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 마스다 미리 산문집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4년 3월
평점 :
어젯밤에 뚝딱 다 읽어버린 마스다 미리 산문집 <어느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만화로만 익숙했던 마스다 미리가 산문집을 냈다길래 진짜 궁금했었다.
언제? 어떻게? 였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어쨌든 나는 <주말엔 숲으로>로 제일 처음 마스다 미리를 알게 되었는데 솔직히 첫인상은 그림체도 영 촌스럽고 해서 헐;; 어째서 이렇게 몬생긴 만화가 베스트셀러지? 의아했는데, 전체적으로 한 번 쭉 보고, 다시 한 번 훑어봤을 때에야 비로소 와, 대박! 만화로 이렇게 따뜻하고 의미심장한 이야기도 할 수가 있구나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그 후로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두 권도 연달아 구매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스다 미리의 열성 팬이 될 정도까지는 아니라서 그 후로 줄줄이 출간된 만화책들은 봐도 못 본 척. 하고 있었는데.. 산문집은 정말 구미가 당기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기왕이면 가장 최신작을 구매하고 싶었으나, 하필이면 이번에 출간된 책은 사랑 관련 에세이라서 패쓰하고 차라리 첫 산문집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를 데려오게 되었다.
△ 참고로 마스다 미리 신작 에세이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 신간 표지는 이렇다. 개인적으로 표지랑 제목만 놓고 보자면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 쪽이 훨씬 더 예쁘고 끌리는데 말이다 ㅠㅠ
자 _ 이제 다시 <어느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이야기로 넘어와서, 표지부터 자세히 살펴보자.
△ 책 구매하니까, 책이랑 똑같이 생긴 귀여운 미니북이 따라왔길래? 메모지일까? 미니북이면 진짜 대박이겠다 생각했는데,
△ 포스트잇이더라 ㅜㅜ
책 읽기 전에 아무리 산문집이라고 해도 너무 글씨만 잔뜩 있으면 안 되는데. 왜냐하면 이건 마스다 미리 책이니까.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만화도 군데군데 들어 있으면 좋겠다 진심 기대했는데, 있다! 있긴 있는데, 생각보다 드문 드문 있어서 살짝 아쉽기는 했지만 마지막 후기가 만화라서 웃으며 마지막장을 닫을 수 있었다. 역시, 마스다 미리 센스짱!
△ 위에 사진은 리뷰 쓸 때 꼭, 이야기해야지! 하며 따로 표시를 해놨던 페이지다. 살짝 설명을 곁들이자면 그림 속엔 '어른인 나'가 있고, 어른인 나를 둘러싸고 있는 아우라? 같은 건 '애정을 담은 한마디'가 잔뜩 쌓인 모습이다.
이 꼭지의 소 제목은 '애정이 담긴 한마디' 인데. 특히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던 내용이 있어 요약해 본다.
 |
|
평소에는 잊고 지내다가, 이를테면 자전거를 타고 역에서 집까지 달릴 때 같은, 그런 날마다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문득 누군가가 애정이 담긴 한마디를 건네주던 기억이 소중하게 떠오른다. 대부분 아주 사소한 일이다. (중략) '그림을 잘 그리는 구나' , '예쁜이!' 특별히 그림을 잘 그린 것도, 특별히 예뻤던 것도 아니었지만 칭찬을 들어서 기뻤다. (중략) 아버지나 엄마뿐 아니라 많은 바깥세상 사람들이 어린 내게 마음을 써주었다. 그런 많은 '애정이 담긴 한마디'의 힘이 어른이 된 내게는 가득차 있다. 그래서 나는 괜찮다! 뭐가 괜찮은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자전거 페달을 밟는 발걸음이 갑자기 가벼워진다.
♣ 어느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 마스다 미리 :p 147~ 1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