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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고딘 생존을 이야기하다
세스 고딘 지음, 오지연 옮김 / 정혜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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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vival is not enough
보라빛 소가 온다, 퍼미션 마케팅의 저자 세스고딘의 신간, 기업은 생존하는 것만으론 부족충분하지 않다. 변화의 강도가 이루말할 수 없이 높아진 시대에 기업들 대다수가 종래의 변화관리 전략이란 이름으로 시대착오적인 대응책으로 변화에 대처해서는 생존 그 자체가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란 책을 통해 널리 알려진 진화생물학의 함의들, 이기적 유전자, 자연선택, 자웅선택, 돌연변이, 밈을 기업 생태계에 적용하여 변화의 시대에 기업의 생존법 나아가 직장인들의 생존법을 말하고 있다.

 

이 책과 별도로 읽는중인 경제학 콘서트의 저자 팀 하포드의 신간 Adapt의 논지 역시 불확실성의 시대에 기업의 생존을 다루고 있어 마치 두 저자가 약속이라도 한듯 진화생물학과 변화를 언급하고 있다.

강자가 살아남는 자가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자이다란 말처럼 기업 생태계를 들여다보면 20세기초의 리딩기업중 생존하고 있는 기업은 GE와 P&G를 제외하면 거의 없는 상황이고 이후의 기업 순위의 부침을 들여다봐도 그 주기가 더 짧아지고 있는 시대이다.

 

'변화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밖에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변화를 다루는데 적용하고 있는 방법이 구식이며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아직도 많은 기업들은 변화가 매우 느리게 발생하는 안정된 시대에 자신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시대착오적인 가정하에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29쪽

승자는 변화하지만 패자는 변화하지 않는다.(38)
'우리는 변화를 관리할 수 없다. 변화가 우리를 관리할 것이다'(136쪽)

 

기업이 변화를 관리할 수 없다면 기업 스스로가 변화하지 않으면 현재 리딩 기업이라 할지라도 언젠가는 그 수명을 하고 종의 멸종처럼 기업도 소멸할 것이라고 저자는 단언한다.
리딩기업의 경우 변화보다는 안정추구적인 경향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며 저자가 지적한 변화의 장벽으로 위원회라는 장벽과 새로운 아이디어나 시도에 대한 찬성보다는 비판이 자신의 지위를 안정적으로 보장하기 때문에 리딩 기업의 변화가 그만큼 어렵게 된다고 진단한다.

 

설립 초기엔 극소수의 인원으로 시작하여 신속한 의사결정, 변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위원회에 참여하는 인원이 많을 수록 설득해야 하는 경우의 수가 높아지므로 변화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3명이면 3번의 악수를 5명이면 10번, 10명이면 45회, 100이면 4,950의 악수를 해야 하는 것은 메컬프의 법칙을 연상케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진하고 넘어야 할 산이 점점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PC의 리딩기업이었던 IBM이 최근 중국에 사업부를 매각하고 변신에 성공하여 다시 부활한 것과 시스코의 부침은 큰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애플의 등장에 삼성과 엘지, 노키아, 모토로라 등의 대응책의 차이가 영원한 강자로 보였던 노키아마저 생존이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할 정도다.

 

조직의 성공전략과 전술의 기본 구성요소,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기능단위를 말하는 밈(memes), 모든 밈의 집합으로 조직에 속한 사람, 자산, 규칙, 프로세스, 방침등이 포함된  mDNA, '끊임없이 발생하는 변화가 서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인 zoom, zooming, zoomer. 개인의 업무처리 성향을 구분하는 노예, 농부, 사냥군, 마법사 etc..
리처드 도킨스가 사용한 용어외에도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여 새로운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

 

세스 고딘은 자신의 직장생활 경험담을 곁들여 변화의 기미가 없는 직장에 지원할 zoomer도 없겠지만 zoomer를 채용할 안정지향적인 기업도 없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하선하고 다른 직장을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제안하고 있다.

헤리포터의 판권을 몰아주었지만 다른 회사에 양도하여 기회를 날려버린 회사, 잘나가는 기업을 인수합병했지만 고유의 밈을 소멸시키고 인수회사의 밈을 이삭하여 실패한 이야기,  얼터너티브 개발팀을 운용하여 경쟁사가 신제품을 출시할 기회를 봉쇄하는 매년 새로운버전의 제품 출시하기 역량 등, 변화를 관리하는데 그치지 않고 변화를 위기가 아니라 기회로 활용하여 큰 성공을 거둔 기업들의 사례와 변화를 시도하여 큰 실패를 맞본 P&G 등을 보면 작게 시작했으면 성공할 수 있었던 사례로. 현재의 여러가지 여건이 불비하더라도 시도하는 만큼 성공의 기회는 크게 높아질 것이다라고 믿는다.

사람이든 기업이든 한번에 모든 것을 변화시키면 무리수가 따른다. 어제와 같은 오늘, 시키는대로 일하는 관성에서 벗어나 매일매일 새로운 변화를 작게나마 시도한다면 어제와 같은 오늘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내일은 진일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을 거쳐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동물의 세계와는 달리, 기업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는 것, 한순간 변화의 시점을 놓치면 그 기회를 비집고 들어온 새로운 기업에게  리딩기업의 지위를 내주어야 하는 것인 만큼, 상의하달이 아니라 하의상달, 공유, 소통의 체계를 만들고 밈을 진화시키는 방도를 강구하는 기업이 내일도 리딩기업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다. 개인 역시 노예나 농부가 아니라 사냥군, 마법사가 되어야 한다.

포식자로부터 도망하기 불편한 사슴의 뿔, 눈에 쉽게 띄게 만드는 공작의 날개, 혼인색이 현란한 물고기들 모두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전자를 퍼뜨르기 위해 진화를 거듭해 온 결과라는 것을..

 

변화를 위기가 아니라 기회로 삼고, 변화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구성원과 밈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기업은 어떤 분위기일지 자못 궁금해진다.

진화생물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기업생태계의 명멸이 바로 그 속에서 몸담고 살아가는 개인들의 생존의 문제와도 닿아 있음을 직시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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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어떻게 우리를 구할 것인가
스티브 포브스 & 엘리자베스 아메스 지음, 김광수 옮김 / 아라크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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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금융위기, 서프 프라임 모지기, IMF, 1%와 99%, 월스트리트의 탐욕~
경제문제로 인해 전지구적인 위기상황에 봉착해 있다. 그러나 아직도 명쾌한 해결책은 자자유주의 경제학자는 물론이고 자본주의에 비판적인 경제학자에게서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보인다. 1국의 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지구적인 문제로 다가오는 경제위기에 대한 해법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 보다 높은 시점이다.

 

 포브스의 발행인이 How Capitalism Will Save Us (Why Free People and Free Markets Are the Best Answer in Today's Economy)란 책으로 자유시장 경제학의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목적으로, 그동안 지탄과 논란의 대상이 되어온 주장에 대한 반론과 이를 옹호하는 주장이 담겨 있다.

 

어떻게 자본주의가 우리를 구할 것인가란 제목에 아주 큰 기대를 안고 책을 펼쳤지만 기존의 주장의 재탕이라 약간은 실망스러웠다. 첫대목에서부터 민주자본주의란 용어에 당혹스렀다. 검색을 하니 민주자본주의에 대한 학술자료외에는 전무하다.

장하준의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의 주장과는 상반되고 FTA에 찬성하는 입론과 유사하면서도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그들의 주장에 걸맞게 정부의 경기부양책, 규제, 증세, 공적자금 투입, 유럽의 복지정책, 최저임금, 미국의 건강보험, 퇴직연금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잇달아 나온다. 그러나 자신의 궁극적인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았다는 생각도 든다.

 

자본주의는 도덕적이고 잔인하지 않으며 상위 1%는 타인의 희생을 기반으로 부유해지지 않았으며 증세보다는 감세, 규제의 완화, 자유무역과 세계화는 다른 나라의 경제를 파탄내지 않았다는 테마로 다양한 자본주의 비판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의 문제점에 대해 일견 인정하면서도 다른 나라의 문제점을 비교하여 양비론으로 초점이 흐려지는 양비론도 더러 읽힌다.

 

미국발 서프프라임 모지기 사태의 주범이 금리인하, 달러약세, 정부의 정책실패와 패니 메이와 프레디 멕만의 잘못이고 월가는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자본가는 위험을 감수한 투자로 최후에 보상을 크게 받는다는 것과 사회적 물의를 빚을 시 그로 인해 피해 당사자가 되는 극빈층에 대한 복지정책이 문제가 많다면 그들은 어떻게 누가 구할 것인지?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경제 문제를 중심으로 한 비판과 반론과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책으로 우리 정부의 정책과 아주 많은 부문에서 일치하고 있다. 포브스는

4대강 살리기를 위시한 토목공사, 부동산 부양  등의 정책에는 어떻게 평할지 궁금하다.

 

자본주의는 탐욕을 부추기지 않고 사적 이익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자유시장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하며, 작은 정부, 규제완화, 민영화, 증세보다는 감세, 복지정책 축소, 자유무역 등을 하게 되면 자본가들의 투자가 늘어나게 되고 이로 인해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므로 해고, 기업의 이전에 따라 감소한 일자리를 초과하게 되고, 미국의 빈곤층은 해외 유입 이민자 증가에 따라 상승한 것이지 이전의 극빈층이나 중산층의 계층 상승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평한다.

이 책을 읽었지만 How Capitalism Will Save Us?에 대한 답변은 정확하게 듣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다. 작금의 경제위기에 대한 문제에 대해 자본주의는 책임이 없다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자본주의가 문제가 아니라 정부의 개입과 규제로 인한 시장실패, 정책 실패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결과에 대한 해석은 쉽지만 미래의 전망과 해결책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스티브 포브스가 얘기하는 현실 경제의 14가지 작동 원칙

 
1. 사람들의 기대와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는 자유시장이 최선이다.

2. 자유시장에서 타인의 기대와 욕구를 충족시키도록 이끄는 것은 ‘탐욕’이 아니라 자기 이익이다.

3. 역동적이고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민간 부문만이 자유시장에서 성장과 번영을 창조할 수 있다. 정부의 ‘명령.관리’ 경제로는 이룰 수 없다.

4. 기업가적 혁신이야말로 자유사회의 가장 중요한 ‘천연자원’이며 민주자본주의 경제의 진정한 동력이다.

5. ‘부자’가 모두를 더 부유하게 만든다.

6. 이익은 민주자본주의의 지표이며 투자자본의 원천이다.

7. 경제에서 정부의 역할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유시장의 기능을 돕는 것이다.

8. 현실세계에서 가장 효과적인 규제는 ‘통행 규칙’을 수립하는 것과 ‘시장을 미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시도’를 포기하는 것이다.

9. 정부는 경제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정치화하는 경향이 있다.

10. 최선의 경제부양책은 세율 인하와 시장 개방으로 민간 부문의 족쇄를 풀어 주는 것이다.

11. 세수를 늘리려면 세율 인하를 통해 조세 기반을 확장시켜야 한다.

12. 보호무역을 하면 살려내는 일자리보다 사라지는 일자리가 더 많다.

13. 자유시장에서는 창조, 성장, 파괴가 동시에 일어나지만 파괴 현상이 먼저 눈에 띈다.

14. 역사적으로 엄청난 경제적 실패를 유발시킬 수 있는 존재는 막강한 시장지배력을 보유한 정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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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 21세기 세계 판도를 결정할 새로운 패러다임의 탄생
CCTV 경제 30분팀 지음, 홍순도 옮김, 박한진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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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한민국의 국익은 무엇인가? 거의 대부분의 사안마다 찬반이 확연이 갈리고 있다. 무역전쟁의 시대, 대외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의 입장에선 한미 FTA는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것은 주지하는 사실이다. ISD를 놓고 펼쳐지는 작금의 상황은 대한민국의 국익이 동일하지 않음을 보게 된다. 다른 나라도 그럴까? 미국이란 나라도 중국이란 나라도, 일본이란 나라도. 미국의 비준에 이르기까지 2년 이상의 시간이 있었는데 왜 그 시간에 문제점을 짚어보고 대책을 마련하여 제시하는 정치인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까? FTA로 이득을 보는 층이 분명 존재하고 피해가 불을 보듯 뻔히 보인다면 버스 지나고 손 흔들기 보다는 오기전에 준비를 미리해야 하는 정부와 정치인의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과욕인가. 한숨만 나올 뿐이다. 극한 상황을 연출하지만 내심 내년의 총선을 의식하는 정치인의 모습에서 우리의 미래를 믿고 맡겨도 될까? 국민들은 새로운 인물, 새로운 지도자를 그래서 더 갈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중국 CCTV의 경제 30분에 방송 내용을 책으로 옮긴 무역전쟁을 읽는 내내 나의 뇌리는 대한민국 국익에 대한 생각이 한시도 떠나지 않았다. 화폐전쟁은 읽지 않았지만 중국이란 나라의 대외정책, 지금의 위상에 다시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명나라 환관 정화의 원정대가 아프리카에 이르는 항로를 개척했지만 이후 해금정책으로 계속되지 못했고 청의 쇄국정책으로 대국의 자존심은 아시아에서만 통하는 지위였다는 것을 훗날 영국과 아편전쟁 이후 수많은 서구 열강과 굴욕적인 불평등조약을 거듭 체결할 수밖에 없었다는 과거는 조선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반추하게 된다.

 

바다를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무역을 지배하고 세계무역을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 경제를 지배하게 된다. 우리에겐 동아시아의 해상무역을 장악한 해상왕 장보고가 있었다, 그럼 그 다음 인물은~~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중국 대륙의 정권을 사대했고 그들을 통해 세계를 보았던 한반도에선 그런 인물을 기대하긴 힘들었을테고 비슷한 시기에 서구와 접촉했던 일본과 우리의 차이가 너무 컸다는 것을.

 

오스만 투르크의 등장으로 아시아와의 교역길이 막히자 향신료값이 폭등하게 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뱃길 개척에 나선 것이 무역전쟁의 시작이라는 것에서 이 책은 출발한다. 이베리아 반도의 작은 나라 포루투칼의 엔리케왕자의 투자로 시작된 대서양~ 아프리카 항로 개척, 이웃나라 스페인의 무적함대, 콜롬부스의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 이후 유입되는 막대한 금과 은에 배아픈 유럽의 나라들, 동인도주식회사라는 혁신으로 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한 네덜란드, 해적질까지 하면서 무역항로를 개척한 영국,  기후의 도움과 화공으로 무적함대를 격파한 영국이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전세계의 무역을 장악하게 된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애덤스미스의 국부론, 보호무역에 골몰하던 영국이 자유무역에 적극 나서게 되는 이유, 그러나 영국 역시 궁지에 몰리면 보호무역의 깃발을 높이 올렸고 미국의 예외는 아니었다는 사실, 나폴레옹의 군대가 영국의 제품으로 치장을 했고 독일군 역시 미국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에서 무역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제1차 대전, 2차 대전을 거치면서 세계의 병참기지로 부상한 미국은 전세계 생산량에서 1위로 부상하고 해가지지 않은 영국의 몰락으로 대공황기 보호무역을 위한 고관세 정책을 펼치기도 했지만 브렌턴우즈 협정으로 달러가 파운드를 대신하여 기축통화가 된 이래 미국은 세계를 좌지 우지하는 넘버원의 국가가 된다.

플라자협의 결과 엔화 절상으로 피를 본 일본과 달리, 독일은 기존에도 교역국가와 분쟁의 최소화를 위한 수입정책으로 큰 제재없이 넘어갔고 마르크화 절상이후 3년이란 기간동안 내수진작을 위한 제도의 마련으로 일본과는 다른 길을 걸었던 독일을 다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의 경우 엔화절상으로 인해 무역에선 줄었지만 엄청나게 많은 해외 부동산 매입 등으로 단기간엔 버블효과를 보았다가 버블의 붕괴로 잃어버린 10년을 지속하게 되는 차이가 도드라지게 다가온다.

 

조지 소로스란 헤지펀드 한 사람의 힘으로 동아시아의 국부를 아작낸 IMF 이후 세계의 공장으로 급부상하게 되는 중국과 미국의 치열한 난타전, WTO가입으로 중국은 이제 미국을 위협(미국 국채 보유 1위국, 엄청난 외환 보유국)하는 넘버2의 지위로 부상하고 있다.

소로스는 현재의 시스템이 투기를 금지하지 않기 때문에 투기를 한 것이고 생리상 이익을 보는 자가 있다면 손해가 보는 자가 있는 현실을 잘 활용한 것이란 그의 말이 충격이다.

 

서브 프라임 모지기로 촉발된 금융위기의 여파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고 미국에 이어 유럽으로 불똥이 뛰어 한치앞을 볼 수 없는 형국이며 기축통화인 달러를 대체할 화폐에 대한 논의가 중국의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G20회의를 개최하는 것 자체가 국익이요 국격의 상승이라고 보는 대한민국과는 달리 중국은 치열하게 국익을 앞세워 미국과의 협상장에서 결코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자존심을 보게 된다.

 

오바마정부, 프랑스의 보호무역에 가까운 자국 제품 사용정책과 지원에 대해 중국은 보호무역으론 지금의 네트워크로 연결된 경제체제하에선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자유무역만이 해결책이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기후협약에서도 중국은 선진국이 그동안 환경오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 이것이 개도국의 발전을 가로막은 장애물이 되어선 안된다고 미국과 날을 세우고 있다.

 

무역을 전쟁이라고 표현하긴 과격해 보이진 초창기엔 총과 대포가 함께 했던 것이 사실이고 무역협정의 결과가 수많은 기업을 파산시키고 국가의 존망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는 문제이므로 총칼없이 진행되는 무역전쟁의 시대인 것은 분명하다.

15세기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무역사를 일화와 주요한 흐름의 변화를 짚어준 무역전쟁은, 오늘의 우리가 처한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기엔 모자람이 없는 책이다.

 

여야의 정치인, 그리고 국민의 뜻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대한민국 국익이란 아젠다를 마련하기 전엔 언제나 불협화음은 그칠 날이 없을테고 불협화음을 해소하고 합의,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이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내일은 중국과 미국, 일본, 소련의 노림수에 맞춰 춤만 추게 되지나 않을까하는 걱정을 하게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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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ve 드라이브 - 창조적인 사람들을 움직이는 자발적 동기부여의 힘
다니엘 핑크 지음, 김주환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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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직장을 다닐까? 아이들은 왜 공부를 할까? 화가들은 왜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릴까?
어떤 동기를 갖고 살아야 할까? 성공한 사람들과 일반인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직원들을 신나게 일하게 하는 비법은 무엇일까?
삼성그룹 S인재들은 최고의 대우를 받으니 정말 행복할까?

 

구글은 왜 임직원들에게 업무 시간의 20%를 자유로운 프로젝트에 투자하라고 했을까? 그 덕에 구글이 얻은 효과는 무엇일까? 3M의 포스트잇이 탄생한 비밀은? 정해진 출퇴근이 없는 회사? 7년에 한번식 안식휴가를 떠나는 디자이너, 그래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사람은 지시와 통제를 받고 관리를 해야 하는 존재인가? 스스로 알아서 자신의 직무를 다할까?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을 구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의 드라이브(Drive)를 권하고 싶다.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이유를 설명하고 성공사례들을 적절하게 곁들여 21세기는 Drive(동기) 3.0의 시대라고 명명한다. 너무 극단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동기 2.0이 유명무실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아직도 유효한 곳이 많이 존재한다. 어찌보면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배부른 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수렁에서 구르고 있을지라도 동기 3.0으로 무장한 이와 그렇지 않은 이의 태도와 미래상은 확실히 구분되리란 확신이 든다.

 

아주 어린 아이들부터 경쟁의 소용돌이로 내몰고  당근과 채찍이란 처방전만 쏟아내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직시하려면 다니엘 핑크와 말과같은 극단적 처방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역자의 말에 공감이 간다.

 

다니엘 핑크가 말하는 동기 1.0은 누구나 알듯이 생존의 욕구다.
동기 2.0은 채찍과 당근이다. 칭찬을 많이하라. 인센티브에 반응하는 더 많이 갖고 더 편하게 살고 싶은 욕망하는 인간이 되길 부추기는~

동기 3.0은 자율성이다.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는 외재적 동기는 당근과 채찍이 아니라 내재적 동기에 따라 행동하는 인간..X유형이 아니라 I유형...몰입을 통한 숙련에 이르고자 하는 경지(숙련은 고통스럽고 오랜 기간을 요하지만 절대 완성할 수 없는 경지라 점근선 그래프로 표현된다). 그리고 마지막 목적이 있는 삶, 의미를 추구하는 것이 동기 3.0의 핵심요체다

 

다니엘 핑크의 말에 따르면 주어진 규정대로 작업을 행하는 곳엔 채찍과 당근이 유효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동기 3.0이 효과적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유명한 촛불실험, 초와  박스안에 담긴 압정을 주고 촛농을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벽에 부착하라고 지시할 경우 인센티브를 약속할 경우 오히려 완료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는 결과.

결과를 칭찬한 경우와 과정을 칭찬한 경우, 지능이 뛰어나다고 칭찬하는 경우와 노력을 칭찬하는 경우, 전자보다 후자가 더 학습효과가 높았다는 이야기는 행동경제학을 말하는 책들에서 아주 자주 접했던 이야기다.

 

긍정심리학의 시대라고 하는데 미하이 칙센트마이어가 지은 몰입에 대한 책을 한권도 읽지 않았는데 다니엘 핑크는 극찬하고 있다. 그리고 15권의 필독서를 권하고 있다,.

 

개인을 위해, 조직을 위해. 부모와 교육자를 위해 다양한 I유형을 제안하고 실천할 수 있는 툴 킷을 제공하고 있고 용어정리와 그와 논쟁을 하고 싶다면 언제나 OK, 친절하게도 20가지의 토론주제를 제시하고 있다. 입이 근질하다면 한판 붙어볼일이다.

 

신입사원들에게 왜 일해 물으면 월급때문에란 말이 잘 들리지 않지만 채찍과 당근에 길들여진 샐러리맨들은 십중팔구 먹고 살기 위해, 오라는데가 없어서라는 동기 1.0의 수준의 답을 내뱉는다. 하물며 FTA찬양국가가 되어버린 대한민국엔 길게 다닐 수 있는 철밥통 직장이 최고인 상황이라 물어 무엇하랴! 아이때부터 만약 ~ 하면 그러면 ~ 해주겠다는 당근과 채찍에 길들여졌으니 이제 ~ 했으니까의 보상책을 이야기 하면 꿈깨란 이야기부터 들을지 모른다.

기대 이상의 당근을 줘버려라.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연봉을 주는 회사~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이 되는 회사가 되려면 구글처럼 이익이 많이 나는 큰 회사여만 가능하다는 착각을 버려라.

 

빌게이츠도, 휴렛 팩커드도, 스티브잡스도 차고와 같은 곳에서 시작했지만 채찍과 당근으로 동기부여가 되었다면 ~ 오늘의 그들이 있었겠는가? 구글도 처음부터 큰 회사가 아니었듯, 아무리 작은 회사라도 1+1=2처럼 규정대로만 일해야 하는 직장은 없는 법, 명장 김규환의 성공사례처럼 개인에게도, 조직에게도 동기 3.0으로 탈바꿈하면~~

 

엄마표 잔소리로 공부하는 아이보다는 스스로 하는 아이, 성적을 위해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기 보다 수학을 공부하는 즐거움을 아는 아이, 목적이 있는 아이, 의미있는 삶을 지향하는 아이로 키워라는 다니엘 핑크의 말이 귓전에 울린다.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란 말을 한글로 써놓은 신입사원 자소서를 받았다.
이 사람이 정말 이런 경지에 올랐다면 내일 만남이 기대가 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군시절 인기만발 생활신조~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 어렵다.
잔소리 하지 않으면 눈치만 보며 눈가리고 아웅하고, 장애가 생기면 그 자리에 멈추어버리고 핑게거리를 찾기에 급급하는 사람들을 자주본다. 그들에게 이 책을 읽히고 싶다.

우리 함께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고 당근과 채찍보다는 자율성, 몰입하여 숙련에 이르는 경지, 의미있는 삶을 추구하는 목적으로 함께 하자고. 그들은 묻는다. 우린 아직 당근이 너무 부족하다고. 니가 먹을 당근은 니가 만들어야지, 파이가 커져야 더 크게 나누지 조금만 참아달라는 정부처럼 나도 쇠귀에 경읽기처럼 좋은 책 읽은 효과를 못보고 나도 모르게 당근과 채찍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일과 시간의 20%를 자기 스스로 기획한 프로젝트에 투자하라. 그것이 힘들다면 일주일에 한번, 한달에 한번, 분기에 한번이라도. 그 시간에 포스트잇이 탄생하였고 지메일이나 다양한 구글의 서비스가, 만년 적자에 허덕이던 공기업이 흑자를 보았던 비법이다.

그러나 동기 3.0이 만병통치가 아니라는 사실, 당근과 채찍이 필요한 유형도 있고 동기 1.0마저도 사치로 들리는 개인도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확실한 것은 파이가 충분히 커져야 나눌 수 있다는 말은 사장이 늘상 지껄이는 상투어라는 사실. 대한민국도 이젠 그 소린 하지 않는 대통령과 정치인이 주도하려면  이 책을 위정자도 읽어야 한다.


해리 할로우와 에드워드 디씨의 실험에서 시작된 연구결과, 그리고 채찍과 당근이 아닌 제3의 동기를 부여하여 성공에 이른 기업들의 사례들까지 두루 모아 쉽고 재밌게 글로 옮기는 재주를 지닌 인기작가 다니엘 핑크의 손을 빌려 하나로 엮으니 보다 구체적이고 쉽게 동기 3.0을 제대로 공부하게 만든다.

 

"어제보다 오늘 내가 더 나아졌나?"를 매일 잠들기 전에 나에게 물어봐야겠다.

 

당근과 채찍의 치명적인 결점

1.내재  동기를 없앤다.
2.성과를 감소시킨다.
3.창의성을 말살한다.
4.선행을 몰아낸다.
5.사기, 편법, 비윤리적인 행동으로 이끈다.
6.중독성을 유발시킨다.
7.근시안적인 생각만을 촉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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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3무경영
하지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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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자산총액 77,349억원, 계열회사 78개로 재계순위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그룹에 이어 5위다. IMF 이후 수많은 대기업들이 사라진 가운데 1967년 롯데제과 창립이후 40년 이상 내실을 갖춘 기업을 유지하고 있다.

 

이 책은 다국적 컨설턴트기업 헤이코리아의 대표이사인 저자가 컨설팅을 하면서 롯데그룹의 잘 알려지지 않은 성공 노하우를 조목조목 소개하고 있다. 성공의 이면에 실패와 문제가 없을 수 없으나 주로 성공한 이력을 면면히 소개하고 있다.

 

롯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소비재, 서비스중심의 기업, 구두쇠기업(20세기 PC가 업무에 도입될 당시 다인 1PC 사용, 업그레이드에 인색하다는 것을 지인에게 들은 바 있다.)이요 현금 동원력이 아주 뛰어난 기업,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 기업규모에 비해서 국가경제 기여도가 낮은 기업, 일본에서 성공한 기업이요 세무조사를 하면 철수도 불사한다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통해 롯데를 알아왔다면

 

21세기의 롯데는 내가 상상하던 이상으로 국내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현지화에 성공한 유통, 서비스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이 드높고 어떤 영역에서는 국내 성장률을 상회하는 것은 물론이요 영업점 수도 훨씬 많다는 것, 서비스 노하우, 유통 노하우를 수출하는 경지에 올라 국내 탑을 넘어, 아시아 탑, 글로벌 탑을 향해 순항중이란 것을 이 책은 알려준다.


박정희대통령의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위산업체 진출 제의를 거절하고 국민들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소비재 산업에 진출, 껌이라면 역시 롯데껌이라고 할 정도로 풍선껌으로 출발하여 오늘의 성공을 이룬 롯데그룹의 비결을

 

저자는 롯데그룹의 성공 요체를 성장의 한계가 없고, 도전에 국경을 두지 않으며, 파벌·지역색이 없다는 3無 경영을 들고 있다.

롯데란 브랜드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는 샤롯데에서 비롯되었는데, 청순하고 아름다운 이미지의 소녀로 달콤한 사랑을 연상케 하는데, 신격회 회장은 풍선껌이 가져다주는 달콤함과 더불어 달콤함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는 기업이 되자는 의미에서 작명을 하였다고 한다.
롯데의 로고의 3가지 L字는 사랑(Love), 풍요로운 삶(Life), 자유(Liberty)를 뜻하며, 롯데가 돈 버는 기업보다 풍요로운 삶을 꿈꿀 수 있는 아름다운 기업이 되기를 소망한다.

 

롯데월드의 주인은 누구예요?란 학생의 질문에 '롯데월드는 여러분의 것'이라고 대답하는 직원을 보유한 기업, 고객의 소리를 크게 듣는 기업은 서비스 업종의 기본이나 그 기본이 지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롯데의 성공 비결을 면면히 들여다보면 어렵지 않는 기본에서 출발하며 성공 기업의 노하우를 소개하는 여러 책자들에서 익히 들었던 내용들이라 식상하다 싶지만 그것이 기본이니 일러 무엇하리요.

 

인터넷쇼핑 전문회사 자포스의 사례에 깜짝 놀랐다. 고객에게 선택 가능한 수의 상품을 배송하여 하나를 선택하게 하고 나머지를 반품케하는 정책과 반품비용을 100% 회사가 부담한다는 정책과 롯데닷컴이 반품시 환불 먼저 정책을 시행시 99%의 고객은 반품약속을 지켰다는 통계로 미루어 보건대 우리는 1%의 악의의 이용자를 제어하기 위해 99%의 선량한 고객을 불편하게 하는데 너무나 익숙해 있다는 것에 크게 놀랐다.

 

장보기 운동을 펼치는 CEO, 문제해결을 위한 5Why가 생활화된 기업, 직급 정년이 없는 회사, 회사를 폐업해도 다른 자리를 마련해주는 회사, 피인수 기업의 직원을 동등하게 대우하는 회사, 콜라의 쏘는 맛이 약하다는 고객의 클레임에 캔 콜라를 제공하고 중국 관광객의 면세점 구입 물품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출국장까지 쫓아가는 직원 개개인의 열정과 책임의식에서 롯데의 저력을 발견하게 된다. 도요타, 캐논의 성공 노하우를 따라하는데 그치지 않고 롯데화 시켜 오히려 배워가게 만드는 힘이 롯데의 성공 요체가 아닐까 싶다.

 

서울에 건설되는 123층의 제2롯데월드, 부산의 롯데월드를 위시하여 아시아의 스카이 라인을 장식하려는 롯데의 꿈은 실로 크다. 언제나 좋은 기업은 존재하지 않는다. 국가 안보를 해치는 고층건물 건축, 롯데호텔 노조탄압, 롯데월드 임대매장 임차인들과 계약 해지문제 등도 우리가 눈여겨 볼 대목이 아닐까 싶다.

우량기업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요구하고 있으며 롯데 역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 이 책에서는 소개하지 않았지만 임직원들에게 한국사 능력 검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 이채롭다.

 

'우리가 팔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질문하지 마라. 그보다 고객이 구입하려는 것은 무엇인가를 질문하라'라는 피터 드러커의 말을 제대로 실천하는 임직원들이 롯데를 이끌어간다면 롯데의 성공은 이제부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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