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The Power
론다 번 지음, 하윤숙 옮김 / 살림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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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약해 신체에 큰 충격이나 특별한 원인이 없어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유전희귀질환인 골형성부전증을 앓고 있는 32세 청년 숀 스티븐슨의 이야기를 다룬  ‘MBC 스페셜 - 90cm의 축복’를 시청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의 인생역정, 부모님의 무한한 사랑, 심리치료사로 상담자와 상담하는 모습에서 자석을 이용하여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생각. 사람들을 비유하여 설명하는데 부정적인 생각이 끌어당기는 것은 언제나 부정적인 것들이었고 그것에 사로잡혀 자신을 망치고 있는 것은 타인이나 오래된 과거의 기억이 아니라 바로 자기자신이었음을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상담자와 그와 상담후 인생역전에 성공한 아가씨, 자기 한몸 건사하기도 힘든 몸으로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진행하는 강연회, 90cm에 불과한 신체였지만 그의 정신은 거인 그 자체였다.

 

“행복은 선택이다. 행복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 때문이 아니다. 행복이란 몸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이 행복하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는 것이라 생각한다"

‘할 수 없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는 부모의 가르침이 자신을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만들었다”

자신은 뼈가 골절되었지만 여러분들은 마음이 골절되었을 수도 있다는 말이 나의 폐부를 훑고 지나갔다.

 

시크릿이 말하는 끌어당김의 법칙이 자연현상은 물론이고 인생사에 겹치는 우연 모두를 내가 생각하였기 때문에 발생한 필연으로 해석하는 것 모두엔 동의할 수 없지만 인생사 주는대로 받는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돈이 없어서 괴로운 지금의 상황에 집착하여 돈을 부정적인 존재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돈이 많아진 상황 그 자체를 상상하고 사랑을 듬뿍 주라는 말, 꿈을 이루려면 이루기 위한 노력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이미 꿈을 이루고 난 이후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라는 말은 여느 자기계발서에서도 너무나 자주 들었던 말 아니었던가.

 

상상하는대로, 생각하는대로 살게 된다는 말처럼 시크릿의 비밀은 그 멀리에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시크릿은 인간사에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좋았을 터인데 우주 삼라만상의 모든 현상에 끌어당김의 법칙을 적용하고 있다. '세상에서 내가 좌지우지할 수 없는 것에 집착하기 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추라는 것이다. 그러나 살다보면 내가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발생하고 내가 아닌 타인에 의해 비명횡사할 수도 있는 돌발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가? 그것도 내가 모두 끌어당겼기 때문이다라고 해석하기엔 억지란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것 자체가 이미 문제라는 것이 론다 번의 주장이다.  아주 많은 과학자, 작가, 사상가, 종교인의 말씀을 예로 들고 있다.

 

더 파워는 시크릿의 세번째 책이다. 파워의 핵심엔 사랑이 있다. 사랑의 힘은 무한하다. 사랑, 좋은 말을 들려준 밥과 욕과 나쁜 말을 들려준 밥의 상태 변화가 확연히 달랐다는 실험, 식물을 대상으로 동일한 실험을 해도 비슷한 결과가.. 믿거나말거나겠지만 집에서 한번 실험을 해 봐야겠다.(자녀 교육서에도 비난보다는 격려, 칭찬의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는 것과 비슷한 이치)

 

사랑, 끌어당김의 법칙, 파워를 얻는 열쇠는 사랑, 감사, 놀이(재미)다. 사랑을 발산하면(내보내면) 동일한 주파수대의 것들이 반응을 하고(받고) 나쁜 감정을 발산하면 동일한 주파수대의 나쁜 결과가 안긴다. 주차장에 도착후 자리가 없으면 어떡하지 보다는 차가 빠져나가고 별문제없이 주차를 하는 모습을 생각하라는 것, 사고 싶은 옷, 명품, 집이 눈앞에 보인다면 부러워하지만 말고 내가 주인공이 된 모습을 그려야 한다. 아주 예쁜 꽃을 끌어당겼더니 예상치도 못하게 여동생이 동일한 꽃을 선물로 보내오고, 아주 절박한 상황에 직면해 마지막 남은 돈을 찾아 길거리에서 나눠줬더니 예전에 투자했다고 잊고 있었던 회사의 가치가 올라 돈문제가 해결된 저자의 경험담이 책의 주요골자를 설명해주기엔 1% 이상은 부족하지 않은가 싶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사랑의 힘으로 끌어당기면 정말 나도 위대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인가?
의심하지 말라. 믿고 따르라. 어딘가 모르게 종교의 향기가 풍긴다. 시크릿을 신봉하는 목회자들이 설교에도 이용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남에게 부정적인 끌어당김을 줘 엄청난 피해를 준 악인도 떵떵거리고 사는 이 사회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나는 원래 놀라운 삶을 살 사람이었다.

나는 원래 내가 좋아하고 우너하는 모든 것을 가져야 할 사람이었다.
나는 신나는 일을 할 사람이었고, 이루고 싶은 모든 것을 이루어야 할 사람이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행복으로 충만한 관계를 맺을 사람이었다. 나는 완벽하고 멋진 삶을 사는데 필요한 모든 돈을 가질 사람이었다. 나는 꿈을 이루며 살 사람이었다. 그것도 모든 꿈을 이루어야 할 사람이었다. 여랭을 원한다면 여행을 하고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면 사업을 시작하고, 음악가, 과학자, 사업가, 발명가, 연기자, 부모, 무엇이든 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나는 원래 그런 존재가 될 사람이었다.

그런데 왜 지금의 모습은 이와는 천냥지차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론다번의 시크릿, 파워의 비밀을 실천하고 살지 않고 사랑보다는 미움, 시기, 질투, 긍정보다는 부정이 앞서기 때문이었던가.

 

그렇다면 지금부터 세상을 보는 시각, 미래를 바라보는 생각자리부터 뒤짚어야겠다. 상상하는대로 살게 된다. 내가 가장 맛있는 과일부터 남에게 나눌수 있는 생각에서부터, 미움보다는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주는대로 돌려받는다. 내가 아니라도 나의 자식들이 돌려받는다면 우리 인생의 자세를 바꾸는 것이 밑지는 셈법은 아니지 않겠는가.  인생을 변화시키는 파워의 비밀, 간단하지만 실천하긴 어려운 과제다. 주는 것이 먼저다. 사랑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 그것을 즐겁게 받아들이는 마음을 조금 더 많이 발산하며 끌어당겨야겠다. 연금복권에 당첨된 나의 모습, 로또에 당첨된 나의 모습, 호화저택에 살고 있는 나의 모습을 그리고 또 그리면 꿈은 이루어진다. 그러나 파워에 빠진 것이 있다. 생각만으로 그치면 사상누각. 그것을 이루기 위해 뼈저미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로또나. 연금복권의 행운을 안은 사람들 대부분이 인생역전이 아니라 망조란 선물을 받았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래도 한번은 당첨되고 싶은 욕망이 누구에게나 있는 것은 아니겠는가? 그래서 한주간의 든든한 기분을 위해 오늘도 복권을 사지 않는가.

 

우습게 들리지만 론다번은 시크릿으로 엄청난 울림도 주고 엄청난 돈을 벌었다는 것을.. 사랑의 힘, 끌어당김의 법칙..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손에 또 이 책을 들게 할지, 론다번의 끌어당김의 힘은 정말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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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의 서재 - 그리고 그들은 누군가의 책이 되었다
한정원 지음, 전영건 사진 / 행성B(행성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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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은 역시나 다르다. 그들이 몸담고 있는 분야가 그 무엇이든 인문학(文史哲)에 대한 폭넓은 소양을 기저로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천착과 사색이 오늘의 그들이 있음을.. 그 사람들이 읽은 책이 그 사람을 만들고 그들은 또 다시 누군가의 책이 되어주고 있다. 책장 빽빽히 꽂힌 책들과 우아하기 이를데 없는 책장들을 보면 나의 서가의 초라함에 얼굴이 화끈 거린다. 만권의 책을 읽고 만리의 여행을 하라. 과거와 달리 이동거리가 많아졌으므로 여행은 만리길이로되 책은 만권은 못되니 아직도 읽어야 할 책이 많은 터라 나보다 내공이 강한 이들의 책읽기를 소재로 한 책을 거푸 잡게 된다.

 

지식인의 서재! 딱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다란 생각이 우선 들었다. 그 서재의 주인공이 이 책의 주인공들중 대부분이니. 그러나 아니다 더 폭넓어지고 15인의 지식인들의 인생사와 독서이력이 빼곡이 들어차 있고 방송작가인 저자의 글발과 전문 포토그래퍼의 사진이 어우러지는 하모니가 책에 쏘옥 빨려들게 만든다.

 

읽을수록 감탄사가 연방 터지고 어딘지 모르게 주눅이 듦도 감출수 없지만 한번에 여러권, 한분야의 책을 여러권 읽는 방식이 이해하지 못하는 대목이 나와도 어느순간 이해하고 나름 정리하는 경지에 이른다고.
메모를 많이 하는 것은 기본, 밑줄을 긋는 것은 개인차가 있으나 책에 대한 욕심, 책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최재천교수의 소리내어 읽는 것이 가장 좋은 독서법이나 그리하지 않은 지 너무 오래된 것 같다.

 

"제일 좋은 책은 당신이 지금 가장 읽고 싶은 책, 지금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책입니다. 그 책을 읽으세요" (318쪽) 교보문고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CEO의 자리에 오른 출판문화인 김성룡의 좋은 책론이다.

 

어떤 책을 읽는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책을 보든 그 책을 통하여 생각을 키운다면 모든 책은 좋은 책이란 생각이다. 만화책 하면 수준이 좀 떨어지는 것으로 치부하지만 지식인의 서재에도 만화책이 제법 많이 꽂혀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무조건 만화책을 읽지 말라고 할 것이 아니라 어떤 만화책을 보는가가 중요하다. 최근 들어 재밌게 학습할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형 만화책도 아주 많이 나왔으니 말이다.

책이 귀한 시절 시골에서 자란 지식인들의 사연은 나의 어린시절과 닮았으되 그 시절 나는 그처럼 책 읽기를 즐겨하지 못했다. 한분은 지금 읽은 것을 그 시절에 읽었다면(지금 알았던 것을 그 시절에 알았더라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나 역시 결혼한지 한참이나 지나 읽었지만 아직도 여자를 잘 모르겠다?) 말하고 장진 감독은 "젊은 시절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이 문장을 읽었더라면, 이 책의 감흥을 먼저 알았더라면 그때 그 작품이, 그때 내 삶이, 그때 그녀가, 나의 인생이 바뀌었을까? 그건 아니거든요" 라고 말하는 것을 보니 책 읽는 것은 늦은 때가 없다. 아이들의 책이 호호백발이 되어 읽어도 또 다른 느낌으로 내 인생을 충만하게 해준다는 말이다.


조국(법학자)
모든 인간은 자기가 갖고 있는 껍질과 벽이 있다. 이것들을 깰 때만 소통이 되고 변화가 되며 생존이 가능하다. 다른 사람의 글, 책을 볼 때 껍질이 부드러워진다. 껍질이 부드러워져야 다른 것이 들어올 수 있다.

 

최재천(자연과학자)
공부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제일 좋은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다.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일이다. 독서는 전략이고, 치열한 삶의 현장이다.

 

이안수 (솟대예술작가)
책 읽은 것을 소화시키는 것이 사유다. 사유는 자신이 읽은 것을 되새김질하는 것이고, 그 사유의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이 글을 쓰는 것이다. 글쓰기야말로 독서의 완성이다.

 

김용택(서정시인)
책을 읽는다는 건 숨을 쉬는 것과 같고, 밥 먹는 것과 같고 바람 같고 햇살 같은 거다. 서재에 있으면 전 세계를, 우주를 다 돌아다니는 것이다.

 

정병규(북디자이너)
독서는 자기를 중심으로 다른 영역에서 일어나는 것을 흡인하는 사이에 일어나는 역동성이다. 낯설음이나 신비함, 호기심은 독서의 방법이 아니라 본질이다.

 

이효재(한복 디자이너)
만 원으로 할 수 있는 가장 격조 있는 선물이 책이다. 나는 항상 사람들에게 책을 선물하자고 말한다. 책 선물처럼 사람을 우아하게 하는 건 없다.

 

배병우 (사진작가)
나는 책을 보기 위해 서재를 만든 게 아니다. 이 안에서 즐겁게 놀고 맛있게 먹으려는 것이다.만 리를 여행하고 만 권의 책을 읽어라.

 

김진애(건축가, 정치인)
매 순간이 깨달음의 순간이고, 공부의 순간이다. 매일 자라는 것을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읽는 것도 자신을 자라게 하는 중요한 습관이다.

 

이주헌(아트스토리텔러)
책을 읽다가 막히면 자산이 이해를 못하는 것으로만 생각하게 된다. 그것을 이해하려고 정독하게 되면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게 된다. 책은 완전한 작품이 아니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승효상(건축가)
서재는 공간 자체가 주는 에너지와 기운만으로도 충분한 휴식과 충전이 된다. 나는 서재에 있는 책들 사이에서 나의 근원을 찾는다. 책들은 내가 존재하는 근거다.

 

박원순(소셜 디자이너)
나에게 독서는 삶이고 인생이고 과거 수백 만 년 전의 역사로 가는 통로이자 새로운 미래를 향해 가는 교량이다.

 

김성룡(출판문화인)
책은 나의 삶이다. 나는 책에서 지혜를 얻었고 위안을 받았고 살아가는 방식을 재정립할 수 있었고 이해라는 걸 배웠다.

 

장진(영화감독)
세상을 구원하고 밝게 만드는 것은 책이 아니라 책을 읽는 사람들이다. 책을 읽는 사람들의 태도와 습관과 그들이 생각하는 세상에 대한 신념이 세상을 구하는 것이다.

 

조윤범(바이올리스트)
표정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책도 음악과 같다. 책을 보고 감정이 동요되지 않는다면 그 책은 소화되지 않은 것이다. 건성으로 책을 읽는 것은 읽지 않는 것과 같다.

 

진옥섭(전통예술 연출가)
서재는 고물상이다. 고물상에 가면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될 것 같은 기대감과 말할 수 없는 즐거움을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삶의 길을 찾고 문장의 해법을 얻었다.


세상에 문제가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은 어리석은 사람들은 확신에 차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의문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버트런드 러셀, 29쪽


책 읽는 즐거움을 아는가
그 느낌을 아는가? 틈만 나면 읽고 싶어지고, 다 읽어가는 것이 너무나 아까운 그런 책들이 있다는 것을.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 수도 없을 만큼 흥미진진한 책, 잠시 덮었다가도 그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또 펼쳐보게 되는 책, 전철에서 책을 읽다가 내릴 역을 그만 놓치게 만드는 책, 약속장소에 한 시간을 먼저 와도 그 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리는 책, 마지막 페이지를 읽을때까지 책을 덮지 못하게 만드는 책, 그런 책들을 만났을 때의 행복과 희열이란 좋은 친구를 만났을 때만큼이나 짜릿하다.(324~325쪽)

 

자기가 모르면서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 바보니까 피해라.
자기가 모르면서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 단순하니까 가르쳐 주어라.
알면서 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 자고 있으니 깨워라.
알면서 안다는 사실도 아는 사람, 현명한 사람이니까 따르라 - 아라비아 속담(3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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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의 서재 - 고독, 몰입, 독서로 미래를 창조하라
안상헌 지음 / 책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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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이름의 책을 동시에 읽었다. 이건희의 서재와 지식인의 서재(한정원글, 전영건 사진, 행성비 펴냄).
전자는 이건희회장은 어떤 책을 읽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이고 후자는 네이버의 지식인 서재의 주인공이 더러 보여 책 읽기 노하우를 따라배우기 위해서다.

 

이 책은 나의 기대와는 쬐끔 다르게 이건희 회장의 탁월성에 초점을 맞추어 그의 신경영 선언이나 경영철학, 성공기에 초점을 맞추어 읽은 책 혹은 읽었다고 추정되는 책 내용과 연결시켜 설명하는 책인 셈이다.

 

경영자로서의 이건희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거물이요 우리나라 국민총생산의 주축기업의 총수이자 성공 경영인, 세계가 주목하는 삼성의 오늘을 만든 이다. 그러나 솔직히 3대세습(?)을 위한 불법 비자금 조성이나 증여를 위한 탈법으로 개인적으론 존경하기 어렵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하드래도 거울이 되어주긴 부족하다. 삼성그룹의 헌법처럼 공과 사가 앞으론 잘 준수하는 모습, 기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대한민국의 경제부흥을 이끈 박정희대통령처럼 명과 암이 극명하게 존재한다.

 

어린 시절 일본에서의 유학경험이 그의 기본성향을 만들었다. 집요하게 파고듦과 사색, 엔지니어 수준의 기술적인 능력 습득, 통찰력~ 반도체와 자동차에서의 실패가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 것 같다. 물론 이건희 한 사람의 능력만으로 오늘의 삼성이 있게 되었다고는 믿지 않는다. 그러나 경영인의 역량이

그 어느 시대보다 중요해진 시대인 것만은 틀림없다. 애플 아이폰의 등장 이후 삼성의 새로운 변화는 시작되었다. 10년 이상을 내다 보려하는 그의 혜안의 이면엔 그가 얼마만큼의 시간을 투자했을지 가히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인재 제일, 품질, 서비스, 디자인 제일의 삼성에다 사회공헌도 제일의 삼성으로 심화되었으면 좋겠다.

 

이 한권의 책이 이건희 회장의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있으리라고 믿진 않지만 그의 잘한 점, 탁월함의 이면에 감추어진 문제점도 두루 고구했더라면 더 깊숙히 그의 내면에 다가설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남는다.

 

24권의 책으로  이건희회장의 사고, 경영전략, 인간 그 자체, 그리고 그가 일하는 방식을 표현한 책의 값어치는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또 다시 위기라고 거듭 강조하는 그의 전략이 삼성그룹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대한민국의 경제력엔 얼마만큼의 파급효과를 가져올지 우리가 그를 주목하는 이유다.

 

이건희를 표현하는 24권의 책
십팔사략(태공망), 몰입, 혼자라는 즐거움, 월든, 천재들의 창조적 습관, 기업이 원하는 변화의 기술, 위기감을 높여라, 애플과 삼성은 어떻게 디자인 기업이 되었나,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 실패학의 법칙, 리츠칼튼 꿈의 서비스, 단절의 시대, 도쿠가와 이에야스 인간경영, 군주론, 삼국지, 장자, 한비자, 안씨가훈, 오륜서, 디테일의 힘, 삶을 변화시키는 질문의 기술, 메모의 기술, 왜 일하는가, 논어,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아이구 어쩌나 내가 읽은 책보다 읽지 않는 책이 더 많다. 그의 생각과 비슷한 말을 직원들에게 자주 염불하는데 왜 안되는가? 어디가 부족한 것이지란 질문을 많이 던진다. 아버지 잘 만나 크게 실패해도 일어설 수 있는 배경이 든든한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라고 변명하기엔 내가 부끄러워진다.

 

혼자 있을 때 해야 하는 다섯 가지(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관찰 -> 사색 -> 독서 -> 친교 -> 노동

 

이건희 어록
"천재 한 명이 만 명을 먹여 살린다."
"이 선언은 물론 한국 사회 내부의 조그마한 목소리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당사자인 우리들에게는 150년 전의 공산당 선언 못지않은 의미를 갖는 것이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바둑 1급 열명이 바둑 1단 한 명을 못 이긴다."
"부정은 암이고 그것이 있으면 회사는 반드시 망한다."
"비정도(非正道) 1등보다 正道 5등이 낫다"
"호랑이로 태어나면 日 단위로 여유롭게 살아갈 수 있지만, 토끼로 태어나면 秒 단위로 생존을 다퉈야만 한다."

 

자기혁신을 위한 8단계 변화 전략
위기의식 고양 -> 변화에 대한 의지 강화 -> 비전과 목표 설정 -> 방법 모색과 계획 세우기 -> 실천으로 단기간에 성과내기 -> 변화의 의지 강화를 위한 자기 독려 -> 변화된 습관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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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빅터 -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의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레이먼드 조 지음, 박형동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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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씨가 된다. 생각하는 대로 살게 된다.
우리가 무심코 던지는 말한 마디가 당사자에게는 지울 수 없는 낙인이 되고 그 말에 사로잡혀 한 사람의 인생을 수렁으로 몰아간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뼈저리게 깨달았다.

 

넌 커서 뭐가 될래, 넌 가망이 없어, 넌 왜 맨날 그 모양이야, 난 원래 그렇게 생겨 먹은 놈이야 뭘 하드래도 될 턱이 있겠어~ 못난 놈

 

특히 여러 형제들 틈바구니에서 다른 형제들보다 못난 점이 있는 경우 그 친구는 형제는 물론이요 부모님들에게까지 무시를 당하고, 나아가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존중받지 못하며 성장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실험결과를 소재로 한 마시멜로 이야기로 우리나라 독자 300만명을 사로잡았던 호아킴 데 포사다는 이번엔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바보 빅터로 다시금 내 마음을 울렁이게 만든다. 퇴근 후 심야에 첫페이지를 넘겼는데 스토리에 푹 빠져 그날 밤 마지막 장을 덮었다. 그래 맞아! 이제부터라도 다른 사람에게 낙인을 찍는 말은 절대 하지 말자. 그리고 나 자신을 믿자. 다른 사람이 뭐라 해도 나도 당신만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태어난 존재다라는 자기암시를 강하게 주면서 살자! 아주 오래도록 이 책을 읽은 느낌대로 실천할 수 있길...

 
아이큐 173의 천재로 태어났으나 17년이란 세월을 자신이 바보로 알았고 남들도 바보라 불렀던 국제멘사협회 회장을 지냈던 '빅터 세리브리아코프'와 '오프라 윈프리 쇼' 출연했던 '트레이시'라는 여성의 못난이 콤플렉스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 바보 빅터란 책에 담았다.

스토리의 극적인 효과를 위해서인지 실제 사실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애플과 스티브잡스를 연상시키는 회사와 인물을 등장시켜 나로선 과장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빅터와 로라의 이야기는 정말 사람이 아무리 똑똑하게 태어나고 아름답게 태어났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이 넌 바보야, 넌 못난이야를 시도 때도 없이 말한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맞아 난 바보야, 난 못난이야라는 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래도 둘에게는 레이첼이란 아주 훌륭한 선생님이 있었지만 여러번의 실패가 거듭되고, 자신을 바보라고 불렀던 동창이 나타나자 자신을 사로잡고 있던 강박관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다시 옛날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장면에선 정말 말 조심해야지 싶었고 자신감이 없어져 가는 내 모습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말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라는 것, 환경을 탓하고 주변 사람들의 평에 휘둘리며 산다면 모든 사람이 빅터가 되고 로라의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천재로 태어나고 아름답게 태어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강하게 갖고 있다면 빅터와 로라와 같은 삶은 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메시지가 아닐까?

 

어린 시절 로라를 유괴당했던 충격적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 못난이라 줄창 불렀던 아버지, 이쁜 딸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았던 부성애가 지나쳐. 아니 딸과의 진솔한 대화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것이 로라를 불행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보니 가족간의 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빅터 역시 어린시절 아버지의 표정을 보고 지레짐작으로 자신을 바보라 여겼던 그 사소한 오해가 정말 자신이 바보라고 생각하며 살게 만들었다. 말로 해야 알지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대화가 필요해!

 

자신감이 없는 아이, 자존감이 없는 아이는 새로운 일을 잘 시도하려 하지도 않고 어떤 시련이 닥쳐 한번 넘어지면 잘 일어나지 못하고 좌절한다고 한다.
이 책은 취업난에 시달리는 대학생, 학부모 그리고 자녀가 함께 읽고 그릇된 말버릇을 고치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산다면 언젠가는 해가 쨍 하고 뜨뜨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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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st Lecture (Paperback)
랜디 포시 지음 / Hyperion Books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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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췌장암과 사투를 벌이면서도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로 미국인들은 물론이고 전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던 랜디 포시 카네기멜론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지난 2008년 7월 25일 아내 자이와의 사이에 딜런, 로건, 클로이의 마음속에 영원한 기억을 남기고  버지니아주에서 세상을 떠났다.

내가 만약 그분과 동일한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했을까?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고 아이들과 아내에게 남길 선물을 준비할 수 있을까?  마지막 강의시 아내의 생일축하를 청중들과 함께 할때 연단으로 나온 제이의 "제발 죽지 말아요" (278p)을 읽는 순간 내 눈에도 눈물이 핑 돌았다.

 

2007년 9월 18일 카네기 맬론대학에서 진행된 마지막 강의는 UCC로 공개되어 천만명이상이 시청할 정도로 회자되었고 마지막 강의를 중심으로 랜디 포시교수의 평소의 생각들, 세 자녀와 아내가 자신의 부재시 영원히 경험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책으로 펴내게 되었고 29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러나 말기암이란 끝이 보이는 투병중에도 그는 평정심을 잃지 않고 가족은 물론 사람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남기고 한 놀라운 정신력과 긍정적인 자세가 나를 또 한번 감동케 한다.

랜디 포시는 자신의 어린 시절의 꿈이던  무중력 상태 체험과 세계 백과사전에 글쓰기, 월트디즈니사에서 이매지니어로 일하는 꿈을 모두 이룬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내 생각에 부모의 임무란, 아이들이 일생 동안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그 꿈을 열정적으로 좇을 수 있을 있도록 격력해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들을 향한 나의 꿈은 확실하다. 나는 아이들이 꿈의 성취로 가는 자기만의 길을 발견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나는 여기에 없을 것이므로, 한 가지 분명히 해 두고 싶다. 얘들아 아버지가 너희들이 무엇이 디기 바랐는지 알려고 하지 마라. 나는 너희들이 되고 싶은 것이면 그게 무엇이든, 바로 그것을 이루기를 바발 뿐이다.' 270p

 

부모의 희망사항을 아이들은 자신의 꿈으로 알고 자란다. 그러나 그것은 허상일 뿐이다. 진정 자신의 것이 아니기에 치열함이나 열정을 불태울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훗날 꿈과는 멀어지고 아주 다른 길을 가게 된다. 아이들이 진정 자신의 꿈을 꾸게 해주는 부모가 과연 몇이나 될까?


"장벽은 절실하게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걸러내려고 존재합니다.
장벽은 당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멈추게 하려고 거기 있는 것이지요" 106p

 

제이의 사랑의 결실을 맺는 대목은 나는 지금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존중하고 있는가란 질문을 던지게 된다. 경우는 다르지만 최근 들어 친구나 선후배들의 부음을 자주 듣는다. 백혈병으로 투병중이던 벗을 마지막으로 만나던 날. 우린 랜디 포시와 친구들의 여행처럼 유쾌하게 웃지 못하고 엄숙주의로 일관했었다.  벗의 무덤에 나의 일부도 함께 묻혔다는 것을..

 

사람은 가고 기억은 남는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랜디 포시의 자녀들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하기엔 너무 어렸다. 그래서 그가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아내 제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희생하면서 까지 마지막 강의를 하고 책을 쓰게 된 것이다. 아버지의 영원한 사랑의 증표를 남기려고.
그리고 혼자서 세 아이와 아버지의 부재에 대한 짐을 짊어지게 될 사랑하는 아내 제이에 대한 남편으로서의 애환도 곳곳에서 묻어난다.

 

최근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모친상을 당한 후배를 만났다. 과거에 기억에 대한 회한으로 상심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살아남은 자의 상심과 회한, 그리고 응어리가 그를 괴롭힌다. 용서하고 받아들이라고 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한 줌 이상의 아픔을 가슴에 담고 살아간다. 자신의 아픔이 이 세상 누구보다 더 아프다고. 그러나 돌아보면 자신보다 더한 상처와 아픔을 이겨낸 이들의 이야기가 얼마나 많았던가.? 툭 털어버릴 순 없겠지만 그래도 희망이란 단어를 키우며 다시 일어서야 하지 않겠는가.

 

꿈을 꿀 수 있다면 할 수 있다고. 꿈이 있는 자는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는 랜디 포시교수가 남긴 가르침이 오래도록 내 가슴속에 독자들의 가슴에 살아 숨쉰다면 그는 죽어도 영원히 사는 길을 걸어갔다고..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그가 보여준 이정표가 내 마음에도 크게 아로새겨졌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책에서 밑줄 긋기
감사하는 마음을 보여주세요
감사할 수록 삶은 위대해집니다.

 

준비하세요
행운은 준비가 기회를 만날 때 온답니다.

 

가장 좋은 금은 쓰레기통의 밑바닥에 있습니다.
그러니 찾으세요

 

당신이 뭔가를 망쳤다면 사과하세요
사과는 끝이 아니라 다시 할 수 있는 시작입니다.

 

완전히 악한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세요

 

가장 어려운 일은 듣는 일입니다.
사람들이 당신에게 전해주는 말을 소중히 여기세요
거기에 해답이 있답니다.

 

그리고 매일같이 내일을 두려워하며 살지 마세요
오늘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즐기세요

 


랜디 포시의 시간관리
시간은 명쾌하게 관리되어야 한다. 마치 돈처럼.
계획은 늘 바뀔 수 있다. 단 분명할 때만 바꿔라.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옳은 일에 시간을 쓰고 있는가?
체계적인 파일 시스템을 만들어라.
전화기를 사용하기 전 다시 생각해봐라.
위임해라.
제대로 쉬어라

시간은 당신이 가진 전부다. 그리고 당신은 언젠가, 생각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148~152p


팀웍을 키우는 랜디 포시의 팁
정중하게 사람들을 대해라.
공통점을 찾아라.
최적의 만남 조건을 만들어라.
모두가 이야기하게 해라.
문 앞에서 나를 버려라.
서로를 칭찬해라
대안을 내놓으려면 질문 형식으로 해라. 194~195p


클리세를 피하지 마라.
너를 데리고 간 사람과 춤추어라
행운이란 준비가 기회를 만날 때 생기는 것이다.
당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든 당신이 옳다.
그것 말고는, 링컨 부인 연극은 어떠셨습니까?(큰 문제를 제쳐두고 작은 문제에 연연해하지 말라) 200p

 

 

“경험은 당신이 바라는 무언가를 갖지 못했을 때 얻는 것이다”

“벽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있다”

“옳은 길을 따라 살다보면 꿈은 이뤄진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세 단어는 ‘to be honest(정직하라)’이다”면서 “여기에 세 단어를 추가한다면 ‘all the time(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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