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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ve 드라이브 - 창조적인 사람들을 움직이는 자발적 동기부여의 힘
다니엘 핑크 지음, 김주환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10월
평점 :
사람들은 왜 직장을 다닐까? 아이들은 왜 공부를 할까? 화가들은 왜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릴까?
어떤 동기를 갖고 살아야 할까? 성공한 사람들과 일반인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직원들을 신나게 일하게 하는 비법은 무엇일까?
삼성그룹 S인재들은 최고의 대우를 받으니 정말 행복할까?
구글은 왜 임직원들에게 업무 시간의 20%를 자유로운 프로젝트에 투자하라고 했을까? 그 덕에 구글이 얻은 효과는 무엇일까? 3M의 포스트잇이 탄생한 비밀은? 정해진 출퇴근이 없는 회사? 7년에 한번식 안식휴가를 떠나는 디자이너, 그래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사람은 지시와 통제를 받고 관리를 해야 하는 존재인가? 스스로 알아서 자신의 직무를 다할까?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을 구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의 드라이브(Drive)를 권하고 싶다.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이유를 설명하고 성공사례들을 적절하게 곁들여 21세기는 Drive(동기) 3.0의 시대라고 명명한다. 너무 극단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동기 2.0이 유명무실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아직도 유효한 곳이 많이 존재한다. 어찌보면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배부른 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수렁에서 구르고 있을지라도 동기 3.0으로 무장한 이와 그렇지 않은 이의 태도와 미래상은 확실히 구분되리란 확신이 든다.
아주 어린 아이들부터 경쟁의 소용돌이로 내몰고 당근과 채찍이란 처방전만 쏟아내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직시하려면 다니엘 핑크와 말과같은 극단적 처방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역자의 말에 공감이 간다.
다니엘 핑크가 말하는 동기 1.0은 누구나 알듯이 생존의 욕구다.
동기 2.0은 채찍과 당근이다. 칭찬을 많이하라. 인센티브에 반응하는 더 많이 갖고 더 편하게 살고 싶은 욕망하는 인간이 되길 부추기는~
동기 3.0은 자율성이다.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는 외재적 동기는 당근과 채찍이 아니라 내재적 동기에 따라 행동하는 인간..X유형이 아니라 I유형...몰입을 통한 숙련에 이르고자 하는 경지(숙련은 고통스럽고 오랜 기간을 요하지만 절대 완성할 수 없는 경지라 점근선 그래프로 표현된다). 그리고 마지막 목적이 있는 삶, 의미를 추구하는 것이 동기 3.0의 핵심요체다
다니엘 핑크의 말에 따르면 주어진 규정대로 작업을 행하는 곳엔 채찍과 당근이 유효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동기 3.0이 효과적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유명한 촛불실험, 초와 박스안에 담긴 압정을 주고 촛농을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벽에 부착하라고 지시할 경우 인센티브를 약속할 경우 오히려 완료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는 결과.
결과를 칭찬한 경우와 과정을 칭찬한 경우, 지능이 뛰어나다고 칭찬하는 경우와 노력을 칭찬하는 경우, 전자보다 후자가 더 학습효과가 높았다는 이야기는 행동경제학을 말하는 책들에서 아주 자주 접했던 이야기다.
긍정심리학의 시대라고 하는데 미하이 칙센트마이어가 지은 몰입에 대한 책을 한권도 읽지 않았는데 다니엘 핑크는 극찬하고 있다. 그리고 15권의 필독서를 권하고 있다,.
개인을 위해, 조직을 위해. 부모와 교육자를 위해 다양한 I유형을 제안하고 실천할 수 있는 툴 킷을 제공하고 있고 용어정리와 그와 논쟁을 하고 싶다면 언제나 OK, 친절하게도 20가지의 토론주제를 제시하고 있다. 입이 근질하다면 한판 붙어볼일이다.
신입사원들에게 왜 일해 물으면 월급때문에란 말이 잘 들리지 않지만 채찍과 당근에 길들여진 샐러리맨들은 십중팔구 먹고 살기 위해, 오라는데가 없어서라는 동기 1.0의 수준의 답을 내뱉는다. 하물며 FTA찬양국가가 되어버린 대한민국엔 길게 다닐 수 있는 철밥통 직장이 최고인 상황이라 물어 무엇하랴! 아이때부터 만약 ~ 하면 그러면 ~ 해주겠다는 당근과 채찍에 길들여졌으니 이제 ~ 했으니까의 보상책을 이야기 하면 꿈깨란 이야기부터 들을지 모른다.
기대 이상의 당근을 줘버려라.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연봉을 주는 회사~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이 되는 회사가 되려면 구글처럼 이익이 많이 나는 큰 회사여만 가능하다는 착각을 버려라.
빌게이츠도, 휴렛 팩커드도, 스티브잡스도 차고와 같은 곳에서 시작했지만 채찍과 당근으로 동기부여가 되었다면 ~ 오늘의 그들이 있었겠는가? 구글도 처음부터 큰 회사가 아니었듯, 아무리 작은 회사라도 1+1=2처럼 규정대로만 일해야 하는 직장은 없는 법, 명장 김규환의 성공사례처럼 개인에게도, 조직에게도 동기 3.0으로 탈바꿈하면~~
엄마표 잔소리로 공부하는 아이보다는 스스로 하는 아이, 성적을 위해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기 보다 수학을 공부하는 즐거움을 아는 아이, 목적이 있는 아이, 의미있는 삶을 지향하는 아이로 키워라는 다니엘 핑크의 말이 귓전에 울린다.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란 말을 한글로 써놓은 신입사원 자소서를 받았다.
이 사람이 정말 이런 경지에 올랐다면 내일 만남이 기대가 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군시절 인기만발 생활신조~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 어렵다.
잔소리 하지 않으면 눈치만 보며 눈가리고 아웅하고, 장애가 생기면 그 자리에 멈추어버리고 핑게거리를 찾기에 급급하는 사람들을 자주본다. 그들에게 이 책을 읽히고 싶다.
우리 함께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고 당근과 채찍보다는 자율성, 몰입하여 숙련에 이르는 경지, 의미있는 삶을 추구하는 목적으로 함께 하자고. 그들은 묻는다. 우린 아직 당근이 너무 부족하다고. 니가 먹을 당근은 니가 만들어야지, 파이가 커져야 더 크게 나누지 조금만 참아달라는 정부처럼 나도 쇠귀에 경읽기처럼 좋은 책 읽은 효과를 못보고 나도 모르게 당근과 채찍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일과 시간의 20%를 자기 스스로 기획한 프로젝트에 투자하라. 그것이 힘들다면 일주일에 한번, 한달에 한번, 분기에 한번이라도. 그 시간에 포스트잇이 탄생하였고 지메일이나 다양한 구글의 서비스가, 만년 적자에 허덕이던 공기업이 흑자를 보았던 비법이다.
그러나 동기 3.0이 만병통치가 아니라는 사실, 당근과 채찍이 필요한 유형도 있고 동기 1.0마저도 사치로 들리는 개인도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확실한 것은 파이가 충분히 커져야 나눌 수 있다는 말은 사장이 늘상 지껄이는 상투어라는 사실. 대한민국도 이젠 그 소린 하지 않는 대통령과 정치인이 주도하려면 이 책을 위정자도 읽어야 한다.
해리 할로우와 에드워드 디씨의 실험에서 시작된 연구결과, 그리고 채찍과 당근이 아닌 제3의 동기를 부여하여 성공에 이른 기업들의 사례들까지 두루 모아 쉽고 재밌게 글로 옮기는 재주를 지닌 인기작가 다니엘 핑크의 손을 빌려 하나로 엮으니 보다 구체적이고 쉽게 동기 3.0을 제대로 공부하게 만든다.
"어제보다 오늘 내가 더 나아졌나?"를 매일 잠들기 전에 나에게 물어봐야겠다.
당근과 채찍의 치명적인 결점
1.내재 동기를 없앤다.
2.성과를 감소시킨다.
3.창의성을 말살한다.
4.선행을 몰아낸다.
5.사기, 편법, 비윤리적인 행동으로 이끈다.
6.중독성을 유발시킨다.
7.근시안적인 생각만을 촉진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