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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리더의 맹자지혜 ㅣ 살면서 꼭 한번 읽어야 할 지혜시리즈 4
천신후이 지음, 김숙향 옮김 / 북메이드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告子編
孟子曰 天將降大任於是人也, 必先苦其心志, 勞其筋骨, 餓其體膚, 空乏其身, 行拂亂其所爲, 所人心忍性, 曾益其所不能
하늘이 장차 큰 일을 어떤 일을 맡기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 마음을 괴롭히고, 그 몸을 지치게 하고, 그 육체를 굶주리게 하고, 그 생활을 곤궁하게 해서 행하는 일이 뜻과 같지 않게 한다. 이것은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그 성질을 참게 하여 일찌기 할 수 없었던 일을 더욱 잘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277p
사극에서 시련을 당하는 주인공 혹은 부친이나 스승이 자주 읊조리던 맹자의 말씀이다.
하늘이 장차 큰 일을 맡기는 사람에게는 큰 시련을 주나니 이를 통해 배우고 지혜를 얻어 대임을 이루어라는 말이렸다. 시련에 굴하지 않고 이기는 사람만이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영웅담에서 두루 발견되는 이치다.
공자의 손자 자사에게 배워 공맹지도를 확립한 성현의 한사람, 성선설, 4단, 왕도정치, 맹모삼천지교 등으로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똑똑한 리더의 맹자지혜는 맹자란 책에 실린 글에 대한 해석(원문은 생략)과 아울러 중국의 사례와 현대 기업의 성공사례를 곁들여 맹자의 지혜를 오늘에 되살리고자 하는 책이다. 아쉬운 점은 간간이 병기한 한자의 크기가 작아 읽기가 어렵다는 점이며 주석의 한자만이라도 크기를 키웠으면 좋겠다.
맹자는 백성을 가장 중요한 존재로 폭군을 죽이는 것은 왕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凡夫를 죽이는 것으로 간주하는 만큼 왕도정치를 중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보며 군대의 강항이나 지리적인 유리함보다는 인화를 가장중요시하는 전략을 제안한다.
창칼이 난무하는 춘추전국시대에 공자와 맹자의 가르침은 당대엔 제왕의 철학으로 인정받지 못했으나 인간 본성을 고구하고 핵심가치를 사람에게서 찾음으로 해서 한대 이후 중국의 지배적인 사상으로 자리잡아 중국은 물론이고 일본, 한반도, 베트남 등지에서도 중심 사상이 되었다. 공맹을 논하지 않고서는 벼슬자리조차 얻기 힘들었던 만큼 우리의 정신을 지배하는 근저에는 공맹의 가르침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겸애를 강조하는 묵가나 천하를 이롭게 하기 위하여 자신의 터럭 한올도 뽑지 않겠다는 양주에 철학에 극단적인 반대를 표방하는 맹자, 그의 사상은 仁과 義를 핵심가치로 삼아 치국의 도는 물론이요 제왕은 물론이요 신하의 도리, 자식의 도리를 설하고 있다.
요즘 신천지라는 기독교 신종파가 이단설를 극복하고자 전도하는 무리를 자주 마주친다. 성경 자구를 기존 종파와는 다르게 해석하는 것(하나님이 여성이다?)하는 것과 맹자의 가르침을 오늘에 맞게 재해석하는 시도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기존과 다른 해석을 한다는 것은 엄청난 저항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재벌기업의 CEO들이 공자, 맹자, 장자 등의 강의를 아주 많이 듣지만 실전 경영에서는 공맹의 리더십이나 가르침을 적용하기 힘들다는 것을 토로하는 신문기사를 본 기억이 난다.
조선은 중국보다 성리학 일변도의 사상을 만고불변의 진리로 알았던 선비들의 나라, 그러나 말씀만 있었지 실제 정치는 이와 다른 길을 걸었다는 것을, 말씀에 대한 지식도 중요하지만 하나를 알아도 실천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백성의 마음을 얻으면 황제가 되고 황제의 마음을 얻으면 제후가 되고 제후의 마음을 얻으면 대부가 되고, 힘을 쓰는 자는 마음을 쓰는 자의 부림을 받게 되어 있다.
'천하에 道가 있으면 德이 낮은 사람이 높은 사람에게 부림을 받고 賢이 낮은 사람이 높은 사람에게 부림을 받는다. 천하에 도가 없으면, 소국이 대국에게 부림을 받고 약국이 강국에게 부림을 받는다. 이 두가지는 天里이다.' 137p
이로 미루어 보면 작금의 세상은 도가 없는 세상이라 약육강식의 도가 넘쳐나니 약국이 소국의 부림을 받는 형세가 승하니 대한민국은 약국임이 분명하다.
'백성이 가장 중요하고 社稷이 그 다음으로 중요하며 왕은 가볍다. 이러한 까닭에 많은 백성에게 마음을 얻으면 천자가 되고, 천가에게 마음을 얻으면 제후가 되며, 제후에게 마음을 얻으면 대부가 되는 것이다.'
자신의 윗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아랫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여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화장을 하지만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
힘을 쓰는 자는 마음을 쓰는 자의 부림을 받게 되어 있다.
아버지를 위해 황제의 자리도 버릴 수 있는 순황제, 그가 동이족이란 사실이 맹자에 기록되어 있다.(맹자 이루 下편의 첫머리.. 순왕은 저풍에서 태어나셨고 부하로 옮기셨으며 명조에서 돌아가셨으니 東夷 사람이다.)
책에서~
맹자에게서 배우는 성공의 열쇠 14가지
仁義는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이다.
리더의 도덕성에 훌륭한 직원이 뒤따른다.
리더다운 진정성을 지녀라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능력을 키워라
언제나 올바른 도리로 임하라
인재의 잠재력을 꿰뚫는 통찰력을 길러라
순수로 세상을 두드려라.
해태의 뜻을 품고 행동하라.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라
선한 본성을 잃지 마라
탐욕을 부리지 마라
세상의 모든 길은 인의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라.
'은전 두 냥이 있다면 한 냥으로 빵을 사고 다른 한 냥으로 당신의 영혼을 위해 히야신스를 사라'
- 고대 페르시아 시인의 말, 리더스다이제스트 발행인 프랭크 허버트가 독자에게 보낸 문구 53p
'仁하면 영화롭고 不仁하면 치욕을 당한다.'
'화와 복은 자기로부터 구하지 않는 것이 없다.' '하늘이 내리는 재앙은 오히려 피할 수 있지만 자신이 만드는 재앙은 살 길이 없다.'(서경 태갑편), 63p
'다른 사람에게 재물을 나누어 주는 것을 惠라 하고, 다른 사람에게 善을 가르쳐 주는 것을 忠이라 하며, 천하를 위해 인재를 얻는 일은 仁이라 한다. 이러한 까닭에 천하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일은 쉽고, 천하를 위해 인재를 얻는 일은 어려운 것이다.' 103p
'사람을 사랑함에도 친해지지 않거든 자신의 仁을 돌아보고, 사람을 다스림에도 다스려지지 않거든 자신의 智를 돌아보며, 사람을 禮로 대하는데 상응하는 예를 얻지 못하거든 자신의 敬을 돌아보라. 행하고서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하거든 전부 돌이켜 자신에게서 찾아야 하니 그 몸이 바르면 천하가 돌아오는 것이다.' 137p 이루 상편
'천하에 道가 있으면 德이 낮은 사람이 높은 사람에게 부림을 받고 賢이 낮은 사람이 높은 사람에게 부림을 받는다. 천하에 도가 없으면, 소국이 대국에게 부림을 받고 약국이 강국에게 부림을 받는다. 이 두가지는 天里이다.' 137p
'스스로를 해치는 사람과는 더불어 말할 것이 없고 스스로 포기해 보리는 사람과는 함께 도모할 일이 없다.' -펭귄북스의 성공비결.. 153P
'덕이 있는 사람이 덕이 없는 사람을 길러주고 재주가 있는 사람이 재주가 없는 사람을 길러준다.' 158p
'콩을 끓여 탕을 만들고,
콩을 걸러 즙을 만든다.
콩깍지는 솥 아래에서 불을 지피는데,
콩은 솥 안에서 눈물을 흘리는구나.
본래 하나의 뿌리에서 태어났건만,
서로 들볶는 것이 어찌 이리 심할꼬!'
-조조의 장자 조비가 조식을 경계하면서 형제라는 시제로 일곱걸음안에 시를 짓되 시 구절에 형제란 단어를 들어가면 안된다는 지시에 따라 조비가 지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