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들어본 멸치 볶음 +_+ㅋ
멸치 볶음에 들어간 호두랑 땅콩은 지난 (2012년 2월 6일 월요일) 정월대보름날 샀던거.. ㅋ
마트에서 2천원 쯤 주고 깨 먹는? 까먹는? 호두와 땅콩을 한 팩씩 샀었는데 이제서야 다 처치했다;;
♧ 멸치볶음 만드는 법
① 기름 두르지 않은 마른 팬에 잔멸치를 볶아서 비린내를 날려준다. 다 볶은 멸치는 채에 담아 가루를 털어주고
② 호두와 땅콩도 마른 팬에 살짝 볶아둔다.
③ 양념은 : 팬에 간장 1스푼 반, 올리고당 3스푼 (초딩입맛은 5스푼) , 맛술 2스푼, 올리브유나 식용유 5스푼 ,
설탕 약간 뿌리고, 후추 가루도 솔솔 뿌려준 다음 이 모두를 고루 고루 섞어 불에 바글바글 끓인다.
④ 편썬 마늘을 넣어 양념과 같이 볶다가
⑤ 잔멸치와 호두를 넣어 재빨리 뒤적이며 양념이 충분히 스며들게 볶아준다.
⑥ 기호에 따라 고추, 통깨, 참기름을 넣어 조금 더 볶아 내면 완성.
이제보니 나는 고추도, 통깨도 참기름도 다 빼먹었네;;;; ㅋㅋㅋ
대충 다 됐다 싶을때 살짝 맛을 봤는데;; 으악! 완전 짜가운거 같고, 뭔가 맛이 이상한것같고,
이거 잘못됐다. 비싼 멸치, 호두, 양념 ㅠㅠ 재료만 다 버렸네 싶었는데..;;
약간 식고나서 다시 맛을보니.. 오! 제법이다! ㅋㅋ 처음 만든거 치곤 오나전 맛있더라ㅋㅋ
조그만 그릇에 담아 반찬으로 내놓았더니 더 달라고!! 듬뿍~!! 가득~!! 담아 달라고!! 할만큼.
꽃재만씨는 내가 해준 음식은 뭐든 다 맛있다고 하니..
응원차(?) 해주는 말인지? 진짜 입맛에 맞는건지? 정확한 속 마음은 알 길이없지만..
나는 맛있더라, 그러면 됐지 뭐 ㅋㅋㅋㅋㅋ
2. 어젯밤 잠들기 전엔 하루키 잡문집을 읽었다.
책 두께가 제법 있어서 그런지 총 504쪽중에 아직도 300쪽 즈음을 읽고있다.
"그녀도 피츠제럴드를 사랑했지만 안타깝게도 무일푼인 남자와 결혼할 마음은 전혀 없었다.
젤다는 아무 부족함 없이 유복하게 자란 남부 명문가의 딸이었고,
결혼해서 가난한 생활을 할 바엔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310 :p
책을 읽어 내려가다가 나는 아주 진지하게 저기 저 줄에 청록색 포스트잇 플래그를 붙였다.
저런 골(이) 빈 듯한(?) 사고방식도 때로는 유용하구나, 아니 오히려 부러울때도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