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잘 듣는? 팟캐스트는 단연.

빨간책방과 라디오 책다방

빨책은 영화평론가 이동진, 작가 김중혁, 이다혜의 조합으로 소설부분 다룰때 특히 재밌게 듣게 된다. 딱히 이런 주제로 대화할 상대가 없어 동진 중혁님의 진행방식이 일종의 대리만족을 행하는 셈.

창비 라디오 책다방은 김두식, 황정은 작가 조합. 문학의 문외한이라며 겸양과 자학을 일삼는 김두식 선생의 화법도 귀엽? 고 황정은 작가의 조곤조곤 말투도 너무 좋고.

창비 시시한 다방도 요즘 즐김. 김사인시인과 또 한분(기억이...;;;) 진행자. 시인들의 이야기도 재밌다. 다만 조금 느릿하고 여유있는 방송. 그러나 시낭송할때의 텐션은 와우 임.

문학동네 팟캐 문학이야기는 신형철평론가 진행시절엔 열렬히 들었는데, 권희철 평론가의 진행도 요즘은 서서히 익숙해지고 다루는 작품들이 다 좋아하는 작품들이라서 정들고 있는중.

교보문고 팟캐 낭만서점은 정이현 작가와 허희평론가. 개편이후 소설만 다루고 있다. 착한 친구의 책소개같은 느낌? 역시 잘듣고있음.

아. 빼놓을 수 없는 김영하 작가의 팟캐스트 책읽는 시간. 책관련 팟캐스트로는 거의 일세대급아닐까하는데 업로드 텀이 너무 길고 대중없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가 읽어주면 꼭 다시 한번 읽게된다. 조금만 자주 올려준다면 좋겠지만:)

그리고 출판 전문 팟캐스트 뫼비우스의 띠지. ㅋㅋㅋㅋ 이건 정말 재미하나로는 믿고 들음. 깨알같이 웃김. 알라딘 인문엠디 바갈라딘과 출판편집자 오라질년과 백시인이 함께하는데 속시원한 일갈이 매력넘침.

여기까지가 열혈청취하는 프로그램.


소소한 책수다도 잊지않고 들음. 곽명동. 정강현 기자의 방송. 책과 영화 이야기.

진중권의 문화다방. 문화계 여러 인사들의 인터뷰형식인데 관심 게스트일땐 챙겨 들음.

라디오북클럽과 문화공감. 최영아의 책하고 놀자. 이건 공중파 라디온데 팟캐스트서비스를 하고 있어 집중이 어렵지만 뭔가 들을거리가 필요할때 듣는편. 아무래도 공중파라 형식적인 예의로 포장되있는것과 지나친 대중성이 단점.

명화남녀. 네시이십분라디오는 가끔 듣는 정도.

매우 정기적으로 듣는 7개의 팟캐와 골라듣는 7개의 팟캐.

분량이 엄청나지만 요리할때 운동할때 운전할때 멍때릴때 듣다보면 어느샌가 다 소화하고 있음.
책을 읽지 못하는 시간엔 거의 듣고 있는 셈

쓰고나니 나 너무 책덕후같다 ㅡㅡ

혹시 좋은 프로그램있으면 추천좀 해주세요:0

한두 프로 더 듣는다고 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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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 리미티드
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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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끝날때까지 마음을 굳게 잠근 남자.
그의 마음을 열려는 의도는 가지고 있으나 보이지 않는 벽같은 한계를 느끼는 남자.

볼륨을 얇지만 그리 만만하리 라고는 생각지 않았던 코맥 매카시의 최근작.

선문답같기도 하고, 심리치료 상담 같기도 하고, 고해성사를 하는 것 같기도 한 철학적인 대화들.

고통을 최소화하는 것이 인생이 목표인 사람에게 어떤 말이나 행동이 필요할까.

깊이 뿌리 내린 허무와 절망이 책한권 분량의 대화로 회복 될 수 있는 것인가?

물론 작가가 이 한권의 책으로 그런 시도를 하려고 했다고는 생각지도 않지만, 그냥 드는 생각.

해답이나 결론은 없다.

인생이나 책 한권에 대한 판단도 독자 스스로 내려야 한다. 인생이란...

나에게 있어 이 이야기 가장 큰 매력은 아이러니하게도,
백과 흑의 논리 대립에서
흑이 개진하는 의견 혹은 구원보다는 백이 갈망하는 죽음에 있다는 것이다.

얇지만 두툼한 생각이 가득해서 묵직하게 읽었다.

번역과정에서 연극배우의 연기를 들으며 느낌을 살리려 했다는 옮긴이의 말에 어쩐지 하는 큰 공감을 하기도 했다. 그 만큼 긴장감있는 두 사람의 대립이 잘 묘사된다.

다만 커버 뒷면에 ˝두 사람은 인류의 운명을 건 논쟁을 시작한다˝라는 카피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건 막을 도리가 없었다.


2015. Feb.

그래 교수 선생, 내가 선생을 어떻게 해야하는거요?

왜 댁이 뭔가를 해야하는 겁니까? - p. 7

선생은 행복을 원하지 않는 것 같구만.

행복이라고요?

그래. 행복한 게 뭐가 문제요?

맙소사.

왜, 지금 우리가 벌레가 든 통조림을 열기라도 한거요?행복한 걸 왜 문제삼는 거지?

인간의 조건과 정반대니까요.

아, 선생의 조건과는 반대지. 그건 동의할 수밖에 없군.

행복이라.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그런건 없다는 거네.

없지요.

누구한테도 없다.

없습니다. - p. 53

마저 들으세요. 나는 내 정신상태가 어떤 염세적 세계관의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는 이게 세계 자체라고 생각해요. 진화의 결과, 지능을 가진 생명은 어쩔 수 없이 궁극적으로 다른 무엇보다도 이것 한 가지를 깨닫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무용성입니다. -p.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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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마법사. 이제 그만해. ㅡㅡ

추천하면 할수록 니가 실망스럽구나...

고객센터에 물어봐야겠다. 궁금해 미치겠음. 대체 근거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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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5-02-11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날 그렇게 봤니? 라고 묻고싶은 적이 많아요.

hellas 2015-02-11 07:15   좋아요 2 | URL
그러니까 말입니다. 날 판단하려들지말고. 주로 보는 책 장르나 소개하면 좀 나을텐데....

cheshire 2015-02-11 07: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근래 미스터리 물을 몇 권 샀더니 갑자기 판타지, 미스터리 추천이 마구마구 들어오네요...이런 단면만 보는 마법사같으니...

hellas 2015-02-11 07:43   좋아요 1 | URL
유사 장르 구매라도 했다면 이해갈텐데. 추천책의 반이상이 생뚱해요. 문의했으니 답변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해피북 2015-02-11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윗분들 말씀에 격한공감을! 거기에 보태 추천마법사 메인화면에 괜찮은 책 한 권보여 들어갔더니 그 책은 없고 엉뚱한 책만 주르륵이라 의아했어요 추천마법사와 읽고싶어요 별점만 평가하는건 개인방으로 몰아줬음 좋겠어요 ㅎ

hellas 2015-02-12 22:56   좋아요 0 | URL
동감:)
 
생년월일 창비시선 334
이장욱 지음 / 창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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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들을 읽게 되면,

애석하게도 나에게는 도달하지 않는 시들이 있다.

또 무난하지만 와닿지 않아 그냥 평이한 기억으로 남은 경우도 있고.

혹은 단지 한 행의 시에 온 마음을 빼앗겨 좋아하는 시인이 되기도 한다.

진짜 행운의 경우는 몇편이나 좋고 좋은 시들이 있는 경운데 확률상 매우 드물다.

이장욱의 시는 그 어려운 확률의 몇 편이나, 좋고 좋은 시들이다.

소설 단편도 좋던데...... 이러면 반칙아닌가. :)



2015. Feb.

의자는 책상의 먼 곳에서 타오르고
기린의 목이 점점 더 길어지고
나는 왜 조금씩 내가 아닌가? - 반대말들 중

나는 잠시 외출했다가 돌아왔을뿐인데
난데없이
인생이 깊은 늪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 늪 중

나는 단순한 인생을 좋아한다
이목구비는 없어도 좋다
이런 밤에는 거미들을 위해
더 길고 침착한 영혼이 필요해 - 뼈가 있는 자화상 중

밤이란 일종의 중얼거림이겠지만
의심이 없는
성실한
그런 중얼거림이겠지만

밤은 농담과 진담을 구분하지 않고
맹세를 모르고
유연하고 겸손하게 밤은
모든 것을 부인하는 중- 밤의 연약한 재료들 중

손가락은 외로움을 위해 팔고
귀는 죄책감을 위해 팔았다.
코는 실망하지 않기 위해 팔았으며
흰 치아는 한번에 한 개씩
오해를 위해 팔았다. - 토르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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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네즈 소스를 잔뜩 만들어서 파슷파슷해먹고, 손발찬데 좋다길래 부추사다 전부쳐먹고.

일케 먹었는데 왜 배가 고픈가요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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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2-10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부터 군침도는 부추전이예요 ㅋㅡㅋ

hellas 2015-02-10 07:53   좋아요 1 | URL
자주 해먹어야겠어요. 소발좀 따뜻해지게:)

hellas 2015-02-10 0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손발 ㅋㅋㅋ

해피북 2015-02-10 07:57   좋아요 0 | URL
ㅋㅡㅋ 쿵! 하면 척이죠 ㅎ