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휘둘리는 아이 감정을 다스리는 아이
함규정 지음 / 청림출판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미안해 다 엄마 탓이야"(죄책감)
부모에게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편해집니다.


 

"내가 너 때문에 못 살아"(화 혹은 짜증)

 

"네가 하는 일이 다 그 모양이지"(실망감)
아이는 부모가 믿는 대로 자랍니다.


 

"네가 뭘 알아? 그냥 엄마 말 들어"(무시)
아이가 직접 감정을 경험하게 해주세요


 

"다 그만두자, 아무리 해봤자 소용없어"(우울)

 

"내가 누구 때문에 사는데..."(집착)

 

"내 친구 아들은 부모 속 안썩인다더라"(부러움, 비교)
아이의 장점만을 바라봐 주세요


 

"이러다가 우리 애만 뒤처지는 것 아냐?"(불안)

 

어떤 말은 어린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자주 들었던 말이기도 하고 대부분의 말은 나와 아내가 아이들에게 자주 내뱉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런 말을 자주 내뱉고 있다면 아이를 감정을 다스리는 아이가 아니라 감정에 휘둘리는 아이로 키우는 부모라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자식, 내 마음대로 안된다는 말을 자주 하면서도 우리는 아이를 부모의 생각대로 자라주기를 원합니다.


아이의 건강과 학습능력을 위해선 아주 많은 지원을 하지만 아이의 감정을 살피는 일에는 문외한이면서도 그 어떤 공부도 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건강한 육체, 공부를 잘하는 아이로 자라기보다는 감정이 행복한 아이로 자라야 한다는 것은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이가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고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해서 감정이 행복하지 못하다면 성공한 것이 아니라 실패한 것이라는 사실을 부모는 명심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고 물으면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만 있지 내심은 성적을 최우선시하는 모습을 늘상 보이고 있습니다.

 

해 맑은 웃음을 머금은 감정을 늘 유지하기를 바라다 보니 아이가 찡그리고 투정을 부리고 강짜를 부리면 그것은 나쁜 감정이라고 하면서 아이의 감정을 읽기도 전에 화를 내고 버럭 소리부터 지르고 봅니다. 본말이 전도된 가장 최악의 감정적 대응을 일삼은 엄마와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는 주눅들고 의기소침하여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을 읽는 내내 반성과 자책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감정은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이 없다는 것이며   부모의 잔소리로 아이를 바꿀 수 있다는 부모의 생각이 100% 착각이란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부모는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아이에게만 버거운 약속을 만들어 지키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나도 어린 시절엔 공부보다는 놀기가 더 좋았고 신나게 놀땐 숙제가 있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해가져도 집에 가지 않았듯이 신나게 게임하는데 숙제 있나, 숙제 했나라고 물으면 없다는 거짓부렁을 둘러대기가 일쑤였다는 것을.

 

아이의 감정을 헤아리는 것이 그리 쉽지 않게 보이지만 막상 그 상황이 닥치고 보면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이 책이 가르치고 권장하는 최고의 자세가 아니라 최악의 자세로 대하고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가는 것은 아닐까요

 

그리고 질문하는 것부터도 예와 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닫힌 대화법이 아니라 아이가 구체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열린 대화법으로 말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아이의 감정을 관리하는 가장 기본자세는 부모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것입니다.
그 이후에 아이의 감정관리를 하는 것인데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멈추고 바라보고 듣기입니다.


아이 감정관리 3단계
1단계 멈추세요 아이가 감정을 내보이면 하던 일을 멈추고 주의를 기울이세요
2단계 바라보세요 아이가 몸으로 말하는 감정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바라보세요
3단계 들어주세요 아이가 스스로 자기 감정을 말할 수 있도록 귀 기울여 들어주세요


아이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방법으론 아이의 표정만 보고 감정을 파악하는 콜드 리딩과 감정 체크판으로 아이의 감정을 표시하여 파악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감정을 알아차리는 방법

콜드 리딩 - 아이의 표정을 보고 감정을 읽으세요(콜드 리딩은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오디션에 참가하여 대본 받아 읽는 것), 사람의 감정은 특별히 말을 나누지 않고 표정이나 분위기를 통해 읽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얼굴 표정을 보고 화, 두려움, 놀람, 행복, 슬픔, 경멸, 혐오란 일곱가지 감정을 바로 읽을 수 있습니다.

 

감정 체크판 - 아이의 감정을 그래프 위에 표시하여 감정을 읽으세요

 

그리고 아이와 부모의 감정을 관리하는 노트를 만들어 시의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부모와 아이의 감정관리 노트 만들기
1.일단 아이에게 감정 관리 노트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세요
2.아이가 직접 감정 관리 노트를 고를 수 있도록 해주세요
3.일단 시작은 부모가 먼저 하세요
4.여유를 갖고 기다리세요
5.잔소리 노트로 만들지 마세요

또한 다양한 유형의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표현에 대처하는 여러가지 일상적인 방법과 전문가의 조언을 곁들여 비상상황 발생시 최선의 대응으로 아이도 좋고 부모도 좋은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조언을 실천하여 감정을 잘 다루는 아이로 키우면
현명하고 똑똑합니다.
자기주도능력이 높아 무엇이든 스스로 합니다.
힘들어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요
공감을 잘하고 누구든지 잘 어울려 친구가 많아요
감정이 건강하면 몸도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감정에 휘둘리는 아이로 만들어 아이만이 아니라 부모도 상처받는 것이 아니라 자기 감정을 다스리는 아이로 키워 아이도 웃고 부모도 웃는 방법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아이의 감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욱하는 성질에 버럭 소리를 지르지 않기 위하여 모래시계를 사서 비상사태 발생시 한 숨 돌리고 나서 반응하는 부모가 되고, 공부를 하다가 자주 물을 먹는다 코를 푼다고 하면서 자리를 자주 뜨는 집중력이 약한 아이를 위해 타이머를 책상에 비치하여 소리 지르는 일 없는 우리 집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좋은 감정 선생님이 되기 위한 부모 10계명

1.아이에게 좀 더 솔직해지세요
2.부모에 대한 정보(좋아하는 음식, 장소, TV프로그램등)을 아이와 공유하세요
3.'아빠, 엄마는 항상 네편이야'란 말을 자주 해주세요
4.불필요한 잔소리는 하지 마세요.
5.화부터 내지 마세요
6.말투는 부드럽게, 말소리는 조용히 해보세요
7.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세요
8.부모가 힘들 땐, 힘들다고 말해주세요
9.가족이 서로 감정을 나눌 수 있는 공식적인 시간을 만드세요.
10.자주 꼭 껴안아 주세요.

 

감정이 복받힌 상태를 벗어나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심 호흡을 하거나 모래시계를 사용해서라도 그 상황을 잠시 벗어나서 이성을 찾은 상태에서 실천한다면 우리 모두 좋은 부모가 되어 감정을 다스리는 아이와 함께 웃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당신이 소리를 지르는 순간! 폭력은 폭력으로 맞는 거라고 아이는 배울 겁니다.
부모의 감정이 행복해야 아이의 감정도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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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차일드
팀 보울러 지음, 나현영 옮김 / 살림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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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보이, 스쿼시, 스타시커, 프로즌 아이 등으로 성장소설 작가로 널리 알려진 팀 보울러는 해리포터를 제치고 만장일치로 카네기 메달을 수상했다. 환상적인 분위기, 청소년 특유의 성장통과 상처받은 영혼을 위무하는 글로 심금을 울린다.

 

블러드 차일드는 성장소설로 알고 읽었지만 종전의 작품과는 장르가 다른 심리 스릴러다. 물론 프로즌 아이나 스타 시커 등에도 성장통과는 별개로 추리를 하면서 읽어야 하는 스릴러 요소가 있었긴 하다. 이 작품도 성장소설의 향기는 남아있다.

 

마지막 장을 넘기전까지는 예측을 불허하는 구성으로 헤븐스마우스가 병들었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엇인가. 교회와 신부가 등장하니 종교문제인가 하는 착각을 하게 할 정도로 스토리가 탄탄했다. 매번 반복되는 장면들이 많아 다소 지루한 감은 있었으나 어떻게 윌이 사건을 해결하게 되어 예전의 윌로 돌아갈 수 있을까란 물음표에 대한 답을 구하다 보면 나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사회문제를 짚어내고 있다는 것을.

 

인적이 드문 교차로에서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는 윌, 천사의 얼굴을 한 소녀가 그에게 마지막 숨결을 불어넣고 사고를 경찰에 신고한 의문의 소녀, 그리고 새소리. 의식불명상태에 빠졌다가 간신히 깨어난 15세 소년 윌, 과거의 기억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아빠와 엄마도 몰라보고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 그러나 그에겐 끊임없이 소녀의 모숨과 그림자 얼굴이 떠오른다, 핏빛으로 가득한 영상과 아울러.. 도대체 그들이 윌에게 나타나는 이유가 무엇인가? 소년에게만 보이고 아무도 그것이 보이지 않아 윌은 부모나 이웃사람들에게조차 정신병자 취급을 받고 있다. 그리고 교회에서의 난동으로 그의 행동은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 부모의 안타까움, 그를 지켜보는 연인의 애절함.

 

퇴원하여 마을로 돌아오면서 그는 과거의 기억을 조금씩 회복해가지만 소녀와 그림자얼굴이 보이기만 하면 그는 예전처럼 혼절할 지경에 이르고 부모 몰래 집을 빠져나와 헤매게 되는 일이 잦아지고, 온방안 가득 예전의 윌이 그린 그림들..아무리 생각해도 풀리지 않는 의문. 카산드라의 저주처럼 진실을 말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안타까움이 배어난다. 해변에서 만나게 된 떠돌이 크로와 의문의 소년 먹~

 

피빛 바다와 피빛 노을 그리고 소녀와 그림자 얼굴이 끊임없이 환영으로 등장하여 윌을 괴롭히고 그를 옥죄기 시작하는 의문의 괴한들. 그들은 어떤 이유로 윌을 괴롭히고 소녀는 왜 그에게만 보이는 것일까?

 

윌은 다른 마을에서도 그런 경험을 한것으로 보인다. 영혼을 볼줄아는 신비한 능력을 타고난 아이. 남들과 다르기에 친구들은 물론이고 성인들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하는 불쌍한 소년. 그래도 그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일까?

헤븐스마우스의 병이 무엇일까? 교회안에서도 보이는 병의 정체는 무엇일까. 누가, 왜, 그들은 왜~ 이런 저런 질문을 뇌리에 아로새기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긴박감에 사로잡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된다.

 

마지막 장을 넘기기까지 그 무엇도 답이 아니다. 내가 상상하는 그 이상, 예측을 불허하는 사건, 지금도 일어나고 있을 사건, 있어서도 안되고 해서도 안되는 추악한 범죄에 대한 고발장이 블러드 차일드가 아닐까?

 

윌처럼 영혼이 깨끗한 소년에게만 보이는 상처받은 영혼들이 구천을 헤매고 있을지도 모른다 닳고 닳은 나같은 눈에는 결코 보이지 않는 그들의 목소리, 기억을 잃은 소년에게만 보이는 핏빛 바다의 천사같은 소녀와 그림자 얼굴을 보인다고 말하는 소년이 있다면 얼른 감싸안고 그의 목소리를 들어라. 그럼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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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자본주의 선언 - 자본주의의 운명을 바꿀 미래 기업의 5대 조건
우메어 하크 지음, 김현구 옮김 / 동아일보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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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공황 이후 자본주의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본주의 이후의 세계를 모색하는 주장이 도처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자본주의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과연 자본주의가 해결할 수 있을까?

 

새로운 자본주의 선언은 하바스 미디어랩의 연구소장 우메어 하크가 위기에 빠진 자본주의가 21세기 변화된 경제체제에 존속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자본주의의 대안이 아니라 250개의 기업을 샘플로 연구하여 소니, 야후, GM등의 15개 현실 유지 기업과  구글, 애플, 스타벅스 등의 15개 반란자 집단 기업에서 대조하여 찾아낸 5가지 초석을 도출했다.

 



반란자 집단


현상유지 집단


애플

구글

타타

닌텐도

스레드리스

레고

인터페이스

유니레버

나이키

홀푸드

월마트

방코 콤파르타모스

스타벅스

위키피디아

그라민


소니

야후

GM

세가



마텔

딕시, 모호크

크래프트

아디다스

세이프웨이

타깃

씨티그룹

맥도널드

브리태니커

보다폰, HSBC


사람들과 공동체, 사회와 자연세계, 미래세대에 비용을 전가하고 있으며, 재생불가능 자원의 낭비하고 하향식의 가치제안, 전략, 시장의 보호, 차별화에 주력하던 산업화시대의 모델로는 달라진 21세기 환경에서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저자의 예측이다.

 

신발의 밑창을 재활용하는 나이키, 카펫을 재활용하는 인터페이스처럼 비용우위가 아니라 손실 우위의 가치 사이클로, 다중지성을 적극활용하여 의사결정을 하는 스레드리드, 위키피디아의 경우처럼 가치 대화의 의사결정 구조, '다른 누군가가 나타나 당신을 전복시키기전에 당신 자신이 하라,. 누군가가 나타나 구글을 대체할 거라고 모두가 말한다. 우리는 그 누군가가 바로 구글이어야 한다' 고 믿는 구글의 전략이 아닌 철학, 경쟁을 유지하기 위해 장벽을 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이용할수 있게 오픈하는 시장의 완성, 제품, 서비스의 차별화가 아니라 사람들과 공동체에 유익한 더 좋은 재화를 만드는 것이 자본주의 운명을 바꾸는 건설적 기업의 5가지 조건으로 꼽는다.

 

공정무역으로 생산농가에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스타벅스, 월마트의 환경단체에게 거부권부여한 것, 타타그룹의 나노 자동차, 유니레버의 샤크티, 그라민의 휴대폰 임대사업, 레고의 디자인 개방, 닌텐도의 위, 애플의 아이폰, 아이팟 등의 반향은 실로 엄청나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의 대척점에 있는 기업들의 경우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러나 사례로 든 모델중 일부는 실패의 징조가 보이는 것도 있고 위의 경우 아이폰의 등장으로 위기에 봉착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이 책은 최근에 성공가도를 질주한 리딩 기업의 성공 사례를 기초로 사람들과 공동체, 사회와 자연세계, 미래세대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이 되는 더 좋은 재화를 창출하는 것이 작금의 자본주의의 위기를 타개하는 방책으로 제안하는 것으로 보인다.

 

산업화시대 자본주의의 초석과 건설적 자본주의의 초석들



 


산업화시대 초석


건설적 자본주의 초석


생산.소비.교환이 어떻게 일어나는가


가치사슬


가치사이클


어떤 제품과 서비스가 생산.소비.교환되는가


가치 제안


가치 대화


생산.소비.교환이 왜 일어나는가


전략


철학


생산.소비,교환이 언제 어디서 일어나는가


보호


완성


무엇이 생산.소비,교환되는가


차별화


차이


 

 

좁은 식견으로 봐도 15개 기업에서 추출한 새로운 기업의 경영기법이 전지구적인 위기에 봉착한 자본주의의 근본 모순을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 확대된다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얼굴을 한 자본주의가 가능하지 않을까?

 

몇몇의 기업이 새로운 방식으로 경쟁력을 강화하여 성공했다고 지금까지 누적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 마치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나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는 논리처럼 들린다. 나자신이 달라지면 우리 가족이 달라지고 우리 가족이 달라지면 우리 이웃이 달라지고 우리 이웃이 달라지면 우리 지역이 달라지고.. 국가가 달라지고.. 세계가 달라질 것이란..

 

최근 기사를 보니 자본주의 4.0이란 말이 나오기도 한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가고 있고 탄소배출권 거래가 환경문제를 해결할 것이란 기대를 하기도 하지만 돈 있는 기업이 가난한 나라의 배출권을 매입하여 지금과 같은 소비를 부추기는 기업이 승한다면 새로운 자본주의의 선언의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으리라.

 

자본주의의 위기와 문제점을 자본주의라는 틀안에서, 모색한 책이며 기업이 중심이라  새로운 자본주의 선언이라고 하긴 어렵다.

21세기의 경제환경에선 개인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변하지 않고서는 이전의 번영과 소비를 지속적으로 누릴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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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에서 빈둥거리다 길을 찾다 - 명문가 고택 편 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 시리즈 3
이용재.이화영 지음 / 도미노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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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낮 고택에 툇마루에 누워 본 적이 있는가? 솔솔 바람이 불고 등짝은 금새 시원해져 두눈이 사르르 감기는 기억들, 선풍기, 에어콘을 사용하지 않아도 여름을 날 수 있는 고택.. 너무 흔해서 그랬던가? 몰라서 그랬던가. 그저 옛날 사람들이 살았던 곳, 어깨에 힘깨나 주던 양반들의 집, 아무도 가르쳐 주는 사람 없고 학교에서도 우리 지역의 문화재에 대한 가르침이 전무하니 그저 있는 존재로만 알고 있는 곳프랑스에선 고성이나 고택을 체험공간이자 숙소 체인으로 활용하여 많은 외국인들이 찾게 만든 주역이 우리나라에 훈수를 두러 왔다는 뉴스를 봤다.

 

전국 방방곡곡 풍광 좋은 곳 치고 고색 창연한 고택이 없는 곳이 있던가? 서울 장안에 자리잡은 궁궐도 그렇고..이를 활용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면 관광수지 적자가 개선되지 않을까. 경복궁에서의 왕처럼 살아보기.. 나도 한번 비용이 아무리 높아도 해보고 싶지 않을까?
너무 흔해서, 너무 쉽게 접할 수 있기에 그것이 그리 소중하단 생각을 못했는데 최근에 문화촌 사업을 하면서 고색창연하던 돌담이 정비되고 새 기와로 갈아 입혀놓으니 옛날 맛이 안나 어색하다.

 

우리 시대의 한량을 자처하는 국내 1호 건축평론가 이용재님은 블로그 이웃이자 고등학교를 그만다니는 딸의 손을 잡고 전국 방방곡곡의 건축물(국보, 박물관, 성당)을 찾아다니는 좋은 아버지이자 글발, 말발이 아주 좋은 블로그 이웃으로 인연을 맺은 분이다. 획일화된 제도 교육의 틀안에 가두려는 나와는 완전히 달린 아버지, 답사 숙제를 미명으로 떠나는 답사가 진정한 답사가 아니듯 헐레벌떡 스쳐지나는 수준에 그치는 우리네와는 차원이 다른, 공대생은 인문학에 문외한이란 오래된 고정관념을 단숨에 무너뜨리는 폭넓은 지식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도 많은 건축물에 얽힌 역사와 사연을 구구절절히 꿰차고 있는지 궁금하다.

 

짓는 것은 참말로 중요하다.
농사짓다, 글을 짓다, 글을 짓다, 집을 짓다. 옷을 짓다, 짝을 짓다. 듣고 보니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일이다. 건축가가 우러러 보인다. 정도전이 경복궁의 설계자, 회재 이언적의 담에 창을 낸 사연을 듣고 보니 조선의 사대부도 자신의 집의 터를 잡는 일에서 건물의 구도까지 두루 살필 수 있는 건축가였다는 것을, 인문학적 지식이 있어야 좋은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을, 김수근, 김원, 승효상, 김진애의 이야기만 들어도 그렇다고 할 수밖에... 인문학적 소양을 많이 쌓을 수 있도록 아이들을...

 

이 책에 소개된 글들은 대부분 저자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소개된 글이다. 솔직히 그것으로 눈동냥, 귀동냥을 일부 하기도 했지만 책으로 보니 더 좋다. 역시 컴퓨터로 읽는 것보다는 책으로 읽는 것이 제맛이다. 택시기사를 그만두고 전업작가가된 저자, 모쪼록 이 책이 날개 돋힌듯 팔려(이 책에 소개된 고택의 문중 자손들만 사서 본다면 대박나지 않을까? 문중차원에서 이 책을 구입해 자손들에게 필독케 하는 눈밝은 종중..) 그간의 품값을 모두 상쇄하고 다음 답사 기행을 아주 풍족케 하고 유학길에 오르는 딸을 지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나 하지 못하는 일,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 그런 분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길라잡이므로, 정부차원에서도 지원을. 문화재청의 한해 예산이 고작 4천억, 강남구의 1년 예산에 불과한 돈으로 전국의 문화재를 관리하기란 턱없

이 부족하다. 그러니 남대문이, 낙산사가 홀라당 타도 대책마련이 어려운 일 아닐까?

 

저자의 글은 쉽다. 재밌다. 간간이 곁들인 반어법투의 추임새(선비의 길 그제나 이제나 고달프죠, 왜놈들은 들으라, 126쪽)가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하고  나를 돌아보게 한다. 가벼운 듯하면서도 무겁고 무거운 듯 하면서도 가볍지만 어느 한구절 허투루 넘기지 못한다. 그것을 일일이 기억한다면 좋으련만 어느 고택을 찾아도 이 책을 동반하지 않고는 아는체 하는 어렵다. 그러나 너무 폭넓어서 그도 실수를 한다. 수정하면 되려만 옹골지게 블로그에 덧글을 남겨준 이의 글을 허락받아 동시에 소개한다.(논산 사계 고택편, 181쪽), 저자처럼 실수를  인정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주민투표에서 패한 것이 분명한데도 한나라당이 승리했다느니, 희망을 봤다느니 하는 사람들의 정신세계가 의심스러워진다.

 

나도 하나를 덧댄다. 우리가 상식으로 아는 조선시대엔 한강 이북의 사람들을 엄청나게 차별하여 사대부가 공부를 해도 과거 급제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려워 홍경래 같은 반란자를 만들어냈다고 하는데 색다른 우리 역사(이흐근지음, 거름펴냄)의 홍경래의 난은 차별에 대한 항거인가, 역성혁명인가 편에서 과거급제자의 통계를 보니 우리의 통념이 틀렸다는 것을 논박한다.

 

해남 녹우당, 보길도를 다녀왔지만 학교에서 배운대로 들은대로 여전히 생가요 유배지로 알았는데 그것이 오류일줄이야. 고산 윤선도는 서울내기요, 보길도는 병자호란시 해남에서 의병을 모아 배를 타고 강화도를 찾았건만 대국놈들 천지라 다시 회항 탐라도로 가는 길에 풍랑을 만나 불시착한 곳이 보길도란다.

권력과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하는 권력자의 고택, 대쪽같은 선비의 절개가 흐르는 고택, 학자와 예술가의 혼이 깃든 고택, 나눔과 베품으로 시대를 뛰어넘은 명문가의 고택으로 묶어 고택 쥔장의 인생역정, 그의 생각, 그리고 주련, 현판 등에 담긴 각양각색의 사연을 구성지게 읊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우리 건축의 아름다움과 우수성, 그에 깃든 사상을 알게 되고 한시대를 풍미한 인물들의 인생철학과 시대의 파도를 온몸으로 절절히 느끼며 인문학적인 깊이를 더할 수 있어 좋다. 시금털털한 맛걸리 맛이 나기도 하고 은은히 퍼지는 와인 향기가 나기도 하는 그런 책이다. 한상 가득 산해진미로 가득하게 우리 고택을 두루 관람하는 기분이 든다.

 

책에 소개되는 고택중 극히 일부분은 가본 곳도 있지만 생경한 인물과 고택도 많다. 국보로 지정된 건축물과 보물로 지정된 건축물 118곳, 중요 민속자료로 지정된 145곳을 모두 찾아 다니려면 정말 많은 품과 시간이 들겠다.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놀며 간다고 해도 힘든 일을 저자처럼 끈질기게 매달리는 이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 그 작업의 값어치는 지금보다 내일 더 빛나리라. 오늘 고택과 전통을 지키는 어르신들이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춥다면 대를 이어야 하는 우리는 물론이고 아이들도 추울 것이다. 정부차원에서 폭넓은 예산 지원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우리 건축물에 담긴 인문학적인 가치가 우리 국민들에게 두루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을 저자의 추임새에서 읽는다.

 

서핑을 하다보니 이 책의 표지그림의 주인공인 박정연님의 블로그(http://blog.naver.com/laquint/110038675052)를 찾았다. 이 분 역시 고건축 답사를 하며 많은 사진과 그림이 담겨 있다.
표지는 강릉 선교장의 중첩된 것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었던 점이 주요 건물의 사진마다 캡션이 없다는 것이었는데, 표지 그림에 대한 설명도 역시나 없었다. 아무래도 저자의 궁극의 문화기행 시리즈를 손에 들고 전국을 다닐 답사객들이 나날이 늘어 나의 문화유산답기가 문화재 답사 붐을 일으키듯 고택 답사 붐이 일었으면 좋겠다.


나도 한량이 되고 싶다. 품을 들인 만큼의 보상이 나지 않는 일이래도 의무감으로 묵묵히 한길을 걸어가는 아버지와 딸처럼 나 역시 그런 아버지가 되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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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수다 - 진보에 홀린 나라 대한민국을 망치는 5가지 코드
조우석 지음 / 동아시아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이대로라면 나는 이 나라의 앞날이 두렵다!" 맞는 말씀이다.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담하다.
이런 말은 보수주의자의 입만이 아니라 진보주의자의 입에서도 들린다. 누구도 내 잘못이다란 말을 잘 하지 않는다. 모두가 네탓이다이라고 한다. 저자가 마치 진보가 다수파이고 보수가 소수파로 전락하여 헤게모니를 진보가 잡은 것인양 엄살을 떠는 주장엔 동의할 수 없다. 하진지만 그들의 시각으로 보면 보수의 목소리가 조중동을 중심으로 하는 구 미디어엔 말발이 서지만 뉴미디어인 블로그, 카페, SNS에선 신통치 않아 젊은 층으로부터 이반된 현주소를 지극히 두려워한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천편일률이 되어선 곤란하다. 새가 좌우 날개로 날듯이 인간 사회에도 좌와 우, 진보와 보수의 양날개가 필요한 것은 아닌지. 그 어느 나라보다 중도 보수, 중도좌파, 중립을 시류에 따라 표방하는 정치인이 많아서인지 나는 보수다란 검색어로 검색하니 새는 좌와 우날개와 몸통으로 난다고 중도를 강조하는 글도 보인다.

 

공이 크다고 해서 과에 면죄부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현대판 파라오라던 무바라크가 시민혁명으로 법정에 섰는데 방청객의 돌발적인 위해행위를 막기 위해 그와 그 아들이 철창으로 보호된 공간에서 심문에 응하는 모습을 오늘 아침 뉴스에서 보았는데 그는 그의 범죄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보수가 위정자들이 지난 날 범한 불법행위에 대해 갖는 태도가 아닐까?

 

김형완 인권정책연구소 소장의 나는 대한민국 보수다란 한겨레 칼럼(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487919.html)의 “결과가 모든 것을 정당화한다”란 말이 나는 보수다란 책에 적용되는 말이다. 저자의 주장에 일견 공감이 가는 면이 많지만 결과가 좋으니 덮어두자.  국부라고 숭앙하는 이승만 대통령과 전쟁영웅 백선엽을 부각시키려는 프로그램을 방영하여 여론을 환기시키려는 그들의 시도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저자가 대한민국을 망치는 다섯가지 코드로 진보진영의 5가지 고질병으로 진보와 리버럴이란 신기루, 백안시와 부정 일변도의 역사 허무주의, 반기업 심리와 부에 대한 적대감, 내출혈을 반복하는 과도한 이념분쟁, 신라이후 우리를 지배한 오래된 질병 근본주의 DNA를 들어서 진보진영에 대한 비판과 대한민국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부분부분 저자의 지적에 공감이 가는 바가 전무하지 않지만 진보진영에 근본적인 문제점 모두가 진보의 문제인가, 아니면 원인제공자가 보수라는 점에 대해선 얼버무리지 않았나 싶다. 어떤 점에선 진보의 시각도 보이고 어떤 점에선 보수의 시각이 혼재되어 있다.

그가 말하는 대한민국의 빛나는 역사는 세계 10위 이내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한 탁월한 지도자 박정희의 허물을 지적하고 흠집내기는 그만하고 우리의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갖자고 이야기한다. 함석헌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나 해방전후사의 인식, 비판적 시각으로 쓴 역사서 모두를 싸잡아 비판하고 우파의 시각으로 쓴 해방전후사의 재인식 등의 책을 높이 사고 있다. 그런 점에선 보수와 진보의 양분론에서 탈피하고자 이책을 썼다는 그의 의도가 모호해진다.

 

어느 사회든 비판적인 지식인이 존재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마치 있어서는 안될 존재처럼 간주해서는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 아닐까? 반기업정서는 국민들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문제를 있게 만든 정경유착의 고리, 부정부패, 탈법행위, 강부자 고소영이란 신조어를 만든 MB정부의 인사문제 등에 대한 해결없이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이념논쟁의 뿌리는 실로 깊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아직도 사상의 자유가 온전하게 보장되지 않는 것이 국제적으로 공인되어 있는 나라다. 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아직도 보수가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는 것이고 보수가 유발하는 이념논쟁도 너무나 많다.

송시열의 의리 명분에 입각한 소중화, 조광조의 도덕주의, 중국 대륙에 불교가 들어가든, 맑시즘이 들어가든 중국화된다는데 우리는 유교, 불교, 기독교든 모두 근본주의의 틀에 갇힌 꼴이라는 저자의 지적은 공감이 간다. 한문만 보더라도 중국은 간체 등으로 간소화한 반면에 우린 당나라가 쓰던 한자를 아직도 사용한다, 공자 문묘제례의 전범을 중국이 우리나라에서 배워갔다는 소리도 들리는 것을 보면 변화를 거부하는 우리의 DNA가 강하긴 강한 모양이다.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존경하는 인물을 조사했는데 1위가 김구주석, 저자는 김구를 존경하지 못한다는 것이고 나라를 세운 국부 이승만이나 오늘의 대한민국을 경제강국으로 발돋움시킨 일등공신 박정희대통령이나 전현직 대통령을 존경한다는 의원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그림형제의 피리부는 사나이가 쥐를 쫓아준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 그들의 미래인 아이들을 잃어버린 주민들처럼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허물어뜨리는 근본이 진보 혹은 좌파에게 있다고. 그리고 춘원 이광수의 민족개조론을 옹호하는 대목에선 뉴라이트의 잔상이 보인다. 일제가 한반도의 근대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하는 그 역사관을..과거사 청산에 대한 그의 부정적인 입장도 이해할 수 없다. 용서를 하든 처벌을 하든 진상만은 규명해야 하지 않는가? 물론 과거사의 상처를 들추어 덧나는 문제점도 있다하더라도. 과거사 청산을 반대하는 이유가 상처가 덧나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구린내가 나는 과거가 더 두려운 것이 아닐까?

 

보수의 입장에서 유구하게 내려온 진보에 대한 시각은 대한민국을 혼란스럽게 하고 북한을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라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언제나 다급해지면 너 빨갱이지라고 낙인만 한번 쾅 찍으면 만사형통인 시대가 있었다.(물론 지금도 그것에서 온전하게 놓여나지 않았지만). 그러나 세상은 변했다.
우리 몸안에 내재된 근본주의 DNA는 기층에서 심어준 것이 아니라 주류가 심어준것이 아닌가.

이대로라면 나는 이 나라의 앞날이 두렵다!" 맞는 말씀이다.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담하다.
보수가 대한민국의 중추세력으로 길이길이 존재하려면 과거사의 잘못에 대한 인정과 고해성사가 필요하고 반기업정서, 부에 대한 거부감은 국민이 아니라 원인제공자가 과오을 인정하고 깨끗해지는 것이 해법이다.  MB 집권후 기독교 근본주의가 급부상하고 있어 근본주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민국 현대사에 대한 시각은 극과 극이다. 그리고 쟁점에 대한 시각도 극과 극이다. 이는 비단 대한민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회엔 보수와 진보가 모두 필요하다. 어느 시각도 절대선은 없다.
무상급식, 4대강 살리기, 반값등록금, 주한미군, 통일 등 어떤 문제도 원만한 합의에 의해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 4~50년대, 7~80년대의 틀로 21세기의 오늘을 살아갈 수는 없다. 진보든 보수든 이전과는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시대가 요청하고 국민들이 바라고 있다.


출발선부터 삐그덕거렸던 대한민국의 현대사, 빛나는 영광의 역사, 오욕으로 점철된 과거사 모두가 대한민국의 역사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보수만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아니라 진보도 함께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파트너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남북으로 갈라지고 좌와 우, 지역으로 갈라진 대한민국이 우리모두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되는 첫걸음이 아닐까?

 

보수는 진보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진보는 보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서로를 한걸음 더 이해하기 위해 나는 보수다라는 책이 필요한 이유가 아닐까.

보수가 집권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진보가 집권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나라는 좋은 나라가 아니다. 진보냐 보수냐를 선택하는 것은 얼마나 집권세력이 국민을 행복하게 했는지 불행하게 했는지에 대한 평가요 선택이므로.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아직도 대한민국의 헤게모니를 장악한 것은 진보가 아니라 보수다.

진보의 시각에서 대한민국을 망치는 보수의 5가지 코드는 무엇일까?

 

저자의 생각에 100% 공감하지 못하고 역심이 드는 나는 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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