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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ㅠㅠ 싫긴 싫지만, 얼른 지나가 버렸으면 좋겠다. 설날이고 나발이고, ㅋㅋ
시 월드 걱정 없이 ㅋㅋㅋ
명절 연휴 때만 되면 해외로 여행 나가시는 미스 마가슬 언니께
<내 손으로 발리>를 주문해드렸다.
올해는 명절 연휴 때아니고 5월에 해외여행 계획 잡아 놓으셨다고 하던데..
다음 여행길엔 마가슬 언니의 핸드메이드 여행일기도 구경할 수 있음 좋겠다.
<여자의 인간관계>는 혹시라도 시댁 가서 또 잔뜩 열불 나는 일이 생기면 어쩌나? ㅋㅋㅋㅋ 심장떨려서 미리 구매해놨던 책인데 생각 보다 책 되게 괜찮아서 ㅋㅋㅋ 여기저기 추천해주고 싶어졌다.
첨에 이 책 열어 봤을 때는 행간이 너무 넓어서 에이씨, 쪽 수 늘려서 책값 띄운 거 아니냐며 버럭 할뻔했는데;; 덕분에 진도 겁나 잘 나가서 좋고, 내용이 마음에 드니까 모든 게 다 용서가 된다.
그러니까 이 책은 왜 여자의 적이 여자가 될 수 밖에 없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부터 꼭꼭 짚어 주는 책인데..
오! 뭔가 어떻게 보면 되게 당연한 얘긴데, 너무 당연해서 그동안 미처 생각해 보지 못 했던 시야를 열어 주는 기분마저 드는 게 정말 이 책 심상 치가 않은 거다.
책 내용 조금만 옮겨 보면 -
전통적으로 여성은 남성에게 선택받는 성이었다. 정말로 놀랍게도 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여성은 자력으로 사회적 지위를 획득할 수 없었고,
어떤 남자에게 선택을 받느냐에 따라 사회적 신분이 결정되었다. 남성은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계발했지만, 여성은 좋은 결혼
상대를 만날 수 있도록, 더 나은 남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도록 자신을 가꾸는 게 일이었다. 이런 상황은 인류사를 통틀어 불과 한 세대 전까지 한
번도 바뀌지 않았던 절대조건이었다.
시대가 바뀌어 여성의 사회 활동이 당연해진 지금도 선택받는 성의 특징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여성 개인의 가치가 그 배우자의 지위나 능력으로
대변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남자와 결혼한 덕에 갑자기 유명인사가 되어 경제적인 풍요를 누리는 여성이 그 좋은 예다.
인정하기 싫지만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라는 표현은 아직까지 일정 부분 유효한 듯하다.
♣ 여자의 인간관계 - 미즈시마 히로코 :p 22
그러니까 여자는 전통적으로 선택을 받는 성이었고,
또한 어떤 여성이 선택을 받았다는 말은 다른 여성은 선택받지 못했다는 뜻이 되는 것이고, 따라서 선택받지 못한 여성은 마음의 상처를 입고 선택받은 여성에 대해 시기와 질투를 할 수밖에 없다는?? ㅎㅎ 아직 책을 중간쯤밖에 못 읽어서;;; ㅋㅋ
결론은 못 짓겠지만 여튼 내용 정말 알차고 흥미진진하다. ㅋㅋ
시월드에 시달리는 며느리들뿐만 아니라, 여자들만 득실거리는 직장에 다니는 분도 읽으면 좋을 것 같고 ㅋㅋ
나는 이번 설 명절 시댁 가기 전에 꼭! 딴 건 몰라도 <여자의 인간관계>를 완독하고 정신 무장해야지! 했었는데,
웬걸? 이번 설엔 ㅋㅋㅋ 미리 음식 하러 오라는 말씀도 없으시고, ㅋㅋ 내가 제일 어려워하는 시누님도 볼 일 없을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 오히려 너무 편해서 불안한? ㅋㅋㅋ
그리고 하이드님 덕분에 ㅋㅋㅋ 처음 알게 된 책들 ㅋㅋㅋㅋ 원,투,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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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해의 어부
2. 이보나, 부르군드의 공주 / 결혼식 / 오페레타
3. 리모노프
나로 말할 것 같으면 하이드님 서재 바로 가기를 휴대폰 홈 화면에 넣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나, 책이 손에 없어 불안할 때마다, 약 빠는 심정으로? ㅋㅋㅋ 하이드님 서재글들 보고 있지요 ㅋㅋ
오, 무식한 나는 '어슐러 K. 르 귄' 이라는 작가 이름도 너무 생소하고, 솔직히 <내해의 어부>의 ㅋㅋ '내해' 뜻도 몰라서 사전 검색해 봤는데;;; [ 내해 內海 : 아주 큰 호수]
벌써 '어슐러 K. 르 귄 걸작선'은 5권까지 나와 있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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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둠의 왼손 ㅣ 어슐러 K. 르 귄 걸작선 1
2. 용서로 가는 네 가지 길ㅣ어슐러 K. 르 귄 걸작선 2
3. 바람의 열두 방향 ㅣ 어슐러 K. 르 귄 걸작선 3
4. 내해의 어부 ㅣ 어슐러 K. 르 귄 걸작선 4
5. 세상의 생일 ㅣ 어슐러 K. 르 귄 걸작선 5
다행히 2번째 책<이보나, 부르군드의 공주 / 결혼식 / 오페레타>은 나도 많이 봤던 책이지요 ㅋㅋㅋ
제안들 시리즈는 알라딘 책 베게 행사 때 <프란츠 카프카의 - 꿈>갖고 싶었는데 ㅠㅠ 품절돼서 <장서의 괴로움> 골랐던 기억;;
말 나온김에 워크룸프레스(Workroom) 제안들 시리즈도 한 번 모아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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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란츠 카프카 - 꿈 ㅣ 제안들 1
2. 조르주 바타유 - 불가능 ㅣ 제안들 2
3. 토머스 드 퀸시 - 예술 분과로서의 살인 ㅣ 제안들 3
4. 나탈리 레제 - 사뮈엘 베케트의 말 없는 삶 ㅣ 제안들 4
5. 마세도니오 페르난데스 - 계속되는 무 ㅣ 제안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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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페르난두 페소아 - 페소아와 페소아들 ㅣ 제안들 6
7. 앙리 보스코 - 이아생트 ㅣ 제안들 7
8. 비톨트 곰브로비치- 이보나, 부르군드의 공주 / 결혼식 / 오페레타 ㅣ 제안들 8
아.. 나 요즘 세트병 걸렸는지?? ㅋㅋㅋ 자꾸 세트 책만 눈에 들어 오고 ㅋㅋㅋ
<황석영의 한국 명단편 101 - 전10권>부터 시작해서 <박완서 산문집 세트 - 전7권>, <워크룸프레스(Workroom) 제안들 세트>까지 다다 갖고 싶구나!!! ㅋㅋㅋ
음... 명절에 선물 하면 좋을 책 어쩌고 하더니;; 오늘도 결국 마무리는 책 사고 싶다는 소리인가? ㅋㅋ
헛, 그러고 보니 ㅋㅋㅋ 내일 내 생일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다, 생일이고 뭐고 ㅋㅋㅋ
어제 또 책 4권 우체국 택배로 받았고 (우체국 5일 근무로 바뀌지 않았나? 토요일 인데 우체부 아저씨라고 하셔서 깜놀!)
문상 1만원 권도 생기는 바람에 ㅋㅋㅋ 잽싸게 또 ㅋㅋ 적립금까지 털어서 책 2권 주문해 놨으니까;;
생일 선물은 책 말고 ㅋㅋㅋ 더 비싼거 ㅋㅋㅋ 사달라고 해야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