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는 분재라는게 좀 인위적이고 식물에게는 폭력적인게 아닐까 라는 생각에 이 쪽 장르는 염두에도 두지 않았었는데.일본식 bunsai 에서 느꼈던 극한의 생육 환경때문이었던것 같다.분재라는게 어차피 집안 가드닝을 하다보면 광의적으로는 수형을 잡고 하는게 결국 같은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싶고.그림책으로 된 친절한 설명, 귀여운 일러스트.그러나 역시 깊이를 기대하긴 어렵다.* 고형비료는 이끼에 닿지않게 구석에 둠- 이끼가 마름.2020. nov.
기존 질서에 대한 위반을 얘기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90년대 프랑스 영화 같은 뒤틀린 무엇이 꽤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전개여서 피식 웃고 말았다.역자 후기에 ‘스스로 유배의 길을 떠나는 오이디푸스의 이미지가 자꾸만 겹쳐진다‘라는 말에 또 피식.어쨌든....작가고 역자고 남자들의 자의식은 어째서 이토록... 우습게도 스스로에 관대할까 생각한다.좀 뻔하고 우스워서.프랑스 소설은 참 취향이 아니다라는 소신에 보탬만 되었다.2020. nov.
감정적으로 몹시 동요되는 이야기다. 그 예민과 불안과 불만족과 설레임을 왜 이리 공감하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현실에 안주하기 어려운 상태로 세팅된 주인공의 상황은 모조리 타인의 잘못에 기인한 듯 하지만, 사실 모를 일이다. 모든 것은 정서적으로 안정적이지 않음, 그 자체에서 비롯되는 것일지도.평이하다... 라고 생각하며 읽다가 자신과 타인에 대해 불만족하는 그 포인트에 주인공과 같이 몹시 불안한 마음이 되는건, 이야기가 잘 구축되었기 때문이다.모든 노래의 기원은 상실이라고 하는데.. 주인공의 상실은 어디부터 시작인지, 끝은 있는지 모르겠다.- 신호가 바뀌려는 찰나 이선우가 혼잣말인듯 아닌듯 그 말을 한다. ˝그리고...... 사람이 죄 좀 짓고 살면 어때요.˝ - 852020. oct.
2012년 미국 올해의 책 중 하나 였다는데, 전혀 흥미로운 부분이 없다.양인들의 아시아관이란... 싶은 지점이 너무 많아...내용 중 상당부분 계량컵에 집착하는 미국인을 저자가 상당히 집착하는데... 이봐요 댁들은 그것에만 집착하는건 아닌거 같아... 도량형이나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는게 어떨지..- 최첨단 부엌을 생각할 때, 우리는 장비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현대적 주방에 진열된 가장 큰 기술은 부엌이라는 공간 자체임을 잊는다. - 314- 1940년대부터 이상적 주방은 여성들의 눈앞에. 대롱거리는 당근이 되었다. 그것은 고된 일상에 대한 보상, 혹은 무급의 ‘주부‘란 얼마나 행복한 삶이냐고 거짓으로 속삭이는 속임수였다. (...) 그런 부엌의 목표는 노동을 절감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가 자신이 노동하고 있음을 잊게 만드는 것이었다. - 3252020. au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