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 - 마음을 여는 신뢰의 물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3
박현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요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다.
'내가 먼저 붓는 한 바가지의 마중물이 큰 변화를 만든다.'


 

가족이 물놀이를 갔다가 사고로 엄마를 잃은 아들의 상처와 아버지에 대한 불신, 평생 가슴에 묻어두어야 했던 아버지만의 비밀, 그리고 정수기 사업.

사람들이 얼마나 변화하기를 거부해서 그런지 자기계발서의 스토리텔링을 보면 주인공을 극한으로 몰아붙인다. 경청에서 주인공처럼 이 책은 아버지가 아주 중요한 시기에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다. 그러나 현재 회사는 기로에 서있다. 아버지가 추진하던 신제품 개발이 성공하지 못하면 회사가 부도가 날 수도 있다.

 

오랜 동업자인 전무, 연구원들, 노동조합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장의 아들이긴 하지만 임직원들과 그리 잘 어울리지 못한 그였기에 그들은 그를 불신의 눈으로 그를 지켜보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타개하고 신제품 개발에 성공할 것인가. 아버지는 자신의 노트북에 그 단서를 숨겨두었고 그것을 보려면 암호를 풀어야 한다.

 
'( )물과 ( )에서만 살 수 있는 물고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물은 (    )이다'


힌트 두 사람이 길을 갈 때 한 사람만 홀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물을 마셨지만, 결국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그 물을 마시게 되었다.

"어느 양치기가 신성한 바위 앞에서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신의 음성이 들려오더래요. 신은 한숨부터 쉬더니 이렇게 말했죠 너희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만 이야기하는구나. 단 한 번도 내가 원하는 게 뭔지는 묻지 않는구나, 하고 말이예요' 122쪽

 

사막의 펌프
뜨겁고 메마른 사막, 그 중간쯤에 물 펌프가 하나 있다. 갈증에 시달리던 사막의 여행자가 달려와 물을 푸려다가 손잡이에 달린 깡통을 발견한다. 깡통 안에는 편지가 담겨 있다.
"이 펌프에 물을 붓고 펌프질만 하면 물은 틀림없이 나옵니다. 이 땅 밑의 샘에는 언제나 물이 있습니다. 이 펌프 옆의 흰 바위 밑에는 큰 병에 물이 가득히 담겨져 모래에 파묻혀 있습니다. 햇볕에 증발하지 않도록 마개로 잘 막았지요. 그 병을 꺼내 펌프에 부으십시오. 만약에 그 물을 먼저 마시면 물은 반드시 모모자랍니다. 그 물을 펌프에 다 붓고 펌프질을 하십시오. 제 말을 믿으세요. 틀림없이 물은 얼마든지 나와서 당신이 필요한 만큼 충분히 쓸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물을 다 쓴 후에는 그 병에 다시 물을 가득 채워서 마개를 꺽 막아 처음 있던 대로 모래 속에 묻어 두십시오. 당신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서 말입니다.
추신: 병의 물을 먼저 마셔버리면 안 됩니다. 부디 제 말을 믿으세요. 169쪽


 

"손은 손으로 씻을 수밖에 없다네. 받고 싶으면 먼저 주어야 하지. 믿음도 마찬가지라네. 신뢰를 받고 싶으면 먼저 믿어주어야 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네." 247쪽

 

위기의 순간에 가장 필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신뢰다. 그것은 회사뿐만 아니라

국가, 가정, 연인, 개인과 개인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신뢰는 상대방이 먼저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상대방을 신뢰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사막의 펌프처럼 아주 요긴하지만 나만을 먼저 생각하면 그 뒷사람이 피해를 입고 지금 당장 목마르다 해서 마중물로 모두를 사용하지 않고 일부를 먼저 마셔버린다면 절대로 펌프물을 지금도 그 이후에도 얻을 수 없게 되는 것 만큼 소중한 것이 신뢰다.

 

신뢰는 어느 한 순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관계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서서히 조금씩 형성되는 것 아닌가. 한번 신뢰가 무너지면 엎질러진 물처럼 다시 회복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신뢰가 무너지기 시작하는 순간 온갖 훼방꾼이 의혹을 부추긴다. 그런 순간 떠오르는 상대방에 대한 의심, 의혹이 걷잡을 수없이 커진다. 상대방에게 직접 확인하지도 않고 미리 단정지어버리는 것을 우리는 자주 범한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경험이 많아지는 세태를 비웃기라도 하듯 사람이 살아가는데 신뢰만큼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한번 신뢰가 무너지면, 한번 배신한 사람은 그 신뢰를 회복하기란 더 어렵게 된다. 내가 먼저 상대방에게 먼저 한바가지의 마중물을 붇는 마음으로 그를 신뢰하면 그 역시 나를 신뢰해줄 것이라 믿어보자 그래야 이 세상 살아갈 만하지 않겠는가? 극한으로 몰아붙이지 않아도 좋은 습관, 좋은 이야기를 들으면 좀더 빨리 변하는 나, 너,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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