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휘둘리는 아이 감정을 다스리는 아이
함규정 지음 / 청림출판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미안해 다 엄마 탓이야"(죄책감)
부모에게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편해집니다.


 

"내가 너 때문에 못 살아"(화 혹은 짜증)

 

"네가 하는 일이 다 그 모양이지"(실망감)
아이는 부모가 믿는 대로 자랍니다.


 

"네가 뭘 알아? 그냥 엄마 말 들어"(무시)
아이가 직접 감정을 경험하게 해주세요


 

"다 그만두자, 아무리 해봤자 소용없어"(우울)

 

"내가 누구 때문에 사는데..."(집착)

 

"내 친구 아들은 부모 속 안썩인다더라"(부러움, 비교)
아이의 장점만을 바라봐 주세요


 

"이러다가 우리 애만 뒤처지는 것 아냐?"(불안)

 

어떤 말은 어린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자주 들었던 말이기도 하고 대부분의 말은 나와 아내가 아이들에게 자주 내뱉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런 말을 자주 내뱉고 있다면 아이를 감정을 다스리는 아이가 아니라 감정에 휘둘리는 아이로 키우는 부모라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자식, 내 마음대로 안된다는 말을 자주 하면서도 우리는 아이를 부모의 생각대로 자라주기를 원합니다.


아이의 건강과 학습능력을 위해선 아주 많은 지원을 하지만 아이의 감정을 살피는 일에는 문외한이면서도 그 어떤 공부도 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건강한 육체, 공부를 잘하는 아이로 자라기보다는 감정이 행복한 아이로 자라야 한다는 것은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이가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고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해서 감정이 행복하지 못하다면 성공한 것이 아니라 실패한 것이라는 사실을 부모는 명심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고 물으면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만 있지 내심은 성적을 최우선시하는 모습을 늘상 보이고 있습니다.

 

해 맑은 웃음을 머금은 감정을 늘 유지하기를 바라다 보니 아이가 찡그리고 투정을 부리고 강짜를 부리면 그것은 나쁜 감정이라고 하면서 아이의 감정을 읽기도 전에 화를 내고 버럭 소리부터 지르고 봅니다. 본말이 전도된 가장 최악의 감정적 대응을 일삼은 엄마와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는 주눅들고 의기소침하여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을 읽는 내내 반성과 자책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감정은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이 없다는 것이며   부모의 잔소리로 아이를 바꿀 수 있다는 부모의 생각이 100% 착각이란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부모는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아이에게만 버거운 약속을 만들어 지키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나도 어린 시절엔 공부보다는 놀기가 더 좋았고 신나게 놀땐 숙제가 있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해가져도 집에 가지 않았듯이 신나게 게임하는데 숙제 있나, 숙제 했나라고 물으면 없다는 거짓부렁을 둘러대기가 일쑤였다는 것을.

 

아이의 감정을 헤아리는 것이 그리 쉽지 않게 보이지만 막상 그 상황이 닥치고 보면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이 책이 가르치고 권장하는 최고의 자세가 아니라 최악의 자세로 대하고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가는 것은 아닐까요

 

그리고 질문하는 것부터도 예와 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닫힌 대화법이 아니라 아이가 구체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열린 대화법으로 말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아이의 감정을 관리하는 가장 기본자세는 부모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것입니다.
그 이후에 아이의 감정관리를 하는 것인데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멈추고 바라보고 듣기입니다.


아이 감정관리 3단계
1단계 멈추세요 아이가 감정을 내보이면 하던 일을 멈추고 주의를 기울이세요
2단계 바라보세요 아이가 몸으로 말하는 감정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바라보세요
3단계 들어주세요 아이가 스스로 자기 감정을 말할 수 있도록 귀 기울여 들어주세요


아이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방법으론 아이의 표정만 보고 감정을 파악하는 콜드 리딩과 감정 체크판으로 아이의 감정을 표시하여 파악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감정을 알아차리는 방법

콜드 리딩 - 아이의 표정을 보고 감정을 읽으세요(콜드 리딩은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오디션에 참가하여 대본 받아 읽는 것), 사람의 감정은 특별히 말을 나누지 않고 표정이나 분위기를 통해 읽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얼굴 표정을 보고 화, 두려움, 놀람, 행복, 슬픔, 경멸, 혐오란 일곱가지 감정을 바로 읽을 수 있습니다.

 

감정 체크판 - 아이의 감정을 그래프 위에 표시하여 감정을 읽으세요

 

그리고 아이와 부모의 감정을 관리하는 노트를 만들어 시의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부모와 아이의 감정관리 노트 만들기
1.일단 아이에게 감정 관리 노트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세요
2.아이가 직접 감정 관리 노트를 고를 수 있도록 해주세요
3.일단 시작은 부모가 먼저 하세요
4.여유를 갖고 기다리세요
5.잔소리 노트로 만들지 마세요

또한 다양한 유형의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표현에 대처하는 여러가지 일상적인 방법과 전문가의 조언을 곁들여 비상상황 발생시 최선의 대응으로 아이도 좋고 부모도 좋은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조언을 실천하여 감정을 잘 다루는 아이로 키우면
현명하고 똑똑합니다.
자기주도능력이 높아 무엇이든 스스로 합니다.
힘들어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요
공감을 잘하고 누구든지 잘 어울려 친구가 많아요
감정이 건강하면 몸도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감정에 휘둘리는 아이로 만들어 아이만이 아니라 부모도 상처받는 것이 아니라 자기 감정을 다스리는 아이로 키워 아이도 웃고 부모도 웃는 방법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아이의 감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욱하는 성질에 버럭 소리를 지르지 않기 위하여 모래시계를 사서 비상사태 발생시 한 숨 돌리고 나서 반응하는 부모가 되고, 공부를 하다가 자주 물을 먹는다 코를 푼다고 하면서 자리를 자주 뜨는 집중력이 약한 아이를 위해 타이머를 책상에 비치하여 소리 지르는 일 없는 우리 집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좋은 감정 선생님이 되기 위한 부모 10계명

1.아이에게 좀 더 솔직해지세요
2.부모에 대한 정보(좋아하는 음식, 장소, TV프로그램등)을 아이와 공유하세요
3.'아빠, 엄마는 항상 네편이야'란 말을 자주 해주세요
4.불필요한 잔소리는 하지 마세요.
5.화부터 내지 마세요
6.말투는 부드럽게, 말소리는 조용히 해보세요
7.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세요
8.부모가 힘들 땐, 힘들다고 말해주세요
9.가족이 서로 감정을 나눌 수 있는 공식적인 시간을 만드세요.
10.자주 꼭 껴안아 주세요.

 

감정이 복받힌 상태를 벗어나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심 호흡을 하거나 모래시계를 사용해서라도 그 상황을 잠시 벗어나서 이성을 찾은 상태에서 실천한다면 우리 모두 좋은 부모가 되어 감정을 다스리는 아이와 함께 웃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당신이 소리를 지르는 순간! 폭력은 폭력으로 맞는 거라고 아이는 배울 겁니다.
부모의 감정이 행복해야 아이의 감정도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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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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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갈 수만 있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그럼 어떻게 될까?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한 기억이 난다. 난 싫다. 그 시절로 돌아가면 다시 대머리가 대통령이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그러나 다시 돌아가면 그 시절의 시행착오를 줄이며 살아갈까? 지금의 기억을 가지고 간다면 모를까 사람 천성이 어딜갈까 싶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그렇다 그 시절 많이 아팠다. 그러나 아무에게도 난도샘과 같은 대화를 해 본 기억이 없었던 것 같다. 배부른 자의 고민이라고 지청구를 듣지나 않았을까? 내면의 아픔, 고민을 쉬 다른 사람에게 들어내기도 거시기 하지 않았던가. 

중학생인 아들에게 일독하게 하렸는데 아직 그 나이가 아니라 그런지 내키지 않는 것 같아 내가 읽는다. 아들이 스무살이 되면 나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아무래도 내가 너만 했을땐 안그랬는데~로 시작하는 정말 해서는 안되는 지청구를 늘어놓지나 않을지 솔직히 걱정이 된다. 책을 보면 쉬운데 왜 실전에선 엇길로, 엇박자를 그리도 잘 맞추는지. 미리미리 연습을 해두어야겠다.

이 책을 읽고 내게 가장 강렬한 인상을 준 것이 난도샘의 시계론이다. 인생 80을 24시간에 비유하면 예순살이 오후 여섯시란다. 
1년이 18분, 10년이 180분(3시간)이니 올해들어 부쩍 나이가 들었다는 타령을 자주 했는데 계산하니 겨우 오후 2시도 안되었다. 해가 지려면 4시간이 남았으니 얼마든지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에게 심어주었다.

늦었다라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른 법, 사람들이 하는 걱정중 절대 다수가 쓰잘데기 없는 걱정이라고 한다. 
청춘이라면 시시각각 떠오르는 상념과 아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그속에서 나를 제대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타인과 비교하여 억지춘향격으로 거기에 맞추려다 보니 힘들고 아픈것이 아닐까 싶다. 


불안하니까 청춘이다.
막막하니까 청춘이다.
흔들리니까 청춘이다.
외로우니까 청춘이다.
두근거리니까 청춘이다.
그러니까 청춘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시작하는 모든 존재는 늘 아프고 불안하다.
하지만 기억하라 그내는 눈부시게 아릅답다.

남과 다르게~ 어떤 인생을 살아가든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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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를 만든 책 배달부 - 15개국 언어 영재 재형 아빠의 감동 교육기
김정호 지음 / 김영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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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와 영재란 말이 너무 자주 나와 검색을 해보았다.
천재 [天才, genius] 보통사람에 비하여 극히 뛰어난 정신능력을 선천적으로 가진 사람.
IQ기준 140이상 혹은 180이상을 기준으로 한 사람도 있다.
영재[英才 ]빼어난 재주, 또는 그러한 재주를 가진 사람.

 

영어표기는 차이가 없으니 같은 말인가. 교육청 영재교육원, 주요 대학별 영재교육원, 슈퍼영재. 우리나라에 영재 혹은 천재가 얼마나 많길래 시군 교육청마다 영재교육원을 만들었을까. 과학고도 모자라 한국과학영재학교에 이어 영재학교가 더 늘어났다.

 

천재로 유명한 송유근군과 김재형군의 차이는 무엇일까? 두 사람 모두 매스컴을 타 주변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는 몸. 부디 잘자라 우리나라의 과학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과학자가 되어 노벨과학상을 탔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이의 성적은 할아버지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란 말이 유행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그것도 아니다. 부모가 얼마만큼 아이들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고 아이들의 잠재력 발현을 위해 무한 헌신하는가이다.
 
17개월에 한글을 깨치고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의 기본 언어는 물론이고 이집트 상형문자까지 무려 15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는 언어영재 김재형군의 부모는 어떻게 아이를 길렀을까 하는 궁금증이 컸는데 아하 그렇구나. 나는 왜 그렇게 하지 못했나 하는 부끄러움을 깊이깊이 반성하게 만든다.

 

고백하건대 우리 집에도 연년생인 형이 공부하는 것을 어깨 너머로 보다 재형군과 엇비슷 시기에 동화책을 읽었던 아이가 있었다. 그런데 책을 좋아하는 형과는 달리 이 녀석은 책 읽기 취미는 없다. 물론 과학책이라면 사죽을 못쓰지만 글자가 많은 책은 잘 보려들지 않는다. 그래도 타고난 IQ덕인지 형보다 적게 공부하고도 이웃의 시샘을 받을 정도지만 지금 결과가 전부는 아닌 것은 확실하다.

멘사협회 회장인 사람이 17년간 바보로 살았던 실화를 바탕으로 호아 킴 데 포사다(마시멜로의 저자)가 쓴 바보 빅터를 읽으니 주변 환경이 어떤가에 따라 크게 달라지고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는 깨우침을 얻었다.

 

재형군의 가정과 우리 가정을 대비하니 무엇하나 나으면 나았지 못한 것이 없는 조건~ 결정적인 차이는 뭘까~ 관심, 헌신, 열정, 재형군에게 모든것을 투자하는 것들의 차가 너무나 컸다. 아이가 넷이니 다른 아이들이 상대적인 소외감도 군데군데 나온다. 넉넉치 않은 살림, 사업 실패.. 아버지와 어머니가 선택할 수 있는 복안은 많지 않았음에도 발품을 팔고 아이 스스로가 하려는 의지가 결국을 길을 만들어 카이스트 영재교육원에 다니기 위해 창원에서 이사까지 한 부모의 헌신이 눈물겹다. 카이스트 영재교육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다닌다는 학원수, 해외연수 경험을 들으면 타고난 영재보다 만들어진 영재가 더 많은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인 모양이다. 그래도 중국어 말하기 대회 입상으로 중국연수를 다녀온 꼬맹이와 우리 꼬맹이를 비교하면 역시 다르긴 달라란 말이 우선 튀어나오지만 재형군의 부모만큼 해 주지 못한 아쉬움이 더 크다. 솔직히 아이에게 가장 소중했던 시기 일에 파묻혀 거의 시간을 내어주지 못했으므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아이들에게 밥줘, 물줘란 말대신에 어머니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고 싶어요 물 주세요형의 완전형 문장을 쓰게 하고 일기를 쓰게 했다는 것이다. 일기~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일을 아이 스스로 하게 만드는 노하우

우리 부모들은 장기적인 관점보다 단기 성적에 연연해 하다보니 아이들을 망치는 것은 아닌가 싶다. 크게 멀리 내다 보는 부모가 되어야 하나 당장 이웃 아이보다 성적이 낮게 나오면 목소리부터 키우는 것이 무한한 가능성을 타고난 아이들의 영재성을 죽여버리는 것은 아닌가 싶다. 재형군은 올백을 받아본 역사가 없다고 한다.

 

온가족이 도시락 싸서 서점을 가서 책을 읽는 모습을 상상하면 우리도 그런 적이 있었지 몇번~ 도서관에도 갔었지 아마도~ 책도 전집으로 사주었지~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눈 적은 얼마나 될까 반성하고 볼일이다. 책을 너무 많이 읽는다고 담임선생의 눈총을 한껏 받았던 큰 아이의 경험을 비추어 보면 왜 우리는 학기초 선생님과 대화하고 반 아이들에게 우리 아이의 특성을 이해시키고 아이들을 친구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지 못했을까?

 

경제적으로 넉넉치 못했고 언어장애를 가진 부모 슬하에서 자란 아버지의 경험이 아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고 물질적인 것을 주지 못했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그 미안함이 헌신의 원동력은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언어능력을 기반으로 서점에서 원서를 술술 읽는다. 그것도 수학, 과학의 원서를 읽고 스스로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어낸다고 한다. 타고 난 천재다. 그리고 부모님이 그 영재성이 발현되도록 모든 것을 바친 헌신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중간고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아이들! 참 안스럽기까지 하다. 고등학생 시절의 나보다 초등학교부터 더 많은 시간을 공부에 매달리는 모습은 정상이 아니다싶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 영재로 태어난 아이들이 많지만 우리의 교육시스템이 그 가능성을 제대로 발현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란 문제점도 있지만 부모들의 욕심이 아이들을 망친다고. 문제아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문제부모가 있을뿐이다란 말을 가슴에 담고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아이들이 하고자 하는 말을 더 많이 들어주고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책들을 읽는다면 재형군 정도는 아니겠지만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충만한 아이로 키워야겠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고 묻는다면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을 하는 아이,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을 할 줄 아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 15개국 언어 영재 김재형군이 부럽긴 하지만 그 아이의 능력에 갈음하기엔 내가 부족하기에.. 무탈하고 건강하게 항상 스마일 하는 아이들이 더 사랑스럽다.

 

15개 언어영재, 수학영재, 과학영재 김재형군이 지금보다 더 큰 세상에서 자신의 능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그 능력을 맘껏 펼치는 동량지재로 성장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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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살리는 부모 뇌를 망치는 부모 - 똑똑한 부모는 아이의 성적이 아니라 뇌를 관리한다
장보근 지음 / 예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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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3세 이전까지의 아이들에게 학습은 단순히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뇌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지나친 조기교육은 뇌를 손상시킬 수 있다. 아이의 뇌 발달에 맞춰 교육을 시켜라.
●7세 전 외국어 조기교육은 효과가 거의 없다.
●3세까지 스킨십이 부족하면 뇌에 장애가 올 수 있다.
●뇌가 기뻐하는 학습법은 따로 있다.
●아이들이 공부를 못하는 이유는 지적 능력이나 재능의 유무에 있지 않고, 도파민에 의한 강화학습의 사이클이 작동하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다.
●강화학습의 사이클은 누구나 노력하면 만들 수 있다.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뇌에 자신의 실력 이상의 부담을 줘라.
●뇌를 이해시켜야 학습효과가 높아진다.
●공부를 잘하게 하려면 뇌의 과부하를 피하라.
●과외는 아이의 뇌를 자극하지 못한다.
●채식을 하면 뇌가 똑똑해진다.

뇌를 살리는 부모, 뇌를 죽이는 부모
책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나는 어느 유형의 부모인가? 물론 후자에 가까운 것임을 자각할 때 중 1, 2가 되어버린 아이들을 보면 너무 늦어버린 것은 아닌가? 지금 내게도 기회가 남아 있는가란 호기심을 이 책을  벗의 부친상 조문을 가는 버스 안에서도 읽게 만들고 날밤을 새워버려 계획보다 하루 늦게 마지막장을 덮는다.

 

2005년 Q채널(현 QTV)에서 방송되어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방송위원회 대상을 수상했던 <또 하나의 우주, 뇌>가 책으로 출간된 것이다. 저자와 함께 한 사람들중 지인이 있는 것 같다. 동명이인가 싶지만 내가 알고 있는 그가 틀림없다. 네다리만 건너면 이리저리 엮이게 된다는 이론이 입증되는 셈인가. 후일 상면한다면 확인해야겠다.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열이 강한 우리 현실에 맞게 브랜딩한 제목, 어느 식품회사가 브랜드 네임을 변경하고 나서 매출이 20%나 증가했다고 한다.(샘*식품, 백년**) 
 이 책 역시 머리 좋은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브랜딩 효과를 크게 볼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은 자녀교육만이 아니라 뇌과학의 성과로 입증된 전반적인 연구결과를 모아 뇌에 대한 기초지식에서부터, 뇌의 발단단계, 머리를 좋게 하는 방법,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 뇌에 좋은 행동과 나쁜 행동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평소 궁금했던 부분, 익히 알고 있었던 내용이나 실천하지 못했던 내용을 아우르고 있어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희망가를 전해준다. 아이를 위해서, 중년이 되고나서부터 기억력 감퇴에 시달리는 나. 그리고 미래를 위해 미리 대비할 수 있는 대비책도 제시하고 있다. 아이를 위해서도 좋고 나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책이다.


동물과 인간의 차이도 뇌와 관련이 있구나
망아지는 태어날때 어미 뇌 기능의 70~80%를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누가 가르쳐주거나 도와주지 않아도 혼자서 서고 걸을 수 있다. 대부분의 포유동물이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어미 뇌의 기능을 대부분 가지고 태어나 얼마 지나지 않아 어미와 같은 행동을 할 수 있다.

갓난 아기는 성인 뇌기능의 20%밖에 가지고 태어나지 않는다. 아기뇌는 뇌기능을 결정하는 약 1,000억개의 뉴런과 50조개 이상의 시냅스를 가지고 태어나나 생후 초기 몇달 동안의 경험이나 교육과 같은 환경에 의해 시냅스가 1,000조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뉴런과 시냅스는 뇌가 완성되는 20년 동안 그 수가 무한정으로 증가하지 않고 나이가 들 수록 줄어든다. 시냅스의 경우 생후 2년안에 무려 전체 시냅스의 40%가 제거되고 생후 10년 가까이 그 양이 계속줄어든다고 한다.
인간의 뇌를 구성하는 뉴런과 시냅스의 단위가 상상을 초월하는 단위다. 인간 뇌의 한계는 정말 어디까지일까 정말 궁금하다.


뇌 발달에도 결정적인 시기가 있다. 그럼 어쩌면 좋은가?
아이가 태어나서 36개월까지가 뇌발달의 결정적인 시기로 뇌발달의 75%가 이루어진다고 하며 이시기에 적절한 자극을 주지 못하면 전반적인 발달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정상적인 부모에게 양육된 경우라면 약간의 차이는 있다고 해도 크게 근심할 문제는 아니란 생각도 든다. 근데 최근 ADHD증후군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아 우리 집에서도 한 녀석이 유사증세로 논란의 대상이 된다. 그래도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으니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자위하며 있으나 신경은 쓰인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뇌는 타고나는 면도 없진 않으나 환경적인 요인이 더 중요하다고 하니 안심이 된다.
인간이 평생 뇌의 10%만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맞지 않고 뇌의 잠재력의 10%정도만 사용한다는 것이 오히려 정확하다고 한다. 머리가 크다고 반드시 머리 좋은 것과 연결되지 않고 오히려 유명한 수학들중에서도 뇌가 적은 사람도 많다고 한다. 그래도 머리 크고 공부못하면 놀림감이 된다.

 

그리고 이 책은 우리나라의 조기교육 열품의 문제점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들이대어 경종을 울리고 있다. 너무 일찍부터 외국어공부를 시킨다고 해서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란 것이다. 아이들과의 대화, 접촉이 더 어린 시절엔 뇌 발달에 좋은 일이라고 한다.(양육쇼크라는 책,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에서도 엄마와

아이의 피부접촉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양손을 사용하는 활동을 많이 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동물과 인간의 뇌 용량의 크기가 달라진 결정적인 원인이 인간이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부터라고 하니 손이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보행기를 태우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좋다는 말은 걸음마 전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명심할 일이다. 아이가 성장하는 단계 모두가 필요해서 있는 것인데 단계를 축약시키거나 혼을 내면 문제가 발생한다.

 

부모의 욕심이 아이적부터 뇌를 망치게 한다는 것.. TV는 백해무익함에도 TV를 보면서 말을 배울 수 있다는 뉴스에 노출되어서 그런지 아이들에게 만화영화나 동화를 많이 보여주는데 재고 할 일이다. 그리고 뇌는 채식을 좋아한다는데 우린 육식과 패스트푸드 음식으로 아이들의 뇌를 망치고 있다. 법으로 금지하면 안될까.

 

그래도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높이는 방법을 제시하는 장과 늙어서도 뇌의 노화나 장애로 고생하지 않는 방법론을 제시하는 장이다.

 

시기를 앞당겨도 안되고 늦춰서도 안된다는데 나의 경우 이미 그 시기가 훨씬 지났으므로 공부의 신 등에서 나왔던 우등생들의 이야기와 상당부분 겹치나 머리가 커버린 아이들이 이젠 뭐라 해도 말을 잘 안듣는 시기라 걱정스럽지만 잠자기 직전 공부, 강화학습(반복학습), 뇌를 이해시키는 학습, 벼락치기 무용론, 적절한 휴식, 꾸러미 지어 공부하는 방법, 트리구조로 체계화시키는 방법, 충분한 수면 보장 등. 어렵지 않은 일이나 아이들이 아직은 제 머리를 과신하고 있는 모양, 차차 나아지지 않을까?

 

그보다 내게 더 자극적인 것은 나이 들어서 일어나고 일어날 수도 있는 일에 대한 것이다.
치매가 뇌의 군데군데 검은 빈자리가 보이는 알츠하이머와 노화로 혈관에 하야 이물질이 끼어발생하는 혈관성 치매 2종류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치매에 걸리면 당사자도 고통이지만 그 가족들도 엄청시리 힘든다는 것을 익히 잘알기에 미리미리 뇌가 좋아하는 일만하고 싫어하는 일은 멀리해야 한다.

술, 담배 등의 중독성 물질,  스트레스, 우울증, 불면증 등이 야금야금 우리뇌를 갉아먹는다고 하니 모든 것이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랫기간의 식습관, 행동습관이 우리 뇌를 스스로 죽이고 있는 셈이다.

 

과학의 발달로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단백질 유전자 NR2B 개발로 똑똑 쥐 두기를 만들었고 인간의 지능에 도전하는 로봇산업의 발달, 혀를 통해 세상을 파악하는 브레인포트, 뇌파 조절로 치료하는 뉴로피드백, 뇌회로 파괴로 수술하는 방법, 뇌로 컴퓨터를 작동시키는 브레인 게이트 등 뇌과학이 인류의 미래를 크게 변화시키는 것은 분명하나 공상과학영화처럼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거나 조작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무식한 부모를 만나 뇌 발달의 결정적인 시기를 놓쳐버린 점, 뇌를 죽이는 환경, 대응, 누구나 하기에 그저 그 배에 올라타 아이들을 혹사시키는 사교육, 이 모든 것이 미안키만 하다. 그러나 아직도 늦지 않았음을 지금부터라도 뇌가 좋아하는 일, 뇌가 좋아하는 음식, 뇌를 자극하는 공부법을 아이들과 맞대고 실천한다면 성적이 쑤욱쑥 올라갈 것만 같고 치매 없는 노년을 그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이책을 통해 배웟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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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쇼크 - 부모들이 몰랐던 아이들에 대한 새로운 생각 자녀 양육 시리즈 1
애쉴리 메리먼 외 지음, 이주혜 옮김 / 물푸레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아이에게 친구같은 부모가 되어야 한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관용적인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 나는 좋은 부모는 아니다. 준비되지 않은 부모로서 겪은 시행착오가 많았기에 자녀 양육, 교육에 관한 책을 자주 읽게 되는 편이다. 읽고 나서 지금 읽은 것을, 지금 알게 된 것을 그 시점에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 법, 유아기가 아주 중요하다고 하지만 지금도 기회가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 좀더 나은 부모가 되어주고 싶다. 


양육쇼크는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양육법에 대한 이의제기를 하는 책이다. 어떤 주제는 어느 책에선가 접한 기억이 나고 어떤 주제는 정말 쇼킹한 내용이다. 검증되지 않은 연구결과를 확정적인 사실인양 공표한 것들도 있다고 보인다. 여기서 명심할 일은 다른 나라, 다른 가정에서 유효한 것이 곧바로 우리 아이들에게도 효과적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 어느나라보다 조기교육, 자녀 양육에 관심이 많은 나라지만 효과보다 부작용이 더 심해서인지 문제아가 늘어나고 있다. 애시당초부터 문제아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문제부모가 문제아를 양산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전세계 60개국 7천명의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담아낸 것이라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양육법이 문제소지가 많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그리고 또 다른 생각도 든다. 이 책에서 문제제기를 한 양육법으로 성공한 사례도 있다는 것이다. 통제된 실험을 한다고는 하나 인간 자체를 완벽하게 통제하여 실험을 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지 않는가란 생각도 든다.


칭찬이 오히려 아이를 망친다는 1편에서 시작하여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던 인종(다문화)문제를 다룬 10장까지 충격에 전율하기도 하고 2장 수면문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우리 교육의 여건상 제대로 보장하기보다 오히려 책 내용보다 더 못자게 하고 있는 현실에 가슴이 아팠다.


재능을 칭찬하면 보다 어려운 문제에 대한 도전의식이 사라지고 오히려 점수가 떨어지며 재능보다는 과정에 대한 칭찬을 해야한다는 것은 익히 들어온바지만 실천이 잘 안된다. 너 머리 좋은 것 부모덕이다. 더 노력하라고 말하면 으례 들리던 반응.. 나도 나름 열심히 했거든요라고 한다. 칭찬의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


수면시간을 줄이게 되면 학습효과 저하는 물론이고 성장장애도 발생하는데 미국의 조사결과보다 더 못자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영재 선발의 문제는 맞는 말이다. 한번의 측정으로 낙인을 찍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 책을 보면서 충격적인 것은 친구관계에 초점을 둔 책이나 비디오가 전투를 하는 공상과학물보다 더 나쁘고 책을 많이 보거나 어린이 학습용 비디오를 시청한다고 해서 언어능력이 배양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

자제심을 배양하는 장에서 소개한 율동언어와 마인드도구는 정말 흥미롭다.  


바른 아이, 학승능력도 뛰어난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가 그릇된 양육법을 고수한다면 일장춘몽이다. 아이는 그 시점에 필요한 것들이 있음에도 부모 욕심이 화를 부르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의 현실은 양육쇼크가 지적하는 이상의 쇼크를 불러올 양육법을 강요하거나 강요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아이 혼자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학습과제를 부여하고 아이들이 감당할 수 없는 공부를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깊이 반성하게 만든다. 우리에게 현실이 된 다문화 문제는 미국 이상으로 심각한 문제점을 양산할 수도 있다. 끊임없이 반영되는 다문화가정 관련 광고나 방송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인가는 되짚어 볼 문제다. 아이만의 문제도 아니요 부모만의 문제도 아닌 중첩적인 문제상황을 접하게 되지만 얼마만큼 아는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그릇된 양육지식을 바로잡고 변화시키지 않는한 여전히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부모의 모습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미국과 다른 우리의 현실에 낙담하지 않고 우리집 만큼이라도 양육쇼크가 준 충격타를 거울삼아 바른 부모, 바른 자녀양육법으로 키워야 하지 않을까.


양육쇼크가 던진 10가지 문제제기를 학부모는 물론이고 교육당국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여 100년지 대계인 교육을 바로잡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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