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클릭! 클릭으로 세상을 바꾸다 - 이십 대 끝자락 소셜 비즈니스에 뛰어든 청년 기업가의 당찬 도전
세키네 겐지 지음, 조아라 옮김 / 에이지21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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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이란?
공익적 목적을 갖는 경제 사업 조직’으로 정의. 일반 기업과는 달리 이윤 극대화를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사회적 목적 실현을 위해 이윤의 대부분을 재투자하는 기업을 말한다. 주로 일자리 마련이나 사회통합, 사회서비스 제공, 지역경제 지원 등의 목적을 갖는다.(네이버 용어사전)

 

세계적인 마이크로크레딧 열풍을 몰고온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의 설립자 무함마드 유누스교수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이후 국내에도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되었고 사회적 기업 설립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클릭!클릭! 클릭으로 세상을 바꾸다는 일본의 청년 사회적 기업가 세키네 겐지의 자전적 체험담과 사회적 기업 창업기를 담은 책이다. 성공한 사회적 기업이라기 보다는 현재진행형인 사회적 기업 유나이티드 피플의 포인트 기부를 통해 NGO(Non-Governmental Organization)와 NPO(Non-Profit Organizations)를 지원하는 이고코로(착한 마음)의 서비스 그리고 세키네 겐지의 생생 체험담, 사회적 기업 설립이유가 가슴을 울리는 책이다.


What is your dream?
"내 꿈은 개발자가 되어 가능한 많은 적을 죽이는 거예요"
"제가 지옥에 떨어져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행복이 찾아온다면, 전 제 목숨을 기쁘게 바칠거예요"


 

1998년 대학 졸업을 앞두고 떠난 여행에서 우연히 방문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만난 소년의 꿈이 와인회사에서 일하고 싶었던 세키네 겐지의 인생에 큰 파문을 던진다.

 

와인회사에서 일하고 싶었던 세키네 겐지가 뒤늦게 취업전선에 뛰어든터라 레스토랑과 쇠고기유통을 본업으로 하는 회사.. 면접장에서도 초지일관 외쳤던 나는 와인 관련 일을 하고싶습니다.와는 전혀 다른길.. 이렇게 살아도 되는가라는 내면의 목소리,  인터넷벤처회사로 두번의 이직, 아직도 내면의 목소리는 묻고 있다. 이일이 아닌데. 그는 다시 중동지역으로 떠난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일본정부의 지원..

 

졸업여행길에서 만난 그 소년의 꿈은 꿈이 아니라 피의 복수를 부르는 꿈, 소년이 제대로 된 꿈을 꿀 수 있는 세상을 위해 그는 사회적기업을 꿈꾼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의미에서 다빈치라는 회사이름과 착한 마음(이고코로)이란 포인트 기부형 사이트를 만든다.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해피빈과 유사하지만 확장형이며 클릭만으로도 기부가능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해피빈은 네이버만의 서비스라면 이고코로는 오픈형 서비스다.

 

첫해 기부금액 2만엔 내외, 이것이 회사의 수익(기부포인트의 50%는 기부, 50%는 회사수익), 그러나 그는 절망하지 않고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향해 한 발자국 한발자국 내민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그의 회사는 이제 수억엔의 기부금을 모으는 회사로 성장. 아직도 그의 꿈에 비하면 세발의 피. 그의 진정성에 감동하는 기업, 팬이되어주는 이용자의 지원이 우후죽순으로 늘어가는한 그의 꿈은 나날이 영그러가는 소리가 들려온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나가 힘을 합쳐
더욱 좋은 세계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전쟁과 분쟁, 기아와 빈곤, 인권, 환경문제 등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세계에는


많은 어려운 문제들이 존재합니다.

어느 문제도 해결하는 것이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만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힘을 합치고 함께 지혜를 낸다면
분명 어떤 큰 문제라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가 문제를 일으킨다면
눈구가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조직을 넘어서, 나라를 넘어서
인종을 넘어서 종교의 벽을 넘어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이어나가는 것.


 

우리는  전 세계의 사람과 사람을 이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여
모든 사람이 함께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공헌해 나가겠습니다.


 

서로 빼앗는 것에서 서로 함께 나누는 세계로.  164쪽 유나이티브 피플 홈피에 남긴 세키네 겐지의 글


What is your dream?

'전쟁도 분쟁도 기아도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이 지구상에 구축하는 것.
그리고 아이가 아이다운 꿈을 꿀 수 있는 미래를 만드는 것.'이라고 세키네 겐지는 답합니다.



세키네 겐지가 나와 당신에게 묻습니다.
What is your dream?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169쪽)


 

사회의 변화를 목적으로 하는 조직과 깨어있는 시민의 직접행동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라고 믿는 사람들에겐 개인과 개인의 작은 각성에서 오는 작은 변화가 성에 차지 않을지도 모른다. 모든 사람이 변화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실현하기 어려운 꿈이다.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우리모두가 아니라 나 자신부터 변해야 우리 가족이 변하고 우리 이웃이 우리 나라가 달라지고 나아가 세계가 달라진다는 글처럼 한 개인, 한 개인이 변화하는 것을 목표로하는 사회적 기업은 우공이산처럼 장기적인 목표로 하는 일이란 것을 세키네 겐지의 이야기를 통해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개인의 이익, 회사의 이익, 그리고 국익을 넘어선 지구전체의 이익 즉 地球益을 위해서 행동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갈때 세키네 겐지의 꿈이 이루어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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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오천축국전 - 혜초, 천축 다섯 나라를 순례하다
혜초 지음, 지안 옮김 / 불광출판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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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오천축국전
둔황석굴에서 발견된 유명한 여행기 신라 승려 혜초가 지은 왕오천축국전
국사시간에 배운 지식의 전부.. 이것만 보아도 우리 교육 달라져도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현존하는 것은  앞뒤가 훼손된 한 권의 두루마리로 된 필사본이며 군데군데 탈자가 된 총 227행으로 남은 글자는 5,893자이다. 원본 왕오천축국전엔 보고 들은 것 위주가 아니라 구법승 혜초의 인간적인 고뇌가 담겼을까. 김탁환의 소설 혜초에 묘사된 그런 내용이~ 최근 리진을 주인공으로 하는 퍡션이 정말 허구가 역사적 인물로 가공되었단 글과 황석영의 강남몽과 덕혜옹주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의 표절 논란이 떠오른다.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은 우리 민족이 작성한 최초의 해외 여행기이자  7세기 현장법사의 `대당서역기', 13세기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14세기 `이븐 바투타 여행기'등과 함께 여행기의 걸작으로 꼽힐 정도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라고 한다.


문화재는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외규장각도서, 일제가 약탈해간 수많은 문화재들. 미국과 유럽 등지에 존재하는 우리 문화재들.

왕오천축국전을 읽고 나니 고민거리가 더해진다. 지은이는 신라승 혜초이지만 작성한 곳은 당나라. 그것도 요약 필사본, 1908년 프랑스의 동양학자 P.펠리오가 중국 북서 지방 간쑤성[甘肅省]의 둔황[敦煌] 천불동 석불에서 발견한 것을 프랑스로 가져가 국립도서관에 소장중이다. 1915년 혜초가 쓴 왕오천축국전이라고 밝힌 사람은  일본 불교학자 다카쿠스 준지로다.  왕오천축국전의 저자가 혜초란 사실을 밝히는 전거로 승려 혜림의 일체경음의란 것도 처음 알았다.

 

그래서 우리가 혜초스님이나 왕오천축국전에 대해 해준 것이 하나도 없다던 어느 학자의 글이 생각난다. 정말 우리나라에 있어야 할까. 돈황의 문화재가 서구로 흘러들어가 돈황학 탄생하였는데..일본이 약탈해간 것은 오타니 콜렉션이라던가. 그중 일부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중이라고 한다.

 

한가지 기분좋은 소식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중인 왕오천축국전 필사본을 12월17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개최하는 가칭 `실크로드와 둔황 특별전'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왕오천축국전은 경주에서 중국에 간 혜초가 인도로 뱃길로 가 오천축국을 방문하고 폐르시아와 중앙아시아를 거친 다음 파미르 고원을 넘어서 장안에 도착하기 까지 5만리에 해당하는 길을 4년간 여행한 혜초스님(704년~787년)이 727년에 쓴 책이다. 혜초 이전에도  승려들이 천축국을 다녀와 기록을 남겼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법현의 불국기와 현장의 대당서역기다. 역자인 지안스님이 두책과 왕오천축국전을 서로 비교하여 자세하게 그 당시의 상황을 설명해주니 정말 한문실력이 짧아 원문을 간헐적으로 보는 내게도 큰 도움이 된다.

왕오천축국전엔 구법승 혜초의 인간적인 고뇌나 성직자로서의 이야기는 별로 표현되지 않는다.  인간적인 고뇌는 고향 계림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심정을 표현하는 오언율시와 같은 시 몇 수 뿐이다.

 

아주 사실적인 이동거리, 방문한 나라의 특성 풍습과 불교 신앙여부, 소승과 대승이 공존하는 모습, 절간의 표현들, 코끼리 마리수로 왕권의 세를 표시한 대목과 그 지역의 특산물과 의복과 형벌 등을 표현한 자료는 사료로서의 가치가 뛰어난 모양이다. 다른 여행기와 사료와 대조시 사실과 다른 대목도 있지만 일치하는 부분이 대부분이다.

 

4년동안 그 먼 길을 말도 다르고 풍습도 다른 나라를 주유천하하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 대륙과 연결된 한반도, 남과 북이 화해와 협력의 길을 걸어 통일이란 두글자를 꿈꾸고 관문이 열리고 철길이 연결된다면 지금 우리는 반도의 조각난 꿈이 아니라 대륙를 누비는 세계인으로서의 큰 꿈을 꾸게 될 것인가?

 

고려시대 최초 금속활자본 직지심경을 찾아나서는 것처럼 혜초스님의 왕오천축국전 정본 찾기에도 나서야 하지 않을까. 혜초스님의 여정을 따라 바다를 건너 중국으로 인도를 주유하고 아라비아와 중앙아시아를 지나 파미르 고원을 넘어 장안으로 오는 여행길을 떠나고 싶다.


왕오천축국전은 여행자 혜초의 감정이 절제된 사료로서의 가치가 높아서 그렇지 감동적인 대목은 없다. 그래도 한민족이라면 한번 정도는 읽어봐야 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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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렉서티 - 복잡한 문제 속에 숨은 간단한 해결책
제프리 클루거 지음, 김훈 옮김 / 민음인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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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온,오프를 누르고 채널만 돌리면 나오던 TV, 다양한 기능과 버튼이 추가되어 복잡하기 이를데 없는 오늘날의 TV, 점점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되어 배우지 않고는 제대로 사용할 수도 없는 휴대폰과 가전제품들..

단순함이 좋은가, 복잡함이 좋은가? 이 책의 내용중 일부에 대한민국의 소비자를 지칭하는 내용이 나온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단순한 것보다는 복잡한 것을 더 고가의 상품으로 간주한다는 내용.. 정말 그런가.

 

겉보기엔 아주 단순명료한 현상이나 사물도 예상외로 복잡함이 감추어져 있는 경우도 있고, 아주 복잡다단하기 그지 없는 현상도 그 원인이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면 아주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들도 있다는 사실에서 이 책은 출발한다.

 

simplicity(간단함)와 complexity(복잡)의 합성어인 simplexity로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과연 무엇일까?

예상과는 달리 어떤 이유로 단순한 것이 복잡해지고, 어떻게 하면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들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가기 위한 책이다.

 

복잡계 네트워크(http://www.complexity.or.kr)를 연구하는 과학이 있다는 이야긴 오래전에 들었지만 이 책처럼 사회 전반에 대한 문제를 복잡학의 문제로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나면 좀 더 새로운 문제해결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복잡계(complex system)란 수많은 구성요소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구성요소 하나하나의 특성과는 사뭇 다른 새로운 현상과 질서가 나타나는 시스템.. 이 책의 논지와 통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원인을 잘 파악하지 못하면 절대 해결하지 못하는 난제처럼 보이는 전염병도 그 원인만 제대로 파악하면 예방법이 아주 간단해지는 사례.
도심의 교통체증이 극심하다고 해서 도로를 넓히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 아주 단순한 사건 하나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불러일으키도 한다. 이는 나비효과도 비슷한 일 아닌가.

 

예측하기 어려운 주식시장, 9.11 테러 당시 자유무역센터내에 있었던 사람들의 행동양식의 차이, 복잡한 일을 한다고 해서 보수를 많이 받는 것은 아니다. 스포츠경기와 선거전에서의 기준에 따라 달라지는 팀간의 승패여부, 쓸데없는 일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모습, 효과가 낮거나 사망률이 낮은 질병에 전체 예상의 90%이상을 투입하는 모순, 8020법칙으로 유병한 파레토의 법칙, 단어 사용의 빈도를 측정하는 법칙..

 

너무 복잡해서 해결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하나하나 분석해 나가면 의외로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고 열대 관상어 거피와 별처럼 겉보기에 복잡함의 우열이 보이는 것도 다른 기준으로 보면 그 우열이 뒤집어지는 것도 비일비재하다.

단방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많이 보유한 우리 사회의 문제도 심플렉서티의 사례처럼 의외로 간단한 곳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다는 것으로 접근법을 다르게 가진다면 쉽게 해결할 수도 있지 않을까?

 

판에 박힌 생각으론 점점 더 복잡다단해지고 서로 유기적인 관련성이 더해가는 사회에서 직면하는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도 때로는 뒤집어보는 역발상의 사고로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복잡하게 보여도 의외로 간단하고 간단하게 보여도 예상외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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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부르는 수학 공식 - 소설로 읽는 20세기 수학 이야기 에듀 픽션 시리즈 7
테프크로스 미카엘리데스 지음, 전행선 옮김 / 살림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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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thagorean Crimes
만물은 수라는 피타고라스학파의 비조 피타고라스의 가르침에 반기를 든 히파소스의 죄목은  정사각형의 네 면과 그 내부를 가로지르는 대각선 사이의 비율을 숫자로 표현할 수 없다는 사실 즉 무리수의 발견한 죄입니다. 이로 인해 최초의 수학적 살인이 발생합니다.

 

소설은 피타고라스학파의 히파소스의 이야기 그리고 수학교사인 스테파노스 칸다르트지스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함께 미카엘의 집으로 담당 형사가 찾아오면서부터 시작되나 동시에 시점은 1900년 파리에서 열린 수학자대회로 무대를 옮겨 미카엘의 스승이기도 한 힐베르트의 난제와 다른 수학자의 반박, 그리고 미카엘과 스테파노스가 인연을 맺는 이야기가 진행되어 아주 복잡하고 어려운 수학자들의 이름과 이론들이 단편적으로 열거되어 머리가 아주 복잡해집니다.

 

살인이란 단어에서 추리소설의 정형을 상상한 내게는 정말 결말이 허무했다고나 할까요 스테파노스가 죽어야 하는 이유나 근거가 아주 미약했습니다. 그를 죽여야 하는 이유도 공감을 얻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그는 수학자의 대열에서 이탈한 지 상당히 오래된 존재였고 수학이 아니라도 그의 생활엔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의 전처와 수렁에서 구해준 여인이 스테파노스와 애인관계가 된다는 설정 역시 내겐 수긍이 잘 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미카엘의 회고가 대부분을 이루는 내용에서 살인을 부르는 수학방정식이 무엇인가를 유추하기 보다는 수학자, 에펠탑, 피카소와 기하학 등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의 파리의 문화, 당대의 수학자들의 이야기는 뒤에 첨언한 어휘집을 참고하여도 정말 이해하기 힘들기 그지 없습니다.

 

수학적 진리나 진실은 어느 한 사람의 입을 막는다 해도 언젠가는 다른 누군가에 의해 밝혀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모티브로 한 좀처럼 접하기 힘든 그리스 작가의 작품이자 수학을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물론 최근 들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학 소재 소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이는  숫자의 비밀을 풀어낸 사람들을 죽이거나 추방하나 결국엔 그 비밀이 누구에게나 알려지게 되어 있다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단편소설의 내용과 흡사합니다.

 

수학이란 재밌는 과목이다. 란 말을 자주 듣지만 수학은 재미없고 사람 골아프게 하는 과목이라는 말은 학부모나 자녀들 모두가 더 자주 내뱉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 수학 교육방식이 바른 길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이겠지요 이런 류의 수학을 소재로 하는 소설을 같이 읽고 수학하는 재미를 붙이면 좋을만한 책이나 어려운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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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우리를 위해 준비해 놓은 것들 - 죽고 싶도록 힘들 때 반드시 해야 할 10가지
대프니 로즈 킹마 지음, 이수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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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쉽다. 그것이 그렇게 쉽게 되냐구요~
가슴에 와닿는다. 어라 나를 두고 하는 말이잖아

 

구슬이 서말이라 해도 꿰어야 보배가 되듯이 아무리 좋은 내용의 책, 읽을 당시 가슴을 쿵쾅거리게 했던 느낌을 준 자기계발서들을 읽어도 그중 하나라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도로아미타불이 아닐까?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라는 톨스토이의 글처럼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 시련에 직면하였을 때 개인의 모습도 이와 같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죽고 싶도록 힘들 때 반드시 해야 할 10가지 - 인생이 우리를 위해 준비해 놓은 것들.

 

정말 힘든 상황, 자빠져도 코가 깨지는 악전고투의 연속선에 선 사람들을 위해 부드럽지만 울림이 강한 톤으로 충고를 한다.

세상에 아파하는 자는 너만이 아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만의 아픔을 갖고 살아가고 있고 그것을 감내하고 이겨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훌훌 털고 일어나라고 그리고 잃어버렸던 소중한 의미, 당신 자신을 되찾으라 말한다.

'시련은 우리를 가르치는 훌륭한 스승이고, 아픔은 새로 태어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고통스러운 시간은 변화로 이어지는 다리 역할을 한다. 따라서 우리는 슬퍼하는 법을, 눈물을 흘리는 법을 알아야 한다. 눈물이야말로 상실의 아픔을 극복하게 해주는 치료약이기 때문이다.' 35쪽



1.마음껏 울어라
2.무의식적인 습관을 자각하라
3.지금 당장 과거의 나와 결별하라
4.놓아주고 떠나보내라
5.당신이 모르는 당신만의 능력을 기억하라
6.어떤 순간에도 끈기를 잃지 말라
7.끌어안아라
8.소박하고 단순하게 살아라
9.넘치도록 사랑하라
10.짐을 내려놓고 평온을 되찾으라


 

반드시 해야할 10가지 행동이라고도 하지만 인생이 우리에게 선물한 소중한 선물이란 의미도 된다. 개똥밭을 구르는 비렁뱅이 인생이라 하더라도 우리에겐 무한한 가능성으로 충만한 존재라는 것을..다만 너 자신만이 그것을 모르고 있다는 것을..

 

10가지중 마음껏 울어라가 가장 가슴에 와닿는다.
남자는 쉽게 울어서는 안되어야. 오죽하면 남자는 세번 운다고 했을까? 감정의 정화를 위해선 울어야 해..펑펑.. 나이가 들수록 눈물이 마른다. 그리고 자신의 속마음을 웬만해선 들어내지 않는다. 아유 독한놈 눈물 한방울 안흘리네..눈물샘을 자극하는 영화를 보면 잘우는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 아주 마음이 아프고 힘들때 누군가의 품안에 안겨 펑펑 울고 나면 그동안 마음을 짓눌렀던 바위더미같은 압박감이 조금은 가벼워졌을 것이고 울컥 치미는 분노나 절망감에서 놓여나 있는 것을..

 

시련이 닥칠때마다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습관, 그리고 다양한 문제점을 야기시키는 잘못된 나와의 이별, 집착하지 말것이며.. 나도 모르는 나만의 능력 찾기, 그리고 어떤 시련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는 끈, 내려놓음과도 같은 소박하고 단순하게 살기(물질의 노예가 되지 않기), 세상과 사람을 사랑하기 그리고 영적인 삶의 추구라는 10가지 고언을 지금 당장 모두 실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덜어내면 더 많은 것을 얻을 기회가 찾아온다. 비우면 더 많은 것을 채울 공간이 생겨난다. 121쪽

 

'소박하게 산다는 것은 덜어내는 것이다. 물건들을, 의무와 기대들을, 사람들을 덜어내는 것이다. 삶에서 차고 넘치는 무언가를 걷어내는 것이며, 당신의 집에, 가슴에, 머리에, 생활에 여백을 만들고 정말 꼭 필요한 것을 위한 자리만 마련하는 것이다. 우리의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이제는 기억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예전의 생활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208쪽


사람들은 자신이 소유한 물질적인 것들은 쉽게 놓아버리지 못하면서도 사람과의 관계는 쉽게 포기하거나 버리려 한다.(이혼, 절교 등)는 저자의 말은 나이가 들수록 강하게 다가온다. 부의 척도를 많이 가지는 것이라고 믿는 우리와 토끼발을 갖고 있는 소녀, 그리고 힐러리가 만났던 방글라데시 사람처럼.. 이 정도면 되었어라고 만족할 수 있는 삶의 자세를 가진 사람이라면 시련에 봉착했을때의 모습이 크게 다를 것이라 믿는다


갈구하고, 희망하고, 청하라. 어떤 의미에서, 당신에게 시련이 닥친 이유는 당신에게 사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또 우리 인류에게 시련이 닥치는 이유 역시 인류 모두에게 사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우리가 베풀고 나누고 받고, 도움을 주고 서로 교류하고, 마음의 그릇을 넓히고 서로에게 사랑으로 다가가지 않는다면, 시련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남겨주지 않을 것이다. 256쪽

 

세상에서 내가 가장 아픈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누구나 시련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나는 불행한 사람이야란 생각을 갖게 만든 과거의 사슬에서 놓여나자. 그리고 그 기억들과 무의식적인 습관이 쌓이고 쌓여 형성된 나를 버리고 나를 사랑해주는 그 사람의 품안에서 펑펑 울고 마음껏 사랑하자. 막걸리와 김치만 있어도 세상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 된 기분을 들게하는 친구들과 자주 만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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