 일개 시민으로 전락한 오세훈, 안철수현상으로 인해 가장 큰 피햬를 입은 박근혜 후보, 이러다간 박근혜 대세론도 거품으로 남을 공산도 적지 않다.

 

그녀의 사진첩엔 아버지의 사진이 없다고 한다. 그녀의 기억으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인 어머니 육여삭가 생존했을 당시의 사진을 많이 걸어놓고 있다. 아버지의 후광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의 힘으로 오늘을 이룬 것처럼 보이지만 최근 들어 아버지의 위대한 꿈을 복지국가로 연결지으려는 노력이 많이 비추고 있다.

 

진보적인 시각을 가진 여론조사, 정치평론가들이 박근혜 현상에 대해 책을 썼지만 그녀에 대한 비판보다는 현주소를 제대로 짚어주고 그녀가 해결하여야 할 과제를 짚어주었다는 점에서 그녀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그녀에 대해 비호의적인 반대편의 사람들까지도 읽게 만드는 책이다.

 

박정희대통령의 경제정책의 기본 틀을 물려받는 현정권이 노무현정권보다 더 무능함을 드러내고 지금엔 맞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였고 오세훈시장이 KO패 당한 대중들의 양극화해소와 복지국가에 대한 좌클릭을 박근혜후보는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 한나라당의 주류와는 완전히 다른 색깔을 지녔고 당의 주요 정책에 극력 반대하면서도 한나라당과 친박연대라는 두마리 말을 동시에 타고 있는 형국이 위태하게 보인다.

 

2002년 2세들인 김정일과 회동과 천안함 사건 이후 보여주는 안보관이 차이가 있어 남북관계에 있어서 현정권의 정책과 어떻 정책을 들고 나올지도 궁금하다.

 

15개월 여 남은 2012년 대선, 오바마가 재선이 되면 한나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아질까? 북한, 중국, 러시아, 미국의 지도체제에 변하는 2012년 대선은 봄에 치뤄질 총선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향후 진로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 그 어느때 보다.

 

남북관계, 복지정책에 대해 좌클릭을 하면 그녀의 골수지지층의 이념과 대립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고착화된 지지율이 확산되지 않아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후보에게 패한 것처럼 또 다른 변수가 등장하여 아버지에 이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그녀의 꿈이 또다시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알고 있는, 내가 느끼고 있는 생각들과 조금 다른 틀로 그녀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해준 이 책이 그녀를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가 되었고 그녀의 한계점, 그녀의 행보가 왜 그렇게 왔다갔다 할 수밖에 없는지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 책이다.


2012년 박근혜후보의 행보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한 것들이 많이 해소가 되었지만 그녀에 대한 나의 생각은 요지부동이며 그녀가 후보가 된다면 아버지세대의 추억과 언쟁을 벌릴 집이 적지만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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