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계화를 말하다
대니 로드릭 지음, 제현주 옮김 / 북돋움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1.1>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원칙


워싱턴 컨세서스 원안


이후 추가된 사항


1.     재정 건전성 확보

2.     공적 지출의 우선순위 조정

3.     세제 개혁

4.     금리 자율화

5.     국제경쟁 환율 도입

6.     무역 자유화

7.     외국인 직접투자 허용

8.     공공기업 민영화

9.     규제 완화

10.   재산권 보호


11.   기업 지배구조 개선

12.   부패 척결

13.   노동시장의 유연화

14.   WTO 합의 준수

15.   국제 금융기준 및 규범 준수

16.   신중한 자본계정 개방

17.   자율적 환율체제

18.   중앙은행의 독립성 확보 및 인플레이션관리

19.   사회 안정망 구축

20.   빈곤 퇴치


l  미국의 정치경제학자인 존 윌리엄슨이 자신의 저서에서 개발도상국을 위한 개혁 처방을 제시하면서 위싱턴 컨센서스로 명명한데서 유래되었다. 이후 미국정부와 IMF, 세계은행이모여 있는 워싱턴 정책결정자들 사이에 이루어진 합의를 바탕으로 개혁조치 목록을 워싱턴 컨센서스라고 부른다. 33




 

 미국과의 FTA 협정문 오번역으로 김종훈통상교섭본부장이 곤욕을 치루고 있다. 세계화의 모범국가라든 아이슬란드가 부도가 났다. 워싱턴컨센서스를 준수하던 아르헨티나는 실패했으나 불량국가인 중국과 인도는 성공작이다. IMF의 처방에 저항했던 말레이시아와 잘 따랐던 인도네시아의 차이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그동안 경제성장에 성공한 나라들은 대부분 워싱턴컨센서스의 정책과는 다른 길로 성공했다. 그러나 그것을 오래도록 유지하는덴 성공한 나라보다 실패한 나라가 더 많았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신자유의에 대한 여야의 차이가 사라졌다고 한다. 정말 약간의 차이만 존재한다고 한다. 어제 KBS 스페셜 대한민국 비정규직이란 프로를 보니 세계화, 신자유주의가 대한민국인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니라 특정 산업, 특정 계급을 위한 것이란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제안하려고 더자 대니 로드릭의 더 나은 세계화를 말하다란 책을 쓴 것 같다.

개방을 통해 후진국이 선진국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의 절대크기는 얼마나 될까? 미국과의FTA협정으로 대한민국이 얻은 이익이 미국이 얻는 이익보다 더 크다고 하는데 진실인가? 세계화화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해법이 아님은 분명하다. 


오늘날 선진국의 문턱에 도달한 나라들은 WTO가 출범하기 전에 이미 산업정책, 지적재산권 침해, 관세 등 WTO가 금하는 정책으로 성장했던 나라들이나 그들이 모두 선진국이 될 것이란 보장이 없다. 경제성장은 전면적인 제도개혁없이도 부분적인 정치, 제도의 개선만으로 이룰 수 있지만 유지발전은 어렵다. 세계화가 전세계의 빈곤인구를 줄였다고 하는 것이 맞는 면도 있으나 빈곤층의 절대다수가 존재했던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으로 줄어든 것이지 범세계적으로 빈곤층이 줄었다는 것은 아니란 분석이다. 그렇다고 중국과 인도가 WTO의 모범국가가 아니란 증명을 여러 차례 설명한다.


경제성장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전가의 보도가 아니듯 무역확대 역시 수단이지 목적이나 목표는 아니라는 것이다.  해당국 현지의 상황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현지 상황에 맞는 정책의 입안과 시행이 해당국의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초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규제완화, 개혁개방, 무역자유화, 공기업 민영화, 외국인 투자자유화만이 후진국의 경제성장을 반드시 가져오는 해결책은 아님에 분명하다. 장하준교수가 말한 사다리 걷어치우기처럼 선진국이 과거에 성공했던 비결을 개발도상국이 사용하는 것을 막는 세계화, 신자유주의로는 WTO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개발이나 생활수준의 향상, 완전고용의 달성 등과 같은 목표달성은 요원하게만 보인다.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이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앞날이 전도양양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대한민국은 지금까지는 운좋게도 경제성장을 유지 발전하여 선진국의 문턱에 도달했다고 평가받는다.(이 책에서 성공사례로 자주 언급되어 기분 좋았지만). IMF와 국제금융위기발생으로 천당과 지옥으로 오르내렸고 그 과실을 누리는 사람 모두는 대한민국 국민 전체는 아니였다는 것이다. 빈곤층의 확대, 빈부격차의 심화, 사회안정망의 부실로 인해 앞으로 더 많은 수업료를 지불해야 할지도 모른다. 개혁개방만이 살길이다를 외치기엔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 가슴이 아프다. 더 나은 세계화는 실현가능한 의제인가? 21세기의 첫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요원한 꿈처럼 다가온다.


책에서
세계화의 규칙이 빈곤국에게 더 친화적이게 만드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선진국의 지도자들은 자국의 특별 이익단체가 옹호하는 정책이 마치 개발도상국의 빈곤층을 위한 것인 양 꾸며대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 선진국 자신이 어떤 역사를 거쳐왔는지 기억한다면, 빈곤국에게 자율성을  허락하여 그들 고유의 전략을 통해 제도를 수립해가고 경제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개발도상국은 더 이상 금융시장과 다자간 기구가 경제성장의 해법을 줄 것이라 기대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려운 과제를 꼽자면, 경제학자들은 더 겸손해지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326쪽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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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사라지고 있을까 - 타인과 함께 하는 가장 이기적인 생존 전략, 포용
정현천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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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이 책의 논지를 제대로 설명해주는 EBS 지식채널을 보고 깜짝 놀랐다. 종 다양성의 중요성을 증명하는 바나나의 슬픈 역사와 현실을 말해주는 파나마병,  전세계 유일의 1종의 바나나를 중남미 국가의 국토의 80% 이상에 단작 플랜테이션 재배를 하던중 발병한 파나마병으로 바나나 전멸.. 이후 새로운 종을 동일한 방식으로 재배하면 어디서나 변종 파나마병 발병.. 대만에서도 그런 일이..왜 야생 조류는 조류독감의 피해를 덜입고 닭은 모조리 살처분해야 하는가.. 구제역의 경우도 멧돼지와 집 돼지, 소의 차이..인간이 지구에 끼치는 엄청한 해악을 다시 보는 것 같다. 여배우들이 육식의 종말을 보고 채식주의자가 되었다는데..

(파나마병 관련기사 http://news.donga.com/3/all/20101002/31555524/1, 이효리가 채식주의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음)

아즈텍 개미와 트럼핏이란 나무의 공존, 크로포토킨의 만물은 서로 돕는다(상호부조론), 최재천교수의 개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를 통해 접했던 내용이지만 식물과 개미의 상생의 이야기는 언제나 신비롭다. 한낱 미물도 생존을 위해 서로 손을 잡는다는데. 왜 만물의 영장이란 인간은 소수자를 배척하고 나와 조금 다른 것을 배제하려 하고 오늘도 리비아에서, 바레인에서 서로에게 총질을 해대는지. 포용이란 단어는 그곳에서도 필요하지만 한반도에 더 필요한 단어이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이다. 지구의 역사,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힘세고 강한 동물이나 부족이 오래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환경에 잘 적응하고 다른 존재들과 잘 어울리고 서로 도왔던 종이나 부족이 오래오래 존속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변화다단의 시대, 현대인의 생존경쟁을 포용이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본인이 다년간 읽은 100여권의 책들에서 추려낸 이야기를 골격삼아 한권의 책을 내놓은 저자의 내공에 절로 감탄사를 연발하지 않을 수 없다. 과학, 인문, 고전, 경제학, 자기계발서를 두루 관통하는 지혜가 한권의 책이 오롯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은 물론이고 기업, 국가에 이르기까지 포용을 화두로 삼는다면 오늘과 다른 내일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 정도로 논리정연하고 구체성을 띠고 있는 책이다.

 

문제해결을 위해 만든 시사토론회에선 단 한번의 속시원한 해결법을 도출하는 장면을 보여주지 못하는 대한민국, 남과 북, 노동자와 자본가, 여와 야, 성소수자, 외국인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 장애우..다수가 아닌 소수도 그 나름의 존재가치를 인정받고 그 목소리를 정책에 잘 반영해주는 나라..포용력 있는 기업, 하이브리드의 시대..

 

그 시대를 관통하는 생존해법이 바로 포용이란다. 포용하라. 그것은 바로 다른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데에서 시작된다.

포용하라. 포용할 줄 아는 자가 오래 살아남는다.

 

 

 

인류학자 레너드 쉴레인의 "자연의 선택, 지나 사피엔스"中 8퍼센트 이론

어느 호모사피엔스 집단이든 네가지 독특한 인간 고유의 형질이 출현하며, 이 각각은 이상하게도 항상 남성의 8퍼센트라는 안정수위 근처를 맴돈다고 합니다. 그 네가지는 동성 선호, 색맹, 왼손잡이 그리고 대머리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8퍼센트인지에 대한 설명이 그럴싸합니다.

8퍼센트는 대략 12명중 한명의 비율입니다. 원시 수렵채집 사회의 전형적인 규모를 추정해보면 아기, 어린이, 청년, 장년, 노약자를 포함하는 최적 집단의 인구수가 100~150명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각 부족 안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사냥꾼집단(수렵대)은 8~12명의 혈기왕성한 남성들로 이루어졌을 것이고, 그 수렵대 안에서 한명의 비율이 곧 8퍼센트라는 것입니다.

그중 동성 선호자인 게이는 부양가족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집단 내의 갈등을 해소하고 어머니들과 아기들의 입에 더 많은 고기를 넣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다음으로 색맹은 동물이 지닌 최고의 방어수단 중 하나인 자연환경에 섞여드는 보호색을 무력화화합니다. 그러나 색맹인 사냥꾼은 수렵대의 다른 구성원들보다 쉽게 보호색의 외투를 입고 있는 동물을 알아본다고 합니다.

왼손잡이의 존재이유는 금방 이해가 됩니다. 만약 열두명의 무리 중 한 명이 무리의 오른쪽으로 접근하는 (또는 달아나는) 물체를 잘 볼 수 있다면, 왼손으로 오른쪽을 향해 아주 정확히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왼손잡이가 없는 집단에 비해 사냥 성과가 평균적으로 뛰어났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대머리 사냥꾼은 겁 많은 먹이가 도망치기 전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다른 사냥꾼들보다 약간 더 유리했습니다.

이 8퍼센트 이론이 얼마나 과학적으로 엄밀하게 검증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으나 이 이론은 대부분의 평균적인 구성원들과 다른 점이 있는 존재를 포용함으로써 원시 수렵집단이 확보할 수 있었던 생존과 번영을 위한 강점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처 : 나는 왜 사라지고 있을까(정현천지음, 리더스북펴냄) - 2장 당신은 세상을 열려 있는가의 머리말..76쪽


"변화를 거부하고 나와 다른 것을 받아들이지 않은 모든 것들은 이미 사라졌고, 반드시 사라질 것이다."

 

포용력을 기르는 덕목



  1. 자아확장- 나를 좀 더 넓게 정의하자!
  2. 역지사지-상대의 불편과 불만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라
  3. 경청과 관찰- 다양하고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기술
  4. 여유와 기다림 - 잠재력이 발현되는 과정을 즐겨라.
  5. 호기심과 회의 - 확실하지 않은 모든 것에 대해 회의하라.
  6. 능동성과 유연성 -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라
  7. 재분류 - 창의적 사고의 출발점
  8. 군것들-쓸모없어 보이는 것들의 재발견
  9. 뒤섞기-따로 떨어져 있을때 보이지 않던 잠재력을 끌어내라.
  10. 나를 포용하기 -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속박이 있기에
나는 날 수 있다.
슬픔이 있기에
높이 뛰어오를 수 있다.
역경이 있기에
나는 달릴 수 있다.
눈물이 있기에
나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 마하트마 간디 317쪽

 

'협상을 잘하는 사람은 자기의 주장을 끝까지 관철시키는 사람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까지 고려해서 양쪽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협상의 첫걸음은 상대방을 알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나와는 다른 욕구가 있음을 알고 양자택일의 이분법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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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이 전략이다 - 신뢰받는 기업의 최고의 비밀
린 업쇼 지음, 김부현 옮김 / 미다스북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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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의 이익, 구매자의 이익, 판매자와 구매자가 속한 세상의 이익..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많이 이야기한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그리고 사회적 기업이 화두가 되는 시대를 건너가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의 꺼풀을 조금 헤집고 들어가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상이 가끔 보이기도 한다.

 

그린에너지가 대안이라고 팜유의 원료 재배확대로 식량생산이 줄어들어 굶주리고 있는 원주민들의 이야기는 대안이 서구 혹은 선진국이란 프리즘으로 본 대안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양극화가 극대화되는 시대, 이미 사다리의 정점에 오른 국가라면 논의의 주도권을 장악한 얼개대로 진행되면 큰 무리가 없으나 아직 한 단계도 오르지 못한 국가라면 그 논의의 프로세스를 따라가다 보면 왠지 영구히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업쇼라는 분이 지은 정직이 전략이다. TRUTH는 나를 유혹하여 읽게 만드는데는 성공했으나 잦은 오자, 오번역, 문맥이 잘 맞지 않는 경우도 많아 나를 열광하는 팬으로 만드는덴 실패했다. 다이아몬드 전략의 첫단추부터 삐걱거린 셈이다. 다음 쇄에선 바로 잡았으면 좋겠다. 사례로 예시한 기업들중 영문판에도 우리 기업들이 있었을까 싶다. 번역하면 추가한 것은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물론 사례로 든 안철수연구소는 우리기업중 최고로 국민들이 신뢰하는 기업이니.. 이에 필적하는 기업들중 아주 생소한 이름들이 더러 보인다. 잣대가 달라져서 그런가. 아님 너무 무지해서인지 생면부지의 브랜드도 많다.


 “네가 할 거라고 말한 것을 하라” Do what you say you will do!
정직이 전략이다는 바로 고객과의 신뢰를 염두에 둔 말이다. 약속을 했다면 반드시 지키는 것에서 신뢰가 싹튼다. 그러나 실제 상황에선 이 책의 이야기완 다른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비도덕적인 행위로 지탄받아야 마땅한 기업이지만 자금력, 재벌이라는 힘, 언론까지도 통제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 대한민국의 모기업, 모 재벌소유주는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오랫동안 쌓아올린 명성이나 브랜드 파워에 흠이 가긴 했다 하더라도 선택 대안이 없는 경우엔 어떻게 하겠는가? 홍세화씨의 생각의 좌표를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당연히 그럴것이다 하고 방문한 인사들의 집엔 버젓이 그가 반대하는 기업의 제품이 가득해 놀랐다고..


이 책은 다이아몬드 전략이란 이름하에 고객전략, 제품전략, 경쟁전략, 가치전략, 홍보전략이란 챕터로 설명하며 장별 전략과 사례, 만일 당신이 CEO라면를 추가하여 생각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나서도 정직을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어떻게 무엇으로 수립해야 할지는 막연하게 다가온다.

이것 하나만은 확실하다.

고객에게 칭찬받기는 어려워도 신뢰를 이반하거나 부정직한 경우 바로 질타를 하고 주변에 부정적인 입소문을 전파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고객, 똑똑해진 고객이 즐비해진 시대이므로 기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직해야 하고 판매자의 이익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구매자의 이익, 이 사회의 이익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고객을 타겟팅이 아니라 파트너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객, 기업, 사회가 윈윈하는 전략이 바로 정직에 기반한 기업의 전략이 아닌가 싶다.

 

 

책에서 밑줄긋기

 

고객을 타겟팅한다는 말을 버리고 파트너링으로 전환하자.


고객전략
1.열광적인 팬을 찾아라
2.사랑하고 존경하고 놀라게 하라.
3.고객에게서 눈을 떼게 하지 말아라.
4.파트너에게 유익한 행동을 하라.
5.이것만은 절대 하지마라.
   - 헌 고객 줄게, 새고객 다오
   - 나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을거야
   - 고객이여 나만 따르라.

 

'스타벅스는 단지 가장 좋은 커피가 있는 장소가 아니라 아침을 보내기에 가장 좋은 장소가 되었다.'

 

“진실을 왜곡하거나, 이행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약속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 회의적인 세계에서 정직을 갖춘 마케팅만큼 실용적인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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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표철민 지음 / 링거스그룹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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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는
27세 CEO 경력 12년의 청년기업가 표철민이 이 땅의 청춘들에게 남들과 같은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걸어라는 충고의 메시지이자 응원의 메아리가 울퍼진다. 그래서 끌렸다. 중학생이던 15살에 도메인에 눈떠 독도 도메인을 기부하고 도메인 등록회사 다드림커뮤니케이션으로 창업(최연소 법인설립자)하고, 청소년벤처포럼의 발기인으로, 창업전도사로 전국고등학교를 순회강연도 다니기도 했다. 위젯 1등 기업을 일구어내고 지금은 소셜게임 개발회사인 루비콘게임즈를 설립하여 운영중이다.

 

 그가 이 책을 쓴 것은 도전을 망설이는 많은 또래들에게 "내가 이렇게 다른 길로 가봤더니 아무 문제 없더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 시대 청춘들에게 남과 같은 길을 걸으며 `경쟁`하지 말고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라고 충고한다.

三人行 必有我師에 어울리듯 이십대인 그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 돌이켜보면 그보다 나는 먼저 그 바닥에서 놀았다. 어쩌면 그에 대한 풍문이나 기사 한줄은 보았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다시 만난 것이 위젯이고 이 책이다.


 엇비슷한 일을 하기도 했고 엇비슷 실패와 작은 성공을 오가며 한 세월 보내기도 했다. 창업할 생각은 있었으되 그와는 달리 나는 두려움에 아직도 머뭇거리

고 있다. 어느 신문에 보니 당신이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중 마지막 이유가 손가락 빠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딱 그짝이다. 이 사회가 어른들이 그어놓은 금안에서 놀려고 했으니 말이다.

 

'누구나 남을 설득하고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확신한다. 자신이 남을 설득하지 못한다고,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절대로 이 일은 내가 못한다고 생각지 않았으면 좋겠다. 변하지 못하는 존재는 세상에 없다.' 116p

 

'그대로 살아라. 상상해본 모든 것을 최대한 즐기되 항상 와이 퀘스천을 품어라. 답이 쉽게 나오는 하우 퀘스천보다 왜 그리고 무엇을이라는, 답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 이 치열한 고민을 많이 해본 친구가 뒤에 가서 큰 차이를 만든든다. 끊임없이 왜와 무엇을 고민하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대학 생활 내내 즐기며 발전시키다 보면 바로 나만의 스토리가 된다.' 142p


그는 그러지 말라고 한다. 남들이 다하는 스펙 안 쌓아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 정말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을 먼저 하라고 한다. 그래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마치 세상은 조금 별난 사람들이 많아져야 좋아진다는 말처럼 들린다. 오늘도 도서관 학원을 쳇바퀴처럼 오가고 있을 20대에게 던지는 충고가 마치 문제의식없이 하루를 보내는 내게 던지는 충고처럼 들리고 그의 성공과 실패담 그리고 촉을 기르는 그의 노하우가 재밌기도 하고 모든 사람들이 갖추어야할 생존기술의 하나다. 부단히 갈마듬고 연습하여 촉을 날카롭게 연마하면.. 서핑을 하다 삼성전자의 공식 블로그를 보니 신기술 정보를 습득하여 사내에 전파(?)하는 직종에 종사하는 직원과 자녀의 인터뷰를 보았는데...직장인이 되든 창업을 하든 큰 도움이 되는 능력임에 분명하다.


나만의 강한 촉을 키우는 방법
더듬이 즉 촉이란 내가 기득권을 버리고 마주한 진실의 순간에 내 안으로부터 어디로 어떻게 가라는 답을 주는 도구이다. 불교에서는 촉을 하나의 명사로 쓴다. 주관성과 객관성이 만날 때 느껴지는 균형감각이자, 바른 근본에 식견이 더해질 때 생가는 훌륭한 정신작용을 뜻한다. 즉 어느 한 쪽에 치우침없이 양쪽이 서로 만나 최적의 균형을 이룰  때 생기는 감각을 말하는 것이다. 영어로 번역하면 insight, 통찰이다.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보는 것, 새로운 사태에 직면해 상황의 의미를 재조직화하여 갑작스럽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 

 

훈련 1. 관찰과 통찰의 힘
훈련 2.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넓은 관심
훈련 3. 객관성을 지키는 비판적 사고
훈련 4. 배울 기회를 얻는 무식
훈련 5. 미래를 그리는 상상
훈련 6. 새로운 분야의 전문가 되기 174p


어떤 길을 가든 그 길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다. 친구들이 간다고 우르르 몰려가서 나중에 이 길은 내 길이 아닌 가봐라고 후회해봐도 소용이 없는 것이 인생이다. 획일화된 우리사회의 젊은이들의 스펙쌓기와 공무원시험에 목숨을 거는 것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토익 점수나 스펙을 따지지 않고 신입사원을 뽑았더니 일만 잘하더(스펙 안보고 뽑은 신입사원, 능력 `대등` 팀웍 `탁월` )란 기사가 보인다. 스펙보다는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는 사람, 남들과 다른 그 무엇이 있는 사람이 필요한 시대라는 것을 이 책을 보면 알게 되리라. 내년이면 15세가 되는 우리 아이를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청년이다.

 

 

The Road Not Taken -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u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
I took the one less travel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가지 않은 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피천득 옮김 - 2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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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제 평전 - 민생을 살펴 태평성대를 이룩한 대통합의 지도자 중국 역대 제왕 전기 시리즈
장자오청 지음, 이은자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신년초에 책을 들었지만 춘삼월에도 마지막 장을 덮지 못하면 안되겠다 싶어 주말에 욕심을 내어 마지막 장을 드디어 덮었다.

 

정말 큰 나라, 정말 대단한 황제 강희제를 만났습니다. 너무 많은 등장인물이 우루루 몰려나와서 머리가 복잡해지기도 했지만 청나라를 다시 보게 되고 거대한 나라 중국, 그들의 저력이 어디에서부터 연유하는지 다시 보게 됩니다. 변방의 오랑캐가 절대 다수인 한족을 포용하여 강건성세를 이루어냈는지를 부지불식간에 인지하게 만듭니다.

 

시대상황을 오판한 조선이 당할 수 밖에 없었던 삼배구고두례의 치욕을 안겨준 청태종 홍타이지와 순치제에 이어 8살에 황제가 된 이후 60년 이상을 중국을 다스린 전무후무한 영웅 강희제를 오늘의 중국의 위정자들이 앞다투어 따라배우려 한다니 또 다시 우리를 긴장하게 만듭니다.

8살에 즉위한 황제는 조모인 효장문황후와 네명의 보정대신의 보좌를 받아 통치를 한다고는 했지만 네명의 대신은 사실상 전횡을 일삼았고 그중 권신 오배는 황제의 뜻을 거스르고 조서를 조작하여 정적을 제거할 정도로 오만했지만 친정을 한지 2년이 된 16세에 오배를 속이고 그를 처단한 것은 황제의 지혜에 뭇사람들을 탄복하게 합니다.

 

삼번의 반란중 가장 극렬하게 반란의 깃발을 올렸던 오삼계 무리를 물리치고 대만의 반람도 잠재우고 러시아의 침략을 잠재우고 오늘의 국경선을 확정한 네르친스크 조약에 맺고,  티벳과 몽고지역의 반란도 잠재우는 등 그의 치세는 한시도 바람잘 날이 없었지만 그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군벌을 어르고 달래어 그가 생각하던 바를 이룹니다.

 

끊임없이 범람하여 민생을 도탄에 빠뜨리게 만들던 황하와 회수를 다스려 민생고를 해결한 것과 황무지를 개간한 일이며 민생고 해결에 앞장선 그의 모습을 보면 세종대왕을 연상케도 합니다.

 

 " 백성들을 쉬도록 하는것도 치도의 첫 번째 중요한 일이다. 백성들을 쉬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백성들을 번거롭게 하지 않아야 한다.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므로 먼저 휴식이 이루어져야 한다"

 

백성을 피곤하게 하지 않고 배 고프게 만들지 않는 정책이 나라를 부흥케 하는 제 1원칙임을 이 책에서도 확인하게 만듭니다. 한족, 몽고족, 만주족, 기타 다수의 이민족을 포용하고 감싸않았던 그의 모습에서 오늘 우리가 직면한 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한다는 것을 여실하게 보여줍니다.

종교로서 천주교를 받아들이진 않았지만 서구에서 파견된 많은 선교사들을 등용하여 선진기술을 받아들이는데도 주저함이 없었고 이들이 만든 대포로 러시아의 침략을 막아내었고, 강희자전 등 수많은 책들을 발간하는 등의 이학치국(理學治國)를 실현한 황제였습니다.
강건성세 이후 청이 서구 열강에게 무참히도 박살이 났다지만 서구의 문물을 받아들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성리학의 명분주의에 사로잡혀 날려버린 조선과는 달랐습니다. 조선에도 하멜과 같은 서양인들이 찾아들었지만 이들을 이용할줄 알았던 청과 일본과는 다른 길을 걸었던 조선이 제국주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었던 것을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도 피해갈 수 없었던 후계자 문제, 세자를 폐했다가 다시 세웠다가 또 폐하고 또 다른 황자를 후계자로 세운 이력을 보면 권력은 누구와도 나누어 가질 수 없다는 역사의 교훈을 다시 배웁니다.

 

너무나 방대하여 그의 진면목이 또렷하게 맺히진 않았지만 오늘날 중국의 지도자들이 그를 배우려 하는 이유는 분명하게 알게 됩니다. 그 이유는 수많은 환란이 있었지만 이민족을 포용하고 통합하는 리더십, 백성의 곤궁함을 덜어주려는 애민의 정신, 서구의 선진문물을 받아들일 줄 아는 시대감각, 인재를 고루 등용할 줄 알았던 그를 통해 오늘의 중국의 지도자들이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방도를 찾으려는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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