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팽이 - 1세대 콘텐츠 리더 최신규의 문화콘텐츠 현장 이야기
최신규 지음 / 마리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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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 아이들과 친구들은 탑블레이드로 몸살을 알았다. 금방 새모델이 나오고 해서 수도 없이 사야했던 기억, 온 동네가 탑블레이드로 무장한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대전을 펼치게 만들었던 주인공 최신규! 그의 인생역정과 성공과 실패담, 그의 꿈 이야기가 담긴 멈추지 않는 팽이는 첫 대면부터 강하게 다가온다.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저자처럼 엇비슷한 환경인 사람들도 많았겠지만 모든 것을 극복하고 아무나 할 수 없는 완구,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자타공인 성공한 사업가로 인정받고 이젠 온라인 게임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 그의 도전에 감탄사를 연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최신규! 오십을 훌쩍 넘긴 나이, 국내 최고의 완구회사 손오공과 온라인 게임 개발사 초이락의 CEO, 어머니가 43살의 나이에 본 늦둥이, 전학신고를 늦게 하는 바람에 초등학교 3학년 중퇴의 최종학력, 영등포의 금 세공업체 근무, 도둑누명을 쓰고 퇴사, 주물공장, 수도꼭지 만드는 회사를 형과 창업, 탑블레이드로 2001~2002년 전세계 매출 1조원대 돌파, 워크래프 3와 스타크래프트 2 유통 실패담, 용가리, 로봇태권브이 이야기, 한복인형 연지, 강도의 칼날을 잡고 격투기를 벌린 사연, 사람들에게 배신당한 사연 등 절절함이 배어있는 그의 인생역정이 나를 울리고 나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 그와 같은 열정이면 하지 못할 일이 없다고.

 

완구산업은 애니메이션 산업과 연결되고, 지금은 온라인 게임이나 영화산업도 연결이 된다. 최신규 사장은 이 모든 분야를 두루 섭렵한 유일 무이한 전문가로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는 마쓰시다 고노스케의 성공비결처럼 저자 역시 자신은 물론이고 직원들에게 배움을 강조하고 있다. 회사의 덩치는 커졌는데 초창기 멤버가 그 당시 수준에 머물러 있어 대학원 진학을 권유했더니 반발을 했다는 일화는 남의 말이 아닌것처럼 들린다. 같을 출발선에서 시작을 했지만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친구들과 후배가 있으니 말이다.

 

마쓰시다 고노스케의 성공비결

"집이 가난했기 때문에 꼬마 점원이 되었지만 그 덕에 어렸을 때 부터 상인의 몸가짐(근검절약)을익혔고 세상의 쓴 맛을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었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했기 때문에 남에게 일을 부탁하는 법을 배웠다.(겸손) 학력이 모자랐기 때문에(초등학교 4학년 중퇴) 항상 다른 사람에게 항상 다른 사람에게 가르침을 구했다(항상 배우는 자세). 이렇듯 내게 주어진  운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무의식중에도 긍정적으로 살아 왔기 때문에 길이 열렸을 것이다.'

 

손오공은 상장회사라 팍스넷에서 검색을 해봤다. 매출은 높으나 적자가 많다. 초이락게임에 대한 투자자의 시각이 싸늘하다. 그가 말했듯이 살아 있을때의 성공은 성공이 아니다라고, 최근 개발한 슈퍼스타 K온라인과 집에서 노래를 불러도 잡음도 막고 목소리가 외부로 울려펴지지 않는 방음형 마이크의 아이디도 그의 아이디어 리스트에서 나왔다고 한다. 탑블레이드를 넘어선 메탈블레이드 대회 기사도 보였고 그의 새로운 도전이 풍성한 결실을 맺고 그가 말하든 돈을 잘버는 사업가가 아니라 창의적인 CEO가 되고 싶다는 말이 신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훗날 내가 평가를 받는다면 부자가 아닌 창조적인 기업가로 기억디고 싶다. 창의성을 발휘해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귀한 일인지 알기 때문이다. 내가 많은 자리가 아니라 비록 작고 힘들어도 언제나 내 역량을 뒷춤에 두지 않고 제품개발과 인력 창출을 위해 투자할 것이다. 이것이 내가 아는 애국하는 방법이며 성공이다.'

 

멈추지 않는 팽이 최신규, 혼자도는 팽이가 아니라 함께 도는 팽이가 되어 제2의 탑블레이드, 한국의 문화를 전세계의 아이들이 즐기고 애용하는 완구와 컨텐츠가 많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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