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탄력성 -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유쾌한 비밀
김주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도 능력이다. 행복도 능력이다.
즐거워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즐거운 것이다.
성공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다. 행복해서 성공한다.
NO Pain NO Gain이 아니라 Less Pain More Gain이다.


 

그 사람의 말하는 습관, 표정, 좋은 일과 나쁜 일에 대해 반응하는 스토리텔링방식에 따라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을 구분할 수 있다.

MBC 스페셜 마음의 근육을 만들다편을  시청했다. 감추어 두고 싶은 상처들, 부부로 살면서 가슴에 묻어두었던 응어리를 풀어내는 모습들, 한바탕 울고나서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는 사람들을 보고 문득 명상이나 참선에 기대어 나의 고단한 육신과 정신을 쉬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명상이나 참선에 의존하지 않고도 마음의 근육을 만들 수 있구나 이것이 올바른 방법이다란 생각을 했다. 행동경제학처럼 긍정심리학이 나를 사로잡는다. 상처가 있거나 아픈 사람들의 심리가 아니라 지극히 정상이고 행복한 사람들의 심리를 연구하는 긍정심리학. 그렇군 좋게 해석하자.


회복탄력성이란 말을 들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그동안 쉼없이 읽었던 책들에서 기억이 나는 것들이 아주 많이 출연한다. 회복탄력성을 읽으면서 참으로 가슴에 와닿고 나의 현재는 물론이고 과거지사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라 그랬구나 그렇지 무릎을 치고 밑줄을 그어놓은 부분들이 아주 많아진다. 장난 삼아 회복탄력성 지수테스트를 측정하니 역시나 회복탄력성이 낮은 인간이야란 생각이 든다. 한순간 한순간이 나의 오늘을 만들었다는 것을 제대로 직면하고 보니 부끄럽기도 하고 다시 시작할 수 없는 인생, 이제부터라도 달리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다지게 만든 책이다.

 

회복탄력성은 내가 겪은 시행착오를 여실히 드러내어 보이고 또 학생인 아이들에 잘못 심어준 고정관념이 세계 1등 자살국가로 만들지 않았나 싶다. 연이어 터지는 카이스트 재학생의 자살. 그들 역시 공부가 행복한 것이 아니라 고역이었구나. 고진감래.. 오늘의 현실을 희생하면서 잡으려 했던 꿈들이 멀어져 보인 것일까.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결의로 살아내면 될 것을.. 내게도 스스로 최후의 결심을 실천에 옮긴 조카가 있다. 한 사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 자살..2만불 시대에 재진입했다고 자랑질 치지 말고 정부는 국민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측정하는 부탄의 지수를 개선하는데 골몰해야 하지 않나~ 아들에게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고 물으면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대답하라고.

당신은 좋지 않은 일과 좋은 일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 하고 있는가. 그것 하나만으로도 회복탄력성이 높은지 낮은지 바로 알 수 있다.

 

나의 스토리텔링이 나를 말한다.
개인성-나에게만 일어난 일이냐 아니면 나를 포함하여 누구에게나 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냐
영속성-항상 그런 것인가 아니면 이번에만 어쩌다 그런 것인가.
부편성-모든 것, 모든 면이 그런 것이냐 아니면 그것만 그런 것이냐.


 

실패했을때의 반응
회복탄력성인 부족한 사람은 성공한 사람도 많은데, 왜 나는 실패했을까? 이번에 실패한 것을 보면 나는 앞으로도 또 이런 사압에 실패하는 것이 아닐까. 나는 왜 항상 실패만 하는 것일까? 이 사업뿐만 아니라 내가 하는 모든 일은 왜 다 안 풀리는 걸까. 왜 내인생의 모든 면은 실패투성이일까.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이번의 실패는 아쉽지만 실패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만 실패한 것이 아니며 나 이외에도 실패한 사람들은 수두룩하다. 이번 사업에 실패한 것은 운이 좋지 않았을 뿐이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해서 어쩔 수 없었다. 이러한 실패는 아마도 이번뿐일 것이다. 나는 비록 이 사업에는 실패했지만 다 른 일들은 다 잘하고 있다. 사업이 실패했다고 내 인생의 모든 면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

회복탄력성이 낮은 사람은 나쁜 일에 대해서는 내가, 언제나, 모든 면이 다 그렇다고 크게 생각하고 좋은 일에 대해서는 남도, 어쩌다가 이번 일만 그렇다는 식으로 의미를 축소해서 받아들인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이와는 정반대로 나쁜 일은 그 의미를 축소하고  좋은 일에 대해서는 그 의미를 확대해서 받아들인다.



교통사고로 목 아래 전신마비가 되었지만 6개월만에 강단에 선 서울대 교수,
50억 매출 식당이 빚100억에 부도났지만 다시 작은 국수가게를 하며 행복해하는 사장님,
노숙자에서 두부공장 사장이 된 사람,
하반신 마비가 되었지만 긍정적인 삶을 사는 전직 비-보이

나는 이들에 비해 그래도 좋은 상황 아닌가. 올려다 보고 비교하다 보니 때문에는 극복했지만 불구하고에 머물렀다면 이젠 덕분에란 생각을 하며 살면 내일이면 비가 개고 좋은 날 오겠지.


회복탄력성(RQ, Resilience Quotient)이란?
자신에게 닥치는 온갖 역경과 어려움을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힘이다. 성공은 어려움이나 실패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역경과 시련을 극복해낸 상태를 말한다. 떨어져본 사람만이 어디로 올라가야 하는지 그 방향을 알고, 추락해본 사람만이 다시 튀어 올라가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듯이 바닥을 쳐본 사람만이 더욱 높게 날아오를 힘을 갖게 된다. 이것이 회복탄력성의 비밀이다.(17p)

위인들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위인이 된 것이 아니라 사실 역경 덕분에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역경이야말로 사람을 더욱더 강하게 튀어오르게 하는 스프링보드와 같은 역할을 한다.  한 마리의 개구리도 앞으로 뛰려면 반드시 뒤로 움츠려야만 하는 법이다. 만약 모든 일이 술술 풀려 인생에 그 어떤  시련도 없었더라면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칭송받는 링컨도 보잘것없는 시골의 변호사로 생을 마감했을 것이고, 처칠 수상은 평생 자그마한 사업이나 운영했을 것이며, 이순신장군은 이름 없는 말단 장군으로 정년퇴임 당하고 말았을 것이다.

회복탄력성은 누구나 다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치 고무공처럼 강하게 되튀어 오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유리공처럼 바닥에 떨어지는 즉시 산산조각나 부서져버리는 사람도 있다. 통계적으로 보면 고무공보다는 유리공의 비율이 두 배 이상 더 많다. 실패를 성공의 도약으로 삼는 사람들이 오히려 소수다. 따라서 세상에는 성공한 사람보다는 실패한 사람의 숫자가 훨씬 더 많은 법이다.
회복탄력성은 마음의 근력과 같다. 몸이 힘을 발휘하려면 강한 근육이 필요한 것처럼 마음이 강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마음의 근육이 필요하다.

 

회복탄력성의 3요소-자기조절능력, 대인관계능력, 긍정적 정서
자기조절능력은  스스로의 감정을 인식하고 그것을 조절하는 능력으로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때 첫째 스스로의 부정적 감정을 통제하고 긍정적 감정과 건강한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며(감정조절력), 둘째로 기분에 휩쓸리는 충동적 반응을 억제하고(충동통제려), 마지막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이고도 정확하게 파악해서 대처방안을 찾아낼 수 있는(원인분석력) 능력이다.(93)
대인관계능력은 다름사람의 마음과 감정상태를 재빨리 파악하고(소통능력), 공감함으로써(공감능력),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자아확장력))하는 데 있다.

 

NO Pain NO Gain이 아니라 Less Pain More Gain이야, 고진감래 이데올로기 이젠 안녕!
공부의 즐거움을 터득해야 아이들은 한 인간으로서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다. '놀지 말고 공부해라'는 아이를  망가뜨리는 잘못된 가르침이다. 고통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업다는 생각은 틀린것이다. 오히려 고통없이 현재를, 지금 이순간을, 오늘 하루를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 더 많은 성취를 얻을 수 있다.(Less Pain, More Gain) 행복한 아이들이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공부도 잘한다. 불행하고 우울한 아이들은 학업성취도가 날이 갈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를 위한 미래를 위한 투자로만 생각하면 영원히 불행해진다.


지금 행복하면서도 미래의 성취와 성공을 위해 더 많은 것을 준비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그들이다. 성공하고 나면 행복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아니라 행복하기 때문에 성공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산에 오르는데, 정상을 오르는 것만이 목적인 사람은 정상에 오르기까지 한걸음 한걸음이 모두 고통으로 다가온다. 모든 발걸음이-사실 이러한 발걸음 하나가, 한순간 한순간, 하루하루 모인 것이 바로 우리의 인생인데도-참아야 할 괴로움으로 여겨진다. 즉 인생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괴로움이 되고 만다.
그러나 나의 삶은 어디 먼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다 하루하루, 한순간 한순간의 적분이 나의 삶이다. 정상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두기는 하되,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를 즐기면, 즉 과정을 즐기면 힘들지 않고 정상을 향해 갈 수 있다. 이것이 칙센트미하이가 말하는 몰입 혹은 최적의 경험이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은 성공의 결과라기 보다는 성공에 이르는 길이라 할 수 있다. 성공한 사람이 행복하기 보다는 행복한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이 행복해진다기 보다는 행복해져야 회복탄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137P)


행복은 능력이다. 행복은 긍정적 정서를 통해 자신을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이며 또한 타인에게 행복을 나눠줌으로써 원만한 인관계와와 성공적인 삶을 일구어 내는 능력이다.


마지막으로 나의 강점을 찾아보았다.(KBS 웹사이트에서 가져와 첨부한 회복탄력성 측정지수와 나의 강점찾기를 이용하여 직접 본인의 회복탄력성과 강점을 찾아보세요) 예상한대로 나의 강점은 확연히 드러났다.  강점에 초점을 맞추어 그것을 더욱 강화시켜야 나가면 회복탄력성이 높아진다.

그래도 아직은 희망이 있다. 헌신적으로 사랑해주고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는 사람이 한사람만 있어도(엄마란 존재가 아주 중요하다. 모성을 적극 보호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원숭이 실험만봐도. 뇌 발달이 달라질 정도니)
여자의 평균수명이 남자가 긴 이유가 나이 들어서도 수다를 떨 수 있는 친구가 여자가 더 많은 이유란다. 절친을 만날때 활성화되는 뇌의 부위가 알콜중독자가 소주병을 보았을때 느끼는 희열보다 강하다니 친구를 자주 만나는 것 만으로도 회복탄력성이 높아진다. 친구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치료제다.

 

실험참여자들에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여주거나 사탕을 주는 것만으로도 결과가 엄청나게 달라지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고려할 줄하는 거울신경을 지닌 사람이니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경청하고 사랑을 나누고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매순간을 보내면 우리 모두의 회복탄력성이 높아지고 행복지수도 높아진다고 한다.

 

사랑도 능력이다.
행복도 능력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나누는 것이다.

 

 

대한민국민 모두의, 7천만 겨레 모두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 알토란 같은 책, 온가족이 읽고 실천하고 이웃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책 읽기가 어렵다면 저자가 참여한 방송프그램 다시보기만으로도 큰 변화의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방송프로그램
KBS TV 특강 행복커뮤니케이션(http://www.kbs.co.kr/2tv/sisa/tvlecture/view/vod/index.html)
그것이 알고 싶다(704회) 제목 : 나는 행운아다 - 절망을 이겨낸 사람들의 7가지 비밀 -
http://wizard2.sbs.co.kr/w3/template/tp1_review_detail.jsp?vVodId=V0000010101&vProgId=1000082&vMenuId=1001376&cpage=23&vVodCnt1=00704&vVodCnt2=00
 mbc스페셜 마음의 근육을 만들다  http://www.imbc.com/broad/tv/culture/mbcspecial/commingsoon/1787630_27375.html

 
강점의 분류
용기
1.용감성과 용맹  2.인내 (노력 혹은 끈기)    3.진정성 (진실됨 혹은 정직함)    4.열정 (활력 또는 열의)


절제
 5.용서와 자비     6.겸손과 겸양    7.신중함 (분별력 혹은 조심성)   8.자기통제

지혜와 지식
9.호기심 (세상사에 대한 폭 넓은 관심)   10.학습욕구 혹은 배움에 대한 사랑    11.판단력 (열린 마음 혹은 비판적 사고)    12.창의성 (독창성, 똑똑함, 세상물정에 밝음)    13.통찰력

 

정의로움
14.책임감 (시민 의식, 팀워크, 충성심)    15.공정성과 공평함    16.리더십

인간미와 사랑
17.사랑하기와 사랑받기     18.친절과 너그러움    19.사회성

 

초월성
20.심미안 21.감사 22. 낙관성 (희망 혹은 미래지향성)

23. 쾌활성과 유머 24. 영성 (목적의식 혹은 경건함)

 

만약 다섯개를 골라내는 데 있어서 점수가 같은 것이 여러개 있다 해도 별 문제 될 것은 없다. 일단 높은 점수를 얻은 나의 강점들을 모두 골라낸 후에 다음과 같은 기준에 의해 자신의 진정한 “대표강점”을 가려내면 된다. 점수가 높게 나온 강점들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판단 기준에 대해  모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것만을 다시 골라내 보자.
 
-  아, 이건 정말 나의 강점이야. 이게 바로 나야 하는 생각이 드는 강점들인가?
-  이러한 강점을 내가 발휘한다고 상상했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가?
-  처음에 몇번 연습하고 훈련한다면 급격히 빨리 배우고 익숙해질 것 같은가?
-  이러한 강점을 실제로 발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가?
-  이러한 강점을 수행했을 때 지치고 힘들다기 보다는 오히려 힘이 더 솟을 것 같은가?
 
이상과 같은 질문에 모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강점들만이 진정 당신의 대표 강점이다. 당신의 대표 강점은 3개 내외면 족하다. 이제부터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당신의 대표 강점을 일상생활 속에서 되도록 자주, 많이 발휘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것이 긍정적인 뇌를 만들어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고, 행복의 기본 수준을 높이는 길이며, 회복탄력성을 키워갈 수 있는 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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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사라지고 있을까 - 타인과 함께 하는 가장 이기적인 생존 전략, 포용
정현천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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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이 책의 논지를 제대로 설명해주는 EBS 지식채널을 보고 깜짝 놀랐다. 종 다양성의 중요성을 증명하는 바나나의 슬픈 역사와 현실을 말해주는 파나마병,  전세계 유일의 1종의 바나나를 중남미 국가의 국토의 80% 이상에 단작 플랜테이션 재배를 하던중 발병한 파나마병으로 바나나 전멸.. 이후 새로운 종을 동일한 방식으로 재배하면 어디서나 변종 파나마병 발병.. 대만에서도 그런 일이..왜 야생 조류는 조류독감의 피해를 덜입고 닭은 모조리 살처분해야 하는가.. 구제역의 경우도 멧돼지와 집 돼지, 소의 차이..인간이 지구에 끼치는 엄청한 해악을 다시 보는 것 같다. 여배우들이 육식의 종말을 보고 채식주의자가 되었다는데..

(파나마병 관련기사 http://news.donga.com/3/all/20101002/31555524/1, 이효리가 채식주의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음)

아즈텍 개미와 트럼핏이란 나무의 공존, 크로포토킨의 만물은 서로 돕는다(상호부조론), 최재천교수의 개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를 통해 접했던 내용이지만 식물과 개미의 상생의 이야기는 언제나 신비롭다. 한낱 미물도 생존을 위해 서로 손을 잡는다는데. 왜 만물의 영장이란 인간은 소수자를 배척하고 나와 조금 다른 것을 배제하려 하고 오늘도 리비아에서, 바레인에서 서로에게 총질을 해대는지. 포용이란 단어는 그곳에서도 필요하지만 한반도에 더 필요한 단어이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이다. 지구의 역사,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힘세고 강한 동물이나 부족이 오래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환경에 잘 적응하고 다른 존재들과 잘 어울리고 서로 도왔던 종이나 부족이 오래오래 존속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변화다단의 시대, 현대인의 생존경쟁을 포용이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본인이 다년간 읽은 100여권의 책들에서 추려낸 이야기를 골격삼아 한권의 책을 내놓은 저자의 내공에 절로 감탄사를 연발하지 않을 수 없다. 과학, 인문, 고전, 경제학, 자기계발서를 두루 관통하는 지혜가 한권의 책이 오롯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은 물론이고 기업, 국가에 이르기까지 포용을 화두로 삼는다면 오늘과 다른 내일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 정도로 논리정연하고 구체성을 띠고 있는 책이다.

 

문제해결을 위해 만든 시사토론회에선 단 한번의 속시원한 해결법을 도출하는 장면을 보여주지 못하는 대한민국, 남과 북, 노동자와 자본가, 여와 야, 성소수자, 외국인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 장애우..다수가 아닌 소수도 그 나름의 존재가치를 인정받고 그 목소리를 정책에 잘 반영해주는 나라..포용력 있는 기업, 하이브리드의 시대..

 

그 시대를 관통하는 생존해법이 바로 포용이란다. 포용하라. 그것은 바로 다른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데에서 시작된다.

포용하라. 포용할 줄 아는 자가 오래 살아남는다.

 

 

 

인류학자 레너드 쉴레인의 "자연의 선택, 지나 사피엔스"中 8퍼센트 이론

어느 호모사피엔스 집단이든 네가지 독특한 인간 고유의 형질이 출현하며, 이 각각은 이상하게도 항상 남성의 8퍼센트라는 안정수위 근처를 맴돈다고 합니다. 그 네가지는 동성 선호, 색맹, 왼손잡이 그리고 대머리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8퍼센트인지에 대한 설명이 그럴싸합니다.

8퍼센트는 대략 12명중 한명의 비율입니다. 원시 수렵채집 사회의 전형적인 규모를 추정해보면 아기, 어린이, 청년, 장년, 노약자를 포함하는 최적 집단의 인구수가 100~150명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각 부족 안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사냥꾼집단(수렵대)은 8~12명의 혈기왕성한 남성들로 이루어졌을 것이고, 그 수렵대 안에서 한명의 비율이 곧 8퍼센트라는 것입니다.

그중 동성 선호자인 게이는 부양가족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집단 내의 갈등을 해소하고 어머니들과 아기들의 입에 더 많은 고기를 넣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다음으로 색맹은 동물이 지닌 최고의 방어수단 중 하나인 자연환경에 섞여드는 보호색을 무력화화합니다. 그러나 색맹인 사냥꾼은 수렵대의 다른 구성원들보다 쉽게 보호색의 외투를 입고 있는 동물을 알아본다고 합니다.

왼손잡이의 존재이유는 금방 이해가 됩니다. 만약 열두명의 무리 중 한 명이 무리의 오른쪽으로 접근하는 (또는 달아나는) 물체를 잘 볼 수 있다면, 왼손으로 오른쪽을 향해 아주 정확히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왼손잡이가 없는 집단에 비해 사냥 성과가 평균적으로 뛰어났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대머리 사냥꾼은 겁 많은 먹이가 도망치기 전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다른 사냥꾼들보다 약간 더 유리했습니다.

이 8퍼센트 이론이 얼마나 과학적으로 엄밀하게 검증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으나 이 이론은 대부분의 평균적인 구성원들과 다른 점이 있는 존재를 포용함으로써 원시 수렵집단이 확보할 수 있었던 생존과 번영을 위한 강점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처 : 나는 왜 사라지고 있을까(정현천지음, 리더스북펴냄) - 2장 당신은 세상을 열려 있는가의 머리말..76쪽


"변화를 거부하고 나와 다른 것을 받아들이지 않은 모든 것들은 이미 사라졌고, 반드시 사라질 것이다."

 

포용력을 기르는 덕목



  1. 자아확장- 나를 좀 더 넓게 정의하자!
  2. 역지사지-상대의 불편과 불만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라
  3. 경청과 관찰- 다양하고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기술
  4. 여유와 기다림 - 잠재력이 발현되는 과정을 즐겨라.
  5. 호기심과 회의 - 확실하지 않은 모든 것에 대해 회의하라.
  6. 능동성과 유연성 -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라
  7. 재분류 - 창의적 사고의 출발점
  8. 군것들-쓸모없어 보이는 것들의 재발견
  9. 뒤섞기-따로 떨어져 있을때 보이지 않던 잠재력을 끌어내라.
  10. 나를 포용하기 -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속박이 있기에
나는 날 수 있다.
슬픔이 있기에
높이 뛰어오를 수 있다.
역경이 있기에
나는 달릴 수 있다.
눈물이 있기에
나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 마하트마 간디 317쪽

 

'협상을 잘하는 사람은 자기의 주장을 끝까지 관철시키는 사람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까지 고려해서 양쪽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협상의 첫걸음은 상대방을 알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나와는 다른 욕구가 있음을 알고 양자택일의 이분법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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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표철민 지음 / 링거스그룹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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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는
27세 CEO 경력 12년의 청년기업가 표철민이 이 땅의 청춘들에게 남들과 같은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걸어라는 충고의 메시지이자 응원의 메아리가 울퍼진다. 그래서 끌렸다. 중학생이던 15살에 도메인에 눈떠 독도 도메인을 기부하고 도메인 등록회사 다드림커뮤니케이션으로 창업(최연소 법인설립자)하고, 청소년벤처포럼의 발기인으로, 창업전도사로 전국고등학교를 순회강연도 다니기도 했다. 위젯 1등 기업을 일구어내고 지금은 소셜게임 개발회사인 루비콘게임즈를 설립하여 운영중이다.

 

 그가 이 책을 쓴 것은 도전을 망설이는 많은 또래들에게 "내가 이렇게 다른 길로 가봤더니 아무 문제 없더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 시대 청춘들에게 남과 같은 길을 걸으며 `경쟁`하지 말고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라고 충고한다.

三人行 必有我師에 어울리듯 이십대인 그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 돌이켜보면 그보다 나는 먼저 그 바닥에서 놀았다. 어쩌면 그에 대한 풍문이나 기사 한줄은 보았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다시 만난 것이 위젯이고 이 책이다.


 엇비슷한 일을 하기도 했고 엇비슷 실패와 작은 성공을 오가며 한 세월 보내기도 했다. 창업할 생각은 있었으되 그와는 달리 나는 두려움에 아직도 머뭇거리

고 있다. 어느 신문에 보니 당신이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중 마지막 이유가 손가락 빠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딱 그짝이다. 이 사회가 어른들이 그어놓은 금안에서 놀려고 했으니 말이다.

 

'누구나 남을 설득하고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확신한다. 자신이 남을 설득하지 못한다고,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절대로 이 일은 내가 못한다고 생각지 않았으면 좋겠다. 변하지 못하는 존재는 세상에 없다.' 116p

 

'그대로 살아라. 상상해본 모든 것을 최대한 즐기되 항상 와이 퀘스천을 품어라. 답이 쉽게 나오는 하우 퀘스천보다 왜 그리고 무엇을이라는, 답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 이 치열한 고민을 많이 해본 친구가 뒤에 가서 큰 차이를 만든든다. 끊임없이 왜와 무엇을 고민하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대학 생활 내내 즐기며 발전시키다 보면 바로 나만의 스토리가 된다.' 142p


그는 그러지 말라고 한다. 남들이 다하는 스펙 안 쌓아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 정말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을 먼저 하라고 한다. 그래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마치 세상은 조금 별난 사람들이 많아져야 좋아진다는 말처럼 들린다. 오늘도 도서관 학원을 쳇바퀴처럼 오가고 있을 20대에게 던지는 충고가 마치 문제의식없이 하루를 보내는 내게 던지는 충고처럼 들리고 그의 성공과 실패담 그리고 촉을 기르는 그의 노하우가 재밌기도 하고 모든 사람들이 갖추어야할 생존기술의 하나다. 부단히 갈마듬고 연습하여 촉을 날카롭게 연마하면.. 서핑을 하다 삼성전자의 공식 블로그를 보니 신기술 정보를 습득하여 사내에 전파(?)하는 직종에 종사하는 직원과 자녀의 인터뷰를 보았는데...직장인이 되든 창업을 하든 큰 도움이 되는 능력임에 분명하다.


나만의 강한 촉을 키우는 방법
더듬이 즉 촉이란 내가 기득권을 버리고 마주한 진실의 순간에 내 안으로부터 어디로 어떻게 가라는 답을 주는 도구이다. 불교에서는 촉을 하나의 명사로 쓴다. 주관성과 객관성이 만날 때 느껴지는 균형감각이자, 바른 근본에 식견이 더해질 때 생가는 훌륭한 정신작용을 뜻한다. 즉 어느 한 쪽에 치우침없이 양쪽이 서로 만나 최적의 균형을 이룰  때 생기는 감각을 말하는 것이다. 영어로 번역하면 insight, 통찰이다.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보는 것, 새로운 사태에 직면해 상황의 의미를 재조직화하여 갑작스럽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 

 

훈련 1. 관찰과 통찰의 힘
훈련 2.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넓은 관심
훈련 3. 객관성을 지키는 비판적 사고
훈련 4. 배울 기회를 얻는 무식
훈련 5. 미래를 그리는 상상
훈련 6. 새로운 분야의 전문가 되기 174p


어떤 길을 가든 그 길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다. 친구들이 간다고 우르르 몰려가서 나중에 이 길은 내 길이 아닌 가봐라고 후회해봐도 소용이 없는 것이 인생이다. 획일화된 우리사회의 젊은이들의 스펙쌓기와 공무원시험에 목숨을 거는 것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토익 점수나 스펙을 따지지 않고 신입사원을 뽑았더니 일만 잘하더(스펙 안보고 뽑은 신입사원, 능력 `대등` 팀웍 `탁월` )란 기사가 보인다. 스펙보다는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는 사람, 남들과 다른 그 무엇이 있는 사람이 필요한 시대라는 것을 이 책을 보면 알게 되리라. 내년이면 15세가 되는 우리 아이를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청년이다.

 

 

The Road Not Taken -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u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
I took the one less travel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가지 않은 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피천득 옮김 - 2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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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 마음을 여는 신뢰의 물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3
박현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요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다.
'내가 먼저 붓는 한 바가지의 마중물이 큰 변화를 만든다.'


 

가족이 물놀이를 갔다가 사고로 엄마를 잃은 아들의 상처와 아버지에 대한 불신, 평생 가슴에 묻어두어야 했던 아버지만의 비밀, 그리고 정수기 사업.

사람들이 얼마나 변화하기를 거부해서 그런지 자기계발서의 스토리텔링을 보면 주인공을 극한으로 몰아붙인다. 경청에서 주인공처럼 이 책은 아버지가 아주 중요한 시기에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다. 그러나 현재 회사는 기로에 서있다. 아버지가 추진하던 신제품 개발이 성공하지 못하면 회사가 부도가 날 수도 있다.

 

오랜 동업자인 전무, 연구원들, 노동조합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장의 아들이긴 하지만 임직원들과 그리 잘 어울리지 못한 그였기에 그들은 그를 불신의 눈으로 그를 지켜보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타개하고 신제품 개발에 성공할 것인가. 아버지는 자신의 노트북에 그 단서를 숨겨두었고 그것을 보려면 암호를 풀어야 한다.

 
'( )물과 ( )에서만 살 수 있는 물고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물은 (    )이다'


힌트 두 사람이 길을 갈 때 한 사람만 홀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물을 마셨지만, 결국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그 물을 마시게 되었다.

"어느 양치기가 신성한 바위 앞에서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신의 음성이 들려오더래요. 신은 한숨부터 쉬더니 이렇게 말했죠 너희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만 이야기하는구나. 단 한 번도 내가 원하는 게 뭔지는 묻지 않는구나, 하고 말이예요' 122쪽

 

사막의 펌프
뜨겁고 메마른 사막, 그 중간쯤에 물 펌프가 하나 있다. 갈증에 시달리던 사막의 여행자가 달려와 물을 푸려다가 손잡이에 달린 깡통을 발견한다. 깡통 안에는 편지가 담겨 있다.
"이 펌프에 물을 붓고 펌프질만 하면 물은 틀림없이 나옵니다. 이 땅 밑의 샘에는 언제나 물이 있습니다. 이 펌프 옆의 흰 바위 밑에는 큰 병에 물이 가득히 담겨져 모래에 파묻혀 있습니다. 햇볕에 증발하지 않도록 마개로 잘 막았지요. 그 병을 꺼내 펌프에 부으십시오. 만약에 그 물을 먼저 마시면 물은 반드시 모모자랍니다. 그 물을 펌프에 다 붓고 펌프질을 하십시오. 제 말을 믿으세요. 틀림없이 물은 얼마든지 나와서 당신이 필요한 만큼 충분히 쓸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물을 다 쓴 후에는 그 병에 다시 물을 가득 채워서 마개를 꺽 막아 처음 있던 대로 모래 속에 묻어 두십시오. 당신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서 말입니다.
추신: 병의 물을 먼저 마셔버리면 안 됩니다. 부디 제 말을 믿으세요. 169쪽


 

"손은 손으로 씻을 수밖에 없다네. 받고 싶으면 먼저 주어야 하지. 믿음도 마찬가지라네. 신뢰를 받고 싶으면 먼저 믿어주어야 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네." 247쪽

 

위기의 순간에 가장 필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신뢰다. 그것은 회사뿐만 아니라

국가, 가정, 연인, 개인과 개인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신뢰는 상대방이 먼저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상대방을 신뢰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사막의 펌프처럼 아주 요긴하지만 나만을 먼저 생각하면 그 뒷사람이 피해를 입고 지금 당장 목마르다 해서 마중물로 모두를 사용하지 않고 일부를 먼저 마셔버린다면 절대로 펌프물을 지금도 그 이후에도 얻을 수 없게 되는 것 만큼 소중한 것이 신뢰다.

 

신뢰는 어느 한 순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관계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서서히 조금씩 형성되는 것 아닌가. 한번 신뢰가 무너지면 엎질러진 물처럼 다시 회복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신뢰가 무너지기 시작하는 순간 온갖 훼방꾼이 의혹을 부추긴다. 그런 순간 떠오르는 상대방에 대한 의심, 의혹이 걷잡을 수없이 커진다. 상대방에게 직접 확인하지도 않고 미리 단정지어버리는 것을 우리는 자주 범한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경험이 많아지는 세태를 비웃기라도 하듯 사람이 살아가는데 신뢰만큼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한번 신뢰가 무너지면, 한번 배신한 사람은 그 신뢰를 회복하기란 더 어렵게 된다. 내가 먼저 상대방에게 먼저 한바가지의 마중물을 붇는 마음으로 그를 신뢰하면 그 역시 나를 신뢰해줄 것이라 믿어보자 그래야 이 세상 살아갈 만하지 않겠는가? 극한으로 몰아붙이지 않아도 좋은 습관, 좋은 이야기를 들으면 좀더 빨리 변하는 나, 너,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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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우리를 위해 준비해 놓은 것들 - 죽고 싶도록 힘들 때 반드시 해야 할 10가지
대프니 로즈 킹마 지음, 이수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말이 쉽다. 그것이 그렇게 쉽게 되냐구요~
가슴에 와닿는다. 어라 나를 두고 하는 말이잖아

 

구슬이 서말이라 해도 꿰어야 보배가 되듯이 아무리 좋은 내용의 책, 읽을 당시 가슴을 쿵쾅거리게 했던 느낌을 준 자기계발서들을 읽어도 그중 하나라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도로아미타불이 아닐까?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라는 톨스토이의 글처럼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 시련에 직면하였을 때 개인의 모습도 이와 같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죽고 싶도록 힘들 때 반드시 해야 할 10가지 - 인생이 우리를 위해 준비해 놓은 것들.

 

정말 힘든 상황, 자빠져도 코가 깨지는 악전고투의 연속선에 선 사람들을 위해 부드럽지만 울림이 강한 톤으로 충고를 한다.

세상에 아파하는 자는 너만이 아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만의 아픔을 갖고 살아가고 있고 그것을 감내하고 이겨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훌훌 털고 일어나라고 그리고 잃어버렸던 소중한 의미, 당신 자신을 되찾으라 말한다.

'시련은 우리를 가르치는 훌륭한 스승이고, 아픔은 새로 태어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고통스러운 시간은 변화로 이어지는 다리 역할을 한다. 따라서 우리는 슬퍼하는 법을, 눈물을 흘리는 법을 알아야 한다. 눈물이야말로 상실의 아픔을 극복하게 해주는 치료약이기 때문이다.' 35쪽



1.마음껏 울어라
2.무의식적인 습관을 자각하라
3.지금 당장 과거의 나와 결별하라
4.놓아주고 떠나보내라
5.당신이 모르는 당신만의 능력을 기억하라
6.어떤 순간에도 끈기를 잃지 말라
7.끌어안아라
8.소박하고 단순하게 살아라
9.넘치도록 사랑하라
10.짐을 내려놓고 평온을 되찾으라


 

반드시 해야할 10가지 행동이라고도 하지만 인생이 우리에게 선물한 소중한 선물이란 의미도 된다. 개똥밭을 구르는 비렁뱅이 인생이라 하더라도 우리에겐 무한한 가능성으로 충만한 존재라는 것을..다만 너 자신만이 그것을 모르고 있다는 것을..

 

10가지중 마음껏 울어라가 가장 가슴에 와닿는다.
남자는 쉽게 울어서는 안되어야. 오죽하면 남자는 세번 운다고 했을까? 감정의 정화를 위해선 울어야 해..펑펑.. 나이가 들수록 눈물이 마른다. 그리고 자신의 속마음을 웬만해선 들어내지 않는다. 아유 독한놈 눈물 한방울 안흘리네..눈물샘을 자극하는 영화를 보면 잘우는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 아주 마음이 아프고 힘들때 누군가의 품안에 안겨 펑펑 울고 나면 그동안 마음을 짓눌렀던 바위더미같은 압박감이 조금은 가벼워졌을 것이고 울컥 치미는 분노나 절망감에서 놓여나 있는 것을..

 

시련이 닥칠때마다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습관, 그리고 다양한 문제점을 야기시키는 잘못된 나와의 이별, 집착하지 말것이며.. 나도 모르는 나만의 능력 찾기, 그리고 어떤 시련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는 끈, 내려놓음과도 같은 소박하고 단순하게 살기(물질의 노예가 되지 않기), 세상과 사람을 사랑하기 그리고 영적인 삶의 추구라는 10가지 고언을 지금 당장 모두 실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덜어내면 더 많은 것을 얻을 기회가 찾아온다. 비우면 더 많은 것을 채울 공간이 생겨난다. 121쪽

 

'소박하게 산다는 것은 덜어내는 것이다. 물건들을, 의무와 기대들을, 사람들을 덜어내는 것이다. 삶에서 차고 넘치는 무언가를 걷어내는 것이며, 당신의 집에, 가슴에, 머리에, 생활에 여백을 만들고 정말 꼭 필요한 것을 위한 자리만 마련하는 것이다. 우리의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이제는 기억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예전의 생활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208쪽


사람들은 자신이 소유한 물질적인 것들은 쉽게 놓아버리지 못하면서도 사람과의 관계는 쉽게 포기하거나 버리려 한다.(이혼, 절교 등)는 저자의 말은 나이가 들수록 강하게 다가온다. 부의 척도를 많이 가지는 것이라고 믿는 우리와 토끼발을 갖고 있는 소녀, 그리고 힐러리가 만났던 방글라데시 사람처럼.. 이 정도면 되었어라고 만족할 수 있는 삶의 자세를 가진 사람이라면 시련에 봉착했을때의 모습이 크게 다를 것이라 믿는다


갈구하고, 희망하고, 청하라. 어떤 의미에서, 당신에게 시련이 닥친 이유는 당신에게 사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또 우리 인류에게 시련이 닥치는 이유 역시 인류 모두에게 사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우리가 베풀고 나누고 받고, 도움을 주고 서로 교류하고, 마음의 그릇을 넓히고 서로에게 사랑으로 다가가지 않는다면, 시련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남겨주지 않을 것이다. 256쪽

 

세상에서 내가 가장 아픈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누구나 시련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나는 불행한 사람이야란 생각을 갖게 만든 과거의 사슬에서 놓여나자. 그리고 그 기억들과 무의식적인 습관이 쌓이고 쌓여 형성된 나를 버리고 나를 사랑해주는 그 사람의 품안에서 펑펑 울고 마음껏 사랑하자. 막걸리와 김치만 있어도 세상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 된 기분을 들게하는 친구들과 자주 만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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