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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과학 상식 바로잡기 1 -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과학 상식의 오류들 ㅣ 엉터리 과학상식 바로잡기 1
칼 크루스젤니키 지음, 안정희 옮김 / 민음인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 달라지게 하는 책이다. 영구불변한 진리라고 믿었거나 사실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져내리고 있다.
경험, 놀라움, 사실이 아님에도 사실이라고 믿게 만들어 부당이익을 취한 세력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것도 많다.
1편에 포함된 것이 52가지 주제니 다음편엔 얼마나 많은 잘못된 상식을 소개할까 하는 기대감도 크다.
52가지 주제중 이미 알고 있었던 주제도 있어 다시 확인한 사실도 있지만 대부분 처음 듣는 이야기고 보니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그런 한편으로 애매모호하기도 한 부분도 있어 여전히 헷갈리는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이 학자적 양심에 의거한 것이라 이 책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싶다.
특히 건강에 해당하는 부분은 정말 심각한 문제이지만 여전히 오용, 남용의 문제가 따르고 그것이 불러오는 문제의 심각성과 아울러 부당이익을 보는 사람들의 더러운 음모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전공분야도 많은 과학자, 방송인, 자동차 정비공, 영화제작자 등의 남다른 이력을 보이는 저자의 다방면에 대한 지식이 이런 책으로 무지몽매한 나같은 사람을 위해 등불을 밝혀준 것에 감사의 염을 표하고 싶다.
장티푸스 보균자인 메리에게 닥친 수난사는 정말 한 사람의 인생을 급전직하하여 매도하는 측면도 많다. 책에 인용된 의학분야에 새로운 사실을 받아들이는데 50년이 걸리고 잘못된 사실을 몰아내는데 100년이 걸린다는 말은 우리가 꼽씹어 보아야 할 것 같다.
과학 상식중 후일에 잘못된 것으로 입증되었지만 여전히 진실, 진리인양 맹종하고 있던 상식 때문에 죽음에 이른 사람도 상당하지 않을까?
엉터리 과학상식 바로잡기 1권에 소개된 52가지 잘못된 상식은 단순 흥미거리일 수도 있는 문제, 생활상의 문제, 건강에 관련된 문제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허투루 보지 말았으면 좋은 주제들이다. 비타민에 소개된 이야기, 상식을 뒤집는 이야기의 소재로도 회자된 이야기, 괴기스러운 저주, 영화의 소재, 책의 소재가 된 상식이지만 알고보니 사기에 가까웠던 이야들으니 누구나 읽어도 좋은 내용의 책이다.
변기보다 사무실 책상이 세균의 온상이란 이야긴 너무 자주 들은 소재이기도 하지만 변기 두껑을 닿고 물을 내리지 않는 우리의 사소한 습관이 온 집안을 세균 범벅으로 만들지만 나 역시 여전히 습관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투탕카멘의 저주, 범죄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일방거울, 아인슈탄인의 뇌, 일반인의 뇌사용량이 15%에 불과하다는 허구, 피라미드 건설, 점성술, 인간 영혼의 무게는 21g(영화로도~), 블랙박스는 검은 색인가?
절약을 위해 부모님들이 말하는 스위치 끄고 켜는 순간의 전력, 식기세척기의 물 소비량, 연필엔 납이 없다, 오리의 울음소리는 메아리가 없다, 손톱과 머리카락은 죽은 후에도 자란다는 등등의 상식..
생활에 도움이 되는 상식,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상식, 대화주제가 없을때 심심풀이로 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깜짝 상식에 이르기까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까지 나의 지적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한다.
찬바람 부는 겨울 온가족이 둘러앉아 잘못된 과학상식을 바로잡는 즐거움을 이 책과 함께 누렸으면 좋겠다.
2권엔 또 어떤 엉터리 과학상식이 소개될 지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