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자본주의 선언 - 자본주의의 운명을 바꿀 미래 기업의 5대 조건
우메어 하크 지음, 김현구 옮김 / 동아일보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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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공황 이후 자본주의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본주의 이후의 세계를 모색하는 주장이 도처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자본주의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과연 자본주의가 해결할 수 있을까?

 

새로운 자본주의 선언은 하바스 미디어랩의 연구소장 우메어 하크가 위기에 빠진 자본주의가 21세기 변화된 경제체제에 존속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자본주의의 대안이 아니라 250개의 기업을 샘플로 연구하여 소니, 야후, GM등의 15개 현실 유지 기업과  구글, 애플, 스타벅스 등의 15개 반란자 집단 기업에서 대조하여 찾아낸 5가지 초석을 도출했다.

 



반란자 집단


현상유지 집단


애플

구글

타타

닌텐도

스레드리스

레고

인터페이스

유니레버

나이키

홀푸드

월마트

방코 콤파르타모스

스타벅스

위키피디아

그라민


소니

야후

GM

세가



마텔

딕시, 모호크

크래프트

아디다스

세이프웨이

타깃

씨티그룹

맥도널드

브리태니커

보다폰, HSBC


사람들과 공동체, 사회와 자연세계, 미래세대에 비용을 전가하고 있으며, 재생불가능 자원의 낭비하고 하향식의 가치제안, 전략, 시장의 보호, 차별화에 주력하던 산업화시대의 모델로는 달라진 21세기 환경에서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저자의 예측이다.

 

신발의 밑창을 재활용하는 나이키, 카펫을 재활용하는 인터페이스처럼 비용우위가 아니라 손실 우위의 가치 사이클로, 다중지성을 적극활용하여 의사결정을 하는 스레드리드, 위키피디아의 경우처럼 가치 대화의 의사결정 구조, '다른 누군가가 나타나 당신을 전복시키기전에 당신 자신이 하라,. 누군가가 나타나 구글을 대체할 거라고 모두가 말한다. 우리는 그 누군가가 바로 구글이어야 한다' 고 믿는 구글의 전략이 아닌 철학, 경쟁을 유지하기 위해 장벽을 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이용할수 있게 오픈하는 시장의 완성, 제품, 서비스의 차별화가 아니라 사람들과 공동체에 유익한 더 좋은 재화를 만드는 것이 자본주의 운명을 바꾸는 건설적 기업의 5가지 조건으로 꼽는다.

 

공정무역으로 생산농가에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스타벅스, 월마트의 환경단체에게 거부권부여한 것, 타타그룹의 나노 자동차, 유니레버의 샤크티, 그라민의 휴대폰 임대사업, 레고의 디자인 개방, 닌텐도의 위, 애플의 아이폰, 아이팟 등의 반향은 실로 엄청나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의 대척점에 있는 기업들의 경우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러나 사례로 든 모델중 일부는 실패의 징조가 보이는 것도 있고 위의 경우 아이폰의 등장으로 위기에 봉착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이 책은 최근에 성공가도를 질주한 리딩 기업의 성공 사례를 기초로 사람들과 공동체, 사회와 자연세계, 미래세대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이 되는 더 좋은 재화를 창출하는 것이 작금의 자본주의의 위기를 타개하는 방책으로 제안하는 것으로 보인다.

 

산업화시대 자본주의의 초석과 건설적 자본주의의 초석들



 


산업화시대 초석


건설적 자본주의 초석


생산.소비.교환이 어떻게 일어나는가


가치사슬


가치사이클


어떤 제품과 서비스가 생산.소비.교환되는가


가치 제안


가치 대화


생산.소비.교환이 왜 일어나는가


전략


철학


생산.소비,교환이 언제 어디서 일어나는가


보호


완성


무엇이 생산.소비,교환되는가


차별화


차이


 

 

좁은 식견으로 봐도 15개 기업에서 추출한 새로운 기업의 경영기법이 전지구적인 위기에 봉착한 자본주의의 근본 모순을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 확대된다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얼굴을 한 자본주의가 가능하지 않을까?

 

몇몇의 기업이 새로운 방식으로 경쟁력을 강화하여 성공했다고 지금까지 누적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 마치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나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는 논리처럼 들린다. 나자신이 달라지면 우리 가족이 달라지고 우리 가족이 달라지면 우리 이웃이 달라지고 우리 이웃이 달라지면 우리 지역이 달라지고.. 국가가 달라지고.. 세계가 달라질 것이란..

 

최근 기사를 보니 자본주의 4.0이란 말이 나오기도 한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가고 있고 탄소배출권 거래가 환경문제를 해결할 것이란 기대를 하기도 하지만 돈 있는 기업이 가난한 나라의 배출권을 매입하여 지금과 같은 소비를 부추기는 기업이 승한다면 새로운 자본주의의 선언의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으리라.

 

자본주의의 위기와 문제점을 자본주의라는 틀안에서, 모색한 책이며 기업이 중심이라  새로운 자본주의 선언이라고 하긴 어렵다.

21세기의 경제환경에선 개인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변하지 않고서는 이전의 번영과 소비를 지속적으로 누릴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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