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어젯밤엔 어찌나 잠이 안 오던지? ㅋㅋ 책을 3권이나 뚝딱, 뚝딱, 뚝딱, 읽어 치워 버렸다.   

 

우리 집은 생활패턴 자체가 아침 8시 30분 기상 - 새벽 2시 취침인데 ㅋㅋ 어젯밤엔 (아니, 오늘 새벽엔 이라고 해야 하나?) 나는 나대로 그 새벽까지 인터넷 쇼핑하느라 정신이 빠져있었고, 꽃재만씨는 천하통일하시느라 너무 바쁜 나머지 (삼국지 게임) 새벽 3시가 한참 넘어서야 잘 준비를 했다. 잠자리에 들자마자 꽃재만씨는 유비가 어떻고~ 조자룡이 어떻~고 뭐라 뭐라 이야기를 하다가 이내 잠들어 버렸고. 나는 그 옆에서 요코 할머니의 <죽는 게 뭐라고>를 읽다~ 읽다~ 다 읽었는데도 도무지 잠이 안 오는 거다 (혹시나 싶어서 하는 말이지만;; 이건 단순한 불면증이 아니라 블로그에 안 나타난 동안 너무너무 밤낮없이 많이 잤기 때문에 그랬던 거다ㅋㅋ)

 

암튼, 기왕 잠이 안 올 거라면?

살금살금 서재로 가서 김중혁의 <악기들의 도서관>이나 황정은의 <백의 그림자>를 뽑아와 제대로 된 독서를 하고팠지만. 안 그래도 늦게 잠들었는데 옆 사람 깰까 노파심에 아쉬운 대로 ㅠㅠ 안방에 있는 책 중에서 뭘 읽어야 잠이 잘 올까? 고르는 중에 아! 2015년도 낼모레면 끝인데 내가 하루키상 책을 너무 안 읽어 줬구나;; <밤의 거미원숭이>도 읽어야 되는데~ 읽어야 되는데 하면서 아직 못 읽고 있었지? 급 반성하며 책장에서 뽑아드는데 이런, 벌써 읽은 책 ㅋㅋㅋㅋㅋㅋㅋㅋ 책 배 쪽에 포스트잇 플래그가 알록달록 붙은 걸 보니 벌써 읽은 책이 틀림없지만, 그래도 뭐 기왕~ 읽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 마당에 한 번 더 읽자며 페이지를 넘겨가는데 오와ㅜ 진짜 새로운 바람에 <밤의 거미원숭이>도 끝까지 다 읽고 말았다. (방금 막 내 책달력 검색해보니까 올 1월 3일에 읽었었네~ 안 봐도 뻔하다 그땐 새해니까 당연히 하루키상 책 한 권쯤 읽어줘야지 하며 읽었겠지 ㅋㅋ)

 

<밤의 거미원숭이> 다음으로 읽기 시작한 책은 위화 소설 <제7일>

제 7일은 그전에 벌써 70쪽 넘게 읽어놔서 그 뒤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오 역시 위화! 재밌더라, ㅋㅋ 


끝으로, 정민 교수님 책 <책 벌레와 메모광>을 읽고 있다 보니 꽥!!! 벌써 8시 20분 꽃재만씨 출근시간ㅋㅋㅋ 그러고는 지금 이 시간까지 눈에 힘 꽉! 주고 ㅋㅋ 딱 이틀밖에 남지 않은 2015년을 어떻게든 잘 마무리해보고자 분투중이다. (시간아 천천히 좀 가라. 아직 못다한 일이 너무 많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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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2-31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올해 마지막 날에도 책을 읽으려고 해요. 연말에 조용히 집에 시간을 보내는 게 편해졌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무식쟁이 2015-12-31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룻밤새 3권을 뚝딱x3 읽을수 있는 능력과 에너지에 진정 엄지척.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